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몇권 빌려왔는데 두녀석다 자기들 읽을거리만 빌려왔다. 치사하게시리...난 지금도 여전히 팔이 아프다는 핑계로 빈둥거리다가도 또 억척스럽게 집안일을 해내곤 다시 팔병이 나서 정말 자제하리라..다짐하곤 하면서 또 심해지곤 하는 반복을 되풀이 하고 있는 중이다..그리고 물리치료 받는 날은 꼼짝도 못하고 나 죽었소..하며 기절하곤 한다..
그러는 사이 행복했던 성탄절이 지났고, 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막바지에 서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후회도 있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참 많았음에 감사하다. 알라딘에 발 디디고 살며 감히 소원했던 알라딘 리뷰당선의 꿈도 올해는 이루었고, 올한해 자격증도 네개나 거머쥐었다. 그러나??수입은 없다.ㅋㅋㅋ
아이들이 일주일 방학이라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틈에서 나도 니들이 빌려온 책좀 보여줘라..하니 엠아이티의 수학 천재들의 반란을 보라고 권한다. 빌려온 책들을 살펴보니 내가 볼만한책은 딱 이책뿐이네..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책을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
아들 녀석이 좋아라하는 수학 이야기 인가 했더니 수학이야기보다는 수학적인 천재들의 카지노 탐험기라고 해야겠다.
천재들의 뛰어난 두뇌와 첨단 시스템을 이용한 카지노와의 실전게임..그들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추격전이 이어지고 출입금지도 발생하게 되는데 머리가 좋으면 이런쪽으로도 돈을 쓸어모으기도 하나보다.. 그러나 이중 생활은 탄로나기 마련인법..읽으며 케빈을 따라다니며 그리고 미키교수를 보며 그 좋은 머리로 왜 이러고 살까..싶어 안타까웠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탓에 이런짓도 서슴치 않을수 있었을거란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도 했다.
가끔 나는 머리가 좋기 보다는 지혜롭길 엄청나게 꿈꾼다. 오늘밤에도 난 지혜롭길 소망한다... 아이들은 이걸 영화로도 보고 책으로도 읽은상태라 둘이선 할말이 많은 모양인데 난 뭔 말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지난주에 사서 읽은 책이다.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들으며 읽었더라면 더 좋았으려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머리에 악보를 그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지는 않나 가끔은 뒷통수를 유심히 살펴보고 싶어질 것이다.
올 한해도 여전히 주위 사람들에게 더 베풀지 못했고, 이웃과 친구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말았다. 반성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