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 학교 - 빨간 머리 율레의 좌충우돌 산적 길들이기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도로타 뷘쉬 그림, 문성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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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한 마을에 살면서 모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다닌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내가 무슨 학교에 입학했나?/싶을 것같다. 아니 교도소 같을까?

만약 모두 같은 머리 같은 옷모양으로 입고 다닌다면 이사람이 그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사람 같은 난 마을사람들 분별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정말 재미도 없을것이다, 오늘은 저아줌마가 저런 옷을 입으셨네??아하??머리를 저렇게 하시니까 더 젊어보이시네??하는 즐거운 상상도 못하고 말이다..

빨간머리 율레가 사는 마을 뮈펠하우젠은 이상한 마을이다.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모양으로 머리를 올리고 같은 모양의 집을 짓고 한곳에 모여 사는 그야 말로 따분하기 그지없는 곳인것이다.

그러나 어느곳에나 반항아 한명쯤은 있어줘야 재미가 있는법~! 할머니랑 단들이서 오두막에 사는 율레만이 이 이상한 마을의 반항아인 것이다. 할머니가 살아계실땐 그래도 잘 참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율레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마을 밖이 너무나 궁금하여 선생님께서 빌려주시는 책을 모두 읽고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숲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산적두목을 만났는데 마을에선 혼자만이 빨간머리였는데 산적두목도 빨건머리인것이다.  율레는 산적을 무서워 하기 보단 당당하게 산적두목의 고민을 듣고 산적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기로 결정을 하고 만다...그러나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충실한 조언자 염소 엠마가 율레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었지만 아빠를 만나게 되고 산적들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아이들만이 아니라 산적들까지도 가르치고 깨우치게 해서 모두 마을로 내려와 땀흘려 일하며 살게 하는데 그 좌충우돌 산적들을 길들이기기엔 어린 선생님이었지만 너무나 지혜롭게 잘 해낸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우쭐해질 필요도 없고 또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소심해질 것도 없는데 그런 사람들은 늘 많고도 많다. 하지만 율레처럼 무엇이든 당당하게 자기가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엔 좋은 일이 생길것이다.

율레가 사는 조용하고 늘 변함없던 마을에 사람들이 이사를 오면서부터 마을은 변화되고 활기가 넘치는 살기좋은 멋진 마을로 변화고 있다.  마을로 한두가정씩 이사오던 그사람들은 마을사람들이 그렇게들  꺼려하고 무서워하던 숲속의 산적들이었다는 것은 절대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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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야곱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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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쌍둥이를 본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부터다. 반 친구중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을 처음엔 정말 신기한듯 바라보았던 기억이다. 저 친구네 엄만 어떻게 저들을 구별 할까??  옷을 어떻게 구분해서 찾아입을까?? 등등...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밖에 안 나오지만 그 시절엔 쌍둥이란 말도 드물었지만 쌍둥이를 보는것 자체도 어려웠으니까. 그리고 가끔 그들을 부러워한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혼자서 숙제해야 할때나 학교끝나고 혼자 집에 가야할때 쌍둥이라면 함께 일테니까..

쌍둥이들은 정말 외로움이 없을것 같았다. 그러나 사라와 케롤라인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사라와 캐롤라인은 쌍둥이지만 서로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

동생은 뛰어난 음악적 감각을 갖고 태어났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며 병치레도 잦아서 모두들 애지중지 한다. 하지만 캐롤라인은 건강하고 태어나면서부터 동생에게 밀려 있는듯 없는듯 거친 손으로 게를 잡고 살림에 보탬을 주고자 하는 속 깊은 딸이다. 그러나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갖고 있고 피해의식이 많다. 자기를 나타내고 드러내지 못하는 삶을 살다 윌리스 할아버지와 엄마의 조언을 듣고 자기의 불행이 누구의 탓도 아닌 자기 탓인 것을 깨닫고 꿈을 향해 떠나 꿈을 이루어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멋진 이야기이다.

삶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바뀌는 것임을 다시 알게 해준다. 내 안에 나를 가두고 살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누가 나를 내 안에 가두고 살게 하는지..내 딸아이는 자기 하고 싶은 것 맘껏 하며 얌체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제발 나처럼 이것 재고 저것 재며 바보처럼 살지 말기를 ...하고 싶은게 있으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까 봐서 부모를 위해 참지 말고 또 누구를 위해 참지 말고 오직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할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래서 훗날에 나를 위해 정말 잘한일이야..라고 돌아볼수 있길.

아참, 케롤라인이 사랑한 사랑의 감정은 이렇게 세대차이가 왕창 나기도 하는것 같다..그게 연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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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야곱이다.^^
오랜만에 이 책 리뷰 보니까 반가워요.^^
저도 넘~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치유 2008-11-28 08:17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좋은아침입니다.네..너무 좋았지요??
 
두 친구 이야기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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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유디트를 품안에 꼬옥 안아주고 싶다.
가여운것..그엄마도 가엽고 유디트도 너무나 안스럽다. 엄마에게 학대당하면서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유디트..읽는 내내 가슴저리면서 미하엘과 같은 멋진 친구를 만나 조금씩 그 마음을 열어가는 것을 보고 서로의 상처가 아물고 희망으로 가득하길 바래본다.

미하엘도 가슴에 상처를 안고 이모집에서 보내고 있지만 너무나 좋은 이모내외랑 살면서 미하엘의 가슴에 멍이 하나씩 지워지고 희망이 보이듯이 이 가여운 유디트에게도 모든걸 털어놓고 의논할수 있는 친구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 좋겠다.서로에게 알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서로 이해하고 친구들로 지내는게 얼마나 서로에게 좋고 꿈과 희망, 그리고 큰 행복을 주는 일인가도 알게 될 터이니 말이다..그리고 엄마..아니, 부모들..부모라는 자격으로 얼마나 학대하며 함부로 대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모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 부모라는 자리를 내놔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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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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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난 남학생들이 머리더벅머리 한채로 다니는것 보면 왜 저러고 다닌다니...하는 엄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야 오죽하랴..아니 두발규제를 통해 아이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를일이다.

난 그렇다. 우리집 녀석이 머리를 단정하게 이주에 한번씩 자르고 다닐땐 말도 잘듣고 하더니만 지금은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싫어라 하고 조금 긴채로 다니고 있다..그리고 결정적으론 말도 징그럽게 잘 안 듣는다는것~!.

 머리좀 잘라야 하지 않겠니??하니 이녀석 왈..이정도면 당당멀었다나?/뭐가??선생님들한테..머리길다고 걸릴라면.ㅋㅋㅋ 웃기시네..

이제 난 자기가 자르고 싶을때 자르러 간다고 우기는 녀석을 보며 컸다고 두고 봐야 하나..강제로 끌고 가서 잘라야 하나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 너 알아서 이센티로 자르든 오센티로 길든 맘대로 해라...두고 본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 부글 부글하면서 좋은 인물 다버리고 다니네..아쉬워하는 속물중 속물이다.)

일학년땐 이녀석도 일호처럼 모범생머리라고 선생님들이 세워두고 이렇게 자르고 와라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사춘기인지 제멋대로다.  범생이 일호가 화가 났다..체육선생님의 그 무시무시하고도 무지막지한 행동을 차라리 보지 않았더라면 ..하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몇몇 머리에 별을 띄운 다음부터 모든게 순조롭다.

학교에 자식일이라면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는 우리네완 너무나 다른 일호아빠의 모습에서 당당함보다도 당연히 저렇게 해야 하는것이지..읽으며 속이 후련하기도 했었다. 겁이나서 달아났던 아빠가 정말 맞나몰라??ㅎㅎ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규율이라는 것도 없이 우리도 그래왔으니까 너희들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는 어른이나 우린 못했으니 너희들은 잘해야지 하는 일방적인 부모..그리고 난 나에요..라고 주장하는 아이들 모두가 읽어보면 참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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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궁금했는데 리뷰 잘 읽었어요.^^
근데 일호는 중1 인가요? 고1 인가요??

치유 2008-11-28 08:20   좋아요 0 | URL
열일곱살이니 고1이지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뽀송이 2008-11-28 19:14   좋아요 0 | URL
저 바본가봐요.ㅡ..ㅡ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알텐데 말이지요.^^;;;
제가 가끔씩 이리 맹하답니다.ㅋ ㅋ ㅋ

치유 2008-11-29 15: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도 그런걸요..뭐~!

하늘바람 2008-11-27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아는 분이 쓰신 글인데도 못 읽었어요 저도 넘 읽고 싶답니다

치유 2008-11-28 08:21   좋아요 0 | URL
아..이런 멋진 작가분과 인연이 있으시군요..

소나무집 2008-11-2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범생이보다 삐딱한 얘들이 훨씬 매력 있어요. 내 아들이 삐딱해지면 다른 말을 하려나요?

치유 2008-11-28 17:38   좋아요 0 | URL
범생이는 당당한 삐딱이가 되기도 하니까요.ㅋㅋㅋ
이 책 참 매력있었어요.
 
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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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나오자 마자 엄청난 기다림을 견디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알라딘에서 퀴즈로 접하였고 그날인가?/담날인가??라디오를 듣는데 이 책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보고 싶게 하더니만 광고도 하다니..손이 근질근질 참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악하악이 무슨뜻이지?/

찾아보니 거친 숨소리 쯤으로 이해해도 될것 같았다 . 아니면 애매모호할때 내는 의성어쯤으로 받아들이기로..이외수님이 보신다면 이런..곰탱이 아줌마 같으니라구..해도 상관없다..내 맘대로 책을 읽고 느끼고 내 맘대로 작가님의 의도를 생각할수 밖에 없으니까..물론 작가들의 생각을 그대로 느끼고 그 감정까지 다 읽을수 있다면 더할것 없이 좋겠지만 어디 생각이 작가들과 독자가 같을수가 있겠는가..감히 작가님의 오매하신 뜻을 어찌 헤아릴수 있겠는가. 그저 작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공감할수 있다면 독자로서 감지덕지인 것을~!

도서관에다가 예약을 인터넷으로 분명히 해두었건만 알고보니 예약은 안되어 있고 줄잡아 서너명이 예약순을 기다리고 있었다..그것도 한번 빌려가면 대출기간이 이주씩이니...그리고 또 어느 한분은 한달정도를 버티고 반납을 빨리 안하더라는;;;아..돈만 많았어도 아니 이번 가을에 차수리로 몇백만원만  안들어갔어도 난 벌써 서점에서 사고도 남았으리라..그러나 결국엔 대출로 두시간만에 다 읽고 하룻만에 반납한후 다시 서점에서 사고 말았다는..그야말로 이런 반할~!거의 두달을 버티다가 빌려서 읽고 성에 안차 사게 된 것이었다.

내가 화천에 살았었다고  삽화와 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진것은 분명 아니었으리라..아니..아니다. 조금은;; 화천에 살며 아이들이랑 딴산으로 물놀이 갈때마다 보았던 몇몇 물고기들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도 했었다.  그리고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보이는게 산과 하늘뿐이었던 그곳에서   명상처럼 짧게 써놓으신 글들속에 철학과 해악이 있었다. 고개 끄덕이며 맞아맞아 하다가 배꼽 빠지도록 웃게도 하는 책이다. 

어느 아이에게는 해모수라고도 통하는  이외수님의 삶을 조금은 엿볼수 있다. 너무나 솔직한 그의 글에서 나이먹고 컴을 배워도 야동부터 배우는가보다 생각하게 하면서 깔깔 웃게 하는 개구장이 악동같은 글도 있다. 어쩌면 이렇게 솔직하니까 그의 글에 더 빠지는지도;; 강원도 깊은 산골 화천 다목리에는 그가 살고 있고 그가 사는 하늘 아랜 하악하악이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도 작은 거인같은 그는 이렇게 몇줄안되는 글로  사람을 통쾌하고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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