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메일을 보내왔다.

엄마 사진한장을 카툰화 한것이라고..카툰화가 뭐라니??

사진을 그림처럼 하는것이라는데 실제보다 훨씬 이쁘네;;;ㅎㅎ잡티도 안보이고 이마에  주름도 하나 없공~! 쌍꺼풀도 진하고..ㅎㅎㅎ작년 이맘때 사진인듯.

지금은 어젯밤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펑펑울어서 절대로 저 눈이 아니다.

 퉁퉁 부어서 저렇게 진한 쌍거풀도 사라져 버렸다..ㅎㅎ

그나 저나 딸이 있어 좋다.  딸이 있는 엄마라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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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딸의 교감이 예뻐요. 사진 속 건강한 미소도 곱구요. ^^

치유 2008-11-21 13:4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늘 이쁜 눈으로 바라보시는 그 맘이 더 곱네요.

뽀송이 2008-11-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배꽃님 너무 예뻐요.^^
딸이 있어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는 아들 둘 밖에 없어서 이 가을이 더 쓸쓸해요.ㅎ ㅎ
그나저나 요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치유 2008-11-21 13:44   좋아요 0 | URL
앗~!뽀송이님..멋진 두왕자님들은 남부럽지 않잖아요.
딸아이가 어디서 해보곤 말했줬는데 저도 몰라요..

홍수맘 2008-1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전 요즘 미운 7살이라는 수랑 매일 아웅다웅 싸우는게 하루의 일과라지요. ^^;;;

치유 2008-11-21 13:44   좋아요 0 | URL
아~!홍수맘님..잘지내고 계시지요??반가워요.

무스탕 2008-11-2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는 아들만 있는 엄마들에겐 염장이에요 T_T
아.. 조타~~~

치유 2008-11-21 13:45   좋아요 0 | URL
남부럽지 않게 멋진 왕자님들을 두시곤 뭔소리~!

L.SHIN 2008-11-21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미인~ +_+
저렇게 다정한 딸이 있어서 좋겠습니다.^^

치유 2008-11-21 13:46   좋아요 0 | URL
히힛~!외계인 께서 이리 말씀하시니..더욱 감사~!

한샘 2008-11-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오랜만에 얼굴 보여주시니 이리 기쁠수가!
배꽃님 아이들은 엄마의 예술적 재능을 이어받은 거같아요^^

컴퓨터가 도와준다고해도 이렇게 엄마 사진을 선택하고
카툰화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소라의 새로운 시도에
칭찬해주고 싶어요^^엄마에 대한 마음도요~

저도 가끔 사진을 이렇게 만들고 싶은 적이 있었는데
소라 덕분에 배워가요.

치유 2008-11-26 16:38   좋아요 0 | URL
아..감사합니다.언제나 힘이 되는 말씀~!
 
빨간 머리 앤 이야기 세트 - 전3권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틀밤을 빨간머리앤과 함께 보냈어요.넘넘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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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1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갖고 싶어요.^^
또 질러야하나... 빨강머리앤은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씩씩해서 넘 이뻐요.^^

치유 2008-11-20 09:17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그 맘이 너무 이뻐요.

미설 2008-11-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걸로 살까 고민중인데...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치유 2008-11-20 09:18   좋아요 0 | URL
후회는 안하실거에요.^^&
 

처음에 이 책을 접할땐 맘이 답답해 졌다.

가슴이 먹먹함도 저리는 것도 아닌..병실에 갖혀서  새우잠을 겨우 들락 말락할때면 간호사들 왔다 가는 하는 소리에 또 잠이 깨고 하던 내 지난날이 떠올라서 얼마나 답답하던지..그저 꽉막힌 병실에 함께 있는듯한 압박감에 몇줄을 읽다 말았었다.

아니 못 읽었다고 해야 더 옳을 것이다. 병원이야기가 숨막히게 첫줄부터 나온게 아닌데도 말이다. 그 숨막히던 순간들이 다시 내게 다가올까 겁이 났던 것인지도 모른다..아니 간접적으로나 그 경험을 다시 한다는게 숨막히게 답답하였기에...하지만 담날 다시 나는 교진님의 엄마에 대한 사랑고백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담대한 맘으로 듣고 있었다..

이분은 내가 그렇게 벅차하던 순간순간들을 얼마나 지혜롭고 따뜻한 맘으로 엄마를 보살피시는지.병원에서도 포기하고 퇴원을 시키셨건만 아들의 지극정성으로 칠년동안 욕창하나 없이 침대에 누워 소풍중이시다. 그리고 교진님은 계획이 있어 요양원으로 엄마를 입원 시키시는데 내 맘이 다 홀가분해졌다.

엄마..손수건 서너장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소설이었다.

순박하기만 한 엄마가 서울 상경후 지하철을 타는 아빠로부터 멀어져 버린후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릴줄 알았는데도 세미나 여행을 가고 아이를 키우고 골프를 치러 가고 하는 자식들.. 엄마의 흔적들과 함께 잃어버린 엄마의 자유를 찾고 있는것 같다. 자식들에겐 무조건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부엌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을 것이고 당신의 손길만 닿으면 모든게 풍성했던 그 손길을 어느순간 넋놓고 바라보기만 하고 싶었을 엄마..

자식은 엄마를 잃고서야 엄마의 존재를 깨닫는다. 늘 옆에 있다고 외면하기 쉽상인 엄마. 우리형제자매들의 껍대기..

퉁퉁붓고 곪아  뼈가 보이는  그 아린 발에 파란 슬리퍼를 신고 그렇게 아무런 미련도 생각도 없이 이리 저리 떠도는 여행을 하고 싶으셨던지.

그사람을 통해 외로움을 털어냈던 엄마...펑펑울면서 눈도 못떼고 읽으며 물한잔 마시러 냉장고 문을 열면서도 눈은 책에 꽂혀 있었으니 얼마나 흡입력이 세던지..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 내려놓을 수 도 없었던 책이었다. 다섯시간을 꼼짝 않고 눈도 안떼고 다 읽고 나니 눈은 퉁퉁붓고 머리까지 묵직했던 책이다..아..왜 이리 눈물나는 책을 내가 들고 있었다냐..!!  아..다시는 이렇게 눈물 많이 흐르게 하는 책 안 읽어야지 했는데 또 읽고 말었구나....

시공주니어에서 시리즈로 나왔다는 소리에 얼른 샀다.

앤의 어린시절오년과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쌍둥이를 키우는 이야기. 그리고, 또 대학에 다니며 길버트와의 화해와 사랑까지..양장본으로 세권인데 너무 근사한 책이다..이틀밤만에 다 읽어버리고 아쉬워 했다.

첫권 빨간머리앤은 만화속작은 앤이 불쑥 불숙 튀어나왔다면 에이번리의 앤과 레드먼드의 앤은 책속으로 푸욱 빠져들어 맘껏 앤과 그 주위의 풍경을 그릴수 있었다.

다음이야기도 궁금하다.

참으로 잔잔한 이야기다. 열살짜리 꼬마의 눈으로 바라본 동물들과의 교감.그리고 삼촌과 숙모와의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미소번지게 하는 대화들속에서 참 아프면서도 평화롭다는 생각을 했다.

숙모의 아이를 읽고 속으로 삭히는 그 찌릿한 맘짠함과 함께 어린 아이의 여름 피서휴가..그러나 열살짜리가 감당하기엔 벅찬것이 아닌가 싶지만 너무나 담대하고 근사하게 즐거운 맘으로 해결해내는 농장일.. 그리고 그곳에서 보내는 서울 촌뜨기의 일상들이 순하디 순한 말같고 맑디 맑은 푸른 하늘같은 잔잔함이 읽는 내내 가슴 평안하게 했다.

추억을 만들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우주인 이소연..화제였었다,

그런데 책으로도 있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에서 지구 귀환까지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긴장과 흥미 그리고 이해와 배려가 너무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도전하는 그 맘과 열정이 활기넘친다.

아름답고도 멋진 영광~!

 

 

만약 내 딸아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내 행동들을 살피고 돌아온다면 뭐라고 할까?/지금하고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라 크게 놀랄것이고 엄마도 어린 시절엔 새침떼기에 개구쟁이짓도 서슴치 않았음을 알면 깜짝 놀라겠지?

패트리샤가 엄마의 고향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고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려 한다. 무엇보다도 가족은 서로 이해하려 하면 쉽고 편안해 진다는것을 배운다.  켈리나 사촌들이 맘문을 열고 이해해줄땐 내 맘이 훈훈해 졌다. 

패트리샤는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찬바람이 불고 춥다고만 생각했지 얼음이 언다고 생각안했는데 분리수거장옆 수도꼭지가 얼어붙어버렸다. 춥긴 엄청 춥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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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정말 춥네요. 이 동네가 이리 추우니 위쪽동네들은 얼마나 추울까요.
앤이 저렇게도 나왔군요. 요즘은 옛적에 있던 동화들이 다시 땡기네요. ^^

치유 2008-11-19 08:32   좋아요 0 | URL
네에 많이 춥네요..명작은 정말 오래도록 사랑받아야 마땅할 일이지요?/

뽀송이 2008-11-1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다양하고, 다 멋지군요.^^
저도 너무 추워서 꼼짝않고, 들어앉아 있습니다.^^;;;

치유 2008-11-20 09:11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많이 춥지요??감기조심하세요.김장해야하는데 이리 추우니 더 엄두가 안나네요..김장하셨나요?

무스탕 2008-11-1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아이들 나가는데 얼굴만 빼꼼 내밀고 말았어요 ^^;
정말 추워요. 어여 날이 풀렸으면 싶어요..

치유 2008-11-20 09:1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아이들 나갈때 너무 추워서.ㅋㅋ

마노아 2008-11-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번리의 앤과 레드먼드의 앤도 몽고메리 작품인가요? 요번에 100주년 기념판을 받았는데 빨강머리앤이 어렸을 적에는 다른 작가분이 쓰신거더라구요. 원주는 서울보다 추운가요? 여긴 진짜 꽁꽁이에요(>_<)

치유 2008-11-20 09:17   좋아요 0 | URL
네에 ~세권모두 몽고메리 작품이고요 번역은 1.2는 같은분이고 3은 공경희씨더라구요.삽화는 세권모두 다른분이구요.
저도 100주년 기념으로 나왔다는 어렸을적이야기 읽고 싶었는데 작가가 달랐군요.

교진 2009-02-2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배꽃님,
너무 늦게 이곳을 알게 되었네요.
제가 쓴 <어머니는 소풍중>에 관한 서평을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독자분이 같은 심정으로 (자신의 일로 여기며) 제 글을 읽어주셔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치유 2009-02-25 02:18   좋아요 0 | URL
어머나..교진님??
너무 신기하네요..이렇게 작가분이 제 짧은 글을 읽고 이리 댓글을 남기시다니요..감사합니다.
 
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첫아이 임신하고 한참은 어린이 프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살았었다. 바로 오후 다섯시가 조금 넘으면 빨간머리앤을 보기 위해서였다. 에니메이션이란걸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너무나 재미있게 봤고 책으로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다. 요즘..앤탄생 100주년이라고 어린 시절 매슈아저씨 집에 오기전의 모습도 나왔다는데 아직 못 보았다. 이 책은 앤이 초록 지붕에 오게되면서부터 퀸스에서 돌아온 이야기 까지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살지만 빨간머리앤도 언제 어디서나 실수 투성이인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그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똑똑함에 애처롭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비굴하지 않았으니 앤답다고 해야겠다. 내 옹졸한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너무나 대견스러운 아이이다.

드러내놓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앤이 자라는걸 보면서 흐뭇해하는 매슈아저씨의 넉넉함도 아주머니의 속 깊은 정도 너무나 마음 따뜻했다.  우리네 아빠들처럼 재잘거림에 귀 귀울이면서도 관심없는척 하는 모습이며 ..앤에게 필요한 것을 조용히 내미는 모습은 어쩔수 없는 아빠들의 모습이었다. 가끔 앤이 이들 오누이에게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이 오누이의 삶은 어떠했으며..얼마나 적막하고 외로웠을까..보통의 할아버지를 보면 내 아버지가 생각난다. 인자하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우주만큼의 사랑의 안고 사셨던 내아버지..적막함에 외로우실땐 앤의 발자국소리에도 반가움이 스며들고 큰소리에 시낭송을 할때의 그 귀 기울림..우리 아버지도 손주들의 재잘거림에 외로움도 잊으시고 적막함도 잊으셨겠지..그러고 보면 이들 오누이에게 앤은 그야말로 천사가 보내준 선물이지 않았을까..농장 일 잘 해줄 사내아이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다.

처음 역에서 사내아이가 아님을 알고 놀라워하는지도 모르고 매슈 아저씨의 마차를 타고 오면서 온 세상이 행복으로 가득차 보이지만 정작 자신은 딱 한가지 때문에 그 행복을 만끽할 수가 없다고 했던 앤..그것은 자신의 빨강 머리 때문이며. 아무리 자신의 상상력이 뛰어나도 빨강 머리 만큼은 어찌 할 수 가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늘상 잠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재잘거리며, 주위 모든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풍부하고 마음 넉넉한 멋진 재주가 있는 앤. 누가  이 낭만적인 소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가 있으려나..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얼굴엔 잔주름이 자글거려도 내맘속엔 언제나 사춘기 소녀인  또하나의 나를 품고 사는것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앤이 초록 지붕에 살게 된후 실수도 많이 하지만 매슈와 마릴라의 사랑을 받으면서 진정한 가족의 정도 느끼고 뭐든지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다이애나를 만나 아름다운 우정도 키워가는데 둘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너무나 사랑스러웠다.그러나 꼭 좋은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앤의 실수로 사랑하는 다이애나와 이별도 하고 다시 뜨거운 만남도 이어진다.. 아이들 싸움에  어른 싸움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한 사건도 생기지만. 앤을 너무나 잘 아는 마릴라의 중재자 노릇엔 정말 애틋한 엄마같은 정을 느끼게 한다.

난 사실 이 중재자 역활을 정말 서툴게 했다는게 아이를 키우며 아쉬움으로 남은 적이 한번 있었는데 무조건 내 아이 입장에서만 그 아이를 나무라던 정말 철부지 엄마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철없던 엄마였다..그 후론 절대로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다.

책을 보면서도 앤의 주제가 멜로디가 들린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란머리앤..ㅋㅋ난주근깨 얼굴을 부끄러워 한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기미라고 우기며 산다. 주근깨가 이쁜 앤처럼 특별하게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처럼 나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으니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사랑스런 그 눈에 살짜기 서글픈 추억으로 다가오는 이 기분은 뭘까나..아..영상으로 남는것이 이런것인가 보다.

사랑스러운 앤앞날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길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어 다행이다. 나무가 자라면서 초록빛의 아름다움만이 있는 것만은 아니기에 더 단단하게 자라는 것을 ~!만약  앤이 마릴라 아주머니가 많이 안좋단 소릴 듣고도 자기 행복만을 찾아 떠나버렸더라면 정말 실망 했을 것이지만 앤은 그렇지 않았다. 항상 좋으나 싫으나 앤을 지켜 주고 보호해 주었듯이 앤이 마릴라 곁을 지켜 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길버트와 화해하게 되어기뻤고 매슈 아저씨의 죽음은 슬픔 그 자체였다.

앤의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수다스러움이 나는 좋다. 내딸아이도 빨간머리앤이 이렇게 나처럼 인상적인지 물으니 나와 같은 생각은 절대로 아니였다. 우리세대와 또 내 아이와의 세대의 감정폭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는것 같다.. 이유가 뭘까,뭘까를 생각해보니..요즘 아이들은 낭만이라곤 없다는게 내 작고 작은 가슴에서 흘러나온 생각이며 갑자기 울 사랑스런 아이들이 안스러워진다. 즐기는 공부가 아니라..즐기는 학교생활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서로 경쟁하기에만 급급한 세상속에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공원이나 작은 들판에 한번 나가더라도 하나라도 아이들 머릿속에 남게 해줄게 없나 이리 저리 찾으면서  공부인 교과서와 연결지으려고 하는게 부모인것을 어쩌란 말인고..내가 아이들을 이렇게 낭만도 없이 키우고 있었던 것을~! 

 하지만 우리아이들이 앤 처럼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며 풍부한 감정을 갖고, 낙척적으로 지식을 앞세우기 보단 지혜롭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많이 칭찬해주고 내 시선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야겠다.. 책보다는 만화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이 글을 쓰기엔 책 읽고 썼다기보다 만화위주로 썼다고 해야 더 진실할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만화속의 앤이 불쑥 불쑥 나타나곤 했으니까.

누구에게라도 사랑스러운 소녀 앤과 함께라면 작은 들길을 걸으면서도 풀꽃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만난 앤을  더욱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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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주니어의 이 시리즈 정말 탐나던데요. 그래서 예린아 예린아 빨리 크라. 크기만 하면 엄마가 이 책 다 사주마 하고 기다린다죠. ^^

치유 2008-11-18 19:32   좋아요 0 | URL
이시리즈 너무 괜찮더라구요.세트로 사면 더 싸더군요.상자도 이쁘구요.^^&예린이가 커서 읽을때엔 더 이쁘게 나오지 않을까요?/

뽀송이 2008-11-1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앤 입니다.^^
어릴 때 빨강머리앤 TV 만화로 보면서 어찌나 재미있어 했던지...^^
이 책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만화랑 거의 같겠지요?

치유 2008-11-20 09:20   좋아요 0 | URL
네에 빨간머리앤은 만화인상이 넘 진하게 남아있어서요.

이매지 2008-11-2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앤은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네요 :)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다시 만나니 정말 사랑스러워요 ㅎㅎ
배꽃님 이주의 마이리뷰도 축하드려요~

치유 2008-11-26 16:39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11-29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이네요~ 축하합니다! ^^

치유 2008-11-29 15:4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감사합니다.^^-

세실 2008-11-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치유 2008-12-03 21:07   좋아요 0 | URL
세실님 감사합니다.글쟁이 분들 틈에서 이리 뽑혀 부끄러웠답니다.

뽀송이 2008-11-3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와~우!!! ~~~~~^^

치유 2008-12-03 21:08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함께 기뻐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한샘 2008-12-0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저두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리뷰 꾸준히 올리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치유 2008-12-03 21:09   좋아요 0 | URL
한샘님..너무 감사합니다.
글쟁이분들 틈에서 전 항상 제 맘대로라 조금 부끄러웠더랍니다..^^-
 



 


앤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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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11-12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감사합니다.
곰돌이를 아주 좋아해요..아직도 품에 안고 자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