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제기랄~!이다.진짜로 제기랄~!

아프리카 내전의 한가운데에 몸을 내던지다시피한  비라이마란 열두살 소년이 엄마를 잃고 마한 이모를 찾아 라이베리아로 시에라리온으로 향하며 겪게되는 이야기이다.읽는 내내 뭐 이런 젠장이 계속된다.전쟁터를 떠돌며  추악한 현실을 체험한 비라이마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젠장,제기랄인 세상에 부끄럽고도 부끄럽다. 전쟁은 정말 부끄러운 추한 비극이다.

 

김우현감독을 통해 맨발의 천사를 만났다.

보잘것 없는자라도 세상에 드러나고 화려하고 상석에 앉아 누리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p.198

그런데 가진 자의 깨달음으로 인하여 가장 가난한 자로 돌아가 가장 풍요로운 부자로 살다간 최춘선 할아버지이야기이다. 그저 감동이다~!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함에 안타까워라.

 

이건 어떻게든 리뷰를 써야해..밤을 꼴닥 지새우고 말았지만 이 아침이 상쾌한 이유는 뭔지..뛰어난 흡입력과 논리적인 추리.. 너무나 매력적이어서이렇게 이제라도 이 책을 읽게 된게 너무나 다행스럽다.

이렇게 밤새 푹 빠져들어 날이 밝아오는지도 모르고 읽을수 있는 책이 난 너무좋다...그리고 이들 세부자가 난 너무 멋지다.^^&

 

이제 읽게 될 책 추가.(8월29일)

매혹과 열광이다. 서평도서로 받아들었는데 어느 인문학자의 스포츠예찬서이다.마침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 모두들 스포츠에 열광적이었고 나 같은 스포츠 문외한인 주부에게도 우리 나라의 선수들은 물론 올림픽 대회에서 뛰어나게 또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질주하고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이들을 보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그리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했다.

그 큰 키에 긴 다리로 껑충 껑충 뛰는듯 한데 얼마나 가볍고 빠르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뛰는가.그리고 그 뒤엔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였던가..관중으로  그저 티비의 중계로 봐도 가슴 뛰고 긴장감이 넘치는데 선수들이야 오직하랴..그리고 또 응원할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게 하는 매력또한 소중하다.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얼마나 더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스포츠란 매력에 조금은 수준있게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그저 큰 대회때에나 잠시 열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인문학자처럼 진정으로 그들의 매력에 빠져본다면 좋을것같은데..어쩔까 싶다. 난 스포츠맨들의 열정과 노력과 그 끈질긴 인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그리고 소망한다...내게도 아니, 내 자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인내가 ..저런 인내가 필요하다고.;;;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08-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천개의 찬란한 태양, the road 이런 슬픈 책들만 읽었더니 축 처집니다. 남의 고통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 대세인 한국 사회에서 내 배부르겠다고 아웅다웅하고 교육에 올인하는 모습들이 나름 생존경쟁인 건지 아님 부끄러운 일인지.. 뭐 그렇네요.

치유 2008-08-26 09:23   좋아요 0 | URL
아..반가워요.만치님.햇살좋은 아침이네요.

치유 2008-08-26 09:24   좋아요 0 | URL
수도 없이 남 따라가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아웅 다웅 나도 따라가고 있음이 정말 더 기가 막힐 때가 많아요.

비로그인 2008-08-2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도 한국생활 일년반만에얼마나 이기적,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자신이 변해가는 걸 느끼는건 씁쓸하지요..

아 이 좋은 아침에 우울해 지지 않기에요 배꽃님!! 그러길래 스스로 흔들리지 않도록 가치관을 다시 세우고 또 세우고 아이도 공부잘하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하고 또 그러면서 사는 거겠지요.

치유 2008-08-27 06:10   좋아요 0 | URL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지요..그럼요.~!

바람돌이 2008-08-2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들을 보면 정말 세상이 왜 이렇게 지랄같냐싶다가 또 나는 뭐하나 싶다가 결국 싱숭생숭 슬퍼집니다.

치유 2008-08-27 05:41   좋아요 0 | URL
맞아요..그냥 읽고 지나쳐버리기엔 너무 속이 상하니까요.

마노아 2008-08-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보면서 이 지구상에 이런 비참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 참담함을 느꼈어요. 참으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 땅의 진실이죠.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언니 집에 책과 DVD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기회되면 저도 만나야겠어요^^

치유 2008-08-27 05:40   좋아요 0 | URL
네..마노아님..^^.

L.SHIN 2008-08-27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깜짝 놀랐습니다. 배꽃님의 입에서 '제기차기'가 나와서..=_= ㅋㅋ

치유 2008-08-27 05:38   좋아요 0 | URL
ㅋㅋ어쩐답니까???

전호인 2008-08-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셨네요.
패권다툼의 와중에 제일 많이 피해를 보는 것이 노약자와 아이들 입니다.
더군다나 미래의 보물이 될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만큼은 너무 큰 죄악을 짓는 거지요

치유 2008-08-29 02:06   좋아요 0 | URL
호인님~! 오랫만이네요..잘 지내시지요??

지금 우리 나라는 총만 안들었지 아이들에겐 전쟁같아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맨발천사 최춘선, 특별 보급판
김우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5년 8월
품절


"그저 용서해주지 뭐. 잘 모르고 한 것이니까."
노인의 발을 찍었다.
오래된 아스팔트보다 더 거친 발이다.
늦은 오후 햇살을 받아서일까, 그 발은 결코 추워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거칠고 추운 기운을 다 흡수하는 발처럼 느껴졌다.
"그저 용서해주지 뭐."
가슴 깊은 뿌듯한 숨이 들이마셔졌다.
이토록 명랑하고 기분 좋은 표현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정말이지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은 풍경들이
그 말에 녹아 춤을 추는 착각이 일었다.-120쪽

"효자는 대통령보다 성공이요. 대학 총장보다 더성공이오."
노인은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한번 더 소중한 교훈이라는 듯 말해주었다.
효자는 대통령보다 대학총장보다 더 성공이다.
참으로 쉽고도 대단한 성찰이 아닌가.
누가 그렇게 단순한 듯 깊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해준단 말인가.-123쪽

세상에 미운 사람 없고,
보기 싫은 사람없고,
부러운 사람이 없다는 경지, 그것이 최고의 부자요,
세상 무엇보다 가장 큰 권세라는 이 깨달음 앞에,
아니 그 삶의 지평 앞에서
나의 허기虛氣, 시퍼런 청춘의 치기에 휘청이며
걸음마다 토해지던 공허의 한숨이,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갈증들이
그 한 마디로 씻은 듯 날아가버림을 느꼈다.
개운하고 청량감이 스미는 성찰, 통쾌한 자유의 울림.
"말세에 내가 세상에 다시 올때에 믿는 자를 볼 수있겠느냐,
진리는 고독해도 날로 담대합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않아도 그렇게 본질을 외치는 고독.
가짜로 가득한 세상에서 진짜를 , 그 길을 외치는,
어느 외로운 선지자의 저녁노을처럼 서러운 다짐을
나는 노인의 독백에서 만질 수 있었다.-15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7,700원 → 6,930원(10%할인) / 마일리지 380원(5% 적립)
2008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원더 월드 그린북
닐 게이먼 지음, 엘런 대틀로.테리 윈들링 엮음, 정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6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원더 월드 레드북
델리아 셔먼 외 지음, 엘런 대틀로.테리 윈들링 엮음, 송경아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6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중력 삐에로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흡입력이 너무나도 뛰어난 책이다. 또 밤을 꼴닥 지새우고 말았다.8/27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8-24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2권짜리로 봤군요.
다른 건 다 못 본 것 뿐이군요~ 중력 삐에로와 열두 살 소령이 끌리고 궁금한데요.^^

치유 2008-08-27 05:37   좋아요 0 | URL
열두살 소령은 권하고 싶어여.중력삐에로도 읽으시면 후회는 안하실거에요.
 

 

삶은 곧 축제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복수는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다.

그들의 귀에 나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무카라미류의 sixty nine중에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8-08-2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몇번을 다시 읽고 한참을 생각하게 하네요 님
가을이 오나봅니다

치유 2008-08-22 17:22   좋아요 0 | URL
네..바람님..그러게요..오늘이 비가 그치면 더 싸늘하겠지요?/아침저녁으로 너무 싸늘하더라구요..감기조심하세요.추천도 고마워요.

한샘 2008-08-2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밤바람을 타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니
가을이 오고 있어요. 토요일이 처서예요.
배꽃님 좋은 글귀 감사해요. 어디엔가 써놓고 틈틈이 봐야겠어요^^

치유 2008-08-22 17:24   좋아요 0 | URL
아..한샘님..그렇게 말씀하시니..제가 뿌듯해요.
전 얼른 이런 글귀를 흘려보낼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네꼬 2008-08-22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글귀인데 오늘 새삼스러워요. 즐겁게 살아요, 우리. 보란듯이!

치유 2008-08-26 08:27   좋아요 0 | URL
네..네꼬님..^______^
 

만약 내가 아이를..아니 너희들을 아기때로 다시 돌릴수만 있다면 종일 밖으로만 돌게할 것이다.

뭐든지 내가 해줘야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을것이다.

다 스스로 하게 둘것이고 종일 놀이터에서 모래범벅이 되도록 둘것이다.

햇살에 얼굴이 까무잡잡해지도록 둘것이다.

 목욕물에 아이스크림을 풀던지 야쿠르트를 흘려서 그 물을 다시 먹더라도 난 냅 둘것이다.

변기물에 칫솔을 휘휘 저어 양치질을 해도..아..그건 아니다..ㅋㅋ

장농에서 이불로 미끄럼틀을 만들어도 질릴때까지 그냥 하게 내버려 둘것이고

침대에서 콩콩이를 땀범벅이 되도록  뛰어도 지치면 그만 두겠지 하며

행여나 떨여져서 머리다치지나 않을까 지켜보며 안절 부절 하지 않고  

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실것이다.

아장 아장 걸어가서 싱크대 속을 다 뒤집어 놓고

싸구려 프라스틱 통들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놀아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다.

김치냄새가 난들 어떠랴..네가 그렇게 즐거우면 된 것이지..하고 함께 놀아줄 것이다.

친구들을 우루루 몰고 와서 씻지도 않은 시꺼먼 손으로 음료수를 쪼르르 나누어 먹어도..

당장 큰 병에 걸릴것 처럼 놀라지도 않을 것이고

 손 씻고 먹으라고 잔소리 하지 않을 것이다.

거실에서 조금은 요란하게 뛰어다녀도 밑에 층에 피해주니까 뛰지 말거라며

맨날 훈계하지 않을 것이다. 넓은 운동장에 데리고 가서 마음껏 뛰놀도록 해줄것이다.

오고가는 길에 강아지 풀이나 이쁜 꽃들을  느긋하게 볼수 있게 기다려 줄 것이다.

잠자리채도 더 많이 가지고 놀게 해주고 매미채도 더 많이 가지고 놀게 해 줄것이다.

 

난 왜 그때 그렇게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던게 더 많았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08-08-2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반성하게 만들어주는 글귄데요!
전 지금도 하지 말라고 하는 말들이 많은데 말입니다.쩝~

치유 2008-08-22 17:1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늘 맘속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
하지만 지금은 정말 어린아이를 다시 키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