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앞으로 4일 동안 중간고사를 보고 있는 딸아이를 위해 내가 뭘 해줘야 할것만 같은데..도저히 뭘 해서 먹일 엄두가 안 난다.
내 몸이 천근 만근 무거우니 모든게 귀찮고 손목은 움직일때마다 시큰 거리니 그저 동작 그만하고 싶은 나날들...
그러나 어제 오전에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뭘 먹고 싶니?/하니..먹고 싶은것이 없단다...이런;;;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라니 가까운곳이면 좋겠단다..그야 나도 당근이지롱~!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갈비집이 있다. 온 몸에 햇살의 온기를 받으며 갈비집으로 가니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고 종업원들 점식 식사중이시다..이럴땐 정말 미안스럽더라..
양념 갈비 3인분을 시키고 앉아 오랜만에 딸과 둘이서 오손 도손 햇살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다..울 딸도 공부하느라 고생이 참 많은것 같고...둘이서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도 뭘좀 더 시켜볼까 하니 먹어보고란다.. 사실 아들녀석이랑 왔으면 이건 한 입 꺼리도 안 되지만 딸래미는 워낙 적게 먹는 아이라 충분하고도 충분한 양이었다.
정말 맛있게 냠냠 거리며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나왔었다..그러나 오늘은...뭘 먹이나?/곧 시험을 마치고 돌아올텐데...
햇살에 반해 창가에 앉았는데 베란다 창틀에 내놓은 국화분들에 어린 나비들이 몇마리 날아와서 놀고 있다..저렇게 앙증맞은 나비들은 어디서 온 게냐?? 벌 한마리도 합세했다.
요즘 며칠 햇살이 늘어지게 좋아 창가에만 앉으면 너어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