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집 2007.9
행복이가득한집 편집부 엮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07년 8월
품절


보조가방이 제법 튼튼하여 지기님의 안목을 믿고 곧바로 주문한 덕에 짠~!!

천연성분의 주방세제..그래도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주방세제를 조금만 사용하는게 좋겠다..

행복이 가득한집..사실 난 잡지책을 돈주고 사보는것은 아이들을 낳고 부턴 하지 않는 행동중 하나다..
그러나 이 보조가방에 혹~!해서 질렀는데 볼만한 것들이 많다.
들여다 보며 또 눈독들이게 된것들이 너무 많다..하지만 그림의 떡인양 내게 맞은 정보만 빼먹자..

보조가방에 이 책이 쏘옥들어간다.
몇권의 책들을 더 넣어 다닐수 있겠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
그 밑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정겨움은 고향의 휴식같다.
오랫만에 미용실에 앉아 보던 행복이 가득한 집을 집에서 편안하게 보고 또 보게 생겼다.
내가 얼른 보고 단골 미용실에 가져다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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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3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책 7권은 안들어가겠네요.ㅎㅎㅎ
저도 그거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보고 주문하렸더니
이미 품절이야요~.-.-.;;;
님은 정말 발빠르시다!!!ㅎㅎㅎ
저도 저 보조가방이 탐나요,,,
따라이 악보가방이 다 나달나달해졌걸랑요.
하나 만들어줄까 했는데 귀찮아서리...ㅎㅎ

치유 2007-08-3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전 오직 저 가방땜에 주문했는걸요..ㅎㅎㅎ
얇은 그림동화책 같은 것은 일곱권도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더 튼튼해서 기분좋았어요..
저희집 딸래미도 조금전에 저녁먹으러와서 보곤 맘에 들어하더이다..
이런 종류 천가방 하나를 보조가방으로 잘 사용하고 있거든요..
악보가방으론 조금 작지 않을까 싶네요..
악보집은 한두권이 아니잖아요..거추장 스럽지도 않고 단정한 스탈이라서 좋긴 한데..
님이 맘에 쏘옥 들게 만들어 주세요..전 그럴 재주가 없어서리..ㅋㅋ

소나무집 2007-09-0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부록이나 선물이 샘나서 살까 망설인 적은 있지만 아직 여성 잡지를 사본 적은 없어요. 가방이 탐이 나긴 하네요.

치유 2007-09-03 04:18   좋아요 0 | URL
저도 가방이 아니였으면 살 생각도 안했을거에요..
가방값정도라고 생각하고 얼른 주문했더랬죠..

순오기 2007-09-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조가방이 예쁘군요.
가계부라던가 요리책 같은 부록에 혹해서 사던 신혼시절의 여성지 생각나요! ^*^

치유 2007-09-03 04:18   좋아요 0 | URL
ㅋㅋ그렇지요??신혼땐 저도 그랬었는데 아이가 생기곤 한번도 안 사봤어요..

하늘바람 2007-09-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 가방같고파 사려는데 품절이래요

치유 2007-09-13 08:52   좋아요 0 | URL
바람님..전날 전 주문하고 제가 이페퍼 올릴땐 이미 품절이더라구요..
댓글저장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 보림문학선 5
채인선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 "딸은좋다"의 작가 채인선님의 장편동화다.
내 어릴적엔 누구나 도깨비 이야기를 한두편을 들었고 또 마을 어딘가는 꼭 도깨비 나올만한 곳이 있곤 했다. 그곳을 지날땐 환한 대낮인데도 들은 소리가 있으니 머리가 쭈뼛거리곤 했던 기억이다. 큰 다리를 지날때도 이곳은 돼지고기를 들고 지나가면 도깨비가 고기를 뺏어 먹고 집에 가서 보면 고기는 온간데 없고 새끼줄만 남았다던 그 다리지..생각하며 걷게 되니 더 무서울수밖에.. 외할머니  할머니로부터 듣고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엄마가 우리에게 또 해주시고 하셨으니 이야기는 과장되었을 것이고 그 도깨비들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 그 시절엔 정말 도깨비같은 일들이 많았을것이다..하지만 도깨비들의 행동은 하나같이 정겹고 웃음짓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어떤 날은 술잔뜩 취한 어떤 할아버지가 개울을 지나려는데 도깨비에게 홀려밤새 개울가만 돌아다니다가 새벽에 정신차린 이야기..그땐 그게 참말인가 싶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술취한 할아버지의 행동에 더 웃음이 난다. 술취한채 정신못차리고 개울가에서 밤을 보내고 도깨비 타령을 하셨을테니까 말이다..

어젯밤 난 두시간여동안 귀여운 도깨비들을 일곱이나 만났다. 개구장이 어린 꼬마애같이 생긴 그야말로 어린 도깨비들을 ..자기가 도깨비이면서 도깨비 방망이가 뭔지도 모르는 그야 말로 천방지축들인 아기도깨비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뭉쳤다 하면 우정 또한 끝내주게 대단한 녀석들이다.

나는 온이를 살금 살금 따라가 산길을 걸었다..온이 엄마가 송편빚다 만 손으로 아기를 안고 뒤따라 오며 온이를 불러 아가를 맡길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자주 흘끔 흘끔 뒤를 돌아보게 한다..망태기는 온이의 키보다 더 크다. 그래도 그 속에 꽹과리는 야무지게 챙겼다.. 망태속 꽹과리의 덜그럭 거리는 소리에  무서운 도깨비가 불쑥 나와 온이를 깜짝 놀라게 하지 않을까..싶어 내가 더 조마조마하다..

드디어 산속 깊은 작은 집에 도착했다. 도깨비들이 잠만 자는 산골짜기 작은 초가집에 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울렸다..백년동안 잠만 자던 아기 도깨비들이 잠에서 금새 일어날리가 없지..아이들은 잠이 많으니까...우리집 녀석도 한두번으로 어림없거든..온이는 다시 꽹과리를 울리며 잠만 자다 세월 다 보낼거냐며 도깨비들을 깨워보지만 조용하기만 하다..그러나 온이에게 무서움증은 더해가고 걸음아 날 살려라 냅다 마을로 돌아가버리넹~~~~@@

그런데 잠시후..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난다..오호..너네들이 그 도깨비들이냐??/

볼이 발그레한 따끈따끈이, 문지방 옆에쓱싹쓱싹이..감나무에 대롱대롱이.  마루밑에 엉금엉금이 ,안방과 마당의 소식을 전해주는 중얼중얼 , 안방의 솜이불같은 폭신폭신이, 다락방의 달그락 달그락..

이렇게 일곱도깨비가 잠에서 깨어나 아장 아장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마을을 익히고 산속깊은 곳을 경험한다..그 전에 밥해 먹는 모습은 정말 도깨비답다..도깨비 일곱이면 얼마나 와글와글 시끄러울까 싶지만 중얼 중얼이만 입다물면 그리 시끄러운것은 아니다..그리고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각자의 요술 감투까지 있으니 그야 말로 도깨비들인것이다..

마을에 내려가서 할아버지를 만나도 온이를 만나도 도대체 도깨비들을 무서운 상대로 생각하지를 않는다..하긴 이녀석들 같은 도깨비들을 만나면 무섭긴 커녕 친구하자 하겠더라..그래서 인지 아기도깨비들을 깨워준 온이도 수염긴 할아버지내외의 푸근함도 옛날 옛날 이야기속에 나오는 맘씨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도깨비들이 할아버지네서 할머니를 도와 김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과관이다. 그리고는 잠에 못이겨 꾸벅 꾸벅 조는 도깨비들을 하나둘 헛간에 조심스럽게 눕혀주는 할아버지 모습..손자 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듯하다.

모험심 강한 쓱싹쓱싹이를 비롯해 각자의 개성이 있고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다.누굴 미워하는것도 아니고 서로 도울줄 알고 그 무서운 산귀신을 만나도 우정으로 똘똘뭉쳐 거뜬하게 해치우기도 한다.

그리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깨비 방망이를 얻어낸 그들이 도깨비 방망이로 금은보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하지만 난 도깨비방망이를 찾아냈더라면 젤 먼저 "금은보화나와라 뚝딱!!"하기에 바빴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 무엇에도 혼을 불어넣어주며 소중하게 생각했던것 같다..심지어 마당을 쓸다 지친몽땅 빗자루에게까지도..함부로 아무곳에나 버리면 도깨비 붙는다 했던 옛날 옛날 엄마 이야기가 그립다..밤이면 엄마 옆에 바짝 붙어 함께 듣던 내 동생도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오늘도 난  어디쯤엔 도깨비 방망이가 숨어있고 살다보면 좋은 일들이 많을거란 기대와 희망이 있기에 사는게 더 즐겁다. 아니 더 즐기고 싶은 것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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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9-0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도깨비들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발넣고 읽으면 딱 좋을 책이죠?

치유 2007-09-03 04:08   좋아요 0 | URL
네..맞아요..고구마도 한입 먹어가면서요..헤헷!!

다가섬 2007-09-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 적에 도깨비를 많이 봤어요.
혼비백산이 몇 번 있어서 다른 가족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죠.
원래 도깨비는 우리와 참 친근한, 해를 끼치지 않는 존재였다는데
아마도...인간의 이기심이 나쁜 도깨비를 만든 것은 아닐지..잠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비로그인 2008-07-1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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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도 많이 해서 가끔 헷갈린다. 오늘 책향기님 서재에 가서 난 이사를 몇번이나 했어요..하고 돌아섰는데 다시 생각하니 몇번이 빠져있었다. 정말 이사 지겹도록 했던 기억이다.

 결혼 시작하며 첫번째 집은 포천과 의정부의 경계선에 있는 농가의 스레트 지붕에 친정집 창고같은 그런 집이었다. 군부대가 있는 관계로 얼기설기 지어서 월세를 주던 농가가 군부대 주변 마을에 유행처럼 번지던 때였다. 우리도 결혼을 하고 군부대 옆에 방을 얻다 보니 새로 지은 방한칸에 부엌한칸인 그런 집이었다. 흙마당이고 월세 오만원인 집..우리집 외에 마당 한쪽에 또 다른 군인가족이 살고 있었다..그땐 전기요금내는게 정말 아까웠었다.우리집엔 세탁기도 없었는데 전기요금을 옆집 군인가족이랑 같게 냈던것이다.주인집에는 대가족이 사는 집이었다, 다행이 모두 좋으신 분들이어서 김치도 잘 얻어먹고 김장도 해주시고 그랬었다. 살다보니 날림으로 지은 집이라 춥고 덥고 습기도 많이 차서 일년도 못 살고 두번째 집을 찾았다.

두번째집은 날림으로 지은 집이 아니고 주인집하고 붙어있는데 이집도 마찬가지로 군인들에게 월세주려고 개조한집이었지만 단단하게 잘 지은 방이었다.역시 방한칸과 부엌한칸이 전부였다.그런데 첫번째 집은 마당한쪽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이 집은 화장실을 대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 그런집이었었다. 이집도 월세 오만원이 전부인 그런 월세방이었다. 그런데 이집에도 문제는 있었다.주인집에서 이 방을 달팽이 양식하는곳으로 사용했던지라 냄새에 민감했던 내게 그 알지 못하는 냄새가 어느날은 심하고 어떤 날은 날듯 말듯하고 그랬다. 그래서 이사를 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참인데 주인집에서 옆에 공장을 지어 방 두개를 세주기로 했다며 우리더러 나가라고 한다..얼씨구..좋아해야하는데 정말 슬펐다. 내가 나가는것과 주인집에서 나가라고 하는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더란 말씀..군인아저씨 몇명이 와서 이삿짐을 싸고 싣고 했다.

세번째집은 부대에서 몇정거장 떨어진 곳에 방을 얻었다,.결혼한지 이년도 안되었는데 세번째 집인것이다. 이곳 역시 월세 오만원에 주인집은 나무로 군불을 지피는 집이다. 옛날집인데 개조한집..내가 사용해야 하는 부엌은 지붕을 어떻게 연결해 방옆에 월세를 주기 위해 만든 그런 부엌이었지만 부엌문은 그야말로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았던 집이다. 이곳에 살다 보니 군인관사가 생겼다, 그런데 관사로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단독 몇채인데 그 옆에 대대장이 살고 있었기때문에 군인 가족들을 만나면 말이 많았었다.

네번째 집은 전세다~~~~!!드디어 월세에서 벗어나고 결혼 이년만에 전세집을 얻었다.그것도 방두칸에 부엌이 딸린 독채..주인집은 애견을 하는 집이었고 교회 권사님이었는데 두분다 좋으신 분들이었고 아이들도 이뻤다.,결혼하고 전세를 얻으려 해도 그 주위에 전세를 주는 집이 없었는데 전세를 얻고 보니 월세 안나간다는 생각에 절로 부자가 될것만 같았다.그러나 꿈은 야무졌다..아이가 생긴것이다. 엄청난 입덧으로 맨날 링거를 꼽아야했고 유산끼가 심해 조마조마 한 열달을 보냈다.그러고 큰아이를 낳았다.공주다..못생긴 공주..지금 생각하면 정말 못생겼었는데 너무나 이뻤다.지금은 정말 이쁜 아이다..아이가 아장 아장 걸어다니며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클때 시내로 발령이 났다. 아..산골 시골을 벗어나는가 싶어 정말 정말 좋았다. 네번째 집까지는 그 동네에서 옆동네로 이사하는 정도였는데 다섯번째 집은 의정부시내 관사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었다.

다섯번째 집은 아파트 관사다, 열여덟평.이제 평수를 말할수 있게 되었다..아니 결혼하고 처음으로 평수라는 말을 알게 된 것이다. 군인아저씨 몇분들이랑 시아버지가 오셔서 이삿짐을 나르고 정리하고 했다. 포장이사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기억인데 모르겠다. 암튼 이때까지 군인아저씨들이 이사할때마다 애썼다는 것밖에는..한창 변화하던 마을의 시골 주택에서 살다 아파트로 오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위아래층 사람들도 좋고 첫번째 집에 살때 같은 마당에 살던  군인 가족도 이미 와서 살고 있지..진짜로 내게 살만한 곳이 되었다. 이사하고 곧 둘째가 생겼다.그래서 이곳에서 둘째를 갖고 낳아 둘째 백일을 치루고 며칠후에 또 이사를 했다.

여섯번째 집도 군인관사 아파트다.  열여덟평. 꼼꼼한 아이들 아빠는 사병들을 데리고 먼저 도배며 장판까지 다 깔고 바르고 해서 내가 따로 손보며 다녀보질 않고 그저 이사하는날 이삿짐따라 옮기기만 하면 되었다,,큰아이가 다섯살 가을에 선교유치원에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이년정도를 보냈나보다.

일곱번째 집..열여덟평. 또 발령이 나서 일곱번째 집이다, 강원도 화천 삼팔선안에 자리잡은 군인관사 아파트다..달랑 세동인데 한동 덩그라니 떨어진 그런 아파트..모두가 가족처럼 지낸곳이기도 하다., 포장이사를 하기시작한다. 군인아저씨들 안 불러도 되는게 젤 고맙고 좋았다. 일곱번째 집도 이사하는날 처음 본다. 미리 벽지 붙이고 손보아 페인트칠까지도 해서 깨끗하고 아담한  아파트였다. 나중에 주위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 아빠가 엄청나게 빤질거리고 다니며 집을 꾸몄던가 보다..약 삼년을 살았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고 삼학년 초에 전학을 한다..

여덟번째 집은 스물네평 아파트다. 역시 군인관사다. 이곳에선 육개월정도를 살다 발령이 났다.처음으로 아이가 전학을 하고 적응할만 하니 이사를 했다,.아이 전학문제가 젤 염려였다.

아홉번째 집도 관사인데 열여덟평으로 오래된 아파트였다. 연탄을 넣다가 기름보일러로 교체한 그런집이었는데 엉성한 아파트였다. 결국엔 리모델링 들어가는 바람에 옆동으로 또한번 이사해야했다. 큰 아이가 두번째 전학을 했는데도 힘들어 해서 짠했던 기억이다. 또 전학하고 뒤처지면 아이들이 무시하지나 않을까 해서 공부도 엄청나게 시켰던 기억이다,.그게 큰 문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음해에 둘째녀석이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열번째 집이다. 열여덟평.옆동에서 리모델링한다고 이사와서 삼개월을 살고 다시 발령을 받아 이사를 하게 된다. 윗집 수도관이 터져서 언 계단을 온 통로 식구들이 얼음을 깨고 걸레로 닦으며 정이들었었다,.

열한번째 집..역시 군인관사 스물두평아파트. 아이가 겨울방학을 하고 옮겨서 였던지 유난히 춥고 썰렁했던 이삿날의 기억.처음으로 일층아파트에 살게 되었다. 한참 뛰고 날고 하던 둘째녀석에게 정말 좋은 집이었다. 다행이도 아이들이 적응도 잘하고 선생님들도 좋은분들을 만나 아직도 우리아이들에게 연락하시고 그런다.

열두번째..군인관사 새아파트 서른두평. 관사에서 살던사람들중 경력이 있는 순서로 새아파트 입주권을 주었는데 아이들 아빠도 해당이 되어 새아파트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 가까운 곳이어서 아이들 학교도 그대로고 부대도 멀지 않아 당연히 이사를 했다..아니, 나중 후임을 생각해서 이사를 해야만 했었다.,그래야 우리가 다른곳으로 발령나면 후임이 이 집에 살수 있으니까..갑자기 집이 넓어지니 살림도 커지고 새것으로 변하게 되었다.

 열세번째 집이다.스물 두평  군인관사아파트다. 발령이 났지만 이사를 안해도 된다고 해서 버티다가 아이들 아빠가 혼자 못살겠다고 성화여서 아이들을 또 전학시키며 이사했다. 큰아이가 육학년이었다. 다행이 여름방학때 이사해서 중학교 가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열네번째..드디어 내집이다. 서른 두평 아파트. 아이들 아빠가 서울로 발령이 났다..큰 아이가 중학교 일학년이었다. 큰아이가 중학생이고 하니 전학은 그만시키자는게 우리들의 다짐이었다,그래서 학교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샀다.  이 집은 이사다니며 처음으로 내가 아이들 아빠랑 함께  쓸고 닦고 함께 꾸미며 이사오기전에 들여다 본 집중 하나인것 같다.  이사들어오기전에 우리들 맘에 들게 수리를 조금씩 했는데 정말 행복했었다.  그전엔  그런 기쁨도 없이 그냥 이사하는날 따라가면 되었으니까..이사하고 전학도 안시키고 그러니 진즉에 아파트 사서 따라다니지 말고 있을껄 싶었다.다행이 큰아이는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에 갔고 둘째도 가고 싶어 하는 중학교에 들어갔다. 다행이다. 이렇게 편하고 좋을수가 없다..그러나 월욜날 새벽에 나가는 아이들 아빠를 보면 너무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내집이라서 고치고 싶은곳 손보고 고치고싶은곳을 맘대로 손불수 있다는것이 정말 좋다.얼마전에도 현관 타일을 바꾸며 그런 생각을 했다..이래서 자기집을 사나봐..ㅋㅋ아니 무엇보다도 아이들 전학을 안시키고 좋은 친구들과 둘수 있어 덜 미안했던 것이다..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사할때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추억이라 말한다.

또 언제 열다섯번째 집이 생길지 모른다..하지만 난 지금 이집이 너무나 좋다. 언제나 곧 이사를 또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다가 이사를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더욱 그럴것이다..

오늘 책향기님 덕분에 문득, 지나온 내 집들에 대해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아득한 먼 옛날 이야기 같고 내가 어떻게 그렇게 살았나 싶다. 그러나 그 당시엔 힘들었어도 지나온 집들과 수많았던 날들은 언제나 아늑하고 좋았던 내 보금자리들이며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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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남편분이 군대쪽에 몸을 담고 계셨군요. 그래도 알뜰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신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 좋은 집에서
부디 멋지고 이쁜 추억이 가득 생기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라며..
저도 어릴 때..이곳 저곳을 많이 옮겨가며 살아서 진실한 친구 혹은 흔히들 자랑하는
소꿉친구가 많지 않았죠. 하지만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한 자리에 계속
정착하셨다니 다행이군요.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 배꽃님의 이름때문이었지 싶은데.
왠지 배꽃님은 배꽃이 가득히 피어 있는 정원이 있는 조용한 주택에 살고 있을줄
알았거든요.(웃음)

치유 2007-08-29 21:35   좋아요 0 | URL
하하하..감사합니다.

어릴적엔 정원가꾸기가 취미셨던 친정아버지 덕에 꽃이 시들지 않았던 정원이 넓은 집에서 살았더랍니다..헤헤~!!

님께서 착각(?)하셨던 생각이 훗날 저의 꿈입니다..ㅋㅋ

비로그인 2007-08-29 21:54   좋아요 0 | URL
오옷. 그렇군요.
배꽃님은 꼭 그런 멋진 정원을 꾸미며 살것 같아요. 또 잘 어울리고.^^

치유 2007-08-30 15:30   좋아요 0 | URL
헤헤..엘신님 감사합니다..축복의 말씀으로 새기고 있겠나이다.

홍수맘 2007-08-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을 보면서 계속 놀라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렇게 잦은 이사가 가능하다니....
참, 대단하세요.
저도 살면서 5~6번 정도 이사를 했는데 맨날 이사를 하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했지만 사정이 생기면 또 어쩔수 없더라구요. 올 가을 아님 겨울에 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에구구, 우리도 언제 우리집이 생겨 이사걱정 안 하고 살 날이 올련지...

치유 2007-08-29 21:30   좋아요 0 | URL
저희는 엄청가난하게 시작해서 참 힘들었어요..
님께서는 저보다 더 빨리 정착하실수 있겠지요..아자~!!

라로 2007-08-2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주 이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님만큼은 안되는것 같아요,,,
하지만 님과 제 처지가 좀 비슷하여,,,동료의식이 막 생겨요,,,ㅎㅎ
저흰 군인은 아니지만 지금 사택에 살고 있거든요,,,,
내집이 아니니 뭐 꾸미고 그런거 못하니까 좀 그렇고,,,ㅎㅎ
아시죠???제 심정,,,ㅎㅎ
근데 저도 오늘 미용실 다녀와서 집에 대한 얘기를 썼다가
실수로 페이퍼가 날라가는 바람에 더이상 쓰지 않았는데,,,
어쩜 제가 쓰려고 했던 내용과 비슷한지,,,,

치유 2007-08-29 21:34   좋아요 0 | URL
큰아이가 초등 육년동안 다섯학교를 거치고 졸업을 했더라구요..ㅠ,ㅠ

동료의식이 저도 막생겨납니다..^^&
정말 꾸미기는 힘들어요 저는 화분도 맘대로 많이 못길렀었지요..이사할때 화초 망가지는게 젤 쉬웠으니까요..님 심정이해하고도 남지요..그럼요..^^_

페퍼 열심히 써두었는데 날아가버리면 정말 되돌릴수 없는게 아깝지요?/

뽀송이 2007-08-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배꽃님~~ 읽다가 지쳐서 저 혼수상태랍니다.^^;;;
대단하세요. 역시! 배꽃님이세요!
그때는 힘들었지만, 그랬던 기억들이 지금의 환한 배꽃님을 만든거예요.^.~
아이들도 여러 번의 전학으로 무척 힘들었을텐데도 잘 자라주어 얼마나 좋으세요.^^
배꽃님~~~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셔야해요.^.~

치유 2007-08-30 15:32   좋아요 0 | URL
ㅋㅋㅋ쓰러지진 않으셨는지요??
그래서 제 맘속깊은 곳에 아이들에게 늘 감사하단 생각하는지도 몰라요..
고마워요..뽀송이님..^^_

소나무집 2007-08-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이사를 하며 살았대요?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는 결혼하고 세 번 이사를 했는데 그것도 다음번에는 마지막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더이상 남편 따라다니지 않고 정착할 계획을 세우고 있거든요. 어쩌면 그게 원주가 될지도 몰라요. 회사 본부가 원주로 이전할 계획이라서요.

치유 2007-08-30 15:34   좋아요 0 | URL
소나무님 반가워요..궁금했더랍니다..
헤헤 입 쩍벌리고 좋아라 하고 있다는것 보이시나요??
원주로 오시면 좋겠네요..저도 원주에서 살다가 이사갔다가 다시 와서 또 이렇게 살고 있는데 살기 좋은곳이에요..님도 이미 살아보셔서 아시겠지만요..
아..님이 이쪽으로 이사오면 뭐하며 놀까나...혼자 급 방긋 방긋거리고 있는중..
ㅋㅋ번개모임도 하고..후..생각만으로 넘 좋아요..

순오기 2007-08-30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열네번째 집에서 사시는군요. 이사하느라 애쓰셨네요. 이사 장난 아니던데...
저는 세번하고 네번째 집에 산지 17년... 이제 이사하고 싶어요~~ㅎㅎ

치유 2007-08-30 15:36   좋아요 0 | URL
ㅋㅋㅋ그렇다고 하더라구요..한집에 오래 사신분들은..
처음에 살림이 별로 없고 아이도없을땐 그래도 괜찮았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짐이 갑자기 늘고 힘들었지요..살림을 버리기도 잘하고..알뜰하게 살질 못했어요..

프레이야 2007-08-3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네번째요? 그동안 힘드셨겠어요. 어릴때 친구들 보면 아빠가 군인이면 자주 이사를 하더군요. 이제 '내집'에서 늘 평안하게 사시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많이 컸고 그모습 보며 보람 느끼시는 거죠? 배꽃님^^

치유 2007-08-30 15:38   좋아요 0 | URL
저희아빠도 군인이셨는데 저희는 한곳에 있고 아빠만 움직이셨거든요..그래서 전 전학한번 해 보고 싶었더랍니다..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전학을 많이 하며살줄이야..
고마워요..혜경님..

바람돌이 2007-08-3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혼하고 이사 두번하고 못하겠다 했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군인가족은 이동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생각보다 더 많네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떤 면에서는 남들이 다 살아보지 못하는 여러곳에서 살아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이게 다 추억이 되겠죠.

치유 2007-08-30 15:40   좋아요 0 | URL
네..군인들 정말 이동이 심해요..이건 문제라고 생각해요..ㅜ,ㅜ
그러나 좋은곳 많이 가보며 살았으니 후회는 안해요..
조금더 알뜰하게 살지 못한게 조금 찔리긴 해두요..
네..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추억이에요..

책향기 2007-08-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열네번이라면 헷갈릴만도 하세요. 그래도 집집마다 다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건 다 추억이 스며있기 때문이겠죠? 배꽃님 글 읽으며 다시 한 번 기운차리고 갑니다^^

치유 2007-08-30 15:42   좋아요 0 | URL
하하하..네 헷갈렸는데 이렇게 써보니 하나하나 그 집들이 떠오르더라구요..추억까지 쓰다보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 짧게 썼는데도 열네번째집이다 보니 페퍼가 이렇게나 길어져버렸답니다..후훗~!
네..힘내세요..^^&

향기로운 2007-08-3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혼전에는 이사를 자주 다녔었지만, 결혼 후엔 세번했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네번째 집이구요... 아마도 얼마간은 이사는 꿈도 못꿀일이라지요^^;; 사실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해요. 이삿짐을 싸고 풀고.. 말도 못할 노동이잖아요^^;; 더구나 요즘엔 책도 기하급수로 늘어서.. 더이상의 이사는 제발 말리고 싶어요^^ 그나저나 열네번째 집이라니 배꽃님 정말 대단하세요.

치유 2007-08-31 20:19   좋아요 0 | URL
향기로운님..
정말 신혼땐 그야말로 가난그자체로 시작해서 짐 옮기는것은 간단했었어요..
요즘엔 포장이사라도 하지만 옛날엔 정말 짐 많은면 골치거릿였어요..

다가섬 2007-08-30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감동이에요.시작은 비슷하네요 저희랑.^^
전학에 대한 심적 부담이 아이들보다 제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이사는 자주 안했지만 이사 하는 것, 정말 살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일이죠.
그래서 내집이 주는 안락함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오래 안주하세요.


치유 2007-08-31 20:21   좋아요 0 | URL
헤헤..그럼 동지??반갑습니다..

네,,저도 늘 아이들이 커가며 전학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더랍니다..사춘기가 되니 엄두도 못내고 주저앉고 보니 나름 좋아요..^^&고마워요..

2007-08-31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31 20:25   좋아요 0 | URL
아..그랬었군요..속상하네요..얼마나 애가 탔을까..살다보면 그런 이상한 사람들도 만나곤 하나봐요..하지만 좋은 쪽으로 해결날겁니다..님이 그렇게 착하신데 님속상하게 하는그분들도 나중에 후회할겁니다..고마워요..정신없으실텐데 이렇게 연락주시니 제가 얼마나 감사한지..모두들 궁금하고 그립네요..
염려마시고 얼른 안정을 찾아 밝은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길..바라고 또 바랍니다..항상 건강조심하세요..아셨죠??두루 두루 안부 고마워요..또 전해주실거죠??

2007-08-3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31 20:27   좋아요 0 | URL
하하하..님같은 분에게 이런 댓글을 받으면 제가 황홀해서 기절할 지경이랍니다..늘상 서른 다섯이라고 우기며 사는 배꽃이에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7-09-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은 군인가족도 아닌데 어쩜 그리 이사를 자주 다녔던지... 지금 8년째 한집 살고 있는데 처음이에요. 이렇게 한곳에 오래 산 것이요. 그치만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오늘 곰팡이를 발견했거든요ㅠ.ㅠ내 책 어쩜 좋아요. 크흑...
아이가 전학을 많이 다녔군요. 상처가 될 수도 있었는데 잘 자라주어서 고맙네요. 조근조금 배꽃님 이야기 정겨웠어요^^

치유 2007-09-03 04:0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요즘 비온다고 환기를 못 시켰던가 보네요.깨끗하게 닦아내고 환기 시켜주면 좋아질거에요..
님은 좋은 사람 만나서 떠나시면 되지요..^^_

그래요..감사할 일이지요??덤벙 덤벙 써내려간 글에 정겨우셨다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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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7-08-2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치유 2007-08-29 17:56   좋아요 0 | URL
실비님..^^_

비로그인 2007-08-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축하드려요.
그분이 여기저기 많이도 움직이시나 봐요.

치유 2007-08-29 17:56   좋아요 0 | URL
그러게말입니다..지금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나봐요..

홍수맘 2007-08-2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 왜 이리 부럽게 느껴지는지요. ^^.
축하드려요.
참, 저희 추석맞이 새상품이 나와 페퍼 올렸습니다. 한번 와서 보세요. ^^.

치유 2007-08-29 17:57   좋아요 0 | URL
네..진즉에 가서 싸악 훑어 봤었지요..대박날겁니다..

치유 2007-08-29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알았어요..알라딘 돌아다니다가..글을 쓰고 밑에 체크를 모두 해제하면 로봇이 출동 안한다는 사실을 ////다른 분들은 이미아셨던 것을 배꽃만 모르고//그런데 체크가 되어있는지 안되어 있는지 전혀 안 살피고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자동으로 체크가 되어 있는게 있더라구요..일일이 글 쓸때마다 해제를 시켜야 하나봐요..

다락방 2007-08-29 18:39   좋아요 0 | URL
저는 몰랐는걸요 배꽃님 :)

치유 2007-08-29 21:22   좋아요 0 | URL
아하..그러셨어요??휴~~~~~~~~~!!다행입니다..
저만 모르고 있는줄 알았어요..
댓글저장
 

아침 등교시간에 윗층에 사는 녀석을 만났다.

똘똘하고 야무진 육학년 사내녀석이다. 인사도 공손하게 잘하고 말도 잘하고..애교도 많다..

비도 오고 하니 엄마가 자가용으로 모셔다(?) 등교를 시킬 생각인지 함께 서있다.

난 아이들을 보내고 들어오고 자기네는 나가는중인데 마주쳤다.

이녀석 하는말.

베란다창가며 밖에 내어둔 화분들을 보며..

"아줌마! 이화분들 누가 집어가면 어쩌려고 이렇게 밖에 두세요?/

오늘 우리반 친구 생일인데 생일선물을 준비못했는데 하나 들고 갈까요??"

한다..

난 또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래..네가 젤 이쁜걸로 골라서 들고가라.."

했더니 깔깔거리고 웃는다..

에고..이집 엄마...아이를  학교데려다 주고 돌아와서 나와 차한잔 나누는데 그 엄마 그런다..

자기네 아들이 우리집 화분들을 너무 염려한다고..누가 집어갈까봐...ㅋㅋㅋ

오히려 주인은 아무렇지도 않는데 윗집 사내녀석이 고민할게 뭐람~!!

귀여운 녀석이다...

이 아이에게 살기좋고 믿을만한 사회를 만들어주기위해서라도 화분을 누가 집어가면 안되겠다..

아니 누가 집어가도 절대로 이 녀석에겐 알리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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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ght 2007-08-2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고놈 참~ 귀여운 녀석이네요!

치유 2007-08-29 17:57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생긴것도 그래요..

비로그인 2007-08-2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쓰신대로 똘똘하고 야무진 아이군요.
저희애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요.

치유 2007-08-29 17:57   좋아요 0 | URL
바람이랍니다..저도..

향기로운 2007-08-2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이에게 믿을만한 사회를 만들어 주는게 우리 어른들이 나서서 해야할 일이지요 :)

치유 2007-08-29 17:58   좋아요 0 | URL
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아침이었어요..

홍수맘 2007-08-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너무 예쁜 맘을 가진 아이네요. ^^.

치유 2007-08-29 17:59   좋아요 0 | URL
봄부터 내 놓았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을 했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며 짠해서 그엄마에게 그랬더랍니다..누가 들고가도 괜찮은것들만 내놓은것이니 염려말라고..

무스탕 2007-08-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녀석이네요 ^^
배꽃님 화분 잘 간수하셔야 겠어요. 꽃이 피면 윗층 친구가 무척 좋아할거에요 ㅎㅎ

치유 2007-08-29 17:59   좋아요 0 | URL
네...통로 사람들이 오며 가며 좋아라 한다고 하더군요..

비로그인 2007-08-2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기특한 아이군요. 다른 이를 걱정해주는 그 마음 씀씀이 이쁩니다.^^
그러나 배꽃님의 인덕도 포함된거겠죠. 만약 배꽃님이 '착한 아줌마'가 아니였다면
그리 걱정을 했을까요? (웃음)

치유 2007-08-29 21:23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랬을까요??엘신님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외계인이십이다..^^&

비로그인 2007-08-29 21:53   좋아요 0 | URL
우헤헷. (머쓱) 하지만 사실이고 진리잖아요.
원래 향기 있고 이쁜 꽃에 나비들이 모이는 법이죠.(웃음)

치유 2007-08-30 15:43   좋아요 0 | URL
엘신님 덕문에 저 왕비병 걸릴거에요..이미 걸려있기도 하지만요.;;;

마노아 2007-08-3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아이군요. 전 그 화분이 궁금해요^^

치유 2007-08-31 20:28   좋아요 0 | URL
밖에 있는 화분들을 언제 한번 찍어봐야겠네여..^^-
마노아님..이미지 바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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