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는 게으름에서 벗어나 냉동실에서 참깨를 꺼내고 들깨도 꺼냈다.

들깨는 어머니께서 씻고 말려서 보내주신것이라 안씻어도 되지만 참깨는 씻어 잔흙과 돌을 깨끗하게 걸러내야했다..정말 힘들다..씽크대 앞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서서 깨를 씻고 거르고 했는지...

씻어서 물이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뒤져 깨강정 만드는 법을 찾아 준비물이 뭔가 살펴보니 우리집에 쌀엿이 없다..그러나 사러가긴 귀찮아 집에서 사용하는  물엿으로 준비하고 개를 볶았다..고소한 냄새가 깨볶는 냄새다..ㅎㅎ

들깨도 볶아두고..검은콩은 지난번에 뻥튀기 할아버지네 가게에 가서 튀겨다 놓았고...아이들 하나둘 집어 먹으라고 튀겨다 두었는데 도대체 먹을 생각들을 안하니 강정으로 해줘서 하나라도 먹여보겠다고 설치는중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강정만들기는 생각보다 쉽고 재료도 간편해서 아니지..시어른들께서 애써 농사지으셔서 보내주신 재료들이 있으니 쉬운것이지 이재료(검은콩.참깨 들깨.)들을 사서 해준다면 고르는것 마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하도 중국산 농산물들이 많으니..

엿과 설탕과 포도씨유를 넣고 바글 바글 끓이고 볶아놓은 재료들을 섞어 쟁반에 펴서 밀대로 밀어 굳기 전에 자르고..하다 보니 이젠 자주 만들어 줘도 좋겠단 생각까지 들었다..그만큼 간편하게 할수 있었다는것..참 깨를 씻고 볶는것만 너무 힘들고..

혹시라도 시골에서 어른들이 참깨나 들깨 콩들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그걸 처리못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저처럼 강정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개씩 꺼내 아이들 간식으로 준다면 좋을듯.

나는 가끔 게으름도 피우지만 부지런을 떨면 강정까지도 만들어 준다..ㅎㅎㅎ..고로 잘난척하는 배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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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29 14:55   좋아요 0 | URL
아..저도 양을 잘 모르니 조금씩만 시작했어요..인터넷 잘 찾으면 양도 나왔을텐데..전 들어가는 재료들과 어떻게 한다는것만 있는 법을 보았거든요..
재료가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하는법은 쉬운데.. 볶아둔 재료를 한거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면 실패는 안하겠더라구요.

tonight 2007-08-2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코~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
맛있겠어요. ㅠ_ㅠ

치유 2007-08-29 18:00   좋아요 0 | URL
아..함께 나눌수 없는게 아쉬워요..^^*

비로그인 2007-08-2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잘난척하는 배꼽이라 읽었어요.

치유 2007-08-29 18:00   좋아요 0 | URL
배꼽..ㅋㅋ*^^*

토트 2007-08-2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정을 집에서도 만들어요? 맛있겠어요.ㅎㅎ

치유 2007-08-29 21:24   좋아요 0 | URL
작년에 어찌 만들어서 먹었었는데 담해에 만드려고 하면 잊어버려요;..;ㅋㅋ

소나무집 2007-08-3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 제가 직접 해먹을 생각은 못했네요.

치유 2007-08-30 15:47   좋아요 0 | URL
한번 해보면 쉽다는걸 알고 해볼엄두를 내게 되더라구요..
님은 더 잘하실겁니다..

마노아 2007-08-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페이퍼해서 고소하고 달콤한 내가 나요^^

치유 2007-08-31 20:17   좋아요 0 | URL
헤헤..마노아님..오늘 손님치루는데 아주 요긴했더랍니다..

로드무비 2007-08-3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깨, 건강에 좋다니까 욕심 나서 사놓고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네요.
음식에 넣는다는 걸 자꾸 까먹어요.^^

치유 2007-08-31 20:17   좋아요 0 | URL
저도 음식에 넣어 먹는것도 잊고 아예 넣을줄도 몰라요..그런데 누가 음식에 넣어서 해주면 아..나도..들깨 있는데 넣어서 먹어야지..정도랍니다..
 

게으름..

이러면 안되는데..안되는데 하면서도 나의 게으름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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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29 13:54   좋아요 0 | URL
어제 이 페퍼를 남기고나서 엄청난 일들을 해치웠답니다..*^^*

비로그인 2007-08-28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게을러보다가 부지런을 떨면 기분이 상쾌해진답니다.
우리 같이 뒹굴어요.

치유 2007-08-29 13:55   좋아요 0 | URL
네..게으름을 피우다 부지런을 떨면 정말 상쾌하지더라구요..어젠 제가 그랬더랍니다..

뽀송이 2007-08-2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배꽃님~~~ 저의 이 게으름 좀 물리쳐 주세요!!!!
저도 오늘까지만 게으름 피우고 낼부터는 부지런히 생활 하려구요.^^;;;
푸하하하~~~~~ 배꽃님도 오늘까지만 쉬기예요!!

치유 2007-08-29 13:57   좋아요 0 | URL
어젠 깨볶아서 깨강정이랑 콩강정 만들었답니다..아주 큰일을 해냈죠..헤~!
요즘엔 뭐 만드려면 재료 찾고 인터넷만 뒤지면 할수 있다는게 신기했더랍니다..

2007-08-28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29 14:00   좋아요 0 | URL
어머나..오늘부터휴가시군요..여긴 비가 내리는데 그곳은 어떨지 모르겠네요..알찬 휴가 보내세요.
그리고 저의 댓글을 반갑게 맞아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성함이 참 멋스럽네요..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라로 2007-08-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얘기 하시나 했어요~~.^^;;;;
게으름이 극치에 다달은 나비였습돠~~
약은 없을까요????흑

치유 2007-08-29 18:10   좋아요 0 | URL
호호..님은 부지런하시던걸요..알라딘에 이쁜 그림과 글도 자주 올리시구요..
 

선풍기 없어도 여름은 지나간다.

냉방기기 하나없어도 우리집 여름은 지나간다.

콸콸 흐르는 시원한 수돗물과 냉장고에 꽁꽁얼린 수정같은 얼음으로..

어젯밤에는 은근한 더위가 있었다,.

여지껏 더워더워 하면서도 창문들만 열어두면 시원하기에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지내고 있는데

 어젯밤에 자다 깨어보니 아이가 새벽에 깨어나 책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더워서 눈이 빨리 떠졌다나?/

ㅋㅋ비가 올듯 싶어 창문을 모두 닫아 두었더니 아이방이 더웠던가 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졸진 않을까 은근 염려가 된다.

매미소리 요란한 여름이 가고 있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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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8-2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도 없이 올 여름을 보내고 계신거라구요? 사시는데가 어디시래요^^;; 가고싶어요. 그렇게 인공적인 바람이 아니어도 시원한 곳으로요..^^;;

치유 2007-08-29 14:02   좋아요 0 | URL
후후..여긴 원주랍니다..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비로그인 2007-08-2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곳으로 놀러가고 싶어요.
원주라고 하셨나요?

치유 2007-08-29 14:02   좋아요 0 | URL
네..민서님..오늘은 비가내리고 참 운치있는 날이지요??

토트 2007-08-2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요. 저는 요즘 더워서 너무 짜증나요.ㅋ

치유 2007-08-29 14:02   좋아요 0 | URL
토트님 오랫만이에요..잘 지내고 계시지요?/오늘은 비가 내리니 시원하지요??

미설 2007-08-2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름이 가네요..
저희는 아직도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특히 애들 재울때는 안 틀면 더워서 잠을 못들어하네요.. 그래도 오늘 날씨는 여전히 좀 덥긴 했지만 뭐랄까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치유 2007-08-29 14:06   좋아요 0 | URL
네..그렇지요?/
한낮의 열기는 여름이지만 계절이 바뀌고 있음은 피부로 느끼겠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8-2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자연바람이 최고죠. 전...사무실서 에어컨때문에 늘 재채기에..콧물 훌쩍..
그나저나 더워서 잠이 빨리 깬다는 것은 이득인데요.(웃음)

치유 2007-08-29 14:08   좋아요 0 | URL
네..지금은 비도 내리고 약간 싸늘하네요..
냉방병 조심하세요..~~~~~
오늘아침엔 일곱시십분에 일어나더라구요..ㅋㅋ

비로그인 2007-08-29 18:05   좋아요 0 | URL
아아~ 정말. 정장형 나시 셔츠를 입고 돌아다녔더니..
비가 와서 그런가. 가을을 앞에 둔 바람이라서 그런가.
좀 쌀쌀하더군요. 저도 얼마전까지 선풍기를 새로 하나 더 살까..
싶었는데, 그 생각이 쏙~ 들어가는군요.(웃음)
그나저나 배꽃님 이미지를 바꾸니까 다른 느낌이군요.^^

라로 2007-08-2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에어컨없이 여름을 자알~ 보냈더랬는데
올 여름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껴안고 살아요~.헥헥헥
선풍기조차 없이 이 여름을 보내신다니 넘넘 부러워요!!!

오늘 오신 비는 가을비일까요??
 
이 일기는 읽지마세요, 선생님 우리문고 13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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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는 하루의 일상을 정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강요된 숙제였다.그러나 지금은 일기를 꼬박 꼬박 제출해야 하는 그런 숙제는 없는듯 하다. 큰아이는 지금 고등학생이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시작한 일기쓰기는  아이와 나의 협의하에 내가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또하나의 구실역활을 했고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할때쯤에는 일기장을 모두 모아 기념으로 일기장을 책으로 엮어 주마하고 약속했던 것을 지금까지도 못 지키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시기로 들어서면서부터 난 아이의 일기장을 보지 않았다,. 약속을 못 지켜 준 미안함도 있지만 아이의 인격존중이라는 명목으로다가..아이가 서운해 하지 않도록 일기장을 읽어 보지 않게 될 때도 그 이유를 아이에게 말했었다..그리고 처음 시작할때 약속했던 것처럼 일기장을 보지 않게 될 때도 또 약속했다.  엄마에게 숨기지 말고 고민이 있으면 꼭 이야기하라고..함께 써온 일기는 아마 가장 소중한 기록이 아닐까 싶은데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를일이다.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선생님" 이란 일기장의 주인공 티시는 열여섯살 고등학생이다. 한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지내야 할 나이지만 돈을 벌어야 하고 무책임한 부모를 보며 티시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엄마보다도 더 잘 돌보려 하지만 그것 마저도 뜻대로 안되는 일이다. 폭력과 가출을 일삼는 아버지..그리고 그 아버지에게 길들여진 엄마의 기다림과 무기력함은 나를 힘들게 했다..요즘 엄마들중에 이런 엄마들이 또 있을까?  요즘 엄마들이야 아이들에게 얼마나 관심들이 많고 자기 자신은 부숴지더라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 악물고 뒷바라지들을 하는데 티시의 엄마에게서 그런 걸 조금도 못 느끼겠으니 뭐 이런 엄마가 있나 싶었다.

모든 어려움을 이미 경험버린 아이처럼 이미 철이 들어버려 친구들의 고민은 그저 철없고 한심스런 고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티시..그만한 나이에 고민해야 할 고민이 아닌 어른들이 감당해야 할 고민을 안고 하루하루의 끼니를 고민해야 하는 아이. 일기장을 제출할때마다..아니 쓸때마다 제목처럼 '읽지 마세요.선생님' 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선생님도 그 약속을 지키고 읽어도 된다는 일기만 읽고 검사를 하시는데 어느날 너무나 지친 티시는 모든 비밀 일기장까지도 다 읽어달라는 고백을 한다. 그래서 선생님은 티시의 사정을 알게 되고 또 티시와 동생을 잘 돌보아 줄 가정을 찾는데 누구보다도 사랑이 많으신 친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다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보호를 받게 된다.

학교성적이나 시험을 염려하는 게 아니라 삶의 무게를 염려해야 했던 티시였지만 일기장을 통해 자기 마음을 털어 놓을수 있었으니 다행스런 일이 아닌가 싶다..만약 자기 맘을 털어놓을 일기장마저도 없었더라면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힘들지 않았을까..자기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일기장만한 것이 없다. 물론 바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라면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을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통해서 아이가 잘 되라고 바란다는 것은 욕심임을 깨달았다. 티시 할아버지 할머니도 티시 아버지를 키우며 곧 철이 들겠지..생각하며 이끌어줘야 할때를 놓치고 말았음에 후회를 하는 것을 보며 부모로서 충고를 해야 할때와 칭찬을 하며 이끌어 줘야 할때를 잘 감당하며 부모노릇을 해야겠단 생각도 한다.

둘째녀석은 학원에 다녀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보기시작하더니 결국엔 다 읽고 잤었다. 다음날이 개학인데 세시반까지 읽고 있으니 속이타는건 나였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것은 지 애밀 꼭 닮아서리..올빼미다..방학이면 꼭 올빼미 노릇을 하는데 다음 겨울방학때는 꼭 잡아 좋아줘야겠다고 개학날 다짐에 다짐을 하곤 했지만  난 담 방학때도 자유를 줄것이 분명하다..아니지..버릇을 잘 들여놔야하니 독하게 맘 먹고 실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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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섬 2007-08-27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체된 감정의 발산, 일기장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커가면서 인격존중이라는 명목하에 일기장을 안 본지 오래 되었는데
대화에 드러나지 않는 생각읽기가 어려울 땐
일기장을 슬쩍 하고픈 충동이 일긴 해요.
올빼미..방학동안 밤낮이 바뀌어 버렸다는;;;^^

치유 2007-08-28 08:17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그런걸요..지금까지도 큰아이는 일기를 쓰고 있거든요..
비가 올듯 말듯 엄청후텁지근한 아침입니다.

순오기 2007-08-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 겨울방학 책따세추천도서였죠.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라는 꼬리표를 꼬박꼬박 붙이면서 썼던 티시의 마음,
그런 배출구가 있었기에 '모든 일기를 읽어주세요'라고 선생님께 호소할 수 있었겠죠!
그 마음이 짠해서 눈물 났어요~~~ ㅠㅠ

치유 2007-08-28 08:19   좋아요 0 | URL
네..저도그랬더랍니다.

비로그인 2007-08-2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늦도록 책 읽는 아이가 대견하지 않던가요?
몰두하는 모습은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멋져요.

치유 2007-08-29 14:11   좋아요 0 | URL
너무늦도록 책읽고 있으면 학교에서 잘까봐 ..ㅋㅋㅋ
그런데 학교에만 가면 신나서 안졸리더랍니다..
무엇엔가 몰두할수 있다는것은 정말 멋진 일이지요??
어제오후에는 강정만들기에 몰두했더니 모두 잘 만들어져서 기분이 아주 좋았더랍니다.가까운데 사신다면 제가 만든 강정과 함께 차한잔 할까요??여쭈었을텐데..

비로그인 2007-08-29 15:32   좋아요 0 | URL
말씀만으로도 벌써 맛있습니다.
제가 가까이 산다면 얼마나 많이 얻게 될지 가슴이 뿌듯해져요.
제가 드릴 생각은 하지 않고 받을 생각만 했군요.
미안해요...

치유 2007-08-29 18:0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님도 나누시는것 좋아라 하시면서요..

Jaki 2007-11-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꼭 보겠습니다. 좋은 책이네요..!
 

이 작가의 책을 접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권 한권을 읽어낼때마다 새삼 감탄하며 어쩜 이렇게 사람을 붙잡아두는 힘을 가졌을까..생각하게 된다.얼마전 나는 남한산성을 구입하고 다른 책들도 겹쳐 읽으며 천천히 야금 야금 읽어나간 책 중하나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읽다가  며칠이 지나서 다시 읽기 시작해도 방금전에 이 책을 읽다 만 것처럼 내용이 이어지며 집중할 수있었던 유일한 책 중 하나였었다. 보통 다른 책들은 이렇게 드문 드문 읽게 되면 앞 내용이 뭐였더라..생각하게 되는게 나도 모르게 한장을 읽어도 몰입하고 문장이 살아 나를 한겨울 문턱을 넘나들게 했던 책. 병사들의 언 발과 시린 코끝이 더위를 잠시라도 잊게 해 주며 오싹한 추위를 느끼게도 했다. 찬 마루에 무릎꿇고 문안하는 신하들을 염려하는 왕의 마루가 차다며 신하를 염려하는  대목에선 우리네 부모들 처럼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을 먼저 살필줄 알았던 그 마음이 보여서 굴욕적인 왕의 남한산성행이었지만 그 왕에게 애잔함과 측은함을 느끼게 했다. 간결한 문체로 읽는이를 사로잡는 작가에게 감히 나같은 이가 찬사를 보내고 싶었던 책이다.

 평범한 곳에서의 생활이 내게도 불편하던 적이 있다. 아니 불편했다기 보단 복에 겨워 불평 아닌 불평을 늘어 놓았던 때가 있었지...좀더 부잣집에서 태어났더라면..우리 부모가 조금도 똑똑하고 부자였다면 좋았을것을..이런 생각 누구나 하지 않을까..조지 아저씨네 정원에 있는 꽃들중에서도 이웃집의 넓은 정원에서 꽃을 피우고 그곳에서 맘껏 태양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던 꽃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어울릴만한 곳이 있다.이웃집의 정원은 넓고 좋았지만 이 작은 꽃이 살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잔디밭이 었고 이 곳은 작은 꽃이 살도록 내버려 두는 정원의 아저씨는 아니였던 것이다.
작은 꽃은 자기가 뿌리내리고 사는 조지 아저씨네 정원이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곳이란것 이웃집 정원에서 뽑혀보고서야 알았다.. 모든 정성을 다해 키우고 돌보지만 더 좋은 것을 바라고 또 남의 집에 가보면 더 좋은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불평하는 내 아이같았던 작은 데이지 꽃..어린 시절 나이자 내 아이같은 꽃이다. 그리고 이 정원을 가꾸는 조지 아저씨를 보며 정원 가꾸시는걸 너무나 좋아하셨던 내 아버지 모습도 그리웠다.

하버드대학스타일이 따로 있다는것인가?/하긴 하버드 다니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공부스타일은 우리와는 다르더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 책은 하버드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인생은 자기 힘으로 사는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것이 인생이듯이 자기 꿈을 실현하는 것도 자신임에 스스로 단련하고 자기관리의 중요성까지도 알게 해주는 책..하버드엔 자기관리의 특별함과 함께 숨어있는 모든 잠재력을 발산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음이 분명하다. 그래야 하버드에서 살아남을 것이 아닌가..내 아이들이 좀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건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열정을 배우기엔 부족한가보다. 재미없어라 하며 안 읽는다..

앗시리즈를 잔뜩 사놓고 보는 재미가 사내녀석에겐 제법 쏠쏠한가 보다.초등학교땐 술렁 술렁 보고 넘기더니 이젠 아예 자기책꽂이에 꽂아두고 보기를 좋아한다.잠자리에 들기 전엔 몇권을 꺼내 침대머리맡에 두고 이것 저것 보았던 것 또보며  보곤 하는데 오늘밤에는 이 책을 보며노래도 불렀다.기억에 대한 재미있는 방법들이 있고 산맥을 외우기 위해 불렀던 노래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도 있다.나는 이름기억하는법을 잘 이용해서 이름을 한번 들으면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어떻게 이렇게 살아갈수가 있었을까..가슴이 미어지고 분통이 터진다.어떻게 같은 사람들끼리 살갗닿은 것 까지도 오염된다고 생각하는지..무자비한 모욕과 배고픔..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며 카스트 제도를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기적적인 운명. 예쁘고 고운 어린신부 소누..우락부락 시커멓게 생긴 다무..숨을 크게 쉬면서..때론 숨을 죽이면서 한장 한장 넘겨야 한다.

방언을 통해 또 하나의 은혜로운 통로가 있음을 볼수 있는 책이다.방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심어준 책이기도 하다. 방언의 은사가 어떤 것인지 방언을 통해 더 깊이 기도하게 되고 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남을 보며 낮은 자를 통해서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시고 섬김과 순종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알게 되기도 한 책이다.나는 처음 교회를 다니며 벙언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방언 기도를 하기도 하며 조금씩 그분앞으로 더 나아갈때마다 새로운 성령충만함을 느끼는것 처럼 늘 주 안에서 성령충만하시길.

 

누구나 그런경험이 있을 것이다.
거울을 보며 문득 문득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코도 조금더 오똑하고 피부도 조금더 뽀얗고..키도 좀 크고..눈에 쌍꺼풀도 이쁘게 만들어 주시지 왜 이렇게 만드셨을까..하고..특히 저학년은 자기 주관도 뚜렷하지 않는데다 놀림을 조금이라도 받게 되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리 너구리는 친구들로 부터 다른 동물들의 찌꺼기로 만들어졌다고 놀림을 받곤 했다.오리 너구리도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하루는 벼르던 일을 한다..그분께 자기는 왜 이렇게 생겼느냐고..결국엔 땅위로 귀양와서 반성의 편지를 쓰는데..오리너구리뿐만 아니라 우린 모든 생긴그대로의 가장 귀한 그분의 걸작품이라는걸 잊지 말자.

실크로드는 참으로 그 단어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한다. 끝없이 펼쳐진 그곳을 상상하며 읽었는데 중간중간 그 지나는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설명이 되어 있고 사진들이 함께 있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었던 책이다.청포도 익어가는 계절에 읽었던지라 청포도의 그 달콤함이 나를 더욱 침흘리게 했다.투루판의 달콤한 청포도를 먹어볼 날을 꿈꾼다...고로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타클라마칸의 모래바다를 지날땐 두려움도 크겠다..모래바람이 나를 모래구덩이 밀어넣어 버리면 어떻게 하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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