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가 이상하다.할머니 하면 자상하고 푸근한 모습만 떠올리는 아이들이 많을텐데 왜 할머니 그림을 이렇게 그려 놓았을까??한참 들여다 본다.그러네 손가락은 길고 손톱까지도 너무 곱다. 나이가 들수록 고운 색 옷이 좋아진다던 할머니 생각도 난다. 어느날 난 시장에서 빨간 원피스를 맘에 들어하며 너무 이쁘다고 딸아이랑 함께 서서 구경하다 나 저거 살까?/하고 딸아이에게 물으니 벼로라고 사지 말란다..그러는 우릴 지나가시던 할머니가 보시고 입고 싶을때 입어요..라며 나이먹으면 빨간 색 옷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하셨었다..헤헤~!!난 벌써부터 빨간색 원피스가 좋을걸 보니..나이먹었군~!!!
어릴적 좋아했던 실뜨기 놀이..누구나 하고도 할수 있었던 놀이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같이 노는 상대에 따라 가끔 새로운 모양으로 내 앞에 나타나 난 어떻게 이 모양을 내 손가락으로 떠 내나...즐거운 상상을 했던 기억이다..얼마전에는 아이들이 초록색 고운 실을 길게 묶어 실뜨기를 하자고 하는걸 보니 그래도 가끔은 이어 지고 있는 놀이중 하나인것 같다. 이 놀이를 하다보면 기다림도 알게 되고 생각하는것도 좋지만 상대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충분하게 즐길수 있다는게 좋은 놀이 중하나이다. 이상한 할머니는 마법처럼 살며시 나타나 지루한 오후시간을 함께 해주는데 요즘처럼 늘 혼자인 아이들에게 할머니란 존재는 대화의 상대이며 놀이의 상대가 되어 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선녀들은 뭘 하며 살까??날개옷 입고 날아만 다닐까??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모두들 잠든 사이에 선녀가 목욕하고 올라간다는 그곳에서 살짜기 목욕하고 올라가고??산엘 가면 너무나 시원하고 좋은 곳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이런 곳엔 정말 선녀가 내려와서 놀다 갈만하겠구나..하고..
그런데 이 선녀들을 보니 말썽도 부리는군..날개옷이 거추장스럽다고 벗어던지고 구름속에서 놀기도 하고..세상 구경도 하고 싶어 하고.(아참, 그림..진선미님 그림은 언제가 포근하다. 낮설지 않음이 참 좋다.) 그러나 맘 좋은 할머니 선녀는 꼬맹이 선녀들에게 조각들을 구름으로 만드는 일을 시키고 약속한 날짜에 노을빛 상자 두개를 선물 해 준다..꼬마선녀들이 편히 입을수 있도록 날개옷도 입기 편하도록 만들어주는데.우리네 한복이 점점 짧아져서 생활하기도 편하도록 한것 처럼..오늘 낮에는 햇빛이 나면서도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렸었다. 아마도 아기 번개선녀와 아기 천둥 선녀가 은빛 창을 던지고 하늘빛 북을 두드리며 오늘도 한참을 놀았던가 보다.. 그리고 무지개위에서 미끄럼도 탔을까?? 분명 무지개 미끄럼도 타고 놀았을 텐데..요즘 무지개를 볼수가 없으니..아쉽다..
키리쿠가 마녀를 물리치고 나자
밭에 채소가 전보다 훨씬 풍성하게 잘 자랐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일을 하여 곧 많은 채소를 거둘거라 생각하던 어느날 채소들이 모두 파헤쳐지고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이를 어쩌나.. 뉴스에서 가끔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와 잘 지어놓은 농사를 망치곤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키리쿠네 마을에도 멧돼지가 나타났을까?? 아기 멧돼지 줄지어 데리고 와서?
키리쿠는 작지만 참 영리하고 용감한 아이다. 하이에나가 성난 벌떼에 쫒겨 달아나는 모습은 통쾌했지만 무시무시한 하이에나의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겁도 안 났을까??어리다고 얕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