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맘을 그대로 잘 드러낸 글을 보면 왜 내가 더 찡하게 가슴저려오는것인지..
나는 말 주변도 없지만 남을 위로하는 것도 잘 못한다.
아파서 누워만 있는 사람에겐 그저 눈 마주보고 웃음지어줄수 있는게 고작이고 고통을 이겨내는 이에게는 함께 눈물 질질 흘려주는 것밖에는 할수 없는 것을..
늙은 할머니가 애지중지 키우는 염소를 훔쳐간 넘들에게 못된 넘들 같으니라구..한마디 해주며 할머니가 안타까워 그저 눈물이 나왔다,.누워있어도 가끔 생각나는 글은 파란꼬리가진님의 염소이야기...그리고 그 이웃할머니의 긴 한숨과 염려..
알라딘을 통해 난 사람의 정을 찾았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방이 아니라고 우기면서도 다 보여주게 되었고 내 마음을 푹 푹 퍼 놓고 하소연 하는 자리도 되고 천사가 되었다 악마가 되었다 하는 속맘까지도 보여주게 되는 동네 미장원같은 분위기의 책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우러나는 그 무엇인가는 꽁꽁 묻어둔채,(아니지 묻어두는게 아니라 표현할줄 아는 글 재주가 없는 것이지..)난 내 맘같은 글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서재 주인이 좋아지고 애틋하면서도 특별한 정이 더 간다. 얼굴도 모르면서/ 몇살인지도 모르면서..때론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때론 잠이 안오는 밤이면 책을 끼고 보다가도 마을사람들의 안부가 더 궁금해지기도 하다..그래서 책보단 알라딘 마을에서 뒹구는 시간이 많을 때도 있다.
그러다가 오늘같이 페퍼한장에 눈물 흘리기 시작하면 주루룩 전부다 눈물의 페퍼가 되어 내게로 박힌다.그러다가 또 박장대소하는 페퍼에선 눈물범벅으로 울음을 멈춰 주는 특효약이 들어있고..
난 이래저래 알라딘마을이 좋다. 알라딘 마을이 몇일전 통째로 이사와서 아직 이 마을 지리도 잘 모르지만 그냥 좋다. 뭐가 특별해서도 아니고 그저 내 맘털어놓고 그들의 맘을 들여다 보며 나처럼 사네..그래.나도 이렇게 살고 있는데 ..공감하며 동감하며 난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이 새벽에 무엇인가 멋진 글을 한번 써보리라 생각했었는데 또 헛다리만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