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잘도 놀고 또 놀고 하기에 저녁 먹고난 후 공부좀 하라고 했더니
또 누나 숙제하는 곳에 가서 방해하고 말시키고 난리다..
그래도 참았다.
오늘은 수요일이지..하고 참고...좀전에 교회다녀왔지..하며 참고...
아..휴일인데..뭐 어때..하며..참고..
입학하고 여지껏 문제집 한번 제대로 안 풀고 깨끗!! 그자체로 두고 있어도
나 여지껏 참고 또 참아주었다.

중학교 입학한지가 언제인데...하면서 채점해줄게 없어 문제집 들여다
보다가 아직도 안 풀었네?/하며 봐주고..
풀어두면 엄마가 채점 해줄께..하고 ...참아주고...그리고 나 바쁘다고 지나치고..
그러길..입학하고 지금까지 했다네..

그러나 오늘 드디어 못 참고...매를 하나 들고 승락이 방에 들어갔다.
문제집 펴봐..하니 깨끗한 ..사회 문제집 편다..
완자 사회 문제집 사준지가 언제인데..너무나 새것이다...
그래..봐주고 또 봐주다가 이렇게 두면 안되겠다..싶어
엉덩이를 몇대 때려주려고 팔을 드니
닭똥같은 눈물부터 주루룩 흘리고 있다.
에고..내가 미치.......
......

문제집들 마다 깨끗!! 그자체로 책꽃이에만 꽂혀 있고..학교에 가끔 가져오라는
문제집들이나 들고 다니고 머스마 답게 덜렁거리며 마냥 개구장이처럼 중학교 생활도
초등 시절마냥 하고 있다.
날마다 교복에는 김치 국물이며 아이스림 쵸코렛 범벅으로 묻히고 다녀서 하루라도
안 빨게 하는 날이 없고..
아침에도 늘어지게 자고 지각 오분전에 도착하게 학교에 가기가 일쑤고..
언제까지 이러려나...

아빠가 너네들 공부시키려고 떨어져서 고생하는데 너네들은 이게 뭐야??응??하며
큰소리만 치다가 결국에 엉덩이 한대 때리고
제발 알아서 잘좀 해주라..하며..
초등학교처럼 공부안하고도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면 안된다고
단단히 달래고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공부안하면
성적 안나온다고 타이르다..윽박지르다....
또 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올백도 나올텐데..
왜 안하느냐구...치켜 세워주기도 하다가 나왔다..
그리고
눈물 질질흘리는 녀석..얼른 씻고 와서 할것 하라고 하며
문 쾅 닫아주고 (사실 우리집 아이들은 방문을 닫는법이 없다.항상 열어두고 산다.)
나와서 난 또 이러고 있고.. (스트레스 푸는중!)

점점 아이들을 그냥 방치해둔다고 생각하게 된다.
알아서 하겠지 ..싶다가도 한번씩 혼내줘야 할것도 같고...
왜 이리 아이들 키운다는게 벅찬 일인지..
욕심을 버린다고 해도 늘 벅차군..
조금 있으면 또 언제 혼났던가 하며 헤헤거리며 거실 휘젓고 다닐 녀석이지만..
제발 욕심도 좀 부릴줄 알고
부지런하면 좋겠다..

난 가끔 이렇게 이 녀석들 때문에 모든 짐 다 짊어진듯 속이 터지기도 한다.
그래...
너무나 나를 닮아있음에 더 속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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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6-0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면서 우리집 누군가가 생각나서 저도 속이 답답해져 오네요.ㅠ.ㅠ
아이들을 놔두면 절대로 잘할수 없는데..다 챙기면 끝이 없고..적당히가 참 어려운것 같네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중간 점검 해주세요. 중학생도 아직 철이 없답니다.
엄마가 매니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들 하네요.
배꽃님..스트레스 팍팍 푸시고 아자아자 홧팅하세요.

세실 2007-06-0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도 타고 나나봐요. 저희 애들도 통 욕심이 없습니다...휴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듯.
혼내키고 나면 괜히 마음은 불편하고 알아서 잘 해주면 좋으련만~

아영엄마 2007-06-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애들땜시 속 터지는 건 다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우리집도 오늘 공부하란 소리 열댓번쯤 해서 문제집 서너장 풀었을려나... 애들은 노는게 좋은 걸 어쩌나.. -.-;;

Mephistopheles 2007-06-0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절대 남의 일이 아니에요....
저도 조만간..이겠지요..지금이야 애기같은 6살이니까요..^^

미설 2007-06-07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옷에 뭐 묻혀와서 매일 빨아줘야 하는게 그때까지 계속된다니;;;;;;;; 부모노릇도 참 끝이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늘바람 2007-06-07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내면 부모님 맘이 훨씬 더 아픈거 저도 이제야 느껴요. 님 님을 닮았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님이 얼마나 멋지신데요. 막내라 그런거 아닐까요?

네꼬 2007-06-0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보면 정말, 다들 너무 대단하신단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 어떻게 엄마를 하고 계세요? @_@

소나무집 2007-06-0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잔소리하는 거 싫어해서 알아서 하길 바라는데 하나도 안 되거든요.
아직은 어리다며 봐주지만 중학교 가서도 그러면 정말 화날 것 같아요.
나를 닮아서 속이 더 터진다는 말에 백 퍼센트 공감해요.
1학년, 3학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부탁해도 될까요?
그런데 공부 안 한다고 진짜 매 들어야 하나요?

비로그인 2007-06-0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이 자주 더러워지는 것은 그만큼 활달한 성격의 아이라는 증거 아닐까요? ^^
그래도 배꽃님의 글을 읽어보니, 꽉 조이지 않고 적당한 때에 긴장감을 주는 형인 것
같으니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웃음) 이제, 곧 철이 들겠지요. 아직 어리잖아요.
저는 배꽃님이 제 '어머니'라면 그런 잔소리를 기쁘게 받아들일텐데요,
그런 사소한 관심과 잔소리를 제대로 못 받고 자라서 항상 공허하거든요...(웃음)

자, 오늘도 힘내십시오 !!! ^^

치유 2007-06-07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맞아요..살펴주다 보니 끝이없더라구요..그래서 알아서좀 해라..하고 두면 엄마맘에 안 들고...아이도 피곤할거에요..네..힘내서 아자!!
세실님//그죠?/한번 맘먹고 혼내키고 나면 더 속이 불편해요..아이들의 한계인것을..그래도 또 기대하게 되고 그래요..
아영엄마님/그러게요..어젠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고도 부족한지 오후에 누나 공부하는것 방해하다가 엄마에게 이리 혼났지요..잘놀고 잘먹으면 족하다 싶다가도 학생이니 공부도 열심히 해 주면 좋겠으니...에휴...
메피님/아직 멀었네요..ㅋㅋ참 이쁠때지요??이것 저것 아는재미도 느낄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미설님/ㅋㅋ머스마라서 자꾸 누나생각하는 제가 더 문제인듯 해요..누나는 교복을 삼년동안 입어도 깨끗하던데..이녀석교복은 벌써 너덜거린답니다..
하늘바람님/ㅋㅋ벌써 그걸 아셨어요??아이들을 혼내고 나면 정말 속상해요..ㅜ,ㅜ
고마워요..그렇게 멋지게 봐주시다니요..네..막내라 더 그런가봐요..
네꼬님/ㅎㅎ늘상 이러면 못살지요..이쁜짓도 많이 하니까 살지요..ㅋㅋ
소나무집님/공부안한다고 매든게 아니라 누나해야할것 많은데 자꾸 방해해서 혼난것이지요..결국에 이것 저것 다 걸려서 혼났지만요..그러게요..학생이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안하면 가끔 혼도 내야할것같기도 하고..아이들 키우는건 늘 벅찬 일인것 같아요..어떻게 해야 잘 하고 있는 것인지도 가끔 너무나 헷갈리구요..
엘신님/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감사하고 힘이 불끈납니다..고마워요..^^&

2007-06-07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6-0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가 속삭여서 찜하고 났는데 다른분들이 원하시는것 같아서 전 지웠어요..

치유 2007-06-1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몸의 피로는 다 풀리느셨는지요..전 이녀석때문에 혼자 열내고 그 밤에 안방 커텐 다 뜯어서 세탁기에 쑤셔 넣었던 걸 며칠 내내 후회했답니다..결국엔 오늘에야 해결했지만요.
 

오늘 새로운 서재로 옮긴다고 했던 것 같았는데 그냥 이렇게 앉아 있으면 옮겨주시는 걸까?/

결혼하고 그렇게 많은 이사를 하며 살았었지만 또 이렇게 인터넷 책방을 옮겨 보긴 첨이라 뭔가를 해야 할것 같은데 난 사실 뭘 도와 드려야할지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고 배꽃 책방만 이곳에 덩그라니 떼어놓고 가시진 않겠지??ㅋㅋ

이른 아침 소라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가족과 못본 캐러비안 해적(세상의 끝에서)을 친구들과 보러 갔고 울 아들은 아직까지도 늘어지게 자고 있다..크면서 점점 잠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잠이 늘어난듯 하다. 하긴 크려면 잘 자야 키도 크지...

어제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샌드위치 하나를 꺼내먹어야겠다. 아, 커피도 마셔야지...

그리고 어제 후배의 말대로 그리운 사람을 훌쩍 만나려 가볼까,??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면서 그리운 친구들에게 훌쩍 시간내서 찾아가기가 정말 쉽지가 않았다..모두 멀리 있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아이들에 목 매여 살았었기에..하지만 이제 나도 자유롭게 내 시간 갖고 살자고 ...혼자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그게 맘대로 될까?/싶다..하긴 이제 많은 해방이 되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뭐~~

"우리 뭐좀 먹게 이제 그만 일어나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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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6-0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긴급 공지를 이제야 보다니....;;
 

"알라딘 마을에 친정에 간다고 요란하게 소문내고 갔기에 저희집 가족 카페에 올린 후기를

이곳에 옮겨 놓습니다."

아이들만 두고 가기가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학교도 가야하고 돌아오면 할일들도 많기에
우리 잘 다녀오마...하고 뽀르르 차에 올라타고 둘이서 룰루랄라...
둘이서만 오붓한 친정나들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가는 내내 이런 저런 생각들로 눈시울은 뜨거웠고..
내리쬐이는 햇살에 눈이 부시고 팔이 뜨겁다고 느낄정도로 햇살 쨍쨍더운 날이었다.
그렇게 광주까지 내려가니 햇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흐린 하늘..
광주에서 지현이네 식구들 만나 점심을 먹고 난 전시회장을 찾았다.
생각보다 너무나 멋진 전시회장은 정말 볼만한 작품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카메라를 마음껏 못 누르게 했다.
왜냐?? 난들이 카메라 후레쉬에 몸살난다나??/
정말 멋진 취미를 가진 분들의 전시회만은 확실했다..

아..나도 몇천만원짜리 난은 아니더라도 몇천원짜리 난이라도 열심히 키우고 싶어..
그래서 꽃도 활짝 피우고 싶어라...ㅋㅋㅋ소라 아빠도 박서방도 모두들 감탄
늘어지게 하며 들여다 보느라 정신 없다..
수영이 삼촌 취미는 정말 환상적인 취미를 갖고 계시다는걸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수영이랑 가영이 하교 시간에 맞추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출발했다.

이슬비가 내린다. 해남에 도착하니 춥다는 느낌까지 든다..
오전에 내려올땐 덥더니만은..무슨 변덕이람;;;시원하게 원피스 입고 갔더니만은 춥다니...
화원에 들러 국화 한다발을 이쁘게 포장해 달라고 해서 집에 도착하니 울 엄마...반갑다..

곧 이어 언니들 도착해서 모두 한꺼번에 도착하게 되었다..
언니들이 해온 떡이며 과일들을 들고 아버지 산소에 들러 인사하고 완도로 향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은 하지 않았지만
모래결이 정말 너무나 환상적인 곳이었다.
조카 아이들 좋아라 바다에 뛰어들고 싶어 어쩔줄 모른다..

이슬비가 내리지 않고 햇살만 내리쬐었어도 아이들 아마 물속에 풍덩 들어갔을 것이다.
아이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횟집으로 향했다.
딱 맞게 저녁식사 시간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형부들이 횟감을 고르고 우리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정말 좋다는 생각은 어쩔수 없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즐겁다.
모두들 즐겁게 먹고 또 먹어도 정말 푸짐하다.
다 먹질 못해 회 두접시가 남았다...형부가(용광로6) 거하게 쏜것이다..
(정말 너무 너무 맛있게 잘먹었어요..형부..)
매운탕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그런 맛이었다..아..배불러 하면서도
국물을 계속 먹고 또 먹고..ㅋㅋ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내렸지만
모두들 아랑곳 않고 그저 즐거운 기분이다..

다음날..얼마나 멋진 날이던지..태양이 좋다.
잠든 얼굴에 햇살이 비췰때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친정내려올 생각에
들떠 못잔 잠까지 다 잔 느낌이다..
어깨가 뻐근하던 것이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거짓말같이 말짱해졌다..
이럴땐 정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정말 좋다.

먼저 푸른 벌판 한번 내려다 보려 나서니 형부랑 언니 올케가 마늘 다 뽑았다고 올라온다..
아우~~@@정말 새벽형 인간들이잖아??놀라며 보니
소라아빠도 아직 자고 있었던가 보다..에고..강원도 사람들은 모두 아침형 인간들이 아니여....

아침부터 맛있게 배를 채우고 체리나무 밑으로 우루루 몰려갔다.
처음에 앵두 따러 간다기에 어디까지 가나 했더니 밭에다가 체리 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와우..이거 지현이가 언제 사주었던 것 그것이잖아??정말 맛있었는데...
빨간 것이 매달려 있는 모습은 정말 앙증맞고 눈을 즐겁게 했다..
그 이쁜 것들을 따서 입에 넣기 바빴다.. 알이 커서 인지 몇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한두개밖에 안 열린 나무들이라서 금새 한번 훑어내고 나니 하우스 옆이다..
하우스 옆에 오니 꿩이 날아간다.저거 암꿩이지 싶어 혹시나 하고
차밭에 들어오니 어머나..아기 꿩들이 엄마 품에서
벗어나 우왕 좌왕 하는 틈에 우리들 손에 잡혔다..

물놀이간 아이들 보여 주고 다시 가져다 놓자고했는데..
놀러나갔다가 오니 어미꿩이 와서 모두 데리고 갔단다..ㅋㅋ
그 엄마 성질도 급하셨던가 보다..금새 낚아채서 델구 가버리다니...

녹우당에 들러 비자나무 숲길까지 산책을 하고 남창으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하기도
했던지 아이들이 차에서 잠을잔다.
그러나 우리는 그 틈에도 다음번 모임때 밥 먹을 장소까지
미리 봐두고 ..(ㅋㅋ우린 먹는것에 너무 행복해한다..ㅋㅋ)
대흥사 뒷골목으로 돌아오는데 난 해남에서 태어나 살았으면서도 안가본 곳이 정말 많다.
대흥사 뒷태를 처음 본것 같으니..
집에서 우리 밥주겠노라고 기다리던 이들...전화하고 난리다..왜 안오느냐고..
운전 잘하는 박서방..싫은 내색한번 없이 스스르 편안하게 잘도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벌써 집이다..

우리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마루에 한상 차려 놓고 미리 점심 먹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놀고 와서도 배고파 허덕이며 숯불에 구워주는
것 못 참고 양념된 고기 후라이펜에 볶아왔다..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광양에서 뽑아왔다는 야채들은 정말 싱싱하고 고소하니 맛이 좋았다.
하긴 배고픈데 뭔들 맛이 없으랴~@@

배가 부르도록 먹고 나니 선인장이 눈에 들어온다.
저 손바닥 선인장 키우고 싶었던 것인데 여기도 잘 크네??하며 한뿌리 줍고
나니 손가락 선인장도 늘어지게 잘 크고 있어 그것도 주웠다..
그런데 이게 살까 ??하는 생각에 매달려 있는 녀석들 두개씩 뜯었다..
이렇게 잘 클수 있으련지 ..알수 없지만 추운 곳에서도 버티고 잘 크길 바랄수밖에..
어디서 화초들을 얻으면 신난다..
또 그걸 키워낼 생각에..ㅋㅋ이건 얻은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데리고
온 것들이지만..(지금 이쁜분들에 잘 자리잡고 있다..모두들... 어제 화초정리하느라 하루 걸렸다..)

우리집 농장주인께서 밀 밭에 보리가 섞였다고 그걸 뽑으란다..모두들 밀밭으로 향하여 보니
밀인지 보리인지 쌀보린지.정말 많이 섞여있다..사먹는 사람들은 섞여 있는게
훨씬 더 좋은데 파는 입장에서는 안 그런가 보다.

우린 하라는 대로 농장주가 계획한대로 한시간 맞추어 뽑고 부시고 했다..
우리가 지나간 자리는 밀들이 다 부숴져 있다..아니 쓰러져 있다..표가 나네...
그러면서 한 자루씩 들고 열심히 농땡이 부리면서 뽑았지만
그래도 용뫼카페(우리친정 가족카페 이름) 맘착하고 이쁜 김마담(울 올케)은 우리에게 시원한 커피를 배달해 주었다..
무엇을 해 주어도 맛있다..

이곳에서 사진이나 찍었으면 정말 멋있었을텐데..
카메라맨이 삐졌었던지...이멋진 곳 사진을 놓치고 말았다..

아이들은 개울에서 자기들만의 시간을 최대한 즐겼고
우린 우리대로 정말 재미나고 한가롭게 잘 보낸 친정 나들이가 아니였나 싶다.
우리들 밥챙겨 먹이느라 애쓴 울 올케..언제나 미안하고 고맙다.

친정에서 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멀고도 멀다..
나주금천쯤에선가??화분을 엄청나게 쌓아두고팔기에
그곳에 들러 화분도 고르고 화초 분갈이 하는 흙도 사고 해서 한 보따리 트렁크에 싣고 왔다.
이번 친정 나들이는 정말 마음 느긋하게 머물렀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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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7-06-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나들이를 하고 오셨네요,
오늘은 푹 쉬세요,,

홍수맘 2007-06-0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주말 보내셨군요.
어제는 푹~ 쉬셨을테고 오늘부터 님의 다정하고 예쁜 이야기들을 기다릴께요. ^ ^.

마노아 2007-06-0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매분들의 분위기가 닮아있어요. 고유의 '느낌'이랄까요. 반가워요^^

치유 2007-06-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네..참으로 느긋한 나들이였어요..감사합니다.
속삭이신님/감사해요..^^&
홍수맘님/고마워요..^^&
마노아님/저도 반가워요..마노아님..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07-06-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에 왔다(제가 있는 곳이 해남에 가깝다 보니 이런 표현이) 가셨군요.
주말에 손님들(사실 완도는 관광지도 아닌데 먼 곳으로 이사를 오니 손님이 끊이지 않네요.
올 한 해는 손님 뒤치닥거리 하다 지칠 것 같아요.) 내려 오고,
화요일엔 제주도 가서 제사 지내고 오고,
님이 오셨을 거라는 생각만 하고 이제야 들어와 봅니다.
이젠 해남 갈 때마다 님의 친정집이 어딜까 궁금해질 것 같은데요.
형제들이 많으니까 시끌벅적 재미있어 보여요.
그리고 무지하게 부러워요.
저희는 삼남맨데 그나마 오빠네가 받쳐주질(?) 않아서 다 모인 적이 언제인지 원.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정말 좋죠?
모래가 동해나 서해에 있는 해수욕장보다 더 곱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해수욕장 개장할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님도 또 놀러 오세요!

치유 2007-06-0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잘 다녀왔어요..그곳을 둘러 보며 님이 이곳 어딘가에서 살고 계실텐데..생각도 났구요..
ㅋㅋㅋ맞아요..만날때마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모두들 시끌벅적 재미난 시간들이랍니다.헤어지면서 서로 아쉬워 하고..아마 저희 친정은 딸들이 많아서 이게 가능한게 아닐까 늘생각해요.저희 시댁도 온 식구가 모이는건 늘 어렵거든요..
명사십리 모래밭..너무나 환상적인 곳이였어요...소나무집님네 가족은 올 여름 너무나 멋진 여름 나실것 같아요..그만큼 손님이 많다는것은 님이 그만큼 잘하시고잇다는것 아닐까요??우리집은 너무멀다는 핑계로 손님 아예 안와요..ㅠ,ㅠ
제주도까지 다녀오시고 님 애쓰셨네요..
 

해리포터님께서 작년에 보내주시며 알려주신 이름대로 꿩의 비름으로 알고 키웠던 천손초 이렇게 컸다.. (클론)새끼들을 주렁주렁 매달고잘 살아가고 있다. 저 상처의 흔적은 소라아빠가 화분정리해 준다고 하다가 실수 한 표적이다.

벌써 몇분에게 분양해 주었는데 올 여름에도 여러분들께 분양해 주게 생겼다.

이것은 분양 나가기 전..준비중인 녀석이다..

레드콩고..이번 이른봄에 우리집에 살러왔는데 새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우리집에서 몸값이 젤 비싼 녀석일껄?/



작은 화분을 키우고 나눠 주는게 취미가 되어

이렇게 작은 분들이 올망 졸망 베란다로 많이 나왔다..


작은 화분들 밑에서 살고 있는 녀석들..

저 바로 앞에 사랑초 분에 올라가고 있는 녀석은 요리학원에서 더덕요리 배울때 강사가 더덕을

여섯뿌리 주며 껍질 벗기라고 했는데  잘 못하겠어서 두뿌리 살짜기 남겨 와서 심었더니

수욱쑥 잘 크며 귀여움을 받고 있다.

가을엔 아마 더덕 풍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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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6-0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더덕... 마이 마이 자라서 맛나게 드시길^^

토트 2007-06-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초록색 베란다. 부러워요. 요즘은 저도 초록색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

네꼬 2007-06-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까 눈이 맑아지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 )

치유 2007-06-02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감사해요..물만두님..^^&
섬사이님/더덕향은 잎파리 하나 건드리면 정말 진하게 퍼져요..아참 님에게도 이거 모종하나 보내드려볼까요?? 작은것 보내면 부숴지지 않고 잘 키우실수 있을텐데요..
토트님/거실이나 베란다나 화초들을 두어서 자꾸 들여다
보려고 해요..취미로다가..히히~!!
속삭이신님/감사합니다..늘상..
네꼬님/다행이에요..저도 님의 댓글 보며 기분좋으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7-06-0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무나무도 보이네요 ^^ 작은 화분들은 더 관리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맛은 있는데 말이죠. 사진앞에 보라색 잎은 사랑초 맞죠?? 저희집엔 초록색잎에 흰꽃이 피던데... 저건 보라색꽃이 필려나...?

씩씩하니 2007-06-0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입이 딱벌어졌어요..
님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깔끔하니 키우셨어요?
진짜,,이렇게 이쁘다니..부럽구...
작은 화분들이 올망졸망 저마다의 이쁜 모습으로 자라는 모습이 앙증맞아요..
저렇게 키우시려면 얼마나 정성이 많이 필요할까,,
전 이상하게 작은 화분들이 잘 안되는거 같아요...쩝...
그래도 분양이라니.........침이...ㅋㅋㅋㅋ
님..아름다운 유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비로그인 2007-06-0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키우는 화분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키우는 화분의 결과물은
확연히 다르지요. 비록, 사진으로 보는 것이지만.
배꽃님의 화분들은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는 것이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치유 2007-06-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또또맘님/네..사랑초에요..약간 보라빛 보인다고 할까요?/
하니님/정말 오랫만에 뵙네요..반가워요..하니님..거실에 있던 화분들도 한번 찍어서 보여드릴께요..ㅋㅋ
엘신님/감사합니다.더욱 사랑하며 잘 키울께요..

치유 2007-06-0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에서 가져온 선인장 종류를 더하고 밑에 사는 녀석들 분갈이 해주고

철쭉과 채송화도  잘 자리잡은듯하다.

녹차묘목을 옮겨 왔는데 잘 살수 있을까?/

친정에도 타라가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한 포기 옮겨 와서 철죽 분에 심어주었는데

너무 이쁘게 살아나고 있다.

더덕잎에 하얀 자국들이 생기는게 벌레가 있나 보다..더덕잎을 다 잘라줘야 할까?/

토마토 알맹이가 네개 열렸다. 너무나 앙증맞고 이쁘다..

그런데 이토마토 나무 키가 이렇게 컸던가??싶을 정도로 키가 너무 너무 잘 큰다..
 


치유 2007-10-1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라가 아니라 장미 세덤이란걸 이제야 알았다..화원 주인도 화초이름을 다 아는것 아니였나 보다. 미니산세베리아가 아니고 타이거 하니란 것도 오늘에야 알게 됨.
 

홍수맘님 서재에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지금도 진행중!..)

제가 알기론 두번째 이벤트였지요.  물론 첫번째 이벤트에 1004로 당당하게 당첨되어 푸짐 그 자체의 선물을 받아들었습니다. 그리고 배꽃 입이 귀에 걸리게 행복했었답니다..

그런데, 두번째 이벤트에도 또 뻔뻔하게 당첨이 되어 버렸어요..이 행복함..^^-  다른지기님들의 눈총과 축하를 한몸에 받으며 좋아라 하며 "홍수맘님, 저는 토욜날 새벽 일찍 친정 나들이 가니 금욜에 꼭 받아야 해요." 하며 엄포를 놓고..ㅋㅋㅋ 결국엔 저의 조바심을 좀전에 깨끗하게 해결이나 해 주듯이 택배 아저씨가 짠~~~~~~!!하고 이렇게 들여놓고 가셨어요..

사실 엄마선물사러 가야 하는데 택배 아저씨 기다린다고 집 지키고 있었거든요..후훗~!!

야무지게 포장해서 보내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늘 한결같이 부직포 가방 포장지를 사용하든 비닐을 사용하든 받는 사람 기분좋을 정도로 깔끔하고 좋아요.

받아들고 늘 감동합니다..

고운 넝쿨 장미를 이렇게 아름답게 옮겨 받는사람의 기분을 부웅~~~뜨게 해주시다니요..엽서 내용엔 더욱 감동..눈물이 찔금이더이다.. 그 맘 씀에 고마워서..고마워요..고마워요..님의 맘을 한몸에 받아든 이 기분 아실라나??

홍수맘님..이쁘게 오려 제 엽서첩 화일에 꽃아두었답니다..벌써 님에게 받은게 세장이나 되더군요..

열자마자 보이는 스티커..우리집 스티거 모음함에 곱게 간직..집사님들 몇분께 고등어랑 참치 골고루 한팩씩 드리며 맛보라고 드렸었는데 주문한단 소리는 아직 안하니 다시 한번 돌려야 할까요?/

모두들 사는게 벅찬 분들이라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슈퍼에서 파는것과 다르게 특별하게 맛있다고 해 주셨으니 그걸로 위안 삼습니다.

그래도 제가 천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변명하는 중이란걸 아시지요??푸훗~!!

아, 그리고 함께 온 쵸코렛...울 아들녀석이 좋아라 방방 뛰게 생겼어요..그 모양도 좋지만 워낙에 좋아하는 것이라서요..자다가도 쵸코렛 하면 눈 번쩍 뜰 정도로 좋아하거든요..이런곳에선 볼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아..받을때마다 감사합니다..하게 되는 이 싱싱함..

생것이라 너무 싱싱하니 저녁반찬으로 푸짐하게 구워주려고 한팩씩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답니다. 지난번 주문한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사실 게으름 피우는 동안 생선 구워 먹이는것 조차도 안했거든요..) 이제 열심히 구워 주려구요..

오늘저녁에 푸짐하게 구워 사진찍어 올리려면 성질 급한 제가 좀 허둥댈것 같아 이렇게 받자 마자 잘받았다는 페퍼 먼저 올림니다.

고마운 맘과 님의 정성 듬뿍 받아들며 님의 생선가게가 더욱 번창하시길 바라고 가족 모두 늘 웃음잃지 않는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다음 벤트때는 두눈 질끔 감고 다른분들에게 이 멋진 기회가 돌아갈수 있도록 할께요.

2007.6.1.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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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보면서 가슴뭉쿨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퍼가요. ^ ^.

치유 2007-06-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보셨군요..수정하는 동안 퍼가신것 아니겠지요?? 감사해요..
얼굴에 포동 포동 살이 오르도록 잘 먹이고 잘 먹을께요..

날개 2007-06-0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장이 저렇게 변했군요..^^ 정말 여전히 꼼꼼하고 튼튼한 포장이네요~

치유 2007-06-02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렇지요??스티로폴 박스는 보통 그냥 보내주던데 홍수네는 안 그렇더라구요..추천까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