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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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머리에 "이 책을 팔아서 자전거값 월부를 갚으려 한다.  사람들아 책좀 사가라"이 대목을 읽으며 김훈 작가 답다란 생각을 하며 이강빈사진작가의 사진과 잘 어우러진 자전거 여행을 나는 떠난다.

김훈작가를 따라가다 보니 모르는 장소며 모르는 곳도 있지만 아는 곳이 나오면 반가움이 더 앞선다.내가 모르겠고 새롭게 접하는 부분은 그의 풍부한 지식으로 잘 설명해 두었지만 난 내가 잘 모르는 곳의 내용을 읽어야 할땐 내게 들어오지 않는다.그런대로 또 여행의 묘미다..모르면 그저 눈과 맘으로 보는 즐거움으로도 족한게 여행이니...

나는 큰아이가 자전거를 배울때까지 난 자전거를 배우지 못한채로 살았었다.그러다가 큰아이가 세발자전거를 졸업하고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자전거를 배울때 나도 함께 배웠다.그래서 자전거를 탈줄 알게 될때 그 환희!!그 벅찬 기분으로 아파트를 몇바퀴씩 돌던 때가 그립다. 그리고 자전거로 호수공원을 달리고...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다니..얼마나 멋있고 낭만적인가..

때로는 흙길,아스팔트 위를 달려야 하지만 사람이 걸을수 있는 길이 있는 곳이면 자전거는 달릴수 있으니 얼마나 좋단 말인가. 이렇게 자전거 여행을 할수 있는 낭만을 가진 사람. 우리문학을 사랑하면서 당당하게 비판도 서슴치 않으며, 자연을 품을줄 알며, 어린아이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릴줄 알고 아이들을 품을수 있는 맘을 가진 그를 따라 하룻밤 여행은 그저 짧기만 하다.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구석구석이 있는 이땅!  이강산의 품에 안겨 살고 있음에 나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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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9살 때 처음 배웠다.....라고 기억했다가, 아니지. 좀 더 생각해보니
뛰어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3발 자전거.
단지 9살 때 배운 것은 2발 자전거. 뒤 보조바퀴를 빼는 것이 상당히 불안했었죠.
좀 타게 되고 난 후, 신나서 도로를 달리다 결국 교통사고 났었지만. (웃음)

치유 2007-03-2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세상에나...얼마나 놀라셨을꼬...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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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읽고 싶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이 내 손에 잡히게 되었다!

늘 시립도서관에 가면 추리소설을 모두 누군가가 대출중이었었다..

아니 이럴수가.. 학교 도서관에는 추리소설이  책꽃이한줄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하~~~이걸 다 읽고 싶은데..언제다읽지?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권부터 읽지 못한건 아쉽지만

오리엔트 특급살인 이라는 2번째전집의 책을 읽게 된 것도 기분이 좋다~

언젠가 애니메이션으로 봤었던 적이 있었다..하지만 제대로 보질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보게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표지부터가 추리소설이라는 걸 확연히 나타내서

더욱더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 포와로는 이 열차에 있었다. 기차에 있게 된지 얼마안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추리소설에서 늘 나오는 스토리이지만 >

애거서 크리스티는 추리소설의 명작가답게 전혀 질리지 않는 문장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난것을 말했다.

풀리지 않는 의심들,,풀리지않은 증언들..

포와르..그가 풀지 못하고 이 편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뜻밖의 반전이 나를 놀라게 하였고, 역시 포와르는 차분히 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유유히 사라진다.

역시 명탐정 포와르 답다.

나도 이렇게 어떤 사건을 접할때 잘 푸룻 있는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에서 한번 대충 봤기때문인지

한장한장넘길때마다 내머리속에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생생하게 사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by.s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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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래전에 봐서 그런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시 봐야 하는 걸까요?

바람돌이 2007-03-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거스 크리스티의 캐릭터들 중 전 포와로가 제일 좋더라구요. 그 잘난척하는 것도 맘에 들어요. ^^

치유 2007-03-2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난책님/딸아이가 읽고 리뷰 올린거라서 저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사실 저도 예전에 본 기억이라서요..

바람돌이님/그러시군요.*^^*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구판절판


"그게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가해자들은 아무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고 화해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개인의 심정으로는 만일 용서를 빌어온다면 부둥켜 안고 통곡하고 싶다. 그러나 그런 일이란 없었다."-51쪽

일상 생활 속에서 공간의 의미를 성찰하는 논의는 늘 무성하다. 개항 이래 이 나라에 건설된 주택과 빌딩과 마음과 도시들은 모두 자연과 인간을 배반했고, 전통적 가치의 고귀함을 굴착기로 퍼다 버렸으며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닌 공간에 강제수용되어 있다는 탄식이 그 무성한 노의의 요점인 듯하다. 비바람 피할 아파트 한 칸을 겨우 마련하고 나서, 한평생의 월급을 쪼개서 은행 빛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속에 찬바람이 분다.-133쪽

추사는 대청마루 위에 '신안구가(新安舊家)'라는 편액을 걸었다.'늙음'이 스며들어 있는 집이 좋은 집이다. 집은 새것을 민망하게 여기고, 새로워서 번쩍거리는 것들을 부끄럽게 여긴다. 추사의 '구가' 속에는 그가 누렸던 삶의 두께와 깊이가 놀아들어 있다.오래 된 살림집은 깊은 공간을 갖는다. 우물과 아궁이는 깊고 어둡고 서늘하다, 불을 때지 않을 때 아궁이 앞에 앉으면 굴뚝과 고래가 공기를 빨아들여서 늘 서늘한 바람기가 있다.물과 불은 삶의 영속성을 지탱해주는 두 원소이다. 이 두 원소는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난다. 두레박으로 길어올린 물은 그 물을 퍼올린 사람의 생애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그가 깊은 곳에 줄을 내려서 거기에 고여 있는, 갓 태어난 원소를 지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134쪽

인간은 아늑하고 풍성한 곳에서 다툼 없이 살고 싶다.-138쪽

스패너 뭉치와 드라이버 세트와 공기 펌프와 고무풀은 얼마나 사랑스런 원수덩어리인가. 몸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진대. 장비가 있어야만 몸을 살릴 수 있고, 장비가 없어야만 몸이 나아갈 수 있다. 출발 전에 장비를 하나씩 점검해서 배낭에서 빼 버릴 때, 몸이 느끼는 두려움은 정직하다. 배낭이 무거워야 살 수 있지만, 배낭이 가벼워야 갈 수 있다. 그러니 이 무거움과 가벼움은 결국 같은 것인가. 같은 것이 왜 반대인가. 출발 전에 장비를 하나씩 빼 버릴 때 삶은 혼자서 조용히 웃을 수 밖에 없는 비애이며 모순이다. 몸이 그 가벼움과 무거움, 두려움과 기쁨을 함께 짊어지고 바퀴를 굴려 오르막을 오른다. 빛속으로 들어가면 빛은 더 먼 곳으로 물러가는 것이어서 빛 속에선 빛을 만질 수 없었고 태백산맥의 가을빛은 다만 먼 그리움으로서만 반짝였다.-237쪽

마암분교 이야기는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전교생 17명인 이 작은 학교에서는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샘솟아 오른다. 날마다 새로운 날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다. 삶속에서 끝없이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나는 일인가. 봄에는 봄의 이야기가 있고 아침에는 아침의 이야기가 있다. 없는 것이 없이 모조리 다 있다. 사랑있고 죽음이 있고 가난과 슬픔이 있고 희망과 그리움이 있다. 세상의 악을 이해해가는 어린 영혼의 고뇌가 있고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성장의 설렘이 있다. 여기가 바로 세상이고, 삶의 현장이며,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터전이다. 자라나는 일이 배우는 일이다. 사람이 되어가는 일인 것이다. 귀봉이와 초이는 올 봄이면 졸업해서 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졸업식날 많이들 울 것이 분명하다. 이 졸업생들은 10년 후 운암대교 위에서 만나기로 김용택 선생님과 약속했다. 그때, 나는 또 마암분교에 대해서 새로운 글을 쓰고 싶다. 창우와 다희의 앞날에 깊은 사랑과 커다란 기쁨이 있기를 기원한다.-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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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3-23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밑줄을 안 그을 수가 없어요 그쵸?

치유 2007-03-2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네..바람님..*^^*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7-03-2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히, 도시적인 세련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
저는 언제나 한적하고 숲과 시내가 있는 시골에 전통가옥을 지어서 자연 가까이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복잡한 도시의 시멘트 냄새를 맡으며 자란
나에겐 끝도 없이 이어진 들판과 나무들과 자연의 소리가 항상 고픕니다.

치유 2007-03-2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 그런 사람도 있더군요..
이 책여러부분에서 맘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지만 전 끝부분에 있는 꽃피는 아이들편이 젤 맘에 와 닿았어요..어린 아이들의 맘표현에서 같은 무렵 할머니들을 떠나보낸 아이들의 그 그리움이 짠하기도 했구요..
발바닥끝에 매끌매끌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갯벌 사진도 좋았구요..

비로그인 2007-03-2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갯벌. 2004년 여름에 본의 아니게 따라간 적이 있었습니다만,
계속 발이 빠지는 바람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뜨거운 태양에 쪄 죽을 것 같고...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웃음)

홍수맘 2007-03-2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전 '어려워, 어려워' 하는 부분도 있었고, 사회 비판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날카롭다 라고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 ^.

치유 2007-03-2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SHIN님/아..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때 가서 그 기억이 더 오래가나봐요..여름이었으면 땡볕이었으니 힘든 기억이셨을듯 싶네요..

홍수맘님/네..그렇더라구요..전 제가 좋은 부분만 푹 빠져서 봅니다..ㅋㅋ

2007-03-24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3-2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18속삭이신님/히힛.. 님이 제 책방에 들리시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아..그랫었군요..넘 이쁜 모습들에 너무 흐뭇하고 짠해지고 그랬더랍니다..님 주말 잘 보내셨지요?/전 정신 없이 바쁜 주말을 보내고 이제야 의자에 앉았답니다..
 

책상 가득 읽은 책들을 쌓아두고 보니 숨이 턱 막힌다..

읽을땐 신나서 리뷰 잘 써지겠다 싶었는데 이게 뭐야...

쌓이고 쌓이고...왜 두꺼운 책 리뷰는 미리 겁부터 날까나...

리뷰 잘써보겠단 생각부터 버려야 쓰지 않을까 싶은데..어째 점점 더 어렵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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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만화라는 이유만으로도 몇년전에 열심히 보더니 가로세로 세계사도 보고 싶다고 했었지만 난 다음에 사줄께..다음에..하고 미루며 안 사주었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만나고 보니 사달라고 할때 진즉 사줄걸^^&

 

 

 

 

친절한 수학교과서는 중학생이 된 내 아이에게 좋은 보조 교제가 될듯 하다.설명이 정말 잘되어 있어 이해하기 좋겠다..수학공부도 소설 읽듯이 하게 생겼으니.. 둘째녀석이 이 책먼저 본다면 또 누나를 이겨 먹을라고 하게 생겼다..안그래도 누나를 이겨먹는녀석인데..^^&

 

 

 

 

내가 어렸을때에는 무슨 꿈을 꾸며 살았지??이 책 제목을 보니 갑자기 어린시절 난 무슨 꿈을 꾸며 컸던가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꿈이었었고..그다음엔 현모양처를 꿈꾸었었지..그리곤 피아노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도 꿨었다. 또..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던가..시공주니어 책들은 어떤 책을 보더라도 모두 재미난 기억이어서 인지 얼른 읽고 싶다.그러고 보니 이 시리즈로 벌써 열다섯권의 책을 모았군! 삐삐에 반해서 모으기 시작했던것 같다.

 

 

 

 

자전거 여행..여행길에 한장 두장 찍은 사진들이 젤 오랫동안 기억에 남듯이 이 책을 훑어 보니 사진들이 너무나 정겹게 다가온다. 김훈의 소설 언니의 폐경을 읽으며 여자보다 더 셈세한 작가구나 생각했었는데..이렇게 여행에세이를 만나게 되니 또 다른 느낌과 설레임으로 다가온다.말만 들어도 너무나 낭만적이고 좋은 자전거 여행..그를 따라 나도 동행하리라.

 

 

 

 

맨발의 겐..나는 모르는 책들이 너무 많다는걸 늘 느끼면서 목말라하지만 한 곳에 머물러 있음을 안다.아이가 학급문고로 가져가야 한다고 하기에 첨 접한 책이다..또 나의  무식이 탄로나는 순간이다.줄글로 있나 찾다가 결국엔 지기님께 여쭈어 보고서야 만화로만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작은 아이반 아이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전 10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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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3-2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친절한 수학이라니...
울 딸래미 사줘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비로그인 2007-03-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먼나라 이웃나라]. 저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 정말 괜찮은 책이죠.

무스탕 2007-03-2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로세로 발칸반도를 사줬더니 어려운가봐요. 대충 넘기더라구요 -_-
영국에서 보물찾기를 사 내라는데... 에혀... ( ")

치유 2007-03-2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53속삭이신님/감사합니다.^^&밤중에 한권씩 들고 침대에 누워 눈을 떼지 않는걸 보며정말 흐뭇했답니다.

날개님/둘째녀석이 재밌다고 표현하더라구요.
L-SHN님/네...이래 저래 도움이 많이 되지요.
무스탕님/님의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러지 않을까요??보물찾기는 우리집 녀석들도 나올적마다 먼저 알고 사 내라고 합니다..

치유 2007-03-2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저도 친절한 금자씨생각을 했더랬어요..ㅋㅋ
소라가 시간날때 가로세로 세계사 리뷰 올리겠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