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다섯시쯤에 둘재녀석이 온다.
학교에서 가방 낑낑거리며 메고 와서 ..무거워..무거워..하며 어리광 엄청나게 부린다..
그러나.. 이 독한 엄만 절대로 학교서랍에 아무렇게나 책을 두고 오게 하진 않는다..절대로!!
간식챙겨 먹이기도 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 조잘거리며 학원갈 준비를 하니
난 이 녀석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도 못하며 저녁 부터 짓는다..
난 저녁준비하고 이 녀석은 씻고 가방정리하고 학원 숙제 남은것 하고..
그러고는 저녁밥을 후다닥 먹고..절대로 느긋하게 못 먹는다..
여섯시 반쯤에 수학 학원에 일주일에 세번을 가고 영어 학원을 세번 간다..
수학학원은 세시간을 하고 열시가 넘어서 오지만 영어는 한 시간반정도를 하고 오니 영어학원 가는 날은
시간도 좀 충분하고 이야길 할 시간도 있지만 수학학원을 가는 날은 이야기 할 시간도 안된다..
다녀오면 샤워하고 숙제하고 피곤해서 자기 바쁘고..
난 또 이녀석이 열시 넘어서 오면 난 열시에 수업이 끝나는 소라 데리러 가기도 하고
수학 학원 가는날은 가방 받으러도 가야 하니....
정말 이야기 할 틈이 안생긴다..
이야기 하려고 해도 자기 해야 할게 많으니 말도 못걸겠고..아..이게뭐야..이게 뭐냐구..
이렇게 육년을 살아야 한다 소린가???????/
그래도 티비는 혼자 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