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둘째녀석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날이였다.
큰아이도 아파트 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어 너무나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었다.
그런데 문제가..큰아이 입학식에 가나 둘째 입학식에 가야하나..아이들 아빠가 입학식날 휴기를 얻기로
했는데 부대 사정으로 휴가는 그림의 떡이 되었고..자식을 축하해 주고 싶은 맘은 양쪽다 간절하니..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둘째녀석이 그런다..누나 학교 먼저 들러서 보고 자기네 학교에 와도 된다고..
기특한지고.. 아침일찍 학교에 가야 하는데 둘째학교는 조금 멀리 있는편이다..
걸어서 갈수 있는거리지만 건널목도 네개나 되고 찻길도 위험하고 해서 학교까지 바래다 주며
위험한곳을 일러주고 주의할곳을 다시 알려주며 그렇게 아침에 학교를 데려다 주고 교실을 찾아
들여보내 놓고 보니 초등학교 입학한 녀석들 마냥 모두 긴장하였던지 교실은 조용하기만 하니
너무 웃긴다.
ㅎㅎ쟤내들 완전히 쫄았네..ㅋㅋ
머스마들 끼리 모였으니 얼마나 요란한 교실이 될까 싶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사실 놀랬었다..
큭큭 웃음을 참고 돌아오는데..길 비에 적은 천원한장이 보인다..
두리번 거리다가 이걸 안주우면 빗속에 쓰레기가 되겠지??생각하며 주워들고 왔었다..
어떤 아이가 준비물을 챙기려 주머니에 넣고 오다 흘렸나..차비로 들고 오다 흘렸나..염려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어제와 똑같이 오늘까지만 더 바래다 주마하고 데리고 나서서 학교 정문앞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데 찻길이 위험하긴 하다 싶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더욱..
나는 아이를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운동도 되고 너무 좋기만 하다고 생각하며
월욜날은무슨 핑계로 데려다 주고 올까??염려와 행복한 생각을 교차하며 돌아오는길.
그런데..이게 뭐야??빳빳한 천원 신권 두장이 길가에 떨어져 있지 않는가..
길에는 아무도 없고..
ㅋㅋ또 주워 들고 왔다..
어제 천원을 주워들고 오고 오늘은 이천을 주워들고 오다니..세상에 이런일도 있군..ㅋㅋ
그나 저나 학생들이 떨어뜨렸을텐데..차비였다면 그들은 걸어가야 하겠네. ...
어제 고등학교 입학식에는 학부모들이 조금밖에 오시지 않았었다..
그러나 중학교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었다.
누군들 자식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싶지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