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입학을 하게 되면서 찍게 된 가족사진.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기념으로 사진관에 가서 찍고..
그로부터 삼년후 큰아이 사학년이 될때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또 찍었고..
사실 이땐 토욜 오후 거실에서 뒹굴다 아이들 아빠가 우리 사진찍으러 가자..하니
나는 입고 있던 검은 원피스에 자켓 하나 걸치고
거울 한번 슬쩍 쳐다보고 입고 있던 그대로에 머리 부시시에 ...
부루룽 차타고 가서 찍었던 기억에 사진을 볼때마다 그때 생각하며 웃는다.ㅋㅋ
그리고 또 삼년후 큰아이 중학교 입학하는 기념으로 우린 가족사진을 찍었었다.
이땐 미용실에가서 드라이까지 하고 찍었고..
그래서 거실에 이 사진이 걸려 있다.
그리고 어제...
큰아이와 둘째 모두 입학하는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나란히 교복을 입혀 사진을 찍는데
예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활짝 웃게 만든다는 것이다.
모두다 기분좋은 모습으로 찍는 다곤 하지만 모델 노릇이 쉽지 않기에 어색할텐데
카메라 잡는 분이 얼마나 웃게 만드시는지..
아이들은 큭큭대느라 어깨들썩거리고 보조 기사분은 우리 모습 흐트러질때마다 다시 손봐주시곤 하셨다.
나중에 아이들만 둘이서 써비스로 찍어주시는데 아이들 아빠의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아이들를 키우는
재미와 감사를 다시 느낀듯 해서 괜히 바라보는 내가 찡해졌다..가끔 난 주책스럽다니까..ㅜ,ㅜ
처음 사진을 찍을 때는 크지 않게 해서 앨범에 넣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었는데
한번 찍을때마다 점점 커진다..
하긴 우린 둘다 귀도 얇다..
"크기는 적으나 크나 가격 차이가 별로 없구요. 가족사진은 큰게 훨씬 폼나고 멋지니 크게 하세요.."
하니 냉큼
"그럼 그렇게 하지요.."
하고 가격을 물으니 삼년전 가족사진 오만원에 찍었던 기억인데..이십오만원이다..
맨 첨엔 이만원정도에서 찍은 기억이고...
어젠 교회 일로 바빠 미장원도 안 가고 대충 내가 손질한 머리로 교회 다녀온 후 바로 찍으로 갔었다..
그래서 사진관 나오며 이렇게 비싼줄 알았더면 미장원이라도 들러서 머리나 잘 만지고
찍을껄.....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럴때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긴 사는 모습이 어디 가겠나..그 모습이 그 모습인것을..@@...
이렇게 해서 우리가족 숙제 한가지 끝낸 이월의 마지막 주일 밤은 삼겹살파아티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