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은 이사오고 한번도 정리를 못했었다..
그저 다 본 책 꽂아두기에 바쁘니..정리할 틈도 없고..
사실 엄두도 못내고 책은 무겁기도 하고 책장한칸에 보통 60~70권정도가 꽂아져 있으니 더욱..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리를 해 두어야지..미루고 또 미루면서 한 칸에 두겹으로 쌓여만 갔다..
그러니 당연히 안쪽에 꽂힌 책들은 뭐가 꽂아져 있는지 아이들은 모를수 밖에..
소라가 도서관을 드나들며 책을 빌려오는데
어느날 나는 깜짝 놀라고 당혹 스러웠다..
우리집 책장 안쪽에 있는 책들을 빌려온 것이다..
내가 보면서 우리 아이들 크면 볼수 있게 보관해 둬야지 했던 책들을...
그래서 결국엔 난 한밤중에 책장 정리를 했었다..제일 시간 많고 한가한 밤중에...
한칸에 두줄로 서있던 책들을 한 칸에는 한줄로만 세우고..
제목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
그리고 이웃에게 줄수 있는 책들도 가려내고 나니 우리집 책장이 숨을 좀 쉬고 있다..
덩달아 나도 숨통이 뻥 뚫렸다..
벅차도 가끔 이렇게 정리를 해 주어야 한다..책장을 바라보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그러나 모든 책들이 두줄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