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야..참 빠르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 하기로 했다.
그러나 날마다 같은 시간속에 살아가면서도 요즘은 정말 너무나 빠르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구나.
중학교 배정받던날 배정받은 학교가 바로 집옆이고 좋은 여자중학교에 배정되어
친구들과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중학교 졸업을 하게 되다니..
선배 엄마들이 그러더라..
초등6년은 긴것 같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은 정말 후다닥 빠르게 달려가 버린다고..
그래..들을땐..나도 그려려니 했어..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게 될 줄 몰랐지..너도 그렇지??
하지만 우리 소라는 너무나 이쁘게 잘 해 주었고
엄마아빠가 실망 안하게 공부도 잘해 주고
친구들과 학교 생활도 건강하게 잘 해 주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른단다.
한참 사춘기로 고민도 많고 좋은 것도 갖고 싶을 나이였을 텐데
무던하고 바르게 잘 넘겨 주어 더욱 고마웠단다.
건강하게 이렇게 잘 마칠수 있게 된것도 고맙고.... 모든것이 정말 고마워..
네가 엄마아빠 딸이라는게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리고 이제 몇시간 후면 하게 될 졸업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라야!
고등학교에 가서도 중학교때처럼만 잘 해 준다면 엄마는 더 바랄것이 없을것 같아..
그래.. 일등하라고는 안해..남들 하는만큼만 하면서 네가 보고 싶은 책들도 봐가며
친구들과 재미난 추억도 많이 만들면서 그렇게 멋진 여고시절을 보내길 바래..
무엇보다도 몸과 맘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그리고 소라가 커서 뒤돌아 볼때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단다..
우리 소라 앞날에 날마다 큰 기쁨과 감사가 함께 하길.
2007.2.14.네가 엄마딸이여서 더욱 고마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