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용한 겨울밤이다.
이렇게 조용한 밤엔 따뜻한 아랫목에 쏘옥 들어가 엄마 팔 베고 누워서 옛날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 사춘기가 더 힘든가??
하긴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누나에게 따지기도 하는게 우습기도 하지만 저게 사춘기인가 싶다.
아들녀석의 사춘기는 어떻게 지나가려는지..
순하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지 누나처럼 그렇게...
나의 사춘기는 유난히 옷 타령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제 생각해 보면 지금 옷 욕심이 없는것은 그때 원없이 옷 타령하며
엄마를 달달 볶았던 탓인것 같기도 하다.울 엄마 내 옷 사다 대느라 정말 힘드셨을것이다..
그러나 이 못된 딸년은 엄마 옷 한번 사려면 손이 벌벌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