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항상 푸짐하게 받기만 하는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여기 저기서 가을의 풍성함을 전해 오는곳이 몇군데 있다..
언제부터인가..한 선배님은 크고도 큼직막한 단감을 한 박스씩 보내오시고..
시고모님은 가을이 되면 언제부터인가 커다랗고 맛 좋은 나주 배 한상자씩을 보내오신다..
좋아하는 것이라 젤 위에 오른다..ㅎㅎ
크고 좋은 알밤이 광양에서 올라온다.
그리고 나주시댁에선 쌀자루가 올라온다..
그리고 전에 살던 화천에서는 아는 집사님들이 풋고추며.옥수수며..고구마며..농사지으신 것들과
가끔 생각난다면서 보내주시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또 어떤 분은 가을끝자락에 들어서면서 대봉이라는 큰 감을 보내 오신다..
겨우내내 홍시해서 한개만 먹어도 배부르는 감이다..
그런데 오늘 박스 세개를 받았다..
언니가 사서 보내주기로 한 고추가루를 보내주신것이다.
거기에 내 옷 한벌과 함께..
그리고 한 박스에는 깨..옥수수.마늘. 팥. 콩 .현미 등 여러가지 곡물들이
비닐 팩에 골고루 한가득씩 들어있는 박스가 내게 왔다..
또하나는 부엌에서 사용할수 있는 용품과 비누들..
이건 예전에 보험 들어준 분이 있는데 때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분이다..
이분 정성을 십년이 넘게 받아오면서 늘 상 감동한다..
아 한 박스 더 있었구나..
이건 책이다..
오늘 내게로 온 박스속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이 가을이 감사하고
움켜 쥘줄 만 아는 내가 베푼것에 비해 나를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음에 행복했었다..
확실한 마녀가 되기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