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실한 마녀 엄마다..
요즘 학원 문제로 아이랑 서로 트러블이 좀 있다..
아인 안 가겠다고 하고 ..난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데 학원하나 안 다니면 남들 보기도 창피하다고..
그리고 이모들이 성화다..
어째 넌 학원한곳 안 보내고 아일 키우냐고..
흐흑~~가까운 언니들도 이러는데 옆에 사는 엄마들은 날 계모쯤으로 알고 있을게 뻔하다..
하긴, 요즘 아이들은 머리만 있어서 공부 잘하는것도 아니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차다는것 알고 있다..
어지간히 똑똑한 녀석이지 않고서야...
그런데..그렇기도 할것이다..모두들 한번씩 이상을 예습하고 훑어보고 공부다 하고 와서
쉽게 쉽게 지나는것을 울 아이는 그걸 못한다고 생각하면 속이 상하기도 하다.
지금이야 초등생이니 쉽게 지나간다지만 중학생이 되고 보면 또 다를테니...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돌아와서 함께 공부할 준비를 하더니..
수학 단원평가를 본게 두개나 틀렸단다,
난 눈이 동그레질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쉬운 입체도형단계이기도 했지만 어제까지 엄마랑 몇번이고 다시 풀어보고
다시 풀어보며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이다..
악~~~~~~~~!!
어쩜 그럴수가 있느냐고 꽥 꽥 소리질러가며 너 바보가 아니냐고 다그치니...
울 아들,...어이 없어 하며 날 쳐다보는게 더 화가났다..
그리고 그 후의 말이 더 가관이다..
엄마 나 그거 다 아는것인데 실수 한거예요..
오~!이런..차라리 말을 말것이지...
그게 더 속이 상해서 더 큰소리가 되고 고학년이 실수를 하면
그건 아는게 아니고 모르는 거라며 얼마나 얼굴 붉히며 울그락 붉으락 했던지..
애가 기가 팍 죽어서 간식도 잘 안먹는다..
그리곤 지금 영어 학원에 간다..
괜히 혼자서 학원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몽땅 한 꼴이 되어 버렸다..
아..날 천사로 알고 있는 꽃임엄마님..놀라셨지요??전 마녀예요..마녀...ㅠ,ㅠ
아이가 오면 다독여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