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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임정진 글, 원유미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랬다..난..크면 하고 싶은건 다 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하기전 엄만 날 쳐다보며..이렇게 빨리 결혼 할줄 알았더라면 너에게 밥하는 것이랑 김치 담그는 법을 좀 가르쳐 주었을것을....굶고 살면 어쩐다니??하시면서 안타까운 눈으로 날 쳐다보셨었다..그래도 난 그때 아무 염려 마시라고 큰소리 뻥뻥쳤었다..결혼하면 다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그러나 이 철없는 딸 결혼 해 보니 할줄 아는것 아무것도 없었다..그저 결혼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였다..부지런히 가깝게 사는 언니 집을 오가며 반찬 나르는 신세가 되고 말았었으니..철없는 날 보며 얼마나 애를 태우셨을까.생각하니..가슴이 찡하다..
그러고도 정신 못차리고 난 내 딸아이에게 라면하나 끓이는 것도 못하게 했었다.
위험하단 이유로...그러다가 둘째녀석이 부엌에 자주 들어오고 난후 함께 끓여도 좋다라고 허락하게 된지가 얼마 안되었다..그러다 진짜로 지금까지 내가 다 해줄수 있다는 이유로 라면까지도 못끓여 먹게 했더라면 내게 무슨일이 갑자기 닥치면 울 아이들 굶겠구나 싶으니 안되겠다 싶어 그 담부터는 자주 이것 저것 함께 하며 가르치기도 한다..
마시멜로이야기를 보며 연어를 잡고 배를 갈라 말리는 과정까지도 가르쳐야 함을 알게 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제니퍼와 리나를 통해 조나단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기 쉽고 이해 하기 쉽도록 풀어주고 있다..
똑똑한 리나와 제니퍼의 재치 넘치고 조나단의 설명에 잘 수긍해 가며 자기의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는 모습이 참 멋있고 당당하다..무엇이든지 금새 이뤄 낼수 있는 것은 없다..하나하나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실성..
내 시간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남의 시간까지도 존중해 줘야 하고 귀하다는걸 깨닫게 해 줄 것이다..
부자는 그저 돈을 안 쓰고 모아서만이 부자가 아니다..
우리는 유혹이 너무나 많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유혹을 어찌 이겨내는가를 배우는것은 쉽지가 않다..
아이들이 또는 내가 꿈꾸는 미래가 있다..
그걸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 책을 덮으며 생각한다..
달콤한 유혹은 나를 강하게 하기도 할 것이고, 나를 늪에 빠지게도 할 것이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하나 하나 터득하는 즐거움이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