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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핀 - 꼬마 빌리의 친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3
로얼드 달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어한다.
우리의 친구 꼬마빌리도 숲속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렇게 귀가 따갑도록 들었건만
빌리는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서 숲으로 달린다.
숲속으로 들어가자 붉은 연기 뿜어내는 그 전설의 스피틀러라고 생각되는
괴물이 뒤따름을 느끼며 겁에 질려 도망하지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소리..
악~무서워라!
두근거리며 함께 뛰어보지만 정말 겁난다..그런데도 왜 이렇게 숲은 이쁜것인지..
조심해라 !조심해라 !악마의 숲을!
들어가는 이 많아도 나오는 이 하나없네!
무서운 악마의 숲이라고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서 일까??숲은 아름답고 빌리의 걸음이 빠르다..
도망치다 나무위에 오르게 된 빌리..끝도 안 보이고 아래도 안 보이는 나무에 올라가니
우표만한 문을 열며 나오는 민핀들..
"우리는 민핀이다. 이 나무의 주인이지. 내가 좀더 가까이 가면 내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을 게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민핀들의 세상에 온 것이다..
민핀들의 도움으로 결국엔 백조를 타고 스티틀러라고 생각했던 그 무시무시한 그런쳐를
유인하여 호수에 빠져 죽게 만들어 민핀들의 영웅이 되는데..
빌리는 백조를 타고 모험을 즐기며 어린시절을 그렇게 환상처럼 멋지게 보낸다..어른들은 무조건
아이들이 하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을 잘라버리고 들어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로알드 달은 가장 신나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듯 하다.
이래서 아이들이 로알드 달의 동화를 한권 보고 나면 이것 저것 다 사달라고 조르는게 당연하다 싶다.
나는 동화도 너무 자연스럽고 재미나고 부드러웠지만,
이 그림책속의 그림에 너무나 빠져버렸다..
셈세한 잉크선으로 그린그림인데 볼수록 감동이다..
난 그림을 보며 평가하고 분석할줄은 모르지만, 이 그림이야 말로 너무나 황홀하게ㅡ 만든다.
숲속의 거대한 나무들의 울창함도 선으로 표현한 이 일러스트야말로
정말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꿈을 더 심어 줄만하다.
글과 그림 모두 너무나 흡족한 책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이렇게 좋은 책을 보면 또 얼른 누군가에게 소개해 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선물해 주고 싶은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리라..
책의 크기는 에이포어 크기이고,
유아들뿐만 아니라 초등고학년까지라도 두고 두고 아이들만이 아니라
나도 가끔은 그림을 들여다 보고 싶은 책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