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작은 녀석이 분명히 아침에 뭘 해 주면 먹겠다고 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난 아침에 그래 꼭 해줄께..했었다..
해달라는게 고작 계란에 밥 비벼 달라는 것이었으므로...
아침에 국끓여서 아이들 아빠 새벽에 밥 챙겨 먹여 보내고..
아주 아주 조용한 시간을 누리다가..
아이가 부탁한 아침을 만들었다..
큰아인 그냥 국에 밥..
작은 아인 후라이펜을 달군 후 들기름 두르고.계란 한개 떨어뜨려
밥 한술 넣고 맛소금과 참깨 조금 씩 뿌리고..
짠 하고 이쁜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서 식탁에 앉혔다..
그런데...
"먹기 싫은데 안먹으면 안될까요??"
한다..
"그럼 조금이라도 먹어..안 그러면 학교에서 힘들어."
했더니 정말 못먹겠단다..
그래서 난 아이 밥 까지 아침부터 두 그릇을 비웠다..
아무리 한숟가락이라지만 아침으로 내 밥을 먹고
아이 밥으로 차린 밥 까지 먹고 보니 너무 배가 부르다..
거기다 커피 까지 마셨더니 배가 아플라고 한다. 미련한지고...ㅠㅠ
애는 굶겨 학교 보내고
집에서 빈둥거릴 난 2인분을 챙겨 먹고..난 아무리 봐도 위대(!?!)한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