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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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웃을 일이 있기를 원한다..

물론 책을 보면서도 웃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눈물 흘리는 것보다 호탕하게 웃을 수 있다면

속까지 시원해 짐을 느낀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 고독하고

 혼자서만이 안고 있는 컴플렉스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움츠려 들다가도 또 나만은 아닐거야..하며 용기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때론 고립속에 빠져들어 혼자서만 젤 힘든척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모두들 무서워 하는 야쿠자에게도 무서운건 있었다..

베테랑 곡예사에게도 이라부의 엉뚱한 처방아닌 처방이 필요했듯이

내게도 내 이야기를 받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상담하는 자들의 세계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니 이라부는 환자들이라고 찾아온 자들에게 치료사이길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들의 세계에 들어서며 아이들처럼 빛나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이라부.

나는 이라부를 통해 그 치료과정의 유쾌 통쾌함 속으로 빠져들어 함께 웃으며

조금은 옆길로 가더라도 그 길은 어떤 길인지..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잊지 않고 있으리라.

내게도 이라부가 필요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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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라부에게 진료 받으러 갑니다.배꽃님!

치유 2006-07-0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이라부에게 진료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상담해 주고 와야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어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7-0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호사를 생각한다면...무조건 가야죠 주사도 한번 진찰에 두방씩 맞아주면서..^^

하늘바람 2006-07-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사실 이라부 의사 만날까 겁났어요 주사 맞기 싫어서

치유 2006-07-0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한방도 아니고 두방씩이나요??ㅋㅋㅋ
바람님..이렇게 뵈니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전출처 : 바람구두 > 장국영 보고 싶어!!!






















 
마리아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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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0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 배꽃님 장국영 정말 좋아라 했는데 그렇게 가버리면 어이 하라는 건지.....
 

어쩐지 뭘 읽어야 할게 남아 있는것 같은데 안 보인다 싶었었다..

잘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책들을 이방 저방 끌고 다니기도 하고 

책 욕심많은 두녀석들이 서로 먼저 보겠다고 자기 침대 옆에

숨겨 놓기도 하기에 잘 찾아봐 가며 읽어야 한다.ㅠㅠ

요즘 큰아이는 시험기간이라서 자기방에 콕 박혀 있는 시간이 많았다..

물론 방문은 절대로 안 닫는다..두녀석다...

그런데 내가 알라딘에 빠져서 자주 들여다 보질 않았었던 것이

이번에 나를 깜짝놀라게 한 결과로 몰아갔다..ㅠㅠ

오늘 시험이 끝났는데도 침대에서 뒹굴며 책을 보기에..

지난주에 빌려왔을때 눈독들이는걸 보았으므로

"사립학교 읽니??'"하고 물었더니..

"엄마 그거 다 읽었는데요.."

큰아이가 말짱한 얼굴을 하고 마주보며 그런다..

오!!맙소사...그걸 세상에 시험기간에 공부는 안하고 그걸 다 읽어버렸단다..

오 세상에.....

그럼 밤 늦게 까지 엄마 보초 서고

 있을때 공부한게 아니라 책 보고 있었단 말이잖아????????????////

그런데 난 왜 여지껏 내가 사립학교 안 읽었다는게 생각도 안 나다가

오늘에야 생각이 났냐고...ㅠㅠ

시험을 잘 봤으리라곤 기대 안했지만..이 기분..어디다 털어야 하나??

우리 딸 아무리 봐도 중 3맞나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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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6-3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원래 시험 기간에 더 책 읽고 싶어지고 그러잖아요. ^^

치유 2006-06-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아영엄마님..그게 보통 두께라면 말도 안해요..아시지요??ㅠㅠ
내가 정말..지금 머리가 아파버림니다..ㅠㅠ

춤추는인생. 2006-06-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읽는 중3소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저도 실은 공부해야하는데 책 세권이나 사버렸어요 ㅠㅠ

치유 2006-06-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이 단순무식한 배꽃..가슴...

치유 2006-06-3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을 ...
아니,
한시간정도를 헤매다 보니
그럴수도 있지..
그럴수도 있지..
그래.
그럴수도 있어..
하며 이해하게 된다...

옴팡지게...
그렇게 그렇게
속에 고여 있던 물..
속엣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온 밤!

해리포터7 2006-07-0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무조건 반항하고픈 중 3 이해가 갑니당!!

치유 2006-07-0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
나도 공부는 하기 싫어요..ㅠㅠ

토트 2006-07-0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좀 재밌긴 하죠.ㅋ 그리구, 셤 공부는 정말 싫잖아요. ^^

치유 2006-07-0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전 이제 읽으려구요..

또또유스또 2006-07-0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학생시절 엄마가 옆에서 지키고 계셔도 딴짓했다는..
그래서 울 아들에겐 공부의 공 자도 말안합니다..
내가 물가에 가서 머리를 쑤셔 박아도 제가 먹기 싫으면 먹지 않을테니...
그저 지켜볼 수밖에요...

치유 2006-07-0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또또님..잘 지내셨죠??엄청 오랫만에 뵌것 같아요..ㅎㅎㅎ
오전에 오고 이제 왔더니..ㅋㅋ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구판절판


저는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만, 그리하여 슬퍼지고 말았습니다.
책을 덮고, 살아온 모든 생애의 힘을 다해서 오래도록 움켜쥐고
있었던 손을 폈습니다.
내가 움켜진 많은 것들..
결혼에 대한 집착, 행복한 가정에 대한 집착. 돈에 대한 집착.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집착,
심지어 도덕적으로 옳고 착하기 까지 해야 한다는 그 끔찍한 집착까지!
그러고 나자 마지막으로 억울하고 가련한 희생자가 되고 싶은
저의 교활한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지요.
그것은 제가 그토록 경원하던 무책임한 삶의 다른 이름이었으니까요.
제 온 몸에서 푸릇 푸릇한 녹즙들이 흘러내리는 것만 같았던 나날이었습니다.-100쪽

신이 저를 사랑하시고 제가 진실에 가까이 근접하기를 원하셨다면
고만고만한 행복에 제가 머무르도록 허락하셨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완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불완전한만큼 더 큰 동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래오래 앓았고
그러나 이제는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처럼 담담하고 맑아지고 있습니다.
씩씩해지고 많이 웃을 수 있습니다.
가끔 달리기도 하고
아이들과 자전거도 탑니다.
J,이렇게 말해도 된다면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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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3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치유 2006-06-3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 쫘악 쫘악에서..
다른님들의 밑줄과 겹치지 않으려고 ㅋㅋㅋ한참 더 밑줄을 읽어 봐야 했어요..
공지영!!그녀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것 같아서 싫어 지려 해요..ㅋㅋㅋ

전호인 2006-06-3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들 읽는 책인가 봅니다.
함 읽어봐얄 것 같은 느낌이 팍!
오는데여.......

치유 2006-06-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네 사모님께 사다 드리세요..^^&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정말

빗방울 떨어지는 날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그녀의 삶속에 내가 묻어 있는 양...그렇게..

이 원규 시인의 말대로 "산 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도 좋고,

죽기에도 좋고 누군가 태어나기도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그는 피아골의 단풍나무에게 인터넷 메일을 받습니다.

"나 절정이야, 혁명도 없이 희망도 없이 나 절정이야."

그리고 밤새 단풍나무와 고스톱을 치면서 "낙장 불입,낙장 불입"

속삭임을 듣는 경지에 이르렀더군요.

이 대목을 읽으며 안스러웠던 기억은 어느덧 사라지고 질투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봄이면 매실주로 시작해서 비파주, 다래주, 어름주를 담그고 거기에 자기가

미워했던 이들의 이름과 그리운 벗들의 이름을 그들은 모르게,

또 알 필요도 없이 새겨넣었다는 대목에 이르면 이 도시에 사는 나도 창밖에 꽃처럼

피어난 불빛들을 보면서 혼자 가만히 건배를 하고 싶어 집니다.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그는 낮은 소리로 더 나아갑니다.

잠시 가던 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할 게 있겠습니까.

잃은 길도 길입니다. 살다보면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겠지요.

그럴때는 그저 눈 앞이 캄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길이 아니겠는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꽃 한송이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원통할 뿐입니다.96page

 잘 참고 잘 읽다가 왜 여기와서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흐르는지..

나는 읽던 책을 끌어안고 벌떡 일어나 컴앞에 앉아서 이 원규 라고 쳤다..

그를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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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30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나침반님..아직 안 주무셨군요..전 이 책 찾아서 정보좀 보고 왔어요..리뷰도 읽고요..

프레이야 2006-06-30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늦게까지 깨어계셨네요.. 우리들, 가야할 길보다 온 길에 연민을 보내며...
오늘도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어젯밤 비가 쏟아붓더니 지금은 개였어요. 오늘 2차 집회를 할 예정인데 다행이네요. 어젠 땡볕에 얼굴과 팔이 화끈화끈거렸거든요^^

해리포터7 2006-06-3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읽으면서 공지영작가가 인용한 책들 작가들 궁금해서 혼났어요..저도 좀 찾아볼려구요..참 배꽃님 서평단에 뽑히신거 축하드려요..이제사 기억이 나서요..^^

씩씩하니 2006-06-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저희 그냥 갈까요?? 이원규 만나러요?
저도 참 멋진 분인거 같다는 생각했었는데...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그 책을 찾아 읽어야하는데....
전 이상하게 서정적인 시가 좋드라구요,,어릴 적부터 변함없이.........

반딧불,, 2006-06-3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만 메모합니다^^;;

치유 2006-06-3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혜경님..네..좋은 날 보내시길...정말 무슨 전쟁이지 모르겠어요..그게....얼굴은 이젠 괜찮나요??

포터님..모두들 밑줄 그어놓은것 읽었었잖아요..아..그분은 여기서 밑줄을 그어었어..하면서 공감하게 되더라구요..모두가 밑줄 쫘~~~악!!이어서...그냥 맘 판에 다 새겨 버릴랍니다..완전 용량 미달이에 + 미달이지만..ㅠㅠ고마워요..

하니님..님도 느끼셨군요..지리산 기슭에 가면 만날수 있을까요??ㅋㅋ일시 품절이드라구요..ㅠㅠ

반딧불님...아..님도..역시..!!

비자림 2006-06-30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가끔 울고 싶어지지요.
오, 님의 풍부한 감수성..
시인은 모든 사람들 가슴 속에 잠자고 있는 세밀한 감수성을 톡 건드려 주는 사람.

치유 2006-06-3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엉~엉~~~~!ㅠㅠ.....(^.~)

2006-06-30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6-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안그래도 궁금했어요..잘 다녀오시고 조심하세요..

2006-06-3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6-3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인간이 그래요???다 델구 와요..내가 혼내 줄거니까...
아이구..우리 착한 님께서 왜 그러실까...염려가 되네요..
이기고 웃으시라 믿어요..힘내시고 다시 뵙기로 해요..토닥 토닥...!!

한샘 2006-06-3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제목이 묘한 울림을 주네요. 더군다나 배꽃님을 울렸다니...가끔 펑펑 울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지는데 괜찮아지셨어요?^^

치유 2006-06-3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한샘님도 오늘밤 부터 휴일이 시작되었겠지요?/즐겁게 주말 잘 보내세요..

달콤한책 2006-07-0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슬퍼지네요. 아주 옛날에 박완서의 나목을 읽고 펑펑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소설을 읽다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그리고 그 뒤에 박경리의 토지에서 월선이가 죽을 때도 그랬지요.
님이 우셨다는데 왜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지....책을 읽다가 울 수 있다는건 내 인생에 많은 날이 남은거라 생각합니다. 꿈도, 소망도...
그런 마음 영원히 간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고, 계속 울라는 소리가 되나요)

치유 2006-07-0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달콤한 책님..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지요??
그렇지요??소설책 보며 울다가 내가 정말 왜 이러나??싶을 때도 있어요..ㅋㅋ
저도 책속 주인공인양 잘 울고 함께 아파하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책 읽고 나면 휴유증이 심해요..ㅎㅎ
얼마전에
"고혜정님이 쓰신 친정엄마"를 읽고는 눈이 한 삼일은 부어 있었었죠??
아마...
그래서 그 책 겉 표지만 봐도 가슴이 저려오는...

오늘은 즐거운 주말입니다..행복한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