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문을 여니 차분하게 비가 내린다.
장마인듯 한데 바람도 불어주고 햇님 얼굴도 보여 주니..살림하기에는 좋다..
빨래가 밀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은 이렇게 차분하게 비도 내리니..놀까??맨날 놀면서도 또 놀 궁리를 한다.
어젠 좋은 일들이 많아서 정말 신났었다..그런데 아이들도 늦게까지 안 자고 있기에..
뭘 먹어볼까 하는데 아무도 먹자는 소릴 안한다..
사실은 내가 뭘 먹고 싶어서 또 물어본다..
한 밤중에 잘 먹는 아이들도 아니지만 큰아인 늦게 학원에서 와서 출출하겠다 싶은데..
시험공부중인 큰아이 코 앞에 내 얼굴 들이밀며.
"셀리야! 우리 라면 끓여서 같이 먹을까?"
우히히히..나 엄마 맞아??분명 엄마다..
맘 약한 울 딸 같이 먹어 준단다..ㅎㅎㅎ작은 애도 그럼 자기도 먹겠단다..
"오우!!그럴꺼야??'
신나하면서 라면두갤 끓였다.
열두시를 향해 또각거리는 시계를 쳐다보며..아..이거 먹고 엄마 얼굴 퉁퉁 부으면 어째??
중얼거리면서도 라면은 입으로 후루룩....ㅎㅎ
그 소릴 듣던 두 녀석 합창이라도 하듯이 우유를 마시면 된단다..
염분을 섭취한다던가..빼준다던가?/하면서 자기들 끼리 엄청 뭐라고
해 주었는데..암튼 우유를 마시란다..
그러곤 이녀석들 몇젓가락 먹더니 안먹는다..
"아..라면 두봉지를 끓였는데..어쩌라고??"
그러면서도 혼자서 국물까지 싸악 비우고 부른 배에 흡족해 하며 우유 한잔도 마셨다...
배가 부르니 이젠 좀 살만하다..하면서도 이대로 자면 안되겠지?/싶다..
그런데 자고 싶어진다..배가 부르니..아무래도 돼지 기질이 있는것 같다..ㅎㅎ
그러면서 내가 안 본 책이 뭐였더라??하면서 뒤지다가 두권을 안고 침대로 올라가
한권은 침대 옆에 얌전하게 얹어두고..한권을 펴들고 읽으려 하는데 이 달콤 쌉싸름한 유혹이여..
어라???
눈뜨니 아침이다...
얼굴 부터 만져보니 정말 한밤중에 라면먹은 얼굴 같지 않게 멀쩡하다..
아참..광고 봐야 하는데..자판 한번 잘못 눌러서 길고 길게 쓴글 홀라당 다 날려버리고
시끄럽다고 티빌 꺼버렸다..
바람구두님댁 광고 벤트 참여하긴 예전에 틀려 먹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광고 좀 귀 기울이며 들어주는 거였는데..!!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