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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씨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14
요제프 라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대담한 여우씨..
아니 산지기 여우씨..
담당하신 산딸기 언덕은 오늘도 무사한가요?/
아이들의 웃음소리 산울림 처럼 퍼지고, 마체이 할아버지가 해 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헥토르와 술탄과 함께 오늘도 행복한 생활 하고 계시겠지요??
혹시 측음기 틀어두고 총싸움 하시는건 아니지요???????
반가워요..어쩌면 그리도 재미있는 행동들만 골라서 행하시는지요??
산지기 아저씨의 창문밑에서 아들에게 해 주는 이야기를 다 들으며
그대로 행해 보지만 번번히 실패하시는 여우씨를 보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너무 너무 귀엽구 재미있었답니다..
혹시 제 창문 밑에서 여우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꺄르르 넘어가는
제 웃음소리 듣고 약올라 하시진 않으셨는지요??
실패해도 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창문에 귀기울이며 여우씨만의
특유의 실험 정신으로 행함을 볼때마다 너무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창고에 버려진 요술 탁자를 무거운 줄도 모르고 숲속까지 들고가서
여우란 여우는 다 불러 모아 놓고 식탁을 향해 소리칠땐 정말 여우씨 답다더라구요..
하지만 마술처럼 식탁이 쨘~!하고 차려 져야 하는데 얼마나 당황하시던지..제가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먼거리에서 달려와준 여우님들께도 너무 죄송하구요..
특히 아기 여덟명이나 안고 달려와준 여우 아주머니한테요..@@
꼬리가 밟힐까 도망가시는 여우씨...의 뒷모습은 진짜로 꾀 많은 여우씨 다웠어요...후하하하..
여우씨!
창고에서 라디오를 들고 가서 이어폰 꽂고 잠든 여우씨는 얼마나 웃겼는지 아세요?/.
그리고 푸줏간 주인이랑 한판승은 정말 흥미로웠어요..미리 탐방하시길 정말 잘하셨어요..
그 누가 여우씨를 당하겠어요????
어라??푸줏간 주인아저씨가 잃어버린 돈 찾아주고 이젠 산지기가 되시겠다고요??
정말 멋진 생각이예요..
배불뚝이 영주님를 불량배 취급해 가며 쫓아버린 여우씨의 첫 산지기 연습..후하하하...
이렇게 멋지게 산지기 연습을 하는 사람 또 어디있을까요??
아니 다른 여우 있을까요??
물론 여우씨 말고 누가 또 사람 말까지 하며 산지기를 자청하겠어요??
그래도 맘은 또 비단처럼 착해서
어린 아이들은 산딸기를 딸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시는 장면 정말 감동이었어요....
호호호..나중에 당치도 않게 휘파람 불며 숲속 풀을 짓밟던 배불뚝이 불량배를 쫓아
버릴땐 정말 용감했어요..멋졌다구요..
산지기 연습을 끝낸후에 영주님께 편지를 쓸때의 여우씨 모습도 한마디로 끝내주게 멋졌답니다..
여우씨가 영주님께 산지기를 시켜 달라고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얼마나 웃었겠어요??
그럴듯한 편지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영주님을 쫓아내고도 당당하게 여우씨가 산지기
연습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해 냈다는 이력서 비슷한 편지 내용은
영주님을 호탕하게 웃게 해드리기 전에 제가 배꼽 빠지게 웃었답니다..
산지기 여우씨..
오늘밤 제방 창문아래에서 제 이야기 들으셨거든
낼 사거리 떡갈나무구멍속에 꼭 답장으로 편지 한통 넣어주세요..
그러면 제가 반갑게 받아들고 또 답장 보내드릴께요..물론 맛좋은 햄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