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라~! 그리고 가슴을 활짝 펴렴.

난 빨강 ㅣ 창비청소년문학 27
박성우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너무나 잘 드러난 청소년 시집이다. 

아니, 시집이라기 보다는 청소년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해야 더 옳은 표현일것 같다.  

엄마의 잔소리에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야 하고 하기 싫은 야자를 하면서 짝꿍과 오목을 두더라도 의자에 꼭 달라 붙어 앉아 있어야 하는 고등생이 된 울 아들 녀석의 일상같다. 

거실에서 뒹굴며 큰소리로 읽다가 크게 웃고는 있지만 가슴 속에선 찔끔 눈물이 나는.... 

지난 토욜에는 학부모 회의차 학교에 갔었다. 

교실의자에 핵생들마냥 모두 둘러 앉아 아이의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듣는데 웃음이 터졌었다. 그런데 속에선 주책 맞게 눈물이 찔끔나던 것과 같은 맘인것 같다. 

이제 적응하느라 애쓰는 아이들과 안스럽게 바라보면서도 질책을 해야만 하는 담임선생님의 자리..야자시간에 침흘리며 자는 아이, 사물함 정리만 한다는 아이,화장실을 들락거린다는 아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시면 대표로 스스로 일어나 잘못했다고 하는 아이..뭐라고 꾸중을  해도 뒷끝도 없이 생글거리며 선생님을 웃게 한다는 아이들.. 선생님 말씀에 웃고 있었지만 맘이 짠해지면서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눈물이 찔끔났다.  아이 아빤 말없이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듯 했지만 짠한 맘은 감추질 못했다.

아들녀석의 반 아이들도 이책 주인공들처럼  아직은 연한 피망처럼  연두빛으로 여리디 여리고 아직은 부족한 양분이 너무나 많지만, 좋으신 선생님들과 주위의 든든하고 사랑스런 친구들.. 그리고 이들에게 응원의 밝은 빛을 보내주는 친척들과 부모의 끝없는 사랑이란 양분들을 쪽쪽 빨아들이며 새빨간 피망처럼 단단해지리라..  

"우리들의 아들들아! 사랑스런 딸들아!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활짝 펴려므나~!!"

주위에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 마음 활짝 열고 한권씩 선물해주고 싶은 시집이다. 

소나무집님의 소개와 선물로 이렇게  좋은 책을 알게 되고  아이의 맘을 조금더 헤아리려 하게 하신것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소나무집님의 선물.

핀란드 디자인 산책 ㅣ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몇권의 책을 함께 보내주셨다. 

 딸램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하며 밤새 다 읽고 들여다 보고 들여다 보며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책..디자인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곁들어 볼수 있는 책이다.. 

사실, 난 디자인이며 문화 모른다. 

내가 처음 훌훌 훑어 보며 어머나..이런것도 있어??하며 환호할수 있으면 좋은것이라고 말할뿐.. 

아이의 이책은 벌써 길이 잘 나 있다. 옆에 두고 아주 천천히 야금 야금 되새김 할 수 있는 멋진 책을 받고 행복해 하는 것도 좋고 또 한권의 책을 보며 또 하나의 꿈을 꿀수 있게 된것 또한 큰 기쁨이며 행복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나도 조금 한가해지면 아니,내가 읽어야 할 책 후다닥 해치우고 나면 느긋하게 봐야지..

너의 모든것이 다 이쁘단다.

엄마, 나 똥 마려워 ㅣ 맹앤앵 그림책 10
백승권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2월

우리 아이들이 볼일을 보고 스스로 처리하게 되던때가 생각나는 그림책이다.  

유난히 조심성이 많고 있는듯 없는듯 크던 큰아이는 여자애답게 빨랐던것 같다. 동생이 태어나서 몸조리한다고 누워있는 나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처리하고 나오던 모습이 지금도 선해서 가끔은 그때 모습이 떠오를 때면 미안하고 안스럽기도 하지만, 대견스럽기도 하다. 그러면서 큰 아이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스로 커가고 있었다. 

지금 고등생이 된 둘째 녀석은 얼마나 깔끔을 떠는지 화장지를 사정없이 풀어쓰는 바람에 변기가 막히는 날이 유난히 많았고, 나의 잔소리와 스트레스는 심해졌던 기억이다. 그래서 난 차라리 귀찮아도 내가 해결주고 말리라 다짐하곤 화장실 앞에 버티고 서 있길 반복했건만 그때마다  녀석은 꼭 스스로 하겠다며 화장지 반두루마리를 변기통에 쑤셔넣듯 하며 스스로 볼일을 처리하는 아이였었다. 

그리고도 유아티를 벗고 난 다음에도 한참이나 바지까지 홀라당 벗어던지고 볼일을 보곤 하더니 조금 성숙해지는가 싶더니 조금은 요란하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단계를 거쳐  애기티를 벗었었다.

엄마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할 때면 쉬를 한다거나 큰일을 보겠다고 하곤 하던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엄마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일일이 보고 하며 관심을 받으려 하지만 엄마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무관심한듯 아이를 살피는 엄마. 그러면서 골구루 섭취해야 한다는 것도 살짝 곁들여 알게 해주는 센스도 좋다.

 아이는 혼자서 해내는 법을 터득하고 또 혼자서도 잘 해낼수 있다는 자심감도 갖게 된다. 무조건 옆에서 다 챙겨주어야만 엄마노릇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이가 컸는데도 느낀다. 

그런데 이렇게 어릴때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을 자꾸 도와주고 처리해주다 보면 아이는 자립심이 약해질뿐만 아니라 나중에 엄마는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조금 지저분하면 어쩌랴..저녁에 잠자기 전에 샤워 깨끗하게 시키고 잠옷 갈아입혀 재우면되는 것을~!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잘 나타나 있는 "엄마! 똥이 더 예뻐? 내가더 예뻐?" 

아이구 여우같은 기집애 같으니라구~!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럴때 동생이 생긴다면 그 확인작업은 심하게 나타날 것이고 관심받으려고 이상한 행동도 이어진다. 하지만 이해심 많은 부모가 되기..그리고 조금더 아이를 인정해주며 사랑하고 있음을 충분하게 알도록 자주 자주 안아주고 칭찬을 아끼지 말자.

[100자평] 완자 물리 1

완자 물리 1 - 7차교육과정, 2012 고3용
류상호 외 지음 / 비상교육 / 2010년 2월

누나가 보던걸 보다가 결국엔 다시 샀다.

[100자평] 완자 고1 과학

완자 고1 과학 - 2010년용
조경주 외 지음 / 비상교육 / 2009년 2월

이걸 언제 다 본다니?/아이들녀석 보다 엄마가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