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확하게 다섯해를 주말부부로 지냈다.
그 동안 금욜날 저녁이면 여전히 집으로 돌아왔고 월욜날 새벽엔 또 출근을 했었다.
솔직히 처음엔 안스럽고 그러더니 이년정도 되니 무감각해지기 시작하고
오면 귀찮아지곤 했다.
반찬도 신경이 쓰이고 또 해놔도 주말이면 외식하고 어쩌고 하다 보면 해둔 반찬은 버리는 일이 많았었다. 하긴 아이들 아빠가 집에 없을때 반찬만드는 것 자체도 귀찮아서 대충 먹는일이 더 많아지곤 했었다.
아..그런데 지난 금욜날, 아이들 아빠가 짐싸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날 시누이 가족이 다녀가고..정신없는 가운데 우린 암튼 주말부부생활을 마쳤다.
벌써부터 반찬이 신경쓰이고 자유부인의 자유를 빼앗긴것 같기도 하지만, 가족을 위해 혼자 직작생활하며 외로웠을테데 건강하게 다시 제자리로 와준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가족 모두 모여 산다는 것이 감사고 행복인것을 느끼게도 한다.
그동안 애쓴 울 신랑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