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9일은 기록적인 날이다.
거의 일년만에 울집 둘째녀석이 책상을 깨끗하게 치우고 다시 책상머리에 앉기 시작한 날이다.
그것도 과학상자로 턱하니 펼쳐진긴 했었지만
일년을 기다려준 보람을 느낀날이다.
큰아이랑 영화를 보고 오니 웬일로 이 녀석이 책상에 앉아 뭔가를 하고 있다..
무엇을 하든 책상에 앉아있단 자체가 놀라울 뿐이었다. 거의 일년을 자기방 책상에 앉을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았었으니까...
물으니 다시 공부를 하겠단다..
그것도 새해부터..
항상 책상을 정리해주고 닦아주며 언제 이녀석이 다시 책상의자에 다시 앉을까..염려했는데 이렇게 스스로 책상에 다시 앉았다.
그렇게 또 몇일을 책상에서 공부다운 공부는 하지 않고 과학자 놀이만 열심히 하더니 새해가 밝았다..
난 잊고 있었는데 새해 첫날(1월 1일 금요일) 두세시간을 꼼짝 않고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흐미;;;알고보니 고등학교 예비과정을 공부했단다..기특한지고;;;
엉덩이 토닥여주고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난리법석..
담날(1월2일 토요일) 아무리 기다려도 공부는 하지 않는것 같다..그저 과학자 놀이에 바쁘다..
그래서 물어보곤 바로 나 꼬리내렸음..
왜냐하면............................. 주말이니까 쉰단다..
오...이런~~~~~~~~~~~~~~~~~~~~~~~~~~~~~~~!
(1월 3일 일요일 )이날은 주일이니까 당근 쉴거고..
그래,,,월욜날 보자..
(1월 4일 월요일)다시 공부했다..집중력하나는 끝내주고 좋아서 누가 뭐라고 해도
쳐다보지 않고 한다..그 모습이 기특해서 내가 옆에서 뭐라고 말 거니 절대로 방문 닫을줄
모르는 녀석이 방문 까지 닫는다..
아..저녀석 맘잡았네..,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하기로 맘잡았나봐..
누나랑 수군거리길 그렇게 몇날이 지났다...
영어에 약한 녀석이 누나에게 영어모르는걸 가지고 나와 묻고 들어가곤 하는데 옆에서 보는
나는 엄마입장에서 혼자 좋아 죽는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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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나랑 협연을 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아..근질거리는 이 잔소리를 또 참아야 하는것인가..
얼마나 갈지 두고볼 일이지만 책상머리에 둘째녀석이 앉았다. 정말 기록에 남겨야 할 사건인것이다..요즘 세상에 이런 집도 있다..;;;그래.."세상에 이런일이"에나 나올만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