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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희망 고문 하지 말지어다.
희망 고문 만큼 잔인하고 또 달콤한(?) 복수는 없을 듯 싶다.
다름이 아니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우리나라의 성적은 심히 걱정부터 앞선다.
우리들은 보통 현실적이고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전력 이상으로 기대감과 함께 과한 뻥튀기가 더해진다.
매 대회때마다 그랬다. 월드컵 역사에서 항상 우리들은 들떴고 방방떴고 요란법석을 떨었다.
그건 비단 비전문가들의 눈이 낮아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그건 우리 대중들의 안목이 저급하고 낮아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무조건 승리를 강조하고 무조건 16강을 염원해서 조장하고 선동하는 매스컴의 문제가 제일 큰 문제이다.
요즘 메타인지라는 말이 떠돈다.
간단히 말해, 자기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못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을 지칭한다.
똑똑 할수록 그리고 우등생일수록 메타인지가 높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우리나라 성적도 이 메타인지를 적용해봄직 하다.
어수룩하게 허황된 꿈에 부풀어 러시아 월드컵에 희망을 전부 쏟지 않길 바란다.
신태용호가 우리들의 실질적인 전력을 과대평가해서 스웨덴이나 멕시코, 독일에 맞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비우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 온다고 한다.
오로지 승리만 멍청하게 바라고 전략이나 전술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타인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장점과 단점을 한 포기의 과장이나 과소평가 없이 제대로 직시해서 전략이나 전술을 세워서 맞서 싸우면 좋겠다.
전해듣고 있는 소식을 보아하니, 스웨덴은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성을 쏟고 있음을 금방 파악이 가능하다. 그만큼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고 경계를 많이 하는 인상이 짙게 풍기고 있다. 철두철미한 준비에 당할 장사 없다. 우리들은 그보다 더 준비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이 막상 시작하니까 축구는 총성없는 전쟁이다.라는 격언이 떠오른다.
결론은, 나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선전과 승리를 온 마음을 다해서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경계해야 하는 건, 섣부른 추측이나 도가 지나친 희망 고문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디, 전세계의 모든 축구팬들 나아가 비축구팬들이 월드컵 때문에 행복하고 하나의 축제로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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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그램의 거짓말도 안 보태고 미국 뉴욕에서 햄버거와 피자만 먹고 살아라고 해도 군말 안 하고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미국 뉴욕에서 햄버거와 피자만 먹고도 매일매일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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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관한 책을 읽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아직 채 머리가 여물기 전, 청소년기에 읽었던 책인데. 제목이나 내용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헌데, 그 로드맵 이미지들은 강렬하게 아직도 뇌에 잔상으로 남아있다.
왜 갑자기 이 시점에서 로드맵 이미지가 날 자꾸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걸까?
바로 인생의 로드맵을 재정립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제정신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생의 로드맵은 수시로 혹은 정기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가면서 죽을 때까지 두 눈 감는 그날까지 계속되고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로드맵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창조하고 발현하는 바로 브레인스토밍 작업이 아닐까?하는 작업이자 과정으로 사료된다.
수많은 그림과 도식과 수학 공식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파노라마다. 구체적이고 서사적인 스펙터클한 대서사이다.
인생의 로드맵을 다시 수정하고 재정립 해보기로 작심했다.
생생한 로드맵으로 돌파구를 찾고 불꽃 인생의 발화점(성공의 열쇠)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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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운동은 전적으로 몸으로 몸뚱아리로 육체로 삭신으로 사지로 팔 다리로 하는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틈틈이 집에서 풋샵,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15년 전에 열심히 헬스장을 다니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완전 잊었다고 완전 망각했다고 파악되는 운동 신경이 아직도 몸에는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근육은 잊어먹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의 중량과 그때의 임계점 그때의 한계, 저 끝까지 몰고 가던 노력의 결실이 근육에 정확히 아로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점점 근육이 붙고 그때의 몸과 마음으로 귀환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여담으로, 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가끔 즐기고 있는데, 여기에도 일화가 있다.
바로 아주 유명한 축구 게임을 조작하는데 이마저도 20년 동안 완전 잊어 먹었다고 생각한 조작법이 막상 20년이 흘러버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맞닥뜨렸을 때, 본격적으로 패드(조종기)를 잡고 화면을 응시하니 그때의 감각과 동물 본능이 저절로 발현되는 것이었다. 순간 경악했고 한편으론 신비스럽기 까지 했다. 와~ 이래서 인간의 육체는 무섭고도 두려고 신비스러운 존재이구나 하고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아무튼, 몸을 단련하고 있다. 몸을 강철 같이 담금질하고 또 담금질 해서 행복한 독종으로 거듭 태어나고 싶다.
육체의 한계를 설정하고 싶지 않다. 한계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극한의 한계. 궁극의 한계점이 나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상황을 늘상 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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