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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선 기분이다.
뜬금없이 날 선 화두 하나가 날 가만히 두지 않고 있다.
바로 ' 진짜가 무엇인가? ' 이다.
무엇이 값어치가 있고 무엇이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무엇이 나를 지탱해주고 일으켜 세워줘나?하고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는 돈이라고 할 것이고
누구는 가족이 전부라고 할 것이고
누구는 건강이 최우선 일 것이고
누구는 정치와 경제가 모두 다라고 할 것이다.
누구는 명예가 전부이고
누구는 이곳 알라딘 서재가 최고이고
누구는 말랑말랑한 사랑이 최우선이고
누구는 가슴 뛰는 연애를 제일로 치켜세울 수도 있다.
물론 제 1순위 일 뿐이다.
모두 다 최고의 진짜 가치는 각자 취향에 따라 각자의 성격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결과 경험치에 따라 제각각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고백하건대, 현재 나는 어디에도 쉬이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티브이를 가끔 보더라도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쉬이 만족을 모르고 산다.
이게 진짜? 인가.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날 가만히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키가 친절하게 조언한다.
" 나는 어디? 여긴 어디? 진짜란 무엇인가? " 따위(?)의 질문을 함부로 쓰지 마세요.
그런 심오하고 불친절한 질문들은 종교를 업으로 삼는 종교인 들이나 갖는 의문이자 질문이지
당신 같은 일반인 들은 그런 질문을 삼가하라고 조언하더라.
함부로 진지해지지 말라.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지금 현재의 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엥?응?) 이고 이번주 부터 플레이 볼하는 야구가 전부 다 이다. 그리고 가끔 책장을 넘기는 고전 책들이 나를 밀어주고 끌어당겨주고 있다.
지금은 다른 것들은 모두 죄다 모두 다 시시하고 매력 없이 느껴진다.
빨리 한시 바삐 이 미궁 속에서. 미로에서 벗어나고 싶을 따름이다.
어차피, 모두 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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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별종이다.
하나에 꽂히면 거기서 헤어나기 힘든 성격이다.
고약하다.
오늘도 어떤 풀리지 않을 것 같은 힘든 숙제가 있었는데 그 숙제가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니까
그 문제에만 몰입하고 집중할 따름이었다.
맛있는 것을 먹어도. 훌륭한 음악을 흘러나오면서 듣고 있어도. 예쁜 그림을 보고 있어도.
당장 눈 앞에 닥친 숙제가 쉽게 풀리지 않으니 모든 일들이 손에 잡히질 않는 거다.
좋게 말하면 몰입도가 높은 것일 꺼고 나쁘게 말하면 집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런 나쁜 버릇이라면 나쁜 버릇을 어떻게 하면 고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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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이 전국적으로 나리고 있다.
사람들은 왜. 어째서. 새하얀 눈. 내리는 것에 반응하고 좋아하는 걸까?라고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던져봤다.
아마도 눈이 내리고 눈이 쌓여있는 설국이 아마도 천국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끼?하는 이미지를 그려봤다.
천사들과 신이 기거하는 미지의 천국이 아마도 가장 현실에서 구현된 이미지가 눈 내리는 광경일 것일지도 모른다고 결론을 내렸다.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에 좋은 거지 뭐 거기다 이유를 붙일 필요가 없느냐.하는 작은 내면의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을 무엇을 남길까?
많은 이들이 아름답고 예쁜 것만 보면서 행복하면 좋겠다. 백 퍼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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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들이 꽃봉오리를 머금고 만개하기 직전이다.
여기 지방도 목련이 곧 화려하고도 다소 수줍게 피기 일보직전이다.
근데 나는 식물과 꽃에 어이없게 약한 편이다.
거의 동백꽃과 백합. 장미를 구분하지 수준(단계)이다.
말 다 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 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덜 자랐다는 말이다.
식물도감이나 백과사전을 살까? 고민 중이다.
이 나이 먹도록 알고 있는 꽃 들이........(침묵.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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