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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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들은 모두 끝부분이 비극이다. 주인공들이 자살을 선택하거나 죽는다. 이 책도 끝부분이 이런식의 비극이다. 하지만! 정말이지 데미안 다음으로 너무너무 이 책이 좋다. 처음엔 이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제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러나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짓눌린 한스. 어린시절부터 뛰어난 아이라고 불린 한스는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신학교에서도 뛰어난 아이로 취급을 받는다. 한스는 항상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됬던 아이를 만나고, 한스는 지쳐간다. 그리고 적응을 못하고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분열증을 앓게된 한스는 집으로 돌아온후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면서 시계 공장의 견습공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삶에 지친 한스는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가 자기를 한순간 가지고 놀다가 버린후 가버렸을때, 한스는 허망함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날 동료 견습공들과 함께 밤에 놀러나간후, 술에 잔뜩 취한채 강물에 빠져 죽는다. 왜 그랬을까.. 행복한 결말이 이루어 졌을지도 모르는데.. 한스가 자살을 한건지 사고를 당한건지는 모른다.. 한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스가 어딘가 모르게 나와 닮았다고. 난 학교에서 우등생 취급도 받지 않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우울하지도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있을때마다 다시다시 읽을 것이다. 마음에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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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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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빌려간 친구들이 책을 읽고 모두 나를 원망했었다. 무슨 이런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도 다 있냐고.. 책을 엄마한테 사서 보내라고 하게 된 계기는 Gossip Girl이라는 책 때문이다. 거기서 조연급으로 나오는 Daniel이라는 남자애가 항상 담배를 피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보는 책이 이 책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애는 이 책을 너무 사랑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Serena에게 권하지만 그 여자애는 읽은후에 너무 재미없어서 던져버린다..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거에는 나도 상당히 동감한다. 솔직히 별 재미있는 내용없이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유부녀 로테때문에 고민하는 내용이 다가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이 나는 너무 좋았다. 아니, 묘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끔 베르테르가 어이없는 소리를 할때도 있다.(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럴때마다 어이 없어서 피식 웃기도 했다. 결국 끝부분에서 베르테르는 자살을 한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한다는 괴로움에 못 이겨서... 나같으면 자살을 절대 택하지 않겠지만, 어쩐지 자살이라는 것때문에 이책의 문학적 가치가 더 있는게 아닐까? (아니었으면 이 책은 그냥 3류 불륜소설이 되었을지도..) 그 아름다운 묘사때문에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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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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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내온 이책을 룸메이트 언니가 먼저 읽었다. 원래 책을 잘 안읽는 언니인데 하루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얇은 두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었단다. 나도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요즘 들어 읽은 책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든다. 삶은 참 사랑한 니나.. 그녀는 편하게 살수 있었음에도 불후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면서도 삶에 도전했다.(그녀의 도전에 몇몇 내가 이해 할수 없을정도로 내가 봤을땐 무리한것도 있었다)

이야기는 니나의 언니가 니나를 오랫만에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니나의 집에서 슈타인이 니나앞으로 보내온 그의 일기를 읽기 시작한다. 그는 병원에서 거의 처음 봤을때부터 니나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니나의 삶에 대한 열정을 오래도록 지켜본다.. 소설은 슈타인의 일기-현재 니나와 니나 언니의 대화-일기 이렇게 이어진다. 참 독특하다(흔한건가..) 나도 니나처럼 삶을 사랑할수 있을까.. 저렇게 도전을 과연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고나서 거의 모든 독자분들이 그랬을것같이, 나도 과연 니나가 사랑한 남자가 누굴까 궁금해졌다. 정말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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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딩 - 지금보다 책을 10배 빨리 읽는 독서기술
폴 R. 쉴리 지음, 박연선 옮김 / 럭스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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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을 했다. 포토리딩은 책을 아주 순식간에 빨리 읽는것으로써(정확하게 말해서 읽는다고 할수는 없다) 1초에 한페이지를 읽는다고 한다. 읽는 도중에는 '나도 이제 책 몇십권을 하루에 읽을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서 지시하는대로 귤기법을 아무리 해보고 집중을 해봐도 집중이 잘 안되고 책 한페이지가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_-; 안그래도 산만한데 이렇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니 나는 아닌가 싶다. 그래도 어쩐지 한번 더 읽어서 정말 포토리딩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5분에 보통 두께의 책 한권을 읽는다니, 정말 해볼만 하지 않은가? 게다가 실생활 어디에서나 쓸수 있게 되면 얼마나 시간도 절약하고 좋아질 것인가.. 속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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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볼펜 초학습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한샘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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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쓰는 리뷰같은데 별 2개를 줘서 미안하긴 하지만.. 난 대체 왜 이게 [학습법]이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난 학습에 많은 효과가 있는 방법을 기대 했다. 줄을 그어서 효과적인 독서를 하자, 좋게 들린다. 하지만 저자는 어쩐지 책을 좀더 제대로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삼색으로 책에 줄을 그어서 자세히 어떻게 활용을 할것인가, 그런거에 대해서 언급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한번 읽고 말 책에 열씨미 줄을 그어서 어떻게 할 셈인가? 난 개인적으로 한번본책 왠만하게 재밌거나 감동적이지 않으면 두번 안본다.

'요약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킨다' 이 말은 왠지 아닌것 같다. 줄을 그으면서 대강 요약을 할수 있긴 하지만, 모든 책의 내용은 요약을 해서 무엇을 할것인가? 발표력에 대해서, 이것은 영어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자기가 마음 먹고 입을 열지 않으면 speaking이 안되듯이, 발표도 아무리 줄 잘긋도 요약 잘해도 자기가 맘먹고 발표 잘하지 않는 이상 헛것이다. 혹시라도 이 책으로 학교 성적 좀 올릴려는 학생들은 포기했으면 좋겠다. 물론 독서를 조금더 효과적이게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라면 한번쯤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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