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쉽게 오고 다시 쉽게 떠나간다. 

이 뜨거운 여름, 활활 태워보자! (응?)

 

 

 

 

 

 


 

 

 








 

 


 

 

 

 

 

 

 

 

 

 

 

 

 

 

 

 

 

이걸 다 사면 대체 얼마야.....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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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22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새 한해의 절반이 꺾이고.... 그러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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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배성호 지음, 허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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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중학생 34명 지음,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장현실 그림 / 보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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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7월 1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4년 07월 28일에 저장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세월호 추모시집
고은 외 지음 / 실천문학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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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먹나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외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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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4 호/2014-07-02

 

우리 가족의 재밌는 ‘과학캠핑’ 즐기기

해가 지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모닥불을 지피고 밤에는 수많은 별을 지붕 삼아 누웠다가 아침이면 새소리와 함께 자연 속에서 잠을 깬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는 풀벌레 소리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신해서 들어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는 위아래 집이 붙어 있고 환기 장치가 없어서 모닥불은커녕 가스레인지에 고기를 굽기도 힘들다. 밤하늘에는 별 하나 보이지 않고 새벽부터 크고 작은 차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가느라 단잠을 깨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캠핑’이다. 짧디 짧은 하루 이틀 밤이지만 숲에서 들판에서 마음껏 숨 쉬고 즐기며 기운을 얻고 일터로 돌아가는 정신적 치유의 행위다. 회색을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초록과 파랑을 즐기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리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묘약이다.

이제 우리나라 캠핑 인구는 연간 300만 명 규모를 넘어섰다. 유행이 되면 으레 경쟁이 심해지듯 캠핑을 떠나기 전에 구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돗자리 펴놓고 바닥에 앉아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굽는 풍경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집채만 한 텐트와 접고 펴기 쉬운 탁자와 의자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비만 잔뜩 갖췄다고 캠핑이 편한 것은 아니다. 차에서 짐을 내리는 순간부터 마음껏 쉴 수 있는 펜션이나 호텔과 달리 캠핑은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손으로 직접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령이나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시각과 지식을 갖추는 것도 캠핑 준비의 완벽함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매력을 높여준다. 도착부터 복귀까지 각 단계마다 필요한 지식도 장비와 함께 미리 준비해보자.

첫째는 ‘집터 고르기’다. 하룻밤을 보내려면 텐트부터 제대로 쳐야 한다. 자연의 날씨와 기온은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집터도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한쪽이 움푹 꺼지거나 기울어지지는 않았는지, 비가 왔을 때 물이 잘 빠질 만한지, 땅의 상태부터 살핀다. 토양은 크게 잔디밭, 돌밭, 흙밭, 모래밭으로 나눌 수 있다.

잔디밭은 의자나 돗자리를 펴놓기 좋고 팩이 텐트를 지탱하는 힘도 적당하다. 그러나 물이 잘 빠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배수로를 파는 것도 금물이다. 돌밭은 바위를 잘게 부순 파쇄석을 많이 쓴다. 그러나 요즘에는 건물 철거에서 나온 콘크리트 폐기물을 사용하는 곳도 있어 위험하다. 차라리 구멍이 송송 뚫린 벽돌 바닥을 추천한다.

흙밭은 자연 상태와 가깝지만 비가 오면 진창으로 변하기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 모래밭은 물이 잘 빠지지만 팩이 쉽게 빠져서 바람이 세게 불 때는 무조건 피해야 할 곳이다. 요즘은 흙밭 위에 ‘마사토’라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는 화강토나 굵은 모래를 깔아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둘째는 ‘방위 정하기’다. 캠핑에서 햇볕은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군으로 돌아서기도 하므로 상황에 따라 적합한 장소를 골라서 적당히 이용해야 한다. 위치와 더불어 동서남북을 잘 판단한다면 텐트 생활이 한결 쾌적해진다. 스마트폰마다 나침반을 비롯해 온갖 기능이 있지만 배터리가 다 되면 무용지물이다. 주변 사물을 관찰해서 방위를 알아내는 정도는 할 수 있어야 자연 속 캠핑이라는 의미가 커진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오전에는 자신의 오른편, 오후에는 왼편이 남쪽이다. 해는 정오에 가장 높이 위치하므로 현재 시간을 대입하면 남쪽과 해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 오후 3시에 캠핑장에 도착했다면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킨 후 손 뼘을 벌려 왼쪽으로 두세 뼘 정도 옮기면 그쪽이 남쪽이다. 아날로그시계를 차고 있다면 몇 시이건 상관없이 해가 있을 때 시침, 즉 작은바늘이 태양을 향하도록 몸을 돌린 후 숫자 12와의 거리가 짧은 쪽의 각도를 보면 그 절반 지점이 가리키는 방향이 남쪽이다.

즉석에서 해시계를 만들 수도 있다. 평평한 땅에 짤막한 나무 막대를 세우거나 꽂은 후 그림자의 끝부분에 표시를 한다. 10분 후 다시 표시를 한 후 두 점을 연결해서 직선을 그으면 동서 축이 된다. 여기에 수직선을 그으면 남북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밤에는 달과 별을 이용한다. 초승달이 떴다면 뾰족한 두 끝을 연결해서 지평선과 만나도록 가상의 선을 그어 내린다. 거기가 남쪽이다. 북두칠성 앞부분의 두 별을 이어서 선을 그으면 두 별 사이 거리의 5배 쯤 되는 곳에 북극성이 있다.

셋째는 ‘불 피우기’다. 특히 탁탁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나무 장작의 불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주일 동안의 고난과 시름이 눈 녹듯 사라진다. 꼬치에 음식을 꿰어서 불에 익혀 먹는 것도 캠핑의 큰 재미다. 그러나 불을 피우는 것은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불과 관련된 일을 부탁해서는 안 된다. 불을 붙이거나 장작을 넣는 것은 언제나 어른들의 몫이다.

불을 붙이려면 부싯깃, 불쏘시개, 장작의 순서대로 불을 붙이는 것이 좋다. 부싯깃은 잘게 찢은 종이, 화장지, 마른 풀, 마른 나뭇잎과 같이 조직이 촘촘하지 않고 습기가 없는 물질을 고른다. “옛날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불을 붙였어” 하며 나뭇가지를 비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적합한 재료 없이는 기진맥진해 쓰러지기 쉬우니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아닌 현대적인 부싯돌을 이용해 부싯깃에 점화를 하는 것도 캠핑의 멋이다. 원자번호가 58번인 희토류 세륨(Ce) 65%에 철(Fe)을 35% 섞어 만든 페로세륨 합금이 주로 쓰인다. 라이터 속 부싯돌도 페로세륨으로 만든다. 세륨은 공기에 노출될 경우 섭씨 150도의 저온에도 쉽게 발화된다. 탄소강 조각을 긁을 때 불꽃이 튀는 이유다. 조선시대에는 석영 계열의 광물질에 쇠를 긁는 방식으로 불을 붙였다.

넷째는 ‘주변 관찰하기’다. 저녁이면 집집마다 텐트 앞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지만 아침의 캠핑장은 텐트를 뒤집어 말리는 가족, 라면을 먹는 아저씨,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커피 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한데 섞여 복잡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보다는 주변 산책을 하며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 유익하다. 자연휴양림 인근에 조성된 캠핑장은 숲 체험을 하거나 숲 해설사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오전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

숲 체험에서는 몸에 유익한 피톤치드 성분을 들이마시며 삼림욕을 하기도 하지만 갖가지 식물을 바라보고 만져볼 수 있어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곤충이라면 질겁하는 아이들도 숲에서 만난 곤충은 크게 무서워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진다.

밤에 늦게 자는 습관이 있다면 오전이 아닌 한밤중을 관찰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모닥불이 꺼지는 12시 이후 하늘 곳곳에 떠 있는 별을 올려다보면 혼자서 누리는 고요함과 충만함의 매력을 알게 된다. 눈이 어두움에 적응해야 별빛을 알아볼 수 있으니 스마트폰 화면이나 전등과 같은 조명 기구는 끄거나 그 밝기를 최대한으로 줄여야 한다.

글 :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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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통계를 보여주었을 뿐인데, 이 숫자들을 보고 있자니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궁디팡팡 해주고 싶은 마음~

 

당신은 알라딘과 함께한 4,310일의 기간동안
2,945권 638,948 페이지의 책들을 만났습니다.

 

  

알라딘에 가입하고부터는 11년이 되었지만, 서재 생활을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이다.

그러니까 알라딘 죽순이는 8년 조금 넘은 셈!

 

당신이 만난 책들을
모두 쌓는다면
아파트 15.97층 만큼의
높이입니다.

 

물론 이건 만난 책들일 뿐이다. 읽은 책으로 계산되면 계단 몇 개일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당신은 알라딘 회원 중
786번째
많은 페이지의 책을
만났습니다.

 

권수에 비해서 페이지가 적은 것은 내가 그림책을 많이 샀기 때문일 것이다. 만화책은 일반 도서보다 금방 볼 수 있지만 페이지는 그래도 200쪽 이상은 되니까, 역시 그림책 때문일 듯.

 

당신이 알라딘에 가입하신 이후 제일 처음 만난 책들입니다.

 

 

 

 

 

 

 

 

 

 

 

 

 

 

 

 

 

 

 

 

 

가입하고 처음 산 책들은 당시 내가 이용하고 있던 모닝 365에서 팔지 않아서 급하게 가입해서 산 것들이다. 대학에서 전공 때문에 샀던 책들... 이 무렵의 나는 하나의 책에 꽂히면 해당 작가의 책들을 여러 권 사서 읽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좀처럼 그러지 않지만.

 

 

 

 

 

 

당신은 지금까지 알라딘에서 이 분야의 책들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그림책 순정만화 본격 장르 만화 동화 명작 고전

 

시리즈물을 사다 보니 작가진이 이렇게 펼쳐질 수밖에 없다. 뭐 나쁘지 않다. ㅎㅎㅎ

이걸 보고 나니 새삼 흑집사가 보고 싶어졌다. 다음 권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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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7-02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로쟈님꺼 궁금하더라고요. 또 1등은 몇 권이나 샀는지도 궁금하고요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4-07-02 20:08   좋아요 0 | URL
로쟈님이야말로 바로 그 상위 1% 구매고객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ㅎ 대체 1등은 그 책을 다 어떻게 하는 걸까요? 뜻밖에도 개인이 아니라 도서관! 이러면 조금 김 빠질 것 같기도 해요.^^ㅎㅎㅎ

아무개 2014-07-03 13:12   좋아요 0 | URL
로쟈님 보다 많이 사는 사람은 정말 도서관이지 않을까요? ㅋㅋ

전 이제 이백권 좀 넘게 샀고
그중 아마도 70%정도만 읽은거 같으니
천권 채우려면 아직 멀었네요.

천권쯤 읽고 난후
그때부터는 딱 열권만 추려서.
그책들만 읽고 또 읽고...
그렇게 하면서 늙어가고 싶어요....^^

마노아 2014-07-03 18:44   좋아요 0 | URL
소장본의 무려 70%를 읽었다니! 엄청 부지런한 아무개님이에요.^^
저는 무슨 관상용도 아니고,,,, 죄다 안 읽은 책만 꽂혀 있는 기분이랍니다. 근데도 장바구니 보관함은 늘 그득그득 쌓여 있어요...;;;;;

열권만 추려서 읽고 또 읽고... 그 리스트에 들어가는 영광의 책은 무엇일까요. 그 책들이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마녀고양이 2014-07-0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마노아님은 15층을 쌓으셨군요? 역시, 역시.... ^^
저도 흑집사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실은 "나츠메 우인장"을 훅 질려서 한번에 17권을 다 샀답니다.
정말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ㅋ

마노아 2014-07-03 18:45   좋아요 0 | URL
15.97이면 16층이라고 우길랍니다.ㅎㅎㅎ
마녀고양이님 오랜만이에요~ 흑집사는 우리를 이렇게 홀려 놓고 지나치게 늦게 나오는 게으름을 부리고 있네요.
나츠메 우인장은 보지 못했는데 엄청 재밌나봐요! 우리 대책은 없지만 즐겁게 책 읽어요. 유후~ ^^
 
아주 머나먼 곳 생각하는 숲 15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마틴은 엄마에게 뭘 하나 물어봤어요. 그런데 엄마는 아기를 씻기느라고 바빠 아예 듣지도 않았지요.

마틴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줄 누군가를 찾아 머나먼 곳으로 가기로 결정해 버렸어요.

가방 속에 챙긴 옷은 꼬마 신사를 연상케 하네요.

마틴은 카우보이 모자에 가짜 콧수염을 붙였어요. 아무도 자기를 못 알아보기를 원했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곳이야말로 머나먼 곳이 아닐까요?



가는 길에 마틴은 늙은 말과 참새를 만났어요. 

아주 머나먼 곳에 가고 싶다는 마틴의 말에 참새는 그곳이 아주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했어요.

말은 말이 꿈꿀 수 있는 곳이라고 했죠. 파란 풀 숲에서 꿈꾸던 걸 떠올리며 말은 울었어요.

그 마음이 어떤지 알 것 같아 마틴도 함께 울었죠. 

동병산련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고양이는 그 머나먼 곳이 하루종일 노래를 불러도 누구도 조용히 시키지 않는 곳이라고 했죠.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 안다고 했어요. 네 친구는 머나먼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자, 이야기의 2부 시작입니다.



머나먼 곳은 멀지 않았어요. 모퉁이에서 두 번째 창문이 있는 지하실이었죠.

자그마한 친구들은 창을 통해 들어갔지만 말은 머리만 겨우 집어넣을 수 있었어요. 

이제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가질 것만 같았어요. 원하던 머나먼 곳에 왔으니 말이에요.


마틴은 카우보이 모자를 벗고 온갖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참새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 대해 말했지요. 고상하다는 그곳 말이에요.

말은 담요처럼 포근한 풀 위에서 잠들며 꿈꾸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고양이는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지요. 한 시간 반동안 이들은 모두 행복했어요.

네, 그때까지는요.



한시간 반이 지나자 이들은 다투기 시작했어요. 서로 불만이 생겼거든요.

마틴은 친구들이 자기의 질문에 대답해주기를 바랐지만, 고양이는 노래만 불렀고, 말은 꿈꾸는 것에 방해되는 소리들이 시끄러웠어요. 참새도 자기가 바라던 고상한 곳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결국 이들의 만남은 깨지고 말았지요. 모두들 제 갈길을 찾아갔어요. 

머나먼 곳은 혼자 찾아야 할 거예요. 혼자서 찾아들어갈 때, 그곳은 멀리 가지 않아도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마틴은 집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어쩌면 엄마가 아기를 다 씻겼을지도 몰라요.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면 계단에 앉아 잠시 기다리지요. 그러고 나면 엄마가 궁금한 것들에 대답해 줄 거예요. 고상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말들은 꿈을 꾸고, 고양이들은 노래할 줄도 모르면서 늘 노래하는지 말이에요. 

마틴의 발걸음은 더없이 가벼워졌어요.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비슷한 행보를 많이 걸어요.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죠. 아이는 현실에서 뭔가 토라지거나 속이 상한 뒤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요. 그곳에서 놀라운 모험을 하고 신나는 경험을 한뒤, 토라졌던 기억을 다 잊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돌아간 집은 따뜻한 곳이었죠. 엄마가 따스한 밥을 지어서 기다리는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아이는 평화롭게 잠들 준비가 되어 있죠. 이 책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이는 동생만 챙겨주는 엄마에게 토라져서 제 스스로 머나먼 곳을 찾아 떠났지만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말아요. 그곳이 가장 포근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걸, 사실은 아이도 알고 있거든요. 


감정이 볶여서 화가 치밀고 속이 상할 때 잠시 그 공간을, 그 시간을 떠나있는 것은 좋은 치료제일 거예요. 그 잠깐의 일탈로도 우리의 감정은 많이 안정이 될 테니까요. 떠나고 싶게 만든 대상은 일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어요. 무엇이든, 누구 때문이든... 머나먼 곳으로 잠시 가보자고요. 뜻하지 않은 친구가 반가운 선물이 될 수도 있고, 구관이 명관이야~하고 여기게 할 수도 있죠. 무엇이든 도전해 보아요.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여전히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모리스 샌닥 작가님! 오늘도 고마워요.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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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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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