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만평 장도리

 

진격의 거인 진상의 거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어. 유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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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13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진격의 거인" 의 영향이 꽤 크긴 큰가 보군요..

마노아 2013-05-13 21:5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유행도 놓치지 않아요.^^ㅎㅎㅎ

재는재로 2013-05-1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진상은 진격의 거인이 인기는 인기에요

마노아 2013-05-14 00:23   좋아요 0 | URL
사두고 읽지 못했는데 조만간 시작해야겠어요. 아무렴, 진상의 거인만 하겠냐만은요.^^;;;

바람돌이 2013-05-1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
오랫만이라 약간 머쓱하기도 하네요. 메피님이 말한 진격의 거인이 뭔지 몰라 잠시 검색하고 왔슴다... ^^

마노아 2013-05-14 00:24   좋아요 0 | URL
세상에, 바람돌이님!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나요!
그간 서재에 몇 번 가봤는데 텅 비어 있어서 무척 안타까웠어요. 다시 오셔서 반가워요.^^
진격의 거인이 요새 대세 같아요. 아해들도 이 작품을 알더라구요.^^;;
 

날씨도 꿉꿉한데, 눈살 찌푸린 뉴스도 유독 많은 오늘, 모처럼 빵 터졌다. 이 우유 한박스 갖다 주고 싶다.

 

윤창중 씨 집 앞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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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1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제적인 망신이네요. 워워......

마노아 2013-05-10 17:47   좋아요 0 | URL
패러디 감각 말 그대로 쩔어요. 그나저나 정말 얼굴 화끈화끈...ㅡ.ㅡ+++

곰곰생각하는발 2013-05-1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3-05-11 22:30   좋아요 0 | URL
남양 사건을 모두 덮어버린 공로로 평생 우유 무료로 제공해줘야 할 것 같아요.ㅋㅋㅋ

transient-guest 2013-05-11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카이래 대한민국의 국격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젠장...

마노아 2013-05-11 22:31   좋아요 0 | URL
이토록 부끄러운 국격 돋는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어찌나 다이나믹한지 매일 같이 더 놀랄 일이 쏟아지는 대한민국이에요..;;;;;

transient-guest 2013-05-11 22:53   좋아요 0 | URL
'무엇을 상상했던 그것보다 더한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네요..

마노아 2013-05-11 23:14   좋아요 0 | URL
이곳이 진정한 매트릭스예요. 무엇을 상상하든 늘 그 이상을 넘치게 보여주어요. ㅡ.ㅜ

Mephistopheles 2013-05-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모를 가지고 사람 판단하면 안되지만...참 변X스럽게 생기신 이미지더군요...ㅋㅋㅋ

마노아 2013-05-11 22:31   좋아요 0 | URL
제 말이 그말입니다. 입만 지저분한 게 아니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창덕궁 나들이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3
김이경 지음, 김수자 그림 / 파란자전거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어저께 경복궁을 다녀왔고, 오늘 창경궁을 갈 예정인지라 이 책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경복궁과 창경궁 사이에 있는 창덕궁이다.
마치 어처구니가 내려와서 얼쑤~ 하며 춤추는 것 같은 모습이다.
게다가 쓰고 있는 모자를 보니 장원급제해서 어사화를 쓴 모양새라서 더 웃음이 난다. 귀엽다.

돈화문이 먼저 나와야 하지만 선정문이 먼저 나온 것은, 그림을 묶으면서 사이즈 비슷한 것끼리 조합을 시키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돈화문에게 미안!

옷매무새 가다듬은 임금님과 왕비님이 보인다. 임금님은 비교적 간소해 보이지만, 왕비님의 저 옷차림은 심호흡부터 하게 한다. 얼마나 무겁고 불편할까.

아까 순서가 밀렸던 돈화문 대령이오~
창덕궁은 경복궁처럼 정문 앞에 확 트이질 않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그림처럼 돈화문만 크게 잡아주면 늠름한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임금님이 행차하는 순간은 도성 안이 들썩들썩 움직였을 것이다.
이렇다 할 큰 구경거리가 없는 시절에 나랏님 지나가시면서 어마어마한 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기어이 가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하지 않았을까?
거드름 피우는 양반님네는 꼴보기 싫지만, 아주 막장 임금님 아니라면 이런 자리에 끼어서 큰구경 한번 해보고 싶을 것 같다. 내가 조선 백성이라면....

마치 의궤의 한 부분을 그려낸 것 같은 풍경이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종이의 바탕색과 잘 어울려서 참 예쁘다. 굉장히 정적이지만 그러면서 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그림이다.

옥류천은 창덕궁의 후원을 개방하기 전에는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마침내 들어선 비밀의 정원은 자연의 품 그대로 아늑하고 아득했다.
가장 화려한 궁궐 안에서 가장 소박한 초가라니, 그 비조화스런 조화가 또 멋스럽다.

세자 전용 도서관 승화루의 모습이다.
세자도 어렸고, 젊었고, 혈기 왕성했을 텐데 어찌 놀고 싶고 쉬고 싶지 않을까.
지나치게 공부공부공부만 시키니 그 부작용으로 삐딱한 임금도 나오지 않았을까?
애초에 세종이나 정조처럼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성향이 아니라면 조선의 세자는 몹시 피곤한 자리다. 물론, 노는 것만 허용된 대군이나 군으로 사는 건 더 힘들었을 것도 같지만...

빗소리가 참 좋다. 내가 실내에 있을 땐 더더욱. 정자 안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는 풍경의 그림이 감성을 푹 적신다. 요즘은 하늘을 쳐다보는 일도 드물고, 나무를 보는 일은 더 드물다. 그러니 비에 젖은 나무는 또 얼마나 드물게 보겠는가. 그러니 이렇게 그림을 통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반갑다!

연경당은 볼 때마다 좀 애잔하다.
이 큰 궁 안에서 살면서 오히려 갇혀 지낸 것 같은 느낌을 주던 순조 임금.
개혁은 언제나 혁명보다 어려운 법. 성공한 임금, 성공한 정치인은 참 어렵다. 서글픈 일이다.

처음 부용지를 봤을 때 무척 놀랐다. 궁궐 아에 이렇게 낭만적인 공간이 있을 줄 몰랐다. 시 한수 절로 나올 것 같은 풍경.
임금님도 격무에 시달리다가 이렇게 연못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꽃구경도 했을 테지.
저 못에 비친 달을 보고 빠진 임금님은 아니 계시겠지?
물 속에 발을 담근 것 같은 모습의 정자라니, 누구 생각인지 참 훌륭하다.

묵은해에 안녕을 고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섣달그믐날 인정전 앞마당에선 신나는 가면 놀이가 한창이다.
귀신 쫓는 처용은 덩실덩실 춤을 추고, 한켠에선 불꽃놀이가 한참이다.
이 어마어마한 볼거리를 백성들도 같이 보면 좋았을 텐데....
그나저나 오랜만에 처용을 떠올리니 유시진 작가의 '마니'가 떠오른다. 다시 보고 싶네...

영화당 뜨락에선 문과 시험이 한창이고, 춘당대 마당에선 무과 시험이 또 한창이다.
볼거린 무과 시험장이 더 많았겠지만, 대접은 문과 급제자가 더 받았겠지?

어수문을 통과해서 계단을 오르면 2층 누각인 주합루가 보인다. 1층은 그 유명한 규장각.
임금인 내가 물이 되어줄 테니, 얼마든지 헤엄을 쳐서 뜻을 펼치라고 이야기했던,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서 정조 임금이 규장각 신하들에게 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낙선재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풍경은 저랬을까?
기구했던 근현대사가 떠오르면서 이 장면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덕혜옹주랑 이방자 여사도 생각나고....

이 책은 창덕궁의 정문을 들어서서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여정을 시공간의 순서에 따라 기술했다.
글이 마치 시를 읊듯 전개되어서 조금 어렵게 다가올지 모른다.
그렇지만 걱정은 마시라.
맨 마지막에는 지나온 곳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실어 주었으니까.

물론, 책읽기로만 그쳐선 곤란하겠다.
반드시 창덕궁도 직접 가보자. 모든 계절이 아름다운 우리의 아름다운 궁궐이다.
이 책에도 사계절이 모두 담겨 있다.
창덕궁을 보고 나면? 당연히 창경궁도 가고 덕수궁도 가야지. 경복궁은 말할 것도 없고...^^

2009년에 다녀왔던 창덕궁의 모습이다.
아쉬움에 실사 사진도 보태본다.
정말, 언제 보아도 감탄스러운 창덕궁의 모습이다.
괜히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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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3-05-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참 아는 것도 많고 마음도 따뜻해요. 오늘은 "아는 것 많고"에 훨씬 힘을 주어 말해 보았습니다. -_- (부럽다)

마노아 2013-05-08 00:07   좋아요 0 | URL
어휴, 별말씀을요. 책에 다 나오는 얘기인 걸요. 그렇지만 네꼬님 칭찬은 늘 저를 춤추게 해요. 빙글빙글~~~^^

hnine 2013-05-0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창덕궁, 작년에 유홍준, 나PD와 함께 하는 이벤트 덕분에 다린이 데리고 다녀왔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어요. 이 페이퍼 쓰시면서도 또한차례 공부가 많이 되셨겠네요. 읽는 저는 물론이고요 ^^

마노아 2013-05-08 00:08   좋아요 0 | URL
저 그때 신청하고 떨어져서 엄청 낙심했어요. 지난 달 창덕궁 나무 답사 때도 신청하고 떨어졌는데 그날도 비가 왔지요. 제가 신청하고 못 갈 때마다 비가 오는 걸까요? 하하핫^^;;;;

순오기 2013-05-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덕궁은 못 가봐서 마노아님이 창덕궁 만남 주선하고 해설도 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마노아 2013-05-08 00:09   좋아요 0 | URL
창덕궁은 전문해설가의 가이드로 관람하게 되니까 해설은 확보 되었구요. 순오기님 서울 오시는 때에 우리 창덕궁 가요. 창덕궁은 어느 계절이라도 아름다우니까요.^^

같은하늘 2013-05-0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요~~ 저도 창덕궁 갈때 불러주세용~~ ㅎㅎ
창덕궁 가기전에 꼭 보고가면 좋은책일것 같네요~~

마노아 2013-05-09 13:00   좋아요 0 | URL
창덕궁 인기 만발이에요.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니까 창덕궁에 관련된 좀 더 재밌는 책들을 보셔요.^^

후애(厚愛) 2013-05-0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복궁에는 가 봤는데 창덕궁은 아직 못 가봤네요.ㅠㅠ
사진을 보니 지금 당장 가보고 싶은 창덕궁이에요~!^^

마노아 2013-05-10 14:52   좋아요 0 | URL
가볼 기회가 분명 올 거예요. 한국에 와 계신데 뭐가 문제겠어요.
조카들과 여름 휴가를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노다메 칸타빌레 14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마츠다 유키히사가 등장했다. 치아키가 일본을 떠나올 때 R☆S 후임 지휘자가 된 인물이다. 실력있는 지휘자지만 성격은 앚 삐뚤어져서 제멋대로 치아키를 멸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치아키가 새로 상임을 맡은 마를레 오케스트라는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재정난에 회원들은 이탈, 연주자들도 대거 그만두어서 현재 꼴이 말이 아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치른 연주회는 엉망진창 코미디가 되어버렸고, 그걸 마츠다는 실컷 비웃었다. 그렇지만 이제 치아키도 그 옛날 학생 때의 치아키보다는 성장해서, 이걸 발판 삼아 다시 도약하리라 마음 먹는다. 반드시 이 오케스트라를 재건하겠다고!

 

노다메는 치아키와의 첫 협연에 잔뜩 들떠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전개로 기회를 잃고 만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협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음악으로 묶인 연인은 참 보기 좋다. 하다 못해 청소할 때조차도 청소곡으로 분위기를 띄워주지 않던가. 물론, 청소는 늘 치아키의 몫이고 노다메는 어지르는 쪽이지만.

 

쿠로키의 트리오 멤버가 의견충돌로 치아키에게 의견을 물으러 왔을 때도 좋았다. 음악으로 통하는 이 울타리가 어찌나 근사하던지. 밤을 꼬박 새워서 잔뜩 피곤해 있던 치아키지만 연주에서 힘을 얻는다. 기꺼이 식사를 만들어줄 정도로. 그리고 노다메의 연주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아, 정말 낭만적이야. 노다메의 치아키에 대한 집착은 변태스럽지만, 그게 귀엽고 깜찍하게도 보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세상엔 정말 이런 캐릭터도 있을 것이다.

 

노다메의 선생님은, 이 지나치게 개성이 넘쳐서 통제가 되지 않는 제자에게 리사이틀을 제안한다. 올 여름 바캉스는 바닷가 근처 작은 마을으 교회에서 리사이틀을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사귀기 시작하고 첫 휴가지만, 이런저런 유흥보다 이들은 함께 연주하는 게 더 멋지고 근사하다. 부디 치아키가 섭섭해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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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5-0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책 받았어요~
근데 한 권만 보내 주셔도 되는데...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마노아 2013-05-05 18:08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선물 받은 거지요.^^
따뜻한 날들이에요. 마음볕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세요.
주말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시고요.^^
 

   FUSION 과학

제 1858 호/2013-05-01

‘스마트’한 안경으로 보는 놀라운 세계~

스마트폰, 스마트 태블릿, 스마트 PC, 스마트 TV….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스마트’란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주요 IT 업계에서는 ‘스마트’의 다음 전장이 ‘스마트 안경’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시계 등 몸에 부착하는 IT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안경. 그중 선두로 나선 구글은 2012년 4월경 이미 구글 글래스를 공개했다. 웹서핑, SNS, 내비게이션, 사진·동영상 촬영, 음악·영화 감상은 물론 통화까지 가능하다고 밝힌 구글 글래스는 가급적 손의 사용을 최소화한 음성인식이나 특정 동작을 통해 작동될 예정이다.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봐도 안경이다. 그런데 그냥 안경이 아니다. 말도 알아듣는다. 안경 낀 사람이 보는 그대로 동영상도 촬영한다. 날씨, 메시지, 이메일 등도 안경으로 확인한다. 마치 ‘로보캅’이 범인과 주변 환경을 헬멧에 붙은 안경으로 확인하는 듯하다.

미래 공상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3년 2월, 구글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구글 글래스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구글 글래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제출하라는 구글의 요청에 참가자들은 앞다퉈 아이디어를 내놨다.

“미식축구팀의 팬들에게 경기장 밖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또 헬멧에서 보이는 선수들의 시선으로 생생한 경기 영상도 제공하고 싶다.”

“구글 글래스가 있다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앱을 만들겠다. 하이킹, 런닝, 바이킹, 별보기 등”

“위급상황에서 직접 911 직원이 내 글래스를 통해 조치 사항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다.”

“운동경기의 정보를 보여주는 앱을 만들겠다. 나와 내 동료들은 운동경기를 직접 보러 가서도 절반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정보 앱, 911 응급조치 앱부터 안전한 식품 골라내는 앱, 암벽등반 앱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글래스로 보는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글래스를 착용한 후 ‘오케이, 글래스’라고 말하고 ‘사진을 찍어줘’라고 명령만 내리세요. 영상을 촬영하고 싶으면 ‘동영상을 촬영해줘’라고 하면 돼요. 당신이 글래스로 보고 있는 것을 친구들이 볼 수도 있고, 때로는 길도 알려줍니다. 말만 하면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낼 수 있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글래스 화면에 답을 친절히 알려준답니다.”

어찌 보면 간단하다. 구글 글래스 홈페이지에 나온 소개 내용이다. 대략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독특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지면 구글 글래스가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때처럼 말이다.

구글 글래스는 겉으로 보기엔 약간 특이하게 생긴 안경 같지만 내부 속사정은 다르다. 정밀한 공학기술과 소프트웨어, 재료공학, 디스플레이, 무선네트워크 기술 등이 세밀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구글 글래스에서 나온 레이저로 손바닥에 가상 키보드를 만들어 타자를 칠 수 있는 구글 기술도 최근 공개됐다. 구글 글래스에 레이저 빔을 쏠 수 있는 프로젝터를 장착하고 손바닥에 가상 키보드를 레이저로 쏜 뒤 인식하는 기술이다. 구글 글래스는 기본적으로 음성 인식으로 동작을 수행한다. 그러나 보다 복잡한 문서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입력장치에 대한 고민이 레이저 키보드에 담겨 있다. 구글은 이미 ‘가상입력장치에 관한 방법과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을 한 상태다.

구글 글래스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은 현재 애플, 삼성 등 주요 IT 기업들에서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더 스마트해질지, 이 다음에는 또 어떤 스마트한 제품들이 개발될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만 같다.

구글 글래스를 이해하기 위한 힌트
• 스마트폰으로 얻을 수 있었던 이동성(모바일)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손을 쓰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 터치패드가 따로 있어 손으로도 조작할 수 있고 중력센서가 있어 구글 글래스를 쓴 채로 머리를 움직여서 손을 전혀 대지 않고 조작할 수도 있다.
• 생활 도중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것은 구글 글래스의 아주 일부다. 카메라를 매일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지 말고 컴퓨터를 가장 가까운 곳에 항상 착용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야 한다.
• 클라우드 컴퓨터와 연결돼 언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캘린더에 저장된 일정을 시간이 되면 구글 글래스 화면에 띄워줘 사용자가 곧바로 알 수 있게 된다.
• 인터넷 접속은 스마트폰 중계기를 통해 언제나 가능할 것이며 글래스와 스마트폰은 블루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된다.
•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해킹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 구글 글래스 내부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구동된다.
• 2013년 상반기에 미국인(개발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이유는 국가별로 상이한 각종 법적 규제 때문이다.
• 몸에 착용하는 것이므로 국가별·인종별·성별로 서로 다른 인체공학적 측면을 다양하게 고려해(예를 들어 코의 높이) 좋은 착용감도 고려한다. 카메라가 아니라 컴퓨터를 언제 어디서나 가장 가까운 곳(여기서는 눈이다)에 가지고 다니면서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자. 거기에 구글 글래스의 진짜 실체가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글 : 김민수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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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션 임파서블의 스파이 장비 목록의 현실화일지도 몰라요...ㅋㅋ
(이미 미국에서는 구글 글라스 착용금지구역을 지정해 놓는다고 하더군요.)

마노아 2013-05-02 11:48   좋아요 0 | URL
기사 보는 순간 섬뜩했어요. CCTV도 부담스러운데 안경이라니요...;;;;;
저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떠오르더라구요. 둘 다 탐이 주인공이네요.ㅎㅎㅎ

2013-05-02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0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