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에 이어 소찬휘 씨가 노래 중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슬픈 날을 시민축제로 승화하기. 
우리 싸움은 쉬이 끝나지 않을 것이므로 이런 충전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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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05-1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해철 그대에게가 나옵니다.ㅠㅠ

다락방 2015-05-18 11:51   좋아요 0 | URL
ㅜㅜ

마노아 2015-05-18 13:10   좋아요 0 | URL
신해철 영상 나오니 또 눈물이 와락...ㅜ.ㅜ

마노아 2015-05-1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경의선 타고

마노아 2015-05-1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찾사 느낌...

마노아 2015-05-1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에 이어 신해철 그대에게 한번 더

순오기 2015-05-18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 5.18전야제는 세월호 인양과 통일을 노래하라...로 마무리 했어요. 3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자행되는 국가폭력!ㅠ

마노아 2015-05-18 13:16   좋아요 0 | URL
국가폭력! 네 글자가 송곳처럼 파고드네요. 끔직해요... 광주의 눈물은 아직도 흘러요. 용산에서 세월호에서...ㅠ.ㅠ
 

FUN 과학

제 2389 호/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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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에에에에~ 취취!!” 

늘 그렇듯, 봄날 태연의 아침은 끊임없는 재채기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아침밥상에 앉은 태연의 콧구멍에는 언제나 작게 돌돌 말아 꽂은 휴지가 꽂혀있다. 전날 밤에 흡입한 라면의 흔적으로 퉁퉁 부어오른 눈두덩과 콧구멍 아래로 분필같이 길게 빠져나온 허연 휴지는, 치열한 권투시합에서 막 지고 내려온 복서의 얼굴을 연상케 한다. 

“태연아, 제발 밥 먹을 땐 그 콧구멍 휴지 좀 빼면 안 될까? 아빠가 비위가 좀 약해서 말이야.” 

“뺄까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폭포수처럼 코에서 흘러내릴 텐데, 식사하실 수 있겠어요?” 

“아, 아니다. 잘 봉합해 두렴. 그러게 꽃가루 날릴 땐 그만 좀 싸돌아다니라고 그랬잖니.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아빠, 저도 엄청나게 신경을 써요. 솜털처럼 하얗게 뭉쳐 날아다니는 꽃가루가 있는 곳이나 화려한 꽃이 활짝 펴 있는 곳은 가지 않는다고요.” 

“태연아,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신경을 썼었구나. 우선, 그 솜털은 버드나무나 포플러의 씨털이지 꽃가루가 아니에요. 당연히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지. 또 개나리, 벚꽃, 철쭉같이 화려한 꽃에서 나오는 꽃가루들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아니란다.” 

“예에? 그런 게 아니면 대체 뭐가 원인이라는 거예욧?” 

“화려한 꽃들은 벌레를 유혹해서 수정을 돕게 하는 충매화야. 이런 꽃들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벌레가 알아서 꼬이고 수정도 도와주지. 하지만 참나무, 자작나무, 소나무의 꽃은 작고 예쁘지도 않은 데다 잎과 구분도 잘 되지 않는단다. 그러니 벌레가 찾아와 줄 리 없겠지. 그래서 이런 꽃들은 머리카락 굵기 절반 정도(평균 30㎛)의 매우 작은 꽃가루를 많이 만들어서 최고 800km 떨어진 곳까지 멀리 날려 최대한 수정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단다. 이런 꽃들을 풍매화라고 부르지. 이렇게 작은 꽃가루들은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인체로 들어와서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을 일으키게 된단다.” 

“흑, 안쓰러워요. 예쁜 꽃들은 얼굴만 디밀어도 수정을 할 수 있는데, 못생긴 꽃들은 한반도 끝에서 끝까지 꽃가루를 날릴 정도의 노력을 들여야만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로군요. 어쩜 자연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그리도 닮아있는 걸까요.” 

“왠지 모를 동병상련을 느끼는 네 마음은 어렴풋이 알겠지만, 그렇다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방치하면 안 되겠지?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 잘 새겨듣고 꼭 지키도록 하렴, 알겠니?” 

“콧물 폭포를 멈출 수만 있다면 한번 노력해 볼게요.” 

꽃가루는 주로 새벽에 방출돼서 오전 10시 정도까지 공기 중에 가장 많이 떠 있단다. 그러니까 3월부터 5월까지 특히 4월에는 아침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좋아. 꼭 나가야 할 때, 그러니까 학교에 갈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챙겨 쓰고 말이야. 특히 기온이 높고 날이 맑으며 살랑살랑 바람이 불 때 가장 잘 퍼지니까, 그런 날씨다 싶으면 절대 아침외출은 삼가야 한단다.”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청명한 아침이라…. 제일 좋을 때 못 나가는 거네요.” 

“그리고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중요해요. 위험지수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고 외출할 때도 마스크를 꼼꼼히 챙겨야 한단다. 또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현관문 들어서기 전에 옷을 툭툭 털어서 꽃가루를 떼어낸 뒤, 집에 들어가서 곧바로 깨끗하게 샤워를 해야 하지.” 

“엄청 귀찮기는 하겠지만, 일단 봄에만 좀 신경 쓰고 살아볼게요.” 

“아, 하나 빼먹고 얘기했구나. 꽃가루는 봄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참나무, 자작나무 등이 꽃가루를 뿜어내는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할 때지만, 여름과 가을에도 잡초(돼지풀, 쑥 등)와 잔디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니까 조심해야 해.” 

“그런데요 아빠, 생각해보니 꽃가루를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온몸으로 꽃가루를 맞으며 그들의 지혜를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엥? 그건 또 무슨 말이냐?” 

“눈에 띄지도 않는 보잘것없는 외모지만, 종족번식이라는 위대한 목적을 위해 온몸을 쥐어짜며 노력하는 그 아이들의 투지를 배우는 거예요. 가만히 있어도 잘생긴 남자애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그런 계집애들을 이길 수 있는, 나만의 종족번식 비법을 찾아내는 거죠오오…, 에에~ 에취이!!” 

“헐, 태연아. 넌 꽃이 아니잖니. 동병상련 놀이는 그만두라고!”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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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조카들과 먹으려고 떡볶이 세트를 사들고 버스를 탔는데 누군가가 내 발을 밟았다. 이럴 때 나는 보통 소리가 바깥으로 안 튀어나오고 속으로 악! 하고 지르는데 이날도 입모양만 악!소리를 냈다. 내 발을 밟은 아저씨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는 바삐 버스에서 내리셨다. 창밖으로 바라보니 익숙한 얼굴이다. 응? 내가 아는 사람인데???



고개 푹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데 난 이미 알아봤지비. 하하핫, 바로 얼마 전에 이분 나오는 영화를 봤는데 버스에서 발 밟힌 사이가 되고 말았다.(응?)










2. 또 얼마 전에 조카들과 뚝배기 떡볶이를 먹으러 갔는데 벽에 붙여 놓은 메뉴 소개판이 안습이었다.



'된장찌게'는 많이 보았지만 '야체'는 처음 목격했다. 신선한 걸!


3. 조카 학교의 추천도서 목록 중 갖고 있는 게 뭐가 있냐는 언니의 질문에 리스트를 쭉 훑어봤다. 읽은 책은 꽤 겹치는데, 읽은 책은 이미 팔았을 확률이 높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주로 남아 있었다. 그렇게 남은 책들을 찾느라 책장을 샅샅이 보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 책 때문이다.


아니, 이 책은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 아니던가! 그런데 내가 갖고 있었단 말인가!

소장 도서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래도 취향은 어디 가지 않아서 도서관에 있던 무수한 책 중에서 굳이 이 책 앞에서 눈길이 멈췄던 것이다. 웃기기도 하고 약간 슬프기도 하고.... 내 기억세포들...ㅜ.ㅜ

그런 사례가 또 있었다. '순간을 읊조리다'라는 책을 도서관에 신청해서 일빠로 빌려 읽었는데, 다 읽고 집에 와보니 랩핑도 뜯지 않은 새책이 보이는 게 아닌가. 내가 사놓고 잊고 있었던 것이다. 샀다는 사실은 하얗게 잊었지만, 읽고 싶었던 책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ㅎㅎㅎㅎ









4. 근래에 즐겨 듣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교보문고 라이크 역사가 있다. 박광일 씨가 소개해 주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데 목소리가 진중권 씨와 너무 흡사해서 들을 때마다 깜딱깜딱 놀라고 있다. 얼굴도 닮았는지 몹시 궁금하다. 내 친구 중에도 목소리가 무척 닮은 친구가 있는데 전화할 때마다 상대방을 한 번 더 확인할 만큼 매번 흠칫 놀라고 있다. 신기신기.... 


하여간, 그 박광일 씨가 쓴 책 중에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살 생각으로 검색을 했는데 이미 샀다고 나온다. 응? 그랬나? 중고책으로 샀다고 기록에 나온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책이 보이질 않는다. 대체 어딜 간 거지? 책의 성격상 빌려줬을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지난 주말에 샅샅이 뒤져봤는데 못 찾았다. 하아, 내 기억력 세포....ㅠ.ㅠ


5. 지난 금요일은 동아리 활동이 있었다. 네일아트반인데, 학생들에게 뭔가 전수해주기 위해서 미리 네일아트를 받아볼 생각이었지만 바빠서 계속 못하다가(그보다는 손톱이 자꾸 부서져서 조금이라도 길러보려고 버티다가...;;;;) 지난 목요일에 작정하고 네일샵을 찾았다. 첫번째 샵에서 예약손님이 차서 안 된다고 했고, 두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세번째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는데 눈썹 문신 손님이 예약을 해서 오늘은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여기까지 퇴짜를 맞으면 다시 버스 타고 나가야 했으므로 그냥 패~쓰 해버렸다. 힘들어... 네일 케어 받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인조 손톱에다가 옅은 색으로 칠하고, 말린 다음에는 좀 더 진한 색으로 덧칠을 해보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도트를 찍어보라고 했는데, 도트봉이 없어서 면봉의 솜을 제거하고 해보았더니 이쁘지 않게 나와버렸다. 

점의 크기보다는 밀도가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지만...



다음 날 결혼식에 갈 예정이어서 깔끔하게 칠하고 싶었는데, 머리 한 번 감고 나니까 모조리 벗겨졌음...;;;;


6. 예상은 했지만, 친척 결혼식에 갔더니 어르신 들 왜 시집 안 가냐고 아우성에 아우성... 어우, 그 입 좀 다물라 다물라 다물라!!!


사촌 동생이 시집을 갔는데 25년 만에 봤나 보다. 당연히 서로 얼굴은 모르는데, 작은 엄마 얼굴을 많이 닮아서 그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집안에 굴곡의 역사가 있어서 작은 엄마 역시 거의 20여 년 만에 친척들 앞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독하게 청소년기를 보내어야 했던 큰 아들의 지혜로 친족간 화해 모드가 조성되었다. 언짢았던 자리가 급 감동 모드로 변신... 그렇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음... 뒤이은 이야기는 차마 못하겠음...ㅡ.ㅜ


7. 지난 일요일은 이이제이 안가에서 이작가의 신작 북콘서트를 빙자한 낮술 파티가 있었다. 당첨되어서 기뻤는데 어버이날 주간인지라 언니가 살고 있는 평촌에 엄마를 모시고 가게 되어서 못 간다고 알라딘에 연락을 했는데, 저녁 약속이 미뤄져서 다행히 갈 수 있게 되었다.



'안가'라고 명명한 이곳은 주점인데 방송 녹음도 가능한 곳이다. 처음 가는 길이라 헤맬까 걱정했지만 인간 네비게이션 언니와 동행했으므로 아주 쉽게 찾아갔다. 



책 산 사람만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예스와 알라딘 두 곳만 진행한 행사였다) 어버이날이 낀 주말이었기 때문에 30여 명 정도로 조촐하게 모였다. 안주는 알아서 시키고 술은 출판사 대표님이 쏘시는 걸로!



모듬전과 두부 김치를 시키고 맥주 두병으로 시작했다.



에어컨 때문에 두부가 빠르게 식었지만 음식들이 아주 맛났다. 언니랑 나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쉬이 배가 불러버렸는데, 대표님의 강권으로 맥주 두병을 더 시켰다. 술이 남으니 마른 안주라도 더 시키고 싶었지만 이곳엔 마른 안주가 없음....;;;;


잠시 후 대표님이 맥두 두병과 두부김치를 한접시 더 들고 오셔서 그야말로 포화 오브 포화 상태로 먹고 마셨다. 덕분에 소화시키느라 연남동까지 걸어갔음.. ㅎㅎㅎ


8. 행사를 못갈 줄 알고 책을 미리 안 읽었는데, 막판에 가게 되어서 급하게 읽기 시작했지만 조금밖에 읽지 못한 이작가의 수첩


첫번째로 나온 인터뷰 대상이 성남 시장 이재명이었다. 이런 쌈닭같은 투사가 진보 진영에도 필요하다며, 한참을 고개 주억거리며 읽어나갔다. 이시장님의 책도 관심 도서로 찜!!


이 작가는 실물이 사진보다 낫고, 목소리도 실제가 더 나았다. 방송 목소리는 너무 하이톤이고 좀 찢어지는 감이 있는데, 직접 현장에서 들으니 그보다는 부드러웠다. 이동진도 빨간책방 카페에서 라이브로 방송을 한 번 보긴 봐야 하는데 기회가 좀처럼 오질 않네....



9. 연남동 하니까 카네이션 얘기 잠깐~ 5월 첫주 토요일에 연남동 동진시장에 다녀왔다. 카네이션 사려고~



카네이션 뒤에 있던 꽃 이름을 안 물어봤네. 곱고 고왔던 꽃들은 피아노 위에 올려놔서 엄마보다 내가 더 많이 바라봤다. 

피아노 하니까 또 생각나는 게 있다. 


미밴드를 착용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나가는데, 이게 또 웃긴 걸 알아차렸다. 

핸드폰에 있는 만보계는 핸드폰을 들고 움직여야 체크가 되어서 실제 움직임보다 적게 나오는데, 이 녀석은 팔목에 차는지라 팔이 움직이면 한걸음으로 인식한다. 물론 몸을 격하게 움직인 게 아니라서 칼로리 소비는 적게 잡히지만, 아무튼 팔을 움직이면 운동량으로 잡힌다. 일요일 예배 시간에 피아노 몇 곡 치고 나면 막 오천 걸음으로 잡혀 있다. ㅎㅎㅎㅎ 머리 한번 감고나도 꽤 숫자가 올라갈 것이다. ㅋㅋㅋ


10. 안가에서 찍은 사진 중에 이 사진이 참 아련하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이 없다... 저 문구와 함께 떠오르는 한 사람의 6주기가 다가온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던지...



돌아오는 주말에는 시청 광장에서 내 가수의 노래로 그리운 이를 떠올려 보려고 한다. 

언제나 어깨 으쓱하게 만드는 내 가수의 클럽 공연 'WET' 예매가 오늘 있었다. 

저녁 8시 예매를 위해서 오늘 가려던 운동도 어제 다녀왔는데, 오늘 8시에 샤워하고 뉴스보다가 홀랑! 정말 홀랑! 까먹었다.

이틀 공연 모두 매진. 하아, 내 기억 세포 어쩜 좋아... 어쩌자고 이 중요한 일에 알람 설정도 안 해 놓았단 말인가....

늙었어, 늙었어...ㅜ.ㅜ 

내표내표.... 이제부터 무한 새로고침 모드로 들어간다. 

한달 남았으니까 그 사이 한장은 구하겠지...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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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3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13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1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14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5-14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심야방문~ ^^
카네이션 뒤에 노란꽃은 `스타치스` 혹은 `스타티스`라고 하는데 말려도 좋아요.
기억력 세포~ 급좌절에 무한 공감입니다요!ㅋㅋ

마노아 2015-05-14 23:58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심야족이 되셨어요.^^
아핫, 스타치스 혹은 스타티스라고 하는군요. 발음도 아주 날렵하니 좋은데요.
저는 안면인식장애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매치가 안 됩니다. 어쩜 좋아요.ㅜ.ㅜ
 
굿바이 미스터블랙 4 - 완결
황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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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백작이 복수의 시작이었다면 복수의 완성은 캠벨이 되어야 마땅했다. 그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의 약혼녀를 가로챈 한때의 절친. 사랑이 컸던 만큼 증오도 커져 있다. 주변에서는 모두들 복수를 말린다. 스와니도 그만두라고 하고, 죽어가는 여동생 바이올렛도 복수의 부질없음을 이야기한다. 복수를 끝내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돌아오시지 않고, 사그라드는 생명의 바이올렛도 부활시킬 수 없다. 알아도, 멈출 수 없음을 또한 알고 있다. 


블랙의 마음만 요동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생환으로 가장 떨고 있을 캠벨 역시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심각한 히스테릭 증세를 보이던 그는 마침내 옛 친구이자 이제는 원수가 된 블랙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결투를 신청할 때 장갑을 던진다는 것도 이 작품을 보고서야 알았지!!!



유전자 몰빵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재능도 몰빵인 것일까. 캠벨은 어느 것도 블랙을 능가하지 못했다. 차라리 완전 남이었다면 상관없었겠지만, 가장 친한 친구였고, 또 한 여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더더욱 넘어서기 어려운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 장벽이 높게 느껴지면 질수록 비겁한 술수에 대한 욕망 또한 커졌을 것이다. 어느 것도 변명이 될 수 없지만...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났다. 복수가 끝날 때까지 자르지 않겠다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복수가 끝날 때까지 벗지 않으려던 검은 옷도 벗어던졌다. 이제 새로운 출발만 남았다. 캠벨과 마리로렌 부부도 마찬가지...


그리고 남겨질 아트와 로제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도, 아트와 블랙이 헤어지는 건 너무 안타까웠다. 아트도 머지 않아 블랙을 찾아 캥거루가 뛰어노는 곳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블랙처럼 전 재산을 다 놓고 오지는 못하겠지만(꼭 그럴 필요도 없지만...) 아무튼 이 소중한 인연을 놓지 못할 게 분명하다고 감히 짐작해 본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 될 수는 없지만, 하나를 놓고 하나를 가지는 구조다.

극적인 해후를 잘 표현한 그림인데, 물리적으로 저런 자세는 나오지 않겠지? 그래도 그림에서는 얼마든지 허용 가능함..ㅎㅎㅎ


마지막 그림도 마음에 들어서 한컷 찍어보았다. 이어서 아뉴스데이 광고도 나온다. ^^



참, 인쇄에 문제가 있다. 46쪽과 48쪽이 바뀌어 있다. 48,49 다음에 46,47쪽 그림이 나와야 맞다. 

내 책은 초판인데 많이 찍어야 오류도 수정이 되겠지? 


근래에 뮤지컬 작곡가 중에 '황미나'가 있어서 혹여나 같은 분인가 검색까지 해봤다. 황미나 샘도 음악에 조예가 깊으심으로...ㅎㅎㅎ

동명이인인 걸로 확인. 심지어 좀전에 들은 뮤지컬 팟캐스트에 황미나 작곡가 나옴.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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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7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미스터블랙 3
황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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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굿바이 미스터블랙을 새로 사두고, 1.2권은 1월인가에 읽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땡겨서 3권을 읽었다. 그바람에 밀린 리뷰도 쭈욱 쓰는 중... ^^


굿바이 미스터블랙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아트가 블랙의 마차를 쫓아가서 가면을 벗으며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인데 2권 말미에 나온다. 그리고 3권은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이 말없이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부분으로 시작하는데 이 그림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순전히 펜선과 먹으로만 작업한 그림이다. 그런데 방안의 온도와 서로의 심리, 분위기까지도 모두 그려진다. 적절한 여백과 그림자의 길이까지도 완벽한 구도다.


블랙은 복수의 닻을 올렸고 아트도 돕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와니도 블랙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됐다. 로제와의 약혼이 깨지는 건 시간 문제다. 가엾은 로제. 서로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살아보고 나서도 그런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속성.


2권에서도 등장했던 바이올렛의 현재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자랐던 이 아가씨가 오빠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되면서 집안이 무너지고 부모님이 죽는 걸 모두 목격해야 했다. 지금은 술집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이미 결핵으로 병까지 들어버린 몸. 최고의 인생에서 최악의 인생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런 동생을 보고도 블랙이 복수를 결행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자연스럽지 않은 일!



이렇게 찬란했던 바이올렛과, 이렇게 멀쩡했던 켐벨이 있던 시절이다. 둘이 처음부터 맺어졌으면 이런 비극은 없었겠지만, 그러면 스와니와의 만남도 없었겠지. 


미스터블랙은 개정판 나오는 대로 샀는데, 다 사고 나니 세트도서로 묶어 파는 게 아닌가. 난 이미 샀는데....;;;;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불새의 늪' 개정판은 아껴두고 있다. 나중에 박스도서로 나오면 그걸로 사야지. 옛날 버전으로 이미 갖고 있지만 어찌 개정판을 모른 척 하랴. 무려 '불새의 늪'인 것을... 내가 종교혁명과 위그노 전쟁, 그리고 낭트 칙령은 불새의 늪으로 배웠다는 이야기를 했던가? ㅎㅎㅎ 역사공부에 많은 도움 주시는 황미나 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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