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됐다. 숨가쁜 한주일을 보냈고, 앞으로는 더 바빠질 게 분명한 스케줄이 놓여 있다.

같은 날 같이 면접 보고 같이 근무하게 된 한 청년!

음 뭔가 반듯반듯해 보이고 정중한 것이 매력적이군!

앞으로 잘 지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확인이 필요해서 오늘 지나가는 말투로 슬쩍 물었다.


"혹시 결혼했어요?"


난 당연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이죠. 샘도 했잖아요."


헐, 완전 벙찜... 물먹은 것도 모자라 졸지에 유부녀 됐음.


하아, 이번 생은 힘든 것 같아... 연애 따위...(ㅡㅡ;;;;)


토마스 하디를 좋아한다고 하자 18세기 말에 출간된 초판본을 구해주는 남자,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하자 이메일 보내라며 맥북을 사주는 남자, 직접 헬기를 몰고 시애틀로 날아가는 남자, 졸업선물로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해주는 스물 일곱의 억만장자를 원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흥흥흥!!!










수요일이나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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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0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응? 마노아님도 그레이 읽었어요?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3-03 09:05   좋아요 0 | URL
영화를 봤습니다.ㅎㅎㅎ

다락방 2015-03-03 09:05   좋아요 0 | URL
어땠어요? 울 회사 여자동료는 책 안읽고 영화만 봤는데 잼났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3-03 13:21   좋아요 0 | URL
별점 10점 만점 중에 1개 줄 정도로 형편없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볼 만했고, 생각보다 많이 덜 야했어요. ㅋㅋㅋ
그렇지만 초반 그레이 씨의 대사는 아주 오글거려 혼이 났답니다. ㅎㅎㅎ

아무개 2015-03-0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봤군요 ㅎㅎ

그나저나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언제가되든
뭐 일생에 꼭 한번쯤은
만나게될꺼에요.
포기하지 맙시다 응?^^

마노아 2015-03-03 13:22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이 심연에서 해방으로 끝나는 걸 보니 왠지 안 보고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암튼 책도 궁금해지긴 했습니다.^^ㅎㅎㅎ

아아, 포기는 이른 건가요?
이번 생에 누군가 있긴 할까요?
크흑, 괜찮아 보이는 사람은 다 임자가 있더란 말입니다.
갓지성군이 이보영의 남자인 것처럼 말입지요.ㅋㅋ

뷰리풀말미잘 2015-03-03 20:34   좋아요 2 | URL
남자들이 마노아님을 내버려 두다니 미친게 아닐까요?

마노아 2015-03-03 20:55   좋아요 0 | URL
오, 이 댓글 미치도록 좋은데요? +_+

다락방 2015-03-04 09:07   좋아요 0 | URL
말미잘님 댓글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마음 후려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3-04 09:45   좋아요 0 | URL
나 이 댓글에 다락방님이 대댓글 달 줄 알았음. 여자 마음 후려쳤으니까. ㅋㅋㅋㅋ

아무개 2015-03-04 13:17   좋아요 0 | URL
나는 말미잘 님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어요 ㅎㅎㅎ

마노아 2015-03-04 15:11   좋아요 0 | URL
실속은 없지만 기분 좋은 댓글들입니다. ㅎㅎㅎ

무스탕 2015-03-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심다, 마노아님.
또 한 학기가 시작됐네요. 정성이도 어제부터 고딩생활 시작했어요.
중학교에서 절반 이상이 같은 고등학교로 갔는데 정성이네 반엔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대요 -_-
곧 평생 갈 좋은 친구가 생기겠죠.
건강합시다~~ 건강해야 연애도 잘 할 수 있슴다. ㅎㅎ

마노아 2015-03-03 21:52   좋아요 0 | URL
꼬꼬마 정성이가 이젠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어휴, 시간 참 빨라요.(>_<)
제 조카는 한반에 30명인데 그중 19명이 동창이래요. 고만고만한 동네 친구들의 몰빵이에요.^^
날이 스산해요. 내일은 더 춥다고 하네요.
우리 찬바람 안 들게 내일도 건강히 지내도록 해요.
건강한 연애, 해야죠. 암요.^^ㅎㅎㅎ

2015-03-06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8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1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2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2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3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5-03-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아깝네요. 저 며칠 전에서야 승환님의 화양연화 듣고 반해버려 몇 번이나 듣고 감격하고 있어요. 왠지 이승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마노아임이 부러웠다는^^;;

마노아 2015-03-16 23:38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뒤늦게 울 환님의 매력에 풍덩! 빠지셨군요.^^
지난 금요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서 유희열과 환상 궁합 유머를 구사했어요.
지난 설 연휴 때의 방송도 90분이나 공연실황을 보여주어서 좋았답니다.
화양연화는 뮤직비디오가 두개인데 어쿠스틱한 버전을 좋아해요.
우동집의 갖가지 재료들을 이용한 연주가 일품이에요.
저 이번 주말에 승환옹 공연 갑니다.
컨디션 조절해야 하는데 지금 피곤이 몰려서 상태가 메롱인 것이 걱정이에요.
토요일을 기다리며 버텨야겠어요.(>_<)
 

새학기다. 아주 바쁜 한달을 보낼 것 같다고 예상한다.

그러니 담담하게 읽자. 조금 읽으면 또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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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 가사로 못 다한 오태호의 지나간 낙서 같은 이야기
오태호 지음, 강기민 사진 / 성안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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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작년 여름에 이 책이 나왔을 때 참 기뻤다. 오랜만에 오태호의 소식을 듣는 것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노래 두곡이 실린 시디가 들어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그중 한곡은 이승환의 피처링이다. 음하하핫!


비아바향. 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뭔가 지나치게 순수한 제목이지만 오태호의 가사를 생각한다면 낯선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책으로 출판할 정도의 글솜씨를 가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혹은 책으로 담아낼 만큼의 어떤 메시지가 있는 것도... 사실 아니다. 그렇다면 사진이 아주 좋은가...라고 한다면 그것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한 권의 책을 내고 그 책의 저자라고 불리기엔 반올림이 좀 심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기분 좋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오태호라는 이름이 내게 선사했던 그 간의 기쁨이 많이 컸기 때문이다. 책 소개에 등장하는 그의 곡 목록을 보자.


이별 아닌 이별-이범학

내사랑 내곁에-김현식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오공감

사랑과 우정사이-피노키오

기억속의 멜로디-오태호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승환

하룻밤의 꿈-이상우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승환

또 다른 시작-서지원

기억날 그날이 와도-홍성민


등등등... 더 있지만 이 정도만 적어보았다. 주옥 같은 노래들이다. 가사도 마찬가지다. 90년대를 풍요롭게 해주었던 고마운 음악인이다. 그때의 그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다시 되새기며 살짝 추억에 젖어보았으니 별점 반올림 쯤이야 기꺼이 할 수 있다. ^^


지금은 다시 또 시디에 들어있는 노래들을 반복 청취하고 있다. 추억 속에서 만나요, 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내게는 이승환이 참여한 '추억 속에서 만나요'가 압도적으로 더 좋지만, 책 제목과 같은 곡도 상큼하다. 가끔은 이런 감성들이 필요한 법이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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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도장 꽃 도장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5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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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에서 만만이가 출산을 했다. 무려 여덟 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이다.

여덟 마리의 아이들은 처음에 모두 똑같이 새까맣기만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구별이 가기 시작했다.

아빠 태양이 닮은 녀석, 엄마 만만이 닮은 녀석,

둘의 특징을 골고루 혹은 하나씩만 닮은 애들이 생긴 것이다.

여덟 마리의 새끼들은 만만이처럼 귀가 밝았다.

병만이가 과장 봉지를 뜯으면 그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귀를 쫑긋하며 달려온다.

열여섯 개의 까만 눈이 반짝이며 과자를 요청한다.

동만이에게는 주기 싫어도 새끼 강아지에게는 기꺼이 과자를 내주는 병만이.

 

어느 날 병만이의 숙제가 식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겨주었다.

손바닥과 발바닥 도장을 찍어오는 것이다.

색색깔 물감을 짜서 스케치북에 도장을 찍었다.

아이들이 자랄 때 월령별로, 연령별로 이런 걸 만들어주는 집들이 있다.

시간이 흘러 다 자라서 보면 이 자그마한 손바닥 발바닥이 내것이었냐며 얼마나 신기하겠는가.

또 부모는 얼마나 대견하겠는가.

 

문제는 새끼 강아지들. 발바닥 사진 찍으려다가 온 집안이 물감 투성이.

그러나 여기서 버럭 성질을 내버리면 이야기가 훈훈한 분위기가 될 수 없는 법!

동만이는 난장판이 된 거실 바닥을 보며 꽃 도장이라고 표현했다. 이야, 훌륭한 걸!

꽃도장 찍힌 집을 같이 치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터!

이럴 때 개성 넘치는 사진도 꼭 찍었으면 좋겠다. 길이길이 기억하도록!

 

15권의 이이기가 끝났다.

이후 이어질 만만이네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지?

바른 우리 말 읽기 책 덕분에 우리말의 묘미를 다시 한 번 느껴 보았다.

어린이 친구들에게도 큰 도움이, 좋은 자극이 되리라 여긴다.

좋은 기획이었고 좋은 시리즈였다.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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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이와 여덟 마리 강아지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4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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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아가씨 만만이는 삽살개다. 지난 번 삽살개 모임에서 만난 태양이는 엄마 아빠가 점찍어둔 만만이의 배우자다.

개아빠는 싫다고 하시던 아빠는 개사위를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태양이가 오던 날, 만만이는 관심 없는 척 찬바람이 쌩쌩 인다.

태양이는 여러모로 만만이에게 구애를 했지만 돌아보지 않는 만만이. 얄짤 없다!

 

하지만 연애란 자연스럽게 무르익는 법!

어느 순간 기죽어 있는 태양이에게 만만이가 접근한다.

이 아가씨, 지금껏 간 본 거였어?

 

그리고 마침내 임신을 하게 된 만만이. 두달이면 만삭이 되나 보다.

배가 커다랗게 불러버린 만만이. 곧 나올 새끼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만만이가 끙끙거리며 새끼를 낳던 날!

모두 여덟 마리가 태어났다.

주머니 같은 것에 싸여서 나왔고, 그 주머니같은 액체를 만만이가 다 핥았다.

새끼들은 눈도 뜨지 않았으면서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물었다.

여덟 마리인데... 엄마 젖은 몇 개????

 

이제 대식구가 되었으니 새끼들 덕분에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새로 태어날까.

만만이가 새끼였던 때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 어엿한 엄마가 되었다.

병만이 동만이에게 오빠라고 부를 나이가 이미 한참 지난 것이다.

 

마당 있는 집,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새끼들을 돌보며 한 생명체가 자라는 것을 온몸으로 목격하기...

모두모두 좋은 공부고 경험이고 큰 즐거움일 것이다.

감나무집 만만이들을 끝까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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