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ll Greek to Me! : A Tale of a Mad Dog and an Englishman, Ruins, Retsina-and Real Greeks (Paperback)
by John Mole
 
영국 작가의 죽이게 웃기고 감동적인 여행기라고 한다. 웃기고 감동적인것만이 미덕이 아닐지니...라는 평을 보니, 빌 브라이슨 류의 여행기인걸까? 기대되는군.

이번에 알게 된 여행 사이트 FODORS 에서 나온 스페셜에디션이다. 부부의 그리스여행기. 지금 보니 왜 샀는지 모르겠다. -_-a 아마 첫페이지 보고 사기로 결정했던듯.
Fodor's Athens: The Collected Traveler (The Collected Traveler) (Paperback)

The Magus (Paperback)
by John Fowles
존 파울즈의 ' 마구스' 그래, 이거다! 그리스에서 교사생활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생생한 그리스 이야기.
환상과 현실의 절묘한 결합, 에로틱하고 폭력적이며 쇼킹하고 등등등 등등등. 완전 기대!!
 
 
Little Infamies : Stories (Paperback)
by Panos Karnezis
그리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 단편 모음집. 작가가 이름으로 봐선 그리스분이신감?
평은 무지하게 좋다. 모던 그리스의 생생한 캐릭터를 창조해낸 대.단.한. 작가이고 모파상이나 제임스조이스에 비견될만하단다. 암튼 좋은 말은 다 써 있음. 단편이니 여행시 읽기 좋겠다.
 
 
 
Dinner with Persephone : Travels in Greece (Vintage Departures) (Paperback)
by Patricia Storace
 
그리스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이책.
 
 
Colossus of Maroussi (Paperback)
by Henry Miller
Only 4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또 하나의 겁나게 평이 좋은 책. 게다가 어제 주문할때는 딱 4개 남았다고 하는데, 내가 주문하고 나서 오늘 보니 5개 남았다고 한다. 아싸- -_-a  이 책의 평중에 '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고 나서 남편과 나는 회사 때려치고, 차 두대 다 팔고, 집 정리하고 짐 싸서 그리스로 떠났다. ' 고 한다. 겁나게 뽐뿌리뷰가 아닐 수 없다. 나중에 생각나면 뽐뿌리뷰들이나 한번 옮겨봐야겠다. 헨리밀러의 최고작이라고 한다.
 
 
 
 
ZORBA THE GREEK (Paperback)
by Nikos Kazantzakis "
뭐, 나도 말할 수 있다. 조르바 더 그맄을 읽고 회사 때려치지...는 못하고, 3주 휴가 내 에게해를 보러 간다. 고.
 
 
The Third Wedding (Greek Fiction and Memoirs) (Paperback)
by Costas Taktsis
 
Only 1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한권 남았다잖아. 어여 사라잖아.
 
 
Fodor's Exploring the Greek Islands, 3rd Edition (Exploring Guides) (Paperback)
Greece: A Traveler's Literary Companion (Traveler's Literary Companion , No 5) (Paperback)
by Artemis Leontis (Editor)
Only 2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말그대로 ' TRAVLER'S LITERARY COMPANION' 이라고 한다.
역시나 단편모음집. 그리스 사람들, 문화, 역사 등등을 엿볼 수 있는.
 
Emilio Pucci (Hardcover)
by Mariuccia Casadio
 
이 책은 예전부터 넣어 뒀던건데, 몇권 안남았단 얘기 듣고
 
 * 젠장스러운건 뭐냐하면,
일부러 시간 많이 걸리는거 다 빼고 24시간 내인것만 주문했는데, 이것이이것이 도착예정일이 9월 3일- 7일정도로 떠버렸다는거. 털썩. 난 8월 29일에 가는데,
보통 한달씩 안 걸리고 보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뭔가 상당히 불안불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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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쇼핑, 소설' 을 읽고 있다. 재밌다.  이 책은 앨리스(여자주인공) 의 입장에서 만남 헤어짐 다시 만남이 쓰여진 책으로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 이어 두번째로 쓰여진( 역시 스물네살때!) 책이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의 여자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소설 카테고리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앨리스란 여자가 에릭이란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서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인데,  '앨리스와 에릭의 러브스토리'  는 결코 아니다. 뭔가 낭만적인걸 기대하고 본다면 쓴물만 보고 이 책을 덮게 될 것이다. 반면 연애의 쓴맛, 신맛, 매운맛이 단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 읽고 최소한 동병상련의 기분이라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읽는 내내 정말, '이럴수가' 하며 읽게 되는 것이, 보통의 성정체성을 의심케할만큼 여자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다. 이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 넘버원여탐정 에이전시' 의 작가가 남자인 것은 그야말로 충격을 넘어서 경악이었고, 이 책 또한 보통이 남자인걸 알고 봤지만, 후에 어느분이 아들딸 잘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얘기해주시기도 했지만, 믿을 수 없단 말이다. 우어어어, 그게 아니면 혹시 내가 남자? 쿨럭.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음을 제외하곤 정말 제대로다.

46pg 냉소 中
무례함은 별도로 하고 이른바 정직성의 장점이 무엇이건간에 조안나에게도 한가지 잘못은 있었다. 비록 앨리스는 사랑을 갈망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실을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녀가 혼자인 것이 농담이나 가벼운 놀림거리였지만, 오랜 기간이 지나는 동안 그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중력을 지니게 되었다.

67pg 사랑과 사랑하기 中
성숙하게 표현하여 앨리스는 에릭과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사랑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었다.
문법적으로 보면 동어반복적인, 이 이상한 감정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하는 상태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서, 애정의 대상으로부터 즐거움이 싹트기보다는 자신의 열정에서 즐거움을 발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랑과 사랑에 빠진 연인은 X가 멋있다고 느끼기 이전에, X와 같이 멋있는 어떤 사람을 발견하다니 얼마나 멋있는 일이야, 라고 생각한다. 에릭이 베터시 다리 중간에서 구두끈을 묶기 위해 잠시 멈춰 섰을때, 앨리스는 단지, 구두끈을 묶는 그의 모습은 정말 훌륭해 보여!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구두끈을 묶는 모습이 저렇게 훌륭한 남자를 결국 만나다니 이건 꿈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93pg 회전식 인생관中
앨리스의 인생관은 - 이렇게 칭할 수 있다면- 인생관은 정신상태에 따라 두 가지 흐름이 바뀌곤 했다. 그 하나는 계단식 인생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빨래건조기식 인생관이었다.

도입부만 보아도, 대충 어떤 이야길 할지 짐작이 간다. 이런, 젠장, 참잘난 보통씨

보통의 글을 읽으면서 때론 산만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때론 ...아, 씨 전화받다가 까먹었다. 그러니깐 때론 너무 길다( ㅜㅜ 이거 아니였는데 )는 느낌을 받을 수.. 아, 생각났다. 때론 너무 수사적이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 -> 그러니깐 이런게 산만한거거덩 하이드야? -_-a)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통의 글에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초단순한 내가 생각하기엔 그런것 같다. 가끔, 아주 가끔은 내게도 그분이 오신다. 가끔 오시면 마구 아이디어가 샘솟고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날아다닌다. 근데, 내게 아주 가끔 오시는 그 분이 보통씨에게는 상주하는 것이다. (무슨 복을 타고 났길래) 청산유수로 그분이 뿌려주는 아이디어들을 줍기만 하면 되는 보통씨이니 조금 산만하다고 하더라도 뭐 좀 어떠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명의 영국작가( 그러고보니 둘 다 스위스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공부하고, 뭐, 그렇게 유럽이 다 내땅이다 하고 돌아다니는 글로벌리언이다. ) 존 버거와 알랭 드 보통의 쓰기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존 버거의 글은 정말 군더더기 없으며, 때론 마침표 하나, 쉼표 하나에도 가슴 쿵 할 정도이니, 사색적이고, 독자로 하여금 그의 글의 명료함의 세례를 받고 찬양하게 한다. 반면 보통은 좀 더 현실로 끌어내려지고, 좀 더 젊은 느낌이고, 존 버거식 단순명료함으로 그의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아마 남는 것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산만함이지만, 독자가 빨려들어간다는데, 뭐, 그 이상 뭘 바라랴.

다시 섹스, 쇼핑, 소설로 돌아가서
섹스와 쇼핑, 소설이라는 화두에 대한 젠장스러운 일상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발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는 안 나오길 바란다. 난 현실을 계속 외면하고 싶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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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8-0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거와 보통, 정말 좋지요?^^

하이드 2005-08-0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로드무비님, 보통의 이 책도 다시 나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마늘빵 2005-08-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거는 안읽어봤는데... 추천해주세요.

moonnight 2005-08-0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너무 읽고 싶어지는데 절판이라니요오 -0-;; 그, 그런데 정말 심장을 콕콕 찌르는 글이로군요. ㅠㅠ

비로그인 2005-08-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버거를 사놓고도 못읽고 있습니다. 잠깐 훑어보기만...아직 준비가 안됐어요ㅜ.ㅡ
좀 산만해보여도 재잘대듯 읽히는 글이 좋습니다요^^

하이드 2005-08-0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그러니깐요. 버거 책은 간결하지만 꼭꼭 씹어먹어야하고, 보통 책은 그냥 대충 삼켜도 맛있죠.
문나이트님. 정말 콕콕 ㅜㅜ 극히 일부만 옮겨놨는데, 거의 첨부터 끝까지 계속 콕콕쿡쿡그럽니다. 보통책 요즘 많이 나오고 있으니, 이것도 조만간 나오겠지요.
아프락사스님. 아마 처음 보시는 책에 따라 느낌이 틀려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선물 많이 한 책은 '행운아' 구요. '포토카피'도 지극히 존버거스러운 책이 아닐까 싶어요. 제 리스트에서 존버거 구경해보세요. ^^ 저도 안즉까지 사놓고 읽은책 반, 안 읽은책 반입니다. 존 버거의 책은 꽤나 많이 번역되어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끝장보기 좋습니다.
 

메신저로 얘기나누다 펭귄의 에센셜 시리즈에 필꽂히다.

난 표지만 보고도 충분히 책을 사는 인간이다.
위대한 개츠비 표지 보고 한동안 너무 예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프랑스책, 독일책 얘기하다가 결국 펭귄 에센셜까지 왔다. 에센셜시리즈로 검색해서 예쁜것들 찜해놓기.
이 책은 손에 잡았을때 새로가 살짝 길어주신다.
표지의 느낌은 그러니깐 막 쓰다듬어주고 싶은 느낌이라구. >.<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 왠지 저 초록을 헤치고 나가면 마꼰도 마을이 나올것 같지 않은가?

우와 - 영화 본 사람들은 더 우와 - 하지 않을까? 화이트와 오렌지가 가득했던 영화( 잠깐, 근데, 오렌지색도 가득했나? 가물가물) 멋지다. 조기 오렌지색 펭귄 마크. ㄱ ㄱ ㅑ~!!

ㅜㅜ 질질질 이건 꼭 사야지. 사강의 책. 그래 . 봉쥬르 봉쥬르.

커트 보네컷의 책. 지금 가지고 있는 빈티지의 책들도 좋긴 하다. 꼽아놨을때는 별로.

조지 오웰. 돼지 배때기에 펭귄 마크. 쿠어어어

까뮈의 책. 빨려들것 같습니다. 아, 저기 펭귄.

황야의 이리. 내가 생각하는 책의 이미지와는 글쎄. 왠지 헤세의 책은 오래오래전 고전 같은 느낌이라 이렇게 현대적인 표지면 좀 당황스럽다구. 그래도 좋다!

업다이크의 커플즈. 어흥. 나도 칵테일 속의 한쌍의 올리브이고파.

필립 로쓰. 굿바이 콜럼버스. 제목만 많이 듣고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는데, 궁금해진다.

카랜 맥컬스의 ' 슬픈 까페의 노래 ' 왠지 우리나라책하고도 비슷한 느낌이지?

이거이거! 정말 최고 -_-b

에바 루나 . 어떤 내용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표지는 멋지다. 아무튼.

아웃사이더. 표지가 왠지 심오하지 않은가!

이 표지도 정말 멋지다. 펭귄표지 촉감이랑 어울리면 정말 예술일 것 같다.

이...이것도, 펭귄에서 제임스 조이스를 편애하는건 아닐까?!

왠지 굉장히 재미없다고 생각이 되어져 버린 버지니아 울프. 보르헤스가 그렇게 칭찬했다고 하니,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귀가 팔랑팔랑 거리는 나 -_-v

키플링의 정글북. 뭐랄까... 앞으로 정글북 하면 이책표지만 생각날것 같애. 책임져어어어

Rubyfruit Jungle (Essential.penguin S.)  
Rita Mae Brown

전혀 아이디어 없는 책이지만 표지는 끝내주게 멋진. 리뷰 얼핏 보니 양성애자가 나오던데.

Whisky Galore (Essential.penguin S.)  
Compton Mackenzie

향수병같은 술병 그림. 앤디 워홀도 떠오르고. 아무튼 이쁘다.

마지막. 역시 로렌스 왠지 고전작가라는 느낌이 강해 이런 표지는 안 어울리지만, 저 이름 스을 사라지는 부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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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5-07-31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정말 죽이네요. 절로 사고 싶게 만드는... 컷트 보네거트 cat's cradle도. 아이스 나인을 그렇게 형상화하다니... 정말 대단.

마늘빵 2005-07-3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들 정말 다 이쁘네요.

비로그인 2005-07-3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흥.....질질질.....
저게 무슨 책표지랍니까요..... 후와~ ㅠ.ㅠ...

비로그인 2005-07-3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지니아 울프 자신은 던져버리고 싶다 했지만 제겐 올란도가 정말 좋았답니다. 저 위의 댈러웨이 부인을 보니 생각나서요.

이매지 2005-07-3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고 싶게 하는 데는 표지도 정말 한 몫하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chika 2005-07-3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농장과 정글북!!
표지만 보고 산다면... 정글북은 정말 살 것 같아요. (이미지만 갖고 갈꺼예요~ ^^)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의 주인공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라는 일흔일곱살 먹은 아기공룡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라는 낭만적인 이름과는 달리 이 책은 누구의 표현마냥 어둑어둑한 이야기이다.
단지 피와 살인과 암투와 사기가 나와서만은 아니다.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는 아기공룡의 모험과 그림자제왕이라는 절대비밀존재. 그리고 여행을 마친 지금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지하세계의 무궁무진한 기괴엽기 생물들.

만화가인 작가의 큼직큼직한 삽화들은 독자로 하여금 있을법한 혹은 결코 없을법한 상상할 수 있는 혹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괴한 세상을 엿보는데 약간의 힌트를 준다.

린드부름요새는 문학을 하는 공룡들의 도시이다. 나이 많은 공룡들은 새로 태어난 공룡들의 대부시인이 되어주는데, 요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단첼로트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대부시인이 된다. 그는 유언으로 그가 문학을 그만두고 양배추정원을 가꾸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게 한 무명 시인의 엄청난 작품을 보여주며, 그 무명시인을 찾도록 한다. 단첼로트는 어딘가 헤세를 연상시킨다. 아무튼. 처음에 발단이 된 대부시인 단첼로트는 책을 덮을때까지 계속 등장하는 중요인물이다.

무명시인을 찾아 부흐하임이라는 책의 도시로 떠난다. 책이 돈이고 권력인 도시.
그곳에서 스마이크라는 상어인간을 만나 지하도시로 가게 된 우리의 새끼공룡 폰 미텐메츠.. 사실 새끼니 아기니는 내가 붙인 말이고, 린드부름 요새에서 그의 나이는 어린청춘. 쯤 되시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공감이 갈꺼다. 라는건 착각이었다. 이 책은 그러니깐 그런 책이 아니다. 
벌써부터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는 이 책에는 몇가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있는데 
비밀에 싸인 그림자제왕. 책 사냥꾼 중의 책사냥꾼. 당대 최고의 책사냥꾼인 레겐샤인. 그리고 우리의 작고 귀여운 외눈박이 부흐링들.

책 표지에 산더미같은 책에 둘러쌓여 달덩이 같은 외눈으로 책을 읽고 있는 이가 바로 부흐링이다.
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부흐링들의 마을로 가게 된 어린이공룡.
부흐링들은 평생동안( 사고로 죽지 않는 이상 결코죽지 않는다) 한 작가만을 암기하고 그 작가의 이름을 지닌다. 예를들면 헤르만 헤세 부흐링은 헤르만 헤세의 모든 작품을 한줄도 빠짐없이 다 외우는거다. 작품, 편지, 하다못해 영수증 싸인까지 모두 수집의 대상이 된다. 여기쯤에선 짐작할 수 있는 언젠가 나오겠지 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나와 울컥하게 한다. 그 예상가능하고 뻔한 장면으로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는 확 높아져버렸다.

세상을 본따 완전히 세로운 세상을 창조해낸 발터 뫼르스의 이 책을 읽는내내
존재하지 않는( 혹은 어딘가 존재하는?) 부흐하임. 세상을 본땄기에 세상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그 곳에 홀딱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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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7-3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세장으로도 리뷰가 가능하군요. ㅋㅋㅋ 화팅

하이드 2005-07-3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아자아자

하이드 2005-07-3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추천은 누구십니까?! 아니되옵니다!

2005-07-31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8-2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 -_-v
 

 

 

 

 

언젠가 이 책 서점에서 보고 마구 쓰다듬어 주고 한 숨 내쉬었단 얘기 한 적 있다.
티에 눈이 어두워 책을 사긴 샀는데,

표지를 보고나선 우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곤 그대로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고 쳐박아 두었다. 젠장!

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내가 옛날에 말했다)

이 책의 원래 표지는 우둘두둘한 종이에 책모양 테두리의 검은 우둘부불한 부분은 반짝이는 뭔가 애나멜스러운 그런 튀어나옴이 있는 그런 종이였다. 쓰다듬고 한숨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는 그런 꿈꾸게 만드는 책 표지.

근데! 어는날 서점에서 보니 검은 반짝반짝하는 튀어나온 것이 사라지고 그냥 우둘두둘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주문해서 온 책은!!!

우둘두둘한거 하나도 없이 그냥 맨질맨질한 종이.

이씨이씨이씨 젠장.

34분 안에 리뷰 써야 티셔츠 받는데. 젠장젠장젠장
뭐, 그러니깐 리뷰 안쓰는거 아니고 못쓰고 있는거지. 중얼중얼

혹시 오늘 안에 리뷰 올라오면 다 안 읽고 쓰는 후에 수정들어가는 리뷰일 것이다.
그래 나 티셔츠에 눈 어둡고, 열라치사뽕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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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7-3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거에 치사뽕짝 해도 됩니다. ㅋㅋㅋ

chika 2005-07-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27분 남았어요. 열라치사뽕짝이라도 티에 눈이 어두웠다면.. 빨리 쓰시길.
(그러고 보니 리뷰 쓴 모두에게 주는거였나요? 나도 받겠네? ㅎㅎ)

하이드 2005-07-3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누가 책 표지 후지게 바꾸래요 ㅜㅜ

하이드 2005-07-3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세장 읽었어요
걸릴까봐 상품넣기에서 이미지 캡쳐저장하는 수고를 거침. ^^;;

하이드 2005-07-3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2005-07-3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28282

울보 2005-07-3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28288

리뷰 올리셨나 궁금하네,,


하이드 2005-07-3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뭔가 팔팔한 토요일 저녁이네요. 올렸습죠. 저기 아래 하이드 보이시나요? 헤헤

실비 2005-07-3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하이드 2005-07-3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828303

 


mannerist 2005-07-3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거 설문조사 해 볼까요? 세 장 쓰고 리뷰 쓴 사람이랑, 옮겨적는 시간 모자라 수정버튼 쓴 사람이랑, 누가 더 사특한 인간인지말야. ㅋㅋㅋ...

클리오 2005-07-3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59분이라길래 그 생각 했습니다. ^^

비로그인 2005-07-3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이벤트도 있었어요? 너무 재밌당 ㅋㅋㅋ

2005-08-10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