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was young, and so was he.
But the night was sweet, and he was sour.


You could see it coming from yards away, that sullen look on his face. It was one of those sustained angers, pent-up but smoldering, that last for hours sometimes. It was a shame, too, because it was all out of tune with everything around him. It was the one jarring note in the whole scene.

 

 

 

 

 

한 편의 시같다. 어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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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7-1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 was all out of tune with everything around him~ ㅜㅡ 온거유? 그런거유? =)

2005-07-18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oldhand 2005-07-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재독하시는 건가요? *_*
환상의 여인의 첫 부분은 정말 기념비적인 문장들이죠?

마늘빵 2005-07-1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영어는 싫어~

깍두기 2005-07-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문장 생각나요. 밤은 젊었고, 그도 젊었다, 였나? 물론 한글로.....^^
하이드님, 저 한달 동안 없어졌었는데 알고는 계시나요? 어쨌든 돌아왔다고 신고! 보고 싶었어요^^

하이드 2005-07-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아이리쉬의 책 처음으로 원서로 다시 읽는거라 기대가 커요 ^^
아프락사스님, 그럼 어른 영어는 좋아요? =3=3=3

2005-07-1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복의랑데뷰 2005-07-1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어떠한 인간보다 더 지독한 살인자라고 그는 생각했다. 더군다나 시간은, 벌을 받지도 않는 살인자인 것이다.<-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원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

하이드 2005-07-20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 부지런히 읽어서 찾아볼래요.
 
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일요일 에어컨이 없는 집. 초복도 지난 푹찌는 여름. 예전에 사 두었던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을 꺼내 들었다. 두번이나 샤워를 해도 끈적끈적 찝찝한 기분에 꺼내들은 책.

어떤 책일까.

미홍, 가현, 인교 세 친구의 섹스이야기가 바톤넘기듯이 각 장마다 이어진다. 섹스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더 깊은 사랑을 만들어내는 몸에 관해 그리고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에 관해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살아 있음을 그리워하며 살아 있기를 꿈꾼다. 그리고 우리는 삶 속에서 죽음까지 이르는 첨예한 경험을 갈망한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심오한 열정이며, 삶의 적나라한 숭고함이 아닐까.

라는 이유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항상 어떤 이유로 왜 글을 쓰는지 먼저 밝히고 그제야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작가.

가끔은 엿보는 느낌으로, 가끔은 허를 찔린듯 읽어나간다.

술술 읽어버리고 나니, 허무하지만,
'방울 소리를 따라 올라가기.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 올라갈수록 커지는 방울 소리를 느끼고 점점 더 커지고, 마침내 방울이 깨어질 것같이 느껴질 때 벼랑끝에 이르기'. 혹은 '마치 파문이 번지는 10톤의 따뜻한 물 같은 느낌' 같은 표현들을 만난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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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7-1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시봐도 좋다. 파문이 번지는 10톤의 따뜻한 물같은 느낌-
 

 

독자는 모두 그 자신의 책을 읽는다. 내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책을 쓴다.

Aus dem Lebeslaur eines Lesers(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

책 읽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묘사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능력을 분명하게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걸 잘 알고 박식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다. 달리 말하면 인생이 향상되는 걸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책이 우리의 내면에서 활동할 때 우리는 조금도 수동적이지 않다. 책읽기는 무미건조한 일인가?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까맣고 하얀 차원이 없는 철자들이 줄 서 있는 데서 우린 색깔을 만든다. 냄새와 동작, 그리고 울림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아픔과 불안이 나타날 경우 그것이 우리가 경험했던 아픔과 불안과 더불어 인생에 자극을 주지 못하면 책은 단지 종이로 남아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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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입소문으로만 듣던 '사골의사의 동행'

담담한 어조로 묘사하는 병원 생활. 그리고 그것과 함께 하는 차가운듯 건조한 흑백사진들.
인턴시절 만났던 처음으로 죽음에 이른 환자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책을 덮는 봉정사 세스님 에피소드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자칫 과장되고 감정 격해지기 쉬운 이야기들을 가능한 담담한 어조로 덧붙임없이 쓰고자 노력했기에, 그 이야기들에 울컥하면서도 마음 가다듬고 읽어낼 수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겪는 희로애락은 아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만배쯤 될거다. 라고 말하면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환자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인턴, 레지던트 시절의 지난한 시절들, 답답한 의료보험제도, 그리고 가족 이야기까지 한가지 한가지 에피소드마다 그의 지난 경험들이 녹아나 있다.( 이 글에서 ' 나'는 본인이기도 하고, 동료의사이기도 하고 들은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앞에 밝히고 있긴 하다)

종교적 신념때문에 죽어가는 환자에게 수혈을 하지 않는 여자 인턴의 이야기에서 이 사람은 참 공정하고자 노력하는구나, 그 어떤 상항에서도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가졌구나 싶었다.

다른 그 어떤 에피소드들보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치매걸린 노인의 이야기에서는 그 어떤 소설보다 잔인한 현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이 끔찍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고민스러워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함이 시급함을 얘기한다.

어쩌면 그가 의사로서 겪은 일들은 그 누가 써도 가슴 울컥하고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의 글솜씨는 둘째치고라도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 끊임없는 반성과 투쟁은 바로 '그'가 썼기에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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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7-17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정말 꼭 사야겠습니다.
땡스투 이 책에 누르는 것만 벌써 세 번째.^^
(담담한 어조로 써나간 글이라니 더 땡기는군요.)

클리오 2005-07-1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직업의 사람이나 자신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가면서 쓰는 글은 참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노인문제나 육아문제 등을 이제 가족의 문제로만 한정해놓을 때는 지난 듯 한데 말이죠...

2005-07-21 0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21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라 덥다.

'레오야, 덥지? 어떡하냐, 여름인데 더워야지.'

어제 새벽 두시에 택시에 몸을 싣고 퇴근한지라 하루종일 찌뿌등. 꼼짝도 안 하고 소파에 붙어서 책장이나 넘기며 하루를 보내고도 남을 정도의 피곤함과 더위였지만, 마침 아빠도 와 계시고, 소파에 앉아서( 그래도 여전히 붙어있는;;) 윈터앤 나이트를 마저읽고, 이리저리 심부름(?) 하고, 도서관에 갔다.

미셸 투르니에의 '짧은 생각 긴 침묵'은 결국 다 못 읽고 반납해버렸다.
역시,,, 나랑 안 맞어.. 남들 다 좋다던 방드르디도 정말 재미없었다. 이 다음에 다시 잡았을 때 의외로 재미있을지도.

 드디어 읽는구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앞부분 읽으면서 왔는데, 맘 짠하고, 코끝이 시큰하다.

 존 버거의 '행운아' 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시골의사 사샬.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도 글과 흑백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 지금까지 본 부분까지는 사진이 너무 단정하고 세련되서 담담하고 사실적인 삶의 묘사로 감동을 주는 '글'과 좀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마르틴 발저의 '어느 책읽는 사람의 이력서' 
이런! 이 책 리뷰도 페이퍼도 하나 없다.

차례의 '왜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직업이 있어야 하는가' 부분을 보고 확 끌렸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책 이야기인데,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걸까?


    

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
독자로서 당연한 것들
작품의 첫 문장에 대한 경험
어느 작가의 오전
왜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직업이 있어야 하는가
서기 2000년을 그려 보세요
고야의 아가씨 그림 '마야'와 가진 대화
그는 만인을 위해서 왔다
미의 값
독일 사람들에 대한 걱정
로페츠가 신문문예란에 올랐다


  빌 브라이슨의 ' 나를 부르는 숲'
 오디오북으로만 사놓았었는데, 마침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로 소개 되었고, 나 역시 3년여전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런던의 어느 서점에 베스트셀러 신간으로 올라가 있는걸 덥썩 사 왔었긴 하지만.

빌 브라이슨은 여행작가로 유명하다.

 

 

 이런. neither here nor their 유럽 여행기인데, 내가 산 표지가 amazon.com에서도 uk에서도 안 나온다.

 매스마켓 버전이였던 것일까? -_-a

 

 

 

 아프리카 여행기가 있고, 근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하드커버의 아프리카 여행기가 헤밍웨이의 것인지 빌브라이슨의 것인지 갑자기 헷갈린다.

 

 

 

 

이럴수가! 이 사람 여행기가 집에 있는것만 네권인데, 어째 아마존.컴도 유케이도 안 찾아지는걸까?!
아무튼 결론은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는 겁나게 재밌다.

이 표지 촌시런 숲으로 들어가는 길 역시 후루룩 봐도 깔깔스러운 일상이 특유의 입담으로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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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7-16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부르는 숲>, 한참 웃다 보면 다 읽게되는 책이죠. ^^

하이드 2005-07-1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읽으셨죠? 이 책도 읽으셨군요.

마태우스 2005-07-1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의사 제가 재밌다고 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