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화상 -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이거스 #1
맥스 알란 콜린스 지음, 유소영 옮김 / 찬우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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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별에 짜지기로 했는데, 책이 드라마보다 대략 별로였는데,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별 네개를 주고 만다.

그리섬반장과 사라가 학회차 휴가여행을 가서 겪게 되는 살인사건과 남아있는 라스베이거스팀이 해결하는 사건 두개가 번갈아가며 긴장감을 잃지 않게 나온다.

드라마로는 몹시 재미있게 보고 있는 CSI 시리즈이다. 빠른 편집과 화려한 CG. 선남선녀의 과학수사대원들. 그네들이 다루는 '희생자' 와 '범인'의 이야기. 시리즈물로 읽기에는 정말 재미있다.

'사건' 위주의 서스펜스보다는 '인물', '스토리' 위주의 서스펜스를 더 좋아하기에, 이 책이 얼마나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우신 분께 선물 받은 이 책과 시리즈 2권까지 읽고 판단해볼일이다.

과학수사는 드라마로 볼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어 보여,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다면 좀 시시하다 생각이 될 수도 있겠다. 첫느낌은 실망이었지만, 인정사정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범인 찾기는 꽤나 재미있었다.

별의별 역주가 다 나온다는 특이한 점. 예를 들면 에디뜨 피아프 얘기가 나오면 프랑스의 여가수, 어쩌구저쩌구 캄리, 하면 도요타의 승용차 어쩌구저쩌구

' 닉은 차를 확대한 후 화면을 깨끗하게 조정했다. 여전히 깍두기 모양으로 깨지는 화소가 약간 남아 있었지만...'

깍두기라... 무얼 번역한걸까? 궁금하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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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6-2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저도 궁금합니다. ^^
책은 대략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나 보네요. 원서로 읽기는 전문용어들 때문에 조금 어려우려나요? 담에 서점가면 한번 들춰봐야겠어요. ^^
 
13호 독방의 문제 동서 미스터리 북스 55
잭 푸트렐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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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주인공은 사고기계(Thingking machine) 도젠 박사이다. 그는 유럽 각국의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는데, 철학박사(ph.D), 법학박사(LL.D.), 왕립학회회원(F.R.S.), 의학박사(M.D.), 그리고 치의학박사( M.D.S.)로 보스턴 지구의 어느 대학의 교수이다. 이름과 직함으로 알파벳의 거의 모든 문자를 다 써버리고 마는 인물로 소개되어 있다.  가엾으리만큼 몸집이 작고 어린아이처럼 여리며 키가 작고 홀쭉하게 여위었으며, 밀짚 같은 누런빛 머리카락이 머리를 덮고 있다. 그의 이마는 깜짝 놀랄만큼 넓고 높다. 머리가 크면 그 안의 뇌도 커서 머리가 좋을꺼라는 20세기 초반의 믿음이 반영된 것일까?

머리가 겁나게 좋아서, 척하면 척 사건을 풀어내는 홈즈류의 탐정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나보다. 게다가 단편들이 모인 것에는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도젠 박사의 위에 적은 것 같은 프로필에 혹해서,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 있는, 이 책을 읽었다. 단편들이다보니, 대체적으로 술술 넘어가는 편이긴 하다. 작가가 타이타닉호의 침몰때 부인을 강제로 구명정에 태우고 자신은 배에 남아 숨졌다는 이야기도 가슴아픈 이력이다.

해리 캐멀먼의 '9마일은 너무 멀다'나 시므농의 '13의 비밀' 류의 작품들에 열광하지 못하는걸보면 이 작품에 그닥 재미를 못 느낀것도 당연하다. 그렇다고 원래 단편들에 흥미가 없냐하면, 그건 아니다. 가장 좋아하는 단편집 중 하나는 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단편집. 그리고, 스텐리 엘린류의 단편집도 정말 열광하며 읽었었다. 로얼드 달의 단편집' 당신을 닮은 사람' 이나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도 좋다.

별이 3개인 이유는 오늘부터 별을 짜게 주기로 맘 먹었기 때문이다. 보통이라면 이 작품이 추리소설계에 가지고 있는 위상을 봐서라도 4개 줬을텐데. 분명 읽었을때 재미없는 책은 아니다.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호텔 경비원이 등장하는 ' the mystery of room 666' 과 같은 작품들은 내 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 말이다. 로버트 블록이나 스텐리 엘린 등의 작가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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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0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6-2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속삭이신님, 그러게요. 문득, 갑자기,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별 다섯개 주기 아까운 책이거든요. 한 열개쯤 주고 싶은데, 안되니, 이제부터 주는 별 짜게 주려고 했나봅니다.

마냐 2005-06-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열개쯤 주고프시다는 그놈이 기다려집니다. 빨리 올려주셍~

panda78 2005-06-2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요오오- ^^
근데 해멀먼 -> 해리 캐멜먼의 준말? ^^;
옛날 옛날(초등3-4?)에 13호 독방만 따로 어디서 읽었을 때의 감상은 우와- 멋지다- 머리 크면 다 머리가 좋을까.. 뭐 이랬었어요. 흐흐..

하이드 2005-06-2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야 , 판다님 ^^;; 캐멀먼이겠죠. 잠이 덜깼었나봐요.

하이드 2005-06-2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구, 엇, 부담;; 지금 읽고 있는 헤세의 '황야의 이리' 랍니다.

히나 2005-06-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이력 때문에 함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
제목에 방이 들어가는 책은 다 좋아
숨어있기 좋은 방, 노란방의 비밀 기타 등등등..

oldhand 2005-06-2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호 독방. 사고 기계의 데뷔작이자 최고작이 되어버렸지요. 첫작품의 포쓰를 넘어서는 작품을 쓰는데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체스터튼" 아닌가요? ^^ (딴죽)

하이드 2005-06-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왜이런데요? 해리 캐멀먼을 해멀먼이라고 쓰고 G K 체스터튼을 케스터튼이라고 쓰고, 아침에 회사나가기 전에 급하게 쓴거라, 쓰면서도 뭔가, 이상해~ 했는데 ^^;; 이런이런.
 



열심히 '게릿나우' 하는중. 제임스 보스웰의 사무엘 존슨. 들으면서.

 

 

 

 

그닥 ' 대단해! ' 하며 읽지는 않았지만( 벌써 면역이 된건가?) 역시나 나는 보통을 마구 따라하고 있다.

책 속에서 연인의 전기작가이고자 하는 '나'는 보즈웰의 사무엘 존슨에 대한 언급을 자주한다. 오늘 간만에 오더블 들어갔다가 눈에 들어온. 토탈... 33시간이 넘는! '사무엘 존슨'을 다운로드 받으며 뿌듯해하고 있다.

* 엄마가 목살을 사놓았다고 구워 먹으라고. 프랜즈에서 'R양 비디오' 편. 레이첼이 먼저 꼬셨는지, 로스가 먼저 꼬셨는지 가리기 위해 마침 녹화된 비디오를 다같이 모여 보는 장면을 보면서 고기를 굽는둥마는둥 했더니, 맛이 완전 으웩이었다. 아마도 최소한 일곱번은 봤을 그 에피소드 보느라 목살을 다 날리다니.

너무 느끼하고 입에 남는 찜찜한 맛에 수퍼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죠스바, 스크류바, 탱탱바( 비타C랑 똑같은맛) 등이다. 하나도 없었다. 오랜만에 눈에 띤 '팥빙수'를 집고, 우유를 집었다. 파인애플맛 환타와 비타500을 집어서 집으로 왔다.

팥빙수에 우유를 타고 잘 부수어 홀짝이기 시작했을때 문득 더운 여름날 척척 달라붙는 검정색 교복 치마를 허벅지까지 잔뜩 치켜 걷고 땀이 얼굴을 타고 흐르고, 교실은 공부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책상에 책상 속에 책상 밑에 책과 문제집과 사전 등이 잔뜩 쌓이고, 쿠션과 방석, 도시락 가방등으로 난리법석인 분위기다. 나름 아늑한 분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쉬는시간이지만, 대충 다들 멍하고, 우우타서 팥빙수를 먹는다. 지금으로부터 십년전 여름 그 교실에서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우유를 타서 팥빙수를 먹었다. 팥빙수를 퍼 먹는 2005년 여름 직전. 나는 십년전으로 타임머쉰을 타고 간다.

프루스트적이다!

흐흐흐. 보통의 책을 보고 이 말을 꼭 써먹고 싶었다!

 

*

어제, 금요일 ( 디게 오래전인것 같다.) 낮 네시경. 디따 잠이 왔다.

'졸리다' 라고 단체 문자 보내다.

ㄱ ㅎ ㅁ : 나도

▶ 술친구. 회사 1년차. 열라 바쁜척. 맨날 돈없다고 징징. 근래 살이 많이 쪘다고 함.

ㄱ ㅇ ㅎ : 자라

▶ 술친구. 방금 전화했는데, 오래 사귄 여자친구랑 깨진것 같음. 6월중에 만나기로 함.

ㅅ ㅇ ㅇ : 전 회사컴터로 영화봐요 으히히 느므 한가해서

▶싸이친구. 좋아하는 동생.

ㄱ ㄷ ㅈ : 대박사고한번저질러수습하는중-_-;아나정말바본가봐

▶ 바보 맞다.

ㅈ ㅅ ㅈ : 난 춥다. 목이 경직되었어 나냉방병캡잘걸리는데

▶ 베스트프랜드

ㄱ ㅈ ㅇ : 이따 7시 강남에서 보기루한거 알지? 이거보믄 전화줌죠 기다릴께

▶ 몇안되는 여자 친구 둘 플러스 이 아이. 결국 약속 씹고 안나갔다. 죽었다. -_-a

미스터지킬 : 브래드피트다

▶ 프하하하하하 잠 다 달아나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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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6-1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스터 지킬. ㅋㅋㅋ...

2005-06-19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6-1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역시, 하이드님의 '지킬'이 되실 자격이 있습니다. 저정도는 되어야, 유머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저까지 지킬 님이 좋아지려 해요... ^^

히나 2005-06-1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panda78 2005-06-19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지킬님 재밌으십니다. ^^
보즈웰의 새뮤얼 존슨 전기는 저도 참 읽고 싶은데 말이죠.. 번역되서 나오면 좋을텐데.. ;;

에이프릴 2005-06-20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브래트피트라니! 앗, 제가 보낸 문자도 보여요- 이힛
 
NARA NOTE 나라 노트
나라 요시토모 지음, 신희경 옮김 / 시지락 / 2005년 6월
절판


표지는 미농지(보다는 훨 좋은 비치는 종이)로 되어 있어서, 토끼귀를 가진 심술궂어 보이는 아이는( 날개도 있네!) 뿌여니 보인다.

미농지(보다는 훨 좋은 비치는 종이) 표지를 들추면 그제야 선명하게 보이는 심술궂어 보이는 아이.
이제, NARA NOTE와 YOSHITOMO NARA 가 희미하니 보이네.

안의 종이는 느낌 좋은 재생지 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권태로운 아이가 얼굴을 붉히고 말한다.
But I'll sing again, you know?

권태롭게 얼굴 붉히는 아이.

몇장 넘겨보면, 글씨는 타이프체( 내맘대로) 로 색색으로 찍혀있고, 작가의 낙서( 혹은 작품 구상)가 있다.

진지한 작품스런 그림들.
정말 저 옆에 뭐라고 써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부터 멘트 달기 불가. 책만 감상.

완전 글씨만 있는 페이지가 대부분. ㅜㅜ 비닐로 곱게 쌓여 안의 내용을 볼 수 없는 원서의 맹점이다.

글씨 + (성의없어 보이는) 낙서. 도 내 맘을 달래주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이런건 어떻게 번역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작은별 통신'에서 보건데, 한글로 옮겨놓은 나라의 글은 신이 그렇게 불공평하지는 않아. 였는데 말이다.
나라의 글씨가 직접 들어가 있으니, 아마 한글로 밑에 따로 옮겨 놓았겠지? 상식적으로?

아무렇게 낙서만 해도. 요시토모 나라!

정성들여 한 낙서.

페이지의 여백을 활용한 낙서.

엘리스를 생각하며 한 낙서?

색연필( 물감, 마카, 싸인펜 whatever) 많이 들어간 낙서.

이젠 good-bye.

다시 보니, 어서 번역본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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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6-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시옵~!
저는 이미 주문해버렸사옵~! 오늘 주문한 책은 모두 하이드님께 땡스투!! 흐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옵. 이거 보니. ^^)

▶◀소굼 2005-06-1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이드님 것은 일본에서 사신건가요?놀랬어요; 번역안되어 있어서 원서로 나온건가 싶어서;

하루(春) 2005-06-1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는 어디서 사신 건가요? 저는 제가 주문한 게 원서인 줄 알고 있었는데... ^^;

하이드 2005-06-1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원서는 예전에 반디엔루니스에서 샀던거에요. ^^ 코엑스 반디가 원서 꽤 많거든요.

einbahnstrasse 2005-06-1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댕갤러리에서 나라 요시토모 전시회 보고, 강연회와 사인회까지 돌아서 그를 만나고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나라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실 이전에 나온 '나라 노트'는 시공사의 '작은 별 통신'보다 급이 떨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진주 2005-06-1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옵! 저게 지금 책이란 말이죠?(무식한 거 탄로 내냐?)
우워....나도 책 하나 낼 수 있겠다(헐~~~~)
내 동생 데불고 나도 원서 사고파요..혹시라도 땡수투 누르면 나도 속해 있다고 아세엽^^;

하이드 2005-06-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가 오늘 계속 나오라고 했는데, 버팅기고 안 나갔죠. 그 친구는 초대권으로 봤는데, 100장 현매 한다고 나오라고. 근데 ,줄 디따 길어서 안나오길 잘했다고 다시 전화 왔더군요. 평일에 사람 없을때 가서 보려구요. 예전에 런던 전시를 못 보고 온게 한입니다. -_-a
진주님. 뭐,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팝아티스트죠. ^^ 저도 그림재주만 있으면, 저렇게 낙서 하고 싶어요오오오

2005-06-19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가득눈부신날 2005-06-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누르구 바로....보관함...장바구니로..ㅋ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이강룡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에 관한 전기. 를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여기, 이 책에서 보통은 일반적으로 전기작가들이 쓰지 않는 사소한 것들에 관하여 고찰하고, 전기작가가 자신의 위인으로 선택하지도 않을 평범한 시민에 관한 전기를 쓰고자 한다. 이사벨이라는 여성에 대한 전기. ( 그는 끝까지 전기 작가로서의 자신을 내새우고 있다) 이 책은 '전기' 가 아니라, '전기'를 쓰고자 하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런고로, 중간중간 굉장히 뜬금없이 문장이 넘어가서 ( 정말 그런걸까? 못내 미심쩍은 나는 원서를 주문해버린다. ) 좀 거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보통은 그의 다른책에서처럼 '연애' 와 '철학'과 '문학'을 자알 버무리고 있다. 

 이 책에서 '연애'는 뒤로 숨은 배후조종자. '철학'과 '문학'은 이야기를 풍부하고 감칠맛나게 해주는 양념, 그리고 책의 앞에는 오로지 '전기' . '전기를 쓰고자 하는 남자'와 이사벨이라는 여자가 있을 뿐이다.

거짓말도 너무 능숙하면 진짜같다. 보통의 책을 읽을때마다 나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잊고 책에 빠져들게 된다.... 그거는 그거고, 책의 판형은 정말 잡고 읽기 불편하다. 걸어다니면서 읽기도, 앉아서 읽기도, 누워서 읽기도 불편한 정사각스러운 판형. 표지도 시류만 탄것 같아서 맘에 안든다. 보통의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읽고 있으면 무식해보이지는 않는 커피테이블 책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책의 디자인보다는 읽기에 편한 책을 만들어 줬음 하는 소망이다!

덧붙임 : 중간에 이사벨에 관련된 어릴적 사진부터, 남자친구들의 사진( 괜찮은 아이디어다), 그리고 가족, 가장 친한 친구의 사진등이 컬러로 삽입되어 있다. 책 읽으면서 중간중간 남자친구들 얘기 나올때마다 사진으로 체크업 해주면서 봤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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