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게릿나우' 하는중. 제임스 보스웰의 사무엘 존슨. 들으면서.

그닥 ' 대단해! ' 하며 읽지는 않았지만( 벌써 면역이 된건가?) 역시나 나는 보통을 마구 따라하고 있다.
책 속에서 연인의 전기작가이고자 하는 '나'는 보즈웰의 사무엘 존슨에 대한 언급을 자주한다. 오늘 간만에 오더블 들어갔다가 눈에 들어온. 토탈... 33시간이 넘는! '사무엘 존슨'을 다운로드 받으며 뿌듯해하고 있다.
* 엄마가 목살을 사놓았다고 구워 먹으라고. 프랜즈에서 'R양 비디오' 편. 레이첼이 먼저 꼬셨는지, 로스가 먼저 꼬셨는지 가리기 위해 마침 녹화된 비디오를 다같이 모여 보는 장면을 보면서 고기를 굽는둥마는둥 했더니, 맛이 완전 으웩이었다. 아마도 최소한 일곱번은 봤을 그 에피소드 보느라 목살을 다 날리다니.
너무 느끼하고 입에 남는 찜찜한 맛에 수퍼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죠스바, 스크류바, 탱탱바( 비타C랑 똑같은맛) 등이다. 하나도 없었다. 오랜만에 눈에 띤 '팥빙수'를 집고, 우유를 집었다. 파인애플맛 환타와 비타500을 집어서 집으로 왔다.
팥빙수에 우유를 타고 잘 부수어 홀짝이기 시작했을때 문득 더운 여름날 척척 달라붙는 검정색 교복 치마를 허벅지까지 잔뜩 치켜 걷고 땀이 얼굴을 타고 흐르고, 교실은 공부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책상에 책상 속에 책상 밑에 책과 문제집과 사전 등이 잔뜩 쌓이고, 쿠션과 방석, 도시락 가방등으로 난리법석인 분위기다. 나름 아늑한 분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쉬는시간이지만, 대충 다들 멍하고, 우우타서 팥빙수를 먹는다. 지금으로부터 십년전 여름 그 교실에서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우유를 타서 팥빙수를 먹었다. 팥빙수를 퍼 먹는 2005년 여름 직전. 나는 십년전으로 타임머쉰을 타고 간다.
프루스트적이다!
흐흐흐. 보통의 책을 보고 이 말을 꼭 써먹고 싶었다!
*
어제, 금요일 ( 디게 오래전인것 같다.) 낮 네시경. 디따 잠이 왔다.
'졸리다' 라고 단체 문자 보내다.
ㄱ ㅎ ㅁ : 나도
▶ 술친구. 회사 1년차. 열라 바쁜척. 맨날 돈없다고 징징. 근래 살이 많이 쪘다고 함.
ㄱ ㅇ ㅎ : 자라
▶ 술친구. 방금 전화했는데, 오래 사귄 여자친구랑 깨진것 같음. 6월중에 만나기로 함.
ㅅ ㅇ ㅇ : 전 회사컴터로 영화봐요 으히히 느므 한가해서
▶싸이친구. 좋아하는 동생.
ㄱ ㄷ ㅈ : 대박사고한번저질러수습하는중-_-;아나정말바본가봐
▶ 바보 맞다.
ㅈ ㅅ ㅈ : 난 춥다. 목이 경직되었어 나냉방병캡잘걸리는데
▶ 베스트프랜드
ㄱ ㅈ ㅇ : 이따 7시 강남에서 보기루한거 알지? 이거보믄 전화줌죠 기다릴께
▶ 몇안되는 여자 친구 둘 플러스 이 아이. 결국 약속 씹고 안나갔다. 죽었다. -_-a
미스터지킬 : 브래드피트다
▶ 프하하하하하 잠 다 달아나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