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아저씨의 꿈 외 | 도스토예프스키 | 박재만, 박종소 옮김 |양장본 | 512쪽 | 194*130mm
올해의 독서 목표는 도스토예프스키였다.
비록 중편 모음 이지만 '아저씨의 꿈'과 '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로
3월을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중에서는 홀대받는
작품들이긴 하지만 술술 넘어갔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 도스토예프스키는 도스토예프스키다.
42. 감상적 킬러의 고백 |원제 Diario de un killer Sentimental |루이스 세뿔베다 |
정창 옮김 | 양장본 | 190쪽 | 188*128mm (B6)

뜬금없이 오랜만에 읽게 된 세뿔베다의 소설. 미스테리적인
재미가 있고, 남미판 레옹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세뿔베다의 소설답게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43. 정체성 | 밀란 쿤데라 지음 | 이재룡 옮김 | 178쪽 | 188*128mm (B6)

책을 덮으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결국 나 이외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모습을 엿보는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섣불리 내리고
우울해져버린다. '무관심' 이 유일한 공통의 열정이라는 것은
그만큼 '정체성'을 찾기 힘든 세상이라는 이야기이리라.
44. 작은 별 통신 | 요시토모 나라 | 김난주 옮김 |반양장본 | 176쪽 | 223*152mm (A5신)

원서로 가지고 있을때 상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름.
번역본에 실망하는 것은 나의 허영일까, 나라의 한계일까 ?
45.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20쪽 | 210*148mm (A5)

이 책은 같은 제목 아래 (상)(중)(하)로 나뉘어 있지만
다른 소설이다. 분명 다른 소설이다.
근데, 세권 다 읽고 나니 원체가 정말 다른 책들이었고,
그렇다고 보면 또 연결되는 이 책의 주제로 볼 때 이 세권은
다 다른 책이지만 하나의 책이다. 라고 우기고 싶다.
46.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중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36쪽 | 210*148mm (A5)

이 세계에선 별로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외에는.
47.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하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20쪽 | 210*148mm (A5)

클라우스와 루카스의 이야기는 힘겹게 힘겹게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니깐 결국은 거짓말이 거짓말이 아니고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리고 끝끝내 밝혀지는 '끝없는 고통'의 모습을 하고 찾아온 ' 진실'은
'속임' 없이는, '거짓말' 없이는 견뎌내기 힘들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지 않은척 살아왔지만, 문득 문두드리며 찾아온 '진실' 앞에 그 가면은 다 무너져버리고,
가면을 벗은 연약한 존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내린 세권!
48. 신데렐라의 함정 |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 지정숙 옮김 |반양장본 | 395쪽 | 204*132mm

나는 20살 처녀, 억만장자의 상속인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된 살인사건입니다.
나는 그 사건의 탐정입니다. 또 증인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범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 네 사람 모두입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요?
미스테리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보다 더 끄는 광고문구를 본 적이 있었던가?!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49. 구름빵 | 백희나 글. 그림, 김향수 사진 |양장본 | 37쪽 | 282*204mm

일단은 그림이 예쁘고 독특한 눈 요기거리를 먼저 찾게 된다.
간혹 좋아하는 키워드가 나오면 ( 도서관, 비, 구름 등등)
예쁜 그림을 즐기기 위해서 사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간혹 정말 재기발랄하고 내용도 기발하고,
그림도 예쁜 책을 만나게 된다
50.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이사벨 아옌데 외 지음
| 중남미여성문학선집| 송병선 옮김|반양장본 | 229쪽 | 195*150mm

알차고 재미있는 버릴게 없는 책.
너무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어버렸다.
51.모치모치 나무 |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 사이토 류스케 글,
김영애 옮김|양장본 | 32쪽 | 288*247mm

근래 읽은 동화책중 가장 눈이 즐거웠던 책이다
52.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 409쪽 | 223*152mm (A5신)

기발하고 아깝지 않은 책.
편애하지 않으려고 노력기울이면서 봐야할 책.
53. 기생충의 변명 | 서민| 반양장본 | 219쪽 | 223*152mm (A5신)

재미있고, 유익하다! 뭐가 더 있어야 합니까?
54. 상복의 랑데부 | 코넬 울리치 | 반양장본 | 320쪽 | 204*132mm

역시 코넬 울리치.
코넬 울리치는 에드 맥베인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스테리 작가이다. 미스테리 소재를 취하고는 있지만
미스테리 소설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문장들과
살아있는 도시 속의 무심함 혹은 그 안의 들끓는 온갖 감정들을 잘 버무려
생생하게 그려내는 묘사력은 읽어도 읽어도 계속 감탄하게 된다.
55.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 박경서 옮김 |반양장본 | 310쪽 | 201*150mm

그다지 기분 좋지만은 않았던 에세이집
그가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나 행동하는 지식인, 부랑자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사랑을 보내는,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 작가는 아닌듯하다.
그리고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난한다고 하는데,
그의 글을 보면 영국인 중상류의 위치에 있는 자신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신의 민족에 대한 좀 과하다 싶은 애정이 엿보이는데,
그가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난한다고 하니, 오십보소 백보라는 말이 생각난다.
56. 커피 이야기 | 줄리아 알베레스 지음 | 송은경 옮김 |반양장본 | 96쪽 | 216*151mm

정치적으로 올바른 커피 이야기
별로 재미는 없지만, 왠지 경건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들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회의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뭐, 새들이 노래 불러준다고 그 커피나무에서 딴 커피가 나에게
노래를 불러줄 것 같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커피는 '카페씨토' 이기보다는
'카페인물' 이었기에. 차마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커피의 맛이 되겠지만,
빠르게 좀 더 빠르게, 많이 좀 더 많이, 더 수익이 되게, 더 마케팅을 잘해서,
팔리는 커피들. 특히나 그것이 재배되는 과정조차 누군가를 착취해서라면
진한 커피 한모금 홀짝일때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가보다.
57. 잔혹한 사랑 | 패트리샤 콘웰 | 정한술 옮김 |양장본 | 406쪽 | 210*148mm (A5) 
패트리샤 콘웰 시리즈를 다 모았다. 감사합니다 .ㅜ.ㅜ 잔혹한 사랑은 이 전에 읽었던 책들보다는 별로였지만, 왜 스카페타 시리즈를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스카페타가 마크를 잃고 황폐해지기 전의 모습이 나온다.
58. 남아 있는 모든 것 | 패트리샤 콘웰 | 양장본 | 448쪽 | 210*148mm (A5)
앞의 두 작품과 비교해본다면 '검시관'이 법의관으로서의
스카페타의 직업에 대한 세세한 부분이 적절히 묘사되고
그녀의 성품과 일적인 갈등, 고뇌가 부각되었다면
'잔혹한 사랑'에서는 직업적인 면보다는 옛연인이 나타나는등
주변의 인간관계와 사건이 더 많이 나온다.
59.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마르크 레비
| 김운비 옮기 |304쪽 | 223*152mm (A5신

당신을 믿습니다. ㅜ.ㅜ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Kel님 덕분에 또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유령과의 로맨스이지만. 이 로맨스는 아빠가 십오년후에 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그런 로맨스 이야기이다. 가볍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60. 흔적 | 패트리샤 콘웰 | 양장본 | 414쪽 | 210*148mm (A5)

스카페타 시리즈 세권을 하루에 하나씩 읽었다.
이제 번역된 본으로는 두권만 더 읽으면 다 읽는다.
흔적은 추리소설적인 면에서도 그리고 가슴 아프긴 하지만 스카페타의 개인사에
대한 얘기들도 재미있다. 검시관과 함께 best가 아닌가 싶다.
61. 피버 피치 | 닉 혼비 | 이나경 옮김 | 반양장본 | 377쪽 | 223*152mm (A5신)

비록 표지는 촌스러울 지언정 정말 배꼽잡으면서 본 책이다.
닉혼비의 자기성찰은 100% 성공에는 까마득히 못미치지만,
그 시도만으로도 보통이 아니다. 짝짝짝
* 특기할만한 점 : 마르크 레비를 만났고, 아끼고 아끼던 코넬 울리치의
'상복의 랑데부를 읽어버렸다. 우씨
닉혼비의 축구이야기 '피버 피치'도 꽤나 재미있었고 ,
3일내내 읽어버린 스카페타 시리즈들도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흔적'은 특히나 더. '기생충의 변명' 을 드디어! 읽었고,
저자를 협박해서 책을 받아냈다고는 말 못해 -_-a
'코끼리를 쏘다'는 머리로는 좋은데, 가슴으론 불편했던 독서경험을 주었고,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정말 꽈꽝
번개맞은 것 같은 느낌의 책. ( 정말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노무현' 의 책은
나의 독서목록에서 좀 쌩뚱맞구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읽은 것도 뿌듯뿌듯
* 이달의 추천 도서 ★★★★★
닉혼비의 '피버 피치' - 자기 성찰을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 말재주에 현혹되고 싶으신 분들께
마르크 레비의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
- 가벼운 로맨스물에서 뭔가 남기를 바라는 분들께
코넬 울리치 ' 상복의 랑데부 ' - 전통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르지만 주제가 있고,
숨을 멈추게 하는 재미있는 추리를 원하는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