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선물이다 - 그대 능력을 믿어라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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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세 문장으로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위기란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위기는 성숙의 기회, 하느님 곧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길이다.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새삶으로 나아가라.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성령송가를 좋아하시던 수녀님이 계셨다. 수녀님의 맑은 웃음이 아직도 기억난다. 하느님께 시름과 한숨을 그대로 맡기고 좋은 열매만 주시기를 - 나의 힘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성령의 은총을 바라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오소서,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적뿐이리라.

허물은 씻어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성령칠은: 성령의 7가지 은혜 -지혜, 통달, 의견, 지식, 용기, 효경, 경외심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에 어떻게 반응하시든 우리는 기도가 아무 효과 없이 끝나지 않으리라 신뢰할 수 있다. 우리 시도는 벌써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다. 기도는 무엇인가를 움직인다. 79p

지금 겪는 위기에 직면하여 나는 과연 누구인지, 위기는 나에게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자문해야할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계속 그렇게 살 수 없다.18p

성령은 열정, 불, 사랑이시고 신선함, 치유, 위로이시다.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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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빵 햄 샌드위치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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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듣는 게 좋은가? 흥겨운 음악이 좋을까? 부코스키 작품들은 그런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트렌디하고 흥미롭고 끌리는 어두움이다. 거절하기 힘든 갈래길 유혹이다. 그의 글을 읽는 행위는 젊음이 블랙의 옷을 입었을 때 발산되는 끼가 눌리는 거와 비슷하다. ˝인생 뭐 있어, 까잇거 밤새 젊음을 불태우리....˝ 라고 외치기엔 어둠편에 맞서 빛을 발산할 기운이 내겐 없다. 나이탓이라 몰아세우면 또 욕 먹으려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정말 싫어.. 고로 부코스키, 내게 그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큰 블랙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사랑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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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9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Dora 2016-12-29 16:55   좋아요 0 | URL
복을 이리 많이 주시니 감사할 따름....

cyrus 2016-12-30 16:58   좋아요 1 | URL
제가 며칠 전부터 새해 인사를 이웃님들 한 분씩 인사드리느라 테오도라님께 중복 인사를 하고 말았군요. 제 실수를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

:Dora 2016-12-3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니 해주셔서 좋죠^^
 

「검둥이」 재미있었다! 개 고양이 쥐 연기를 개 잘 하심. 동작연기를 영화 「대호」 코치에게 따로 지도 받았다고 어쩐지....

 

♬리뷰썼어요

http://blog.daum.net/ggozz/1375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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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생떽쥐베리의 야리야리한 감수성에 마구 흔들림.... 10대에 만난 어린왕자는 너무 좋았는데.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기분??

.......


유리 감성 안에 들어있는 생명력과 인류애를 느끼게 해주었다. 삶의 의미가 되는 건 죽음의 의미도 된다....


꿈은 샘물처럼 소리도 없이 내게로 왔다. 처음에 나는 나를 엄습하는 그 부드러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거기에는 목소리도 이미지도 없었다. 다만 무엇인가 존재하는구나 하는 느낌,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이미 반쯤은 본능적으로 감지되는 우정 비슷한 느낌만이 있었다. 이윽고, 나는 이해했다. 그러고는 눈을 감은 채 기억이 선사하는 매혹에 나 자신을 맡겼다. 73p

한 번 그 맛을 본 자라면 결코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렇지 않은가, 나의 동료들이여? 위험하게 산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런 말은 뽐내고 싶을 때나 쓰는 말이다. 투우사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위험이 아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 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이다.1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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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7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로 선정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Dora 2016-12-27 20:37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도 축하드립니다 봉마뉘 받으셔요!!!
 
용서라는 고통
스티븐 체리 지음, 송연수 옮김 / 황소자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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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집어든 그러나 대박인 책.

힘든 주제. 리뷰를 쓰기 힘들 정도로 용서란 단어를 떠올리기도 책을 읽기도 버거웠다. 떠오르는 (긍정적) 단어들을 적어본다. 자유 선순환 생명 정의 진리 새로운삶 창조성 치유 기도 화해 사랑 정치적인 그리스도 정신...

용서에 관한 여느 책들과 달리 사제인 저자는 종교적으로 용서를 강요하거나 쉽게 다루지 않는다. 자신도 마음의 딜레마를 가지고 무척 힘들었던 내적 상황을 이야기한다. 또 용서란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주제이기에 학문적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다차원적 각도에서 다뤄져야한다는 주장이 감동적이었다.
결론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해내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 사람 그리고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까? 혼자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선은 악보다 강하다.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
빛은 어둠보다 강하다.
삶은 죽음보다 강하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통해.

-데몬스투투의 기도문. 285p

기도와 마찬기지로 용서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정신의 문제다. 기도와 용서는 온전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녀야 하는 자세다. 92p

신께 용서받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는 다름 아닌 뉘우침이다.신의 의지를 받아들이는 것, 신의 사명과 목적에 온 마음을 바치는 것이 우리의 뉘우침이자 하느님의 용서다. 177p

교과서적인 용서가 간혹 화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적인 미완의 용서는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으며 때론 그래서도 인 된다. 용서는 용서를 잊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271p

피해자의 선택권은 복수나 관용 또는 혹은 용서뿐이다. 이를 직시해야만 지혜로운 용서의 길이 좀더 명확해진다. 진정한 용서는 결코 강요돼서는 안 된다. 용서는 자유와 삶, 정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3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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