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러하우스
이성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거울 저택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충격적 진실
하지가 마비되었으나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 주인공과 가난에 시달리는 여대생 뭔가 로맨틱한 그림이 그려질 뻔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같은 느낌이네... 라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순간, 나의 환상은 와장창 깨어졌고 말았으니.... 아르바이트를 위해 고풍스러운 대저택에 있게 된 은주는 어느 시점부터 발생하는 기괴한 현상에 놀라서 소스라치게 되는데....
주인공 은주는 생활고로 쩔쩔매다가 간병인을 모집하는 한 공고를 보게 된다. 한 달간 근무하는 조건인데 월급이 무려 2천만 원!! 게다가 면접 비용이 20만 원이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은주는 20만 원을 받을 생각에 면접에 참여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그날 바로 합격이 된다.
은주가 돌봐야 할 환자는 바로 대저택의 주인인 승혁이다. 그는 한때는 각종 스포츠를 섭렵할 정도로 활동적이었으나 현재는 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이다.
그를 돌보는 와중에 은주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듣게 된다. 통제광이었던 아버지로 인해서 지옥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승혁...
승혁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가지게 된 은주는 점점 그에게 이성적으로 끌리게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저택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피와 환청일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고립된 저택, 실내에 가득한 거대한 거울, 그리고 고압적이고 위협적인 태도의 베테랑 여 집사...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신이 미쳐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은주. 하지만 동시에 승혁에게 집착하는 백집사의 손아귀에서 그를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이 안 와서 끙끙대던 은주는 책을 읽을 생각에 1층 서재로 내려간다. 책을 뒤적거리던 중 이상한 책을 발견하게 되는 은주.. 가죽 표지를 가진 그 책의 제목은 '일지'였고, 누군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손글씨로 쓴 일기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이상하고 불안한 내용의 일지에 대해 은주가 이야기하자, 승혁은 너덜너덜한 신문을 보여주며 과거에 있었던 일가족 참극 사건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거대한 거울로 가득 찬 고성을 닮은 을씨년스러운 대저택 과거에는 아버지에게, 현재는 아마도 백집사에게 강한 통제를 받고 있는 듯한 연약한 승혁에게 점차 끌리게 되는 은주 하지만 과거에 이 저택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은 무엇이고, 은주의 눈앞에 나타나는 환영과
그녀의 귀에 들리는 환청들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읽는 동안 소름이 끼쳐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미러하우스] 이 순간에도 나를 지켜보는 제3의 존재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섭다는 생각뿐. 그러나 과연 은주가 맞닥뜨리게 되는 진실이 과연 귀신 혹은 유령이라는 존재일까? 진짜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반전에 그만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탐욕은 가끔 놀라울 정도의 지적 수준과 결합하여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게 다일까? 자신이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악한 인간들은 결국 자신의 꾀에 넘어가고, 자신이 파놓은 무덤에 갇히게 되는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 [미러하우스] 추리 미스터리 장르 같지만 한편으론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를 연상케하는 이 소설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