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야기 - 전염병 예방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들
문성실 지음 / 현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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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바늘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와의 여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몇 년 전,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는 전례 없던 거대한 유행병의 발발로 인해서 커다란 혼란을 겪어야 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버스는 텅텅 비었으며 한 달 이상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무시무시한 질병도 백신의 개발과 보급으로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우리는 현재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한때는 코로나와 백신을 둘러싼 음모 이론도 돌았었지만 과연 백신이 없었다면 인류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나는 백신의 탄생과 발전 등 백신에 대한 모든 것들이 궁금해졌다.

이때 만나게 된 책 "백신 이야기".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인류의 안녕을 위협해온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에 맞서 싸워온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생물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백신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 즉 백신 개발의 역사를 비롯하여 현대 백신의 탄생과 작용 원리 등 백신의 여러 가지 면을 다루고 있다. 저자 문성실 씨는 세계 최초로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하신 고 이호왕 박사님의 강연을 듣고 바이러스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대학원 시절 감염면역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접했고 결국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인류 무기인 백신 개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나이가 좀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많은 질병들이 등장한다. 천연두, 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풍진 등과 같은, 만약에 걸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을 그러한 질병들인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대중적으로 보급된 백신 덕분에 걸릴 위험 없이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백신의 시작은 바로 미생물 발견이었다. 1부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이 처음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인식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러나 세균학의 기초를 세운 사람은 바로 독일 출신의 로버트 코흐이고 그는 다른 동역자들과 함께 "특정 미생물이 특정 질병과 연관된다는 이론을 의미하는 '코흐의 공리'를 발표하게 된다.

2부에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서 다른 종의 동물에 주사하는 방법을 쓴 파스퇴르 박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현대 백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부에서는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등의 백신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백신에 사용할 병원체나 바이러스를 충분히 약독화시키지 않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약독화란 병원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어서 원래보다 덜 해로운 상태로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약독화된 바이러스는 질병은 일으키지 않으면서 몸의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한다. 말하자면 백신이라는 것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얻은 바이러스를 약화시켜서 만드는 것인데, 상당한 연구와 실험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내용들도 흥미로웠지만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이에 대항하는 백신들의 개발 등을 다루는 5부와 6부에 특히 관심이 갔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전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 즉 CEPI를 출범시킨 것,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 물질을 이용하여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mRNA 백신을 탄생시킨 선구자가 바로 헝가리 출신 박사 커털린 커리코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따라서 백신에 좀 더 민감하거나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 <백신 이야기>는 전염병 예방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불굴의 도전을 담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역사적 이야기가 흥미롭게 엮여있기에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백신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등등 전반적인 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백신 이야기]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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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혁명 -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
레이첼 허즈 지음, 장혜인 옮김 / 인라우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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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과잉 시대, 우리의 식욕은 중독됐다.

질병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식욕을 리셋하고 재설계해 줄 획기적인 솔루션

이 책의 제목은 <식욕 혁명>이고 부제목으로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 한마디로 식욕을 조절하는 법을 다루는 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단을 만드는 법이라던가 열량이 낮은 음식을 고르는 법 등등의 실천법이 나와 있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근본적인 면을 다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맛과 향기라는, 음식을 맛보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이 두 가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인지 신경학적인 면에서 이것들이 인간의 식욕에 미치는 영향력을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아주 다양한 사회 실험들도 소개되어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우선 저자는 레이첼 허즈라는 분이고 심리학을 전공하셨지만 이후에는 인지 신경과학자로 활동하면서 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 입지를 넓혔다고 한다. 책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 3장까지는 오직 맛과 향기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1장에는 우리가 흔하게 느끼는 맛 -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에 대한 이론이 나오는데, 특정 맛과 심리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실제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쓴맛의 경우 모두가 이 맛을 피하는 편인데, 쓴맛 선호와 가학적인 품성이 관련 있다는 연구 통계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 한마디로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정말 놀라운 사실을 전달해 주었다. 1장에는 초미각자와 중미각자 그리고 비미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맛을 아주 섬세하게 느끼는 초미각자가 실제로 혐오도 잘 느끼고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분노도 잘 느낀다는 내용을 보면서 역시 심리와 신체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4장에서 7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우리를 많이 먹게 만드는 여러 환경적 요소가 다루어진다. 4장 <음식과의 전쟁>에서는 음식 섭취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들 - 거식증, 음식 공포 - 등이 소개되고, 5장 <보는 맛, 먹는 맛>에서는 빛이나 특정 색깔 그리고 착시 현상이 먹는 양에 미치는 영향력도 재미있게 다루어진다.

6장 <소리와 감각이 만드는 맛의 완성>에서는 소리와 맛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관성이 다루어진다. 특히 이 장에서는 내가 예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정보가 많아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고음은 단맛을 강화, 저음은 쓴맛을 강화한다는 정보도 소개되고 특정 음악이 와인 맛에 더 풍부한 맛을 부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7장 <마음이 지배하는 식욕>에서는 음식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부분이 다루어진다. 음식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좀 더 어렵게 해야 한다는 것과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한 음식'이라는 라벨 때문에 좀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이 아주 흥미롭게 소개된다.

이 책 <식욕 혁명>은 우리가 왜 많이 먹게 되고 왜 특정 음식을 먹는가? 혹은 어떤 상황에서 더 많이 먹게 되고 어떻게 해야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냄새, 소리, 시각적 자극 등등은 식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고 포만감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의 풍미 - 풍부한 향이나 다양한 소스 등 -를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 그 자체의 특성 - 맛, 향기 등 - 을 알아보기도 하고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소 - 먹방이나 아동을 타깃으로 한 특정 브랜드의 광고 -에 대해서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음식은 곧 나 자신이다"라고 이 책을 통해 설파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고. 몸에 좋은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감사하며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 [식욕 혁명]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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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앤드류 지음 / 경향BP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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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건 적다!

잡학 다식을 뽐내야 할 순간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당장 혹할 만큼 흥미로운 10가지 주제 128가지 이야기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의외로 스몰 토크를 나누는 게 힘들 때가 있다. 우선 많은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힘들고, 갈등이 생기기 쉬운 정치나 종교와 같은 무거운 주제는 피하게 된다. 이럴 때는 가볍게 풀어놓을 수 있는 지식이 정말 좋고, 사람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라면 더욱더 좋다.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는 마치 유튜브 쇼츠들을 감상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간단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른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 전쟁, 역사, 성, 스포츠 등등 - 실로 다양한 주제에 따른 글이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씨는 현재는 유튜버로 살고 있지만 한때는 대기업을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는 대학 강의도 나가고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10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에 눈이 갔다. 미스터리 / 전쟁, 역사 / 게임, 영화 음악 / 과학 기술 등이 내가 특히 좋아하는 주제들인데, 우선 내용이 난해하지 않고, 흥미로운 데다가 사진과 그림도 많아서 좋았다.

Chapter 1 <모험심을 자극하는 화제! 미스터리>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한 지식이 실려있다. 16쪽에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에 누군가가 이를 예측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1898년 작가 모건 로버트슨은 "타이탄호의 침몰"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서 타이탄호은 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는데,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와 내용이 같다. 가끔 자기도 모르게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이외에 노숙자의 얼굴을 뜯어먹은 좀비, 2036년에서 왔다는 시간여행자 존 티토 등 모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만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주제의 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Chapter 2 <어색한 분위기를 깰 때 좋은 황당한 이야기>속 지식들은 진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농담 같았다. 예를 들어서 39쪽에는 "방문을 때려 부수는 법"에 대한 지식이 소개되는데, 혹시나 배우자나 자녀가 싸우고 방문을 잠가 버릴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1쪽에 나오는 "12세기 스코틀랜드 건물에 이게 왜?" 도 황당하지만 재미있었다. 1997년 페이즐리 애비 수도원 주위를 걷던 관광객들은 영화 "에일리언" 속 괴물을 닮은 기괴한 석상이 건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어서 보수 공사를 했는데 그것을 맡았던 석공 중 한 명이 영화 "에일리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장난을 쳤던 것. 미스터리는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82쪽 "아편과 펜타닐에 숨은 비밀"은 반복되는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고 95쪽 "역사상 존재했던 잔인한 고문 방법 8가지"는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잔인한 고문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내용이었다. 언제 어디서 모임을 하든 간에 모임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를 꼭 읽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잡다한 지식을 다 모아놓은 백과사전 같은데 정리가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기에 읽기도 편하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지식이 많기에 친구들에게 잘난 척하면서 얘기해 줄 수 있다는 점! 호기심도 많고 별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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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플 - 운을 끌어당기는 나와 타인의 해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7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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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해석하는 자, 운명을 바꾼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의 심리나 성격 등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나"란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 싶은 마음이 좀 컸다. 학교나 직장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상대방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 미리 파악하려는 욕심도 좀 있었던 것 같다. 사주나 MBTI가 완벽하게 다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군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사주에 대해 굉장히 맛깔나게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는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바로 이 책 [더 피플]을 쓰신 김동완 교수님이셨다. 강단에 서시는 분이라 그런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말솜씨를 가진 분이었다.

이 책의 표지에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 명리학"이라는 문장이 쓰여있다. 그래서 사주와 명리학 등만 소개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인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단히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최근에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보편적인 방법인 MBTI부터 애니어그램, 사주명리학, 성명학, BIG5 등 인간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만한 거의 모든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와 있다. 놀라운 점은, 책 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지식 전달에 있어서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애니어그램에서 소개하는 유형과 겹치는 MBTI 와 사주 오행을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 나 자신 " 과 "나에게 중요한 누군가" 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애니어그램은 크게 장형, 가슴형, 머리형 인간으로 나누고 이 유형들을 1번 ~ 9번으로 다시 세분화시킨다. 1번 유형은 " 책임감 강한 완벽주의자 "이고 사주명리학으로 봤을 때는 오행 중 "금"이 과다한 사람이다. 그리고 MBTI 유형으로 보면 ISTJ, ESTJ 가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일지 금방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나는 사주에 "화"가 강한 편이고 MBTI 유형도 비슷한 4번 유형 " 자기 성찰하는 개인주의자 " 유형에 속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물론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주위 사람들이 어디에 속할지 가늠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 <사람을 읽다>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간을 파악하는 다양한 방식 - MBTI, 애니어그램, Big5, 사주명리학, 성명학 - 이 전반적으로 소개된다. 2부 <관계를 다스리다>에서는 본격적으로 유형을 깊고 넓게 파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정 MBTI가 소개되고 그 MBTI가 속한 애니어그램, 사주 오행 등을 파악하면서 그 유형의 인생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MBTI가 ISFP에 속하는 사람들은 애니어그램 9번 중재자, 조정자에 해당하고 성격은 개인주의자이지만 타인에게 온화한 사람들, 연애 스타일은 갈수록 애정이 깊어지며 직업으로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추구한다고 한다. 부모 자녀 특성도 나와 있기 때문에 자녀의 특성을 좀 더 파악하길 원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소개문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 자신이나 타인의 성격에 대해 그 특징이나 장점, 단점, 보완할 점 등을 인지하는 것은 자신을 비롯해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 가족들과의 성격 차이나 사회생활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 사람의 유형을 파악하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 [더 피플]은 40년간 20만 명의 운명을 바꾼 사주명리학의 대가 김동완 교수님의 통찰력과 지식이 하나로 집대성된 최고의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좀 더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우수한 책 [더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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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감귤마켓 셜록 2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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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에 얽힌 범죄의 실마리

감귤 마켓에 등장한 선록과 완수!

수상한 냉동 탑차와 중고품 거래 시장인 감귤 마켓을 두고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미스터리인 <감귤 마켓 셜록>을 읽어봤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벌써 속편인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가 출간되었다. 평온한 일상에 스며든 불안을 다루는 신선한 소설이었던 <감귤 마켓 셜록> 그 소설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미스터리한 사건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 덕분이기도 했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 똘똘 뭉쳐서 사건을 조사하는 그 협동심, 특히 마치 10년 사귄 베프처럼 활약하는 동서들 - 선록과 완수 - 이 돋보였던 책이었기에 그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대단히 반가웠다.

이번 책에서도 중고 거래 장인 감귤 마켓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런데 중고 마켓은 서민들이 애용하는 곳이 아니었던가? 웬일로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명품들이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가 의심되는, 잘 씻지 않아서 입 냄새가 나는 어린 소년도 등장한다. 배달 기사로 일하는 어떤 남성은 생각보다 깔끔한 외모에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말투... 과연 주인공 선록과 가족들은 이번에 어떤 사건을 접하게 되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선영은 유치원에 다녀온 아율이가 하는 얘기에 신경이 쓰인다. 아율이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인 연호의 입에서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한다. 그뿐 아니라 선영은 자신을 경계하고 두려워했던 연호가 기억난다. 부모의 학대와 방임이 심히 걱정되는 상황. 그러나 선록에게는, 즉 남자 어른에게는 밝고 사교적으로 보였던 연호. 혹시 연호 엄마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한편, 선록의 동서인 완수는 어떤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계기로 배달 기사인 태호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완수의 아내 선애는 감귤 마켓에서 명품 가방을 사게 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 그 사진을 본 완수는 깜짝 놀라고 마는데....

한편, 여전히 포도밭을 가꾸고 있는 선록의 장인과 장모. 몇 년 전부터 외제차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한 여성이 포도를 10박스씩 구매해가는 일이 있었다. 뭔가 냉담하고 도도한 느낌을 풍겼던 그녀. 그런데 샤인 머스캣이 새롭게 재배되고 나서 찾아온 그녀는 일본에 있을 때 많이 먹었다면서 샤인 머스캣을 맛보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차가운 표정에, 열 손가락에 밴드까지 붙인 그녀가 찾아와서 샤인 머스캣을 100상자나 주문한다. 지인에게 보낼 것인지 각 상자에 넣을 편지까지 준비한 그녀. 호기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인은 몰래 편지를 읽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편지에는 마치 유서처럼 보이는 글 내용과 피로 쓴 듯 보이는 작성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내 예상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던 소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그래서인지 추리하는 과정이 즐거움 +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입 냄새가 지독한 어린 소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듯한 화려한 차림새의 엄마..... 그리고 마치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는 듯, 명품을 팔아치우는 수수께끼의 남자... 아마도 아동에 대한 방임과 학대 혹은 가정 폭력에 얽힌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생각했지만 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전혀 다른 결말로 향해 가는데.... 소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는 특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가짜 뉴스, 악플, 험담, 소문 등등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듯하다. 누군가에 대한 모욕과 혐오가 은근하게, 그러나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세상...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가 너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여전히 협동과 추리가 빛나는 선록과 가족들..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이야기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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