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절감하는 순간에도 감사의 마음과, 무엇보다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기를.


우리는 숨죽였지만 역시 우리의 날들을 사랑했다. 하루하루가 우리에게 약속된 날이었다. 하나의 밤을 견뎌 또 다른 밤을 맞이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낸 날들이었다.(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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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7-12-2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가을에 문득 찾아온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저도 삶과 죽음에 대해 뭐랄까 생각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어요. 삶과 죽음에 관해서 배울 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감사, 약속, 사랑, 기도‘ 이런 단어들 좀 싫어하는 편이라 내일 죽는다고 해도 오늘은 역시 어제와 똑같이 좀 바쁘지 않을까.

moonnight 2017-12-31 23:34   좋아요 0 | URL
아마도 저 역시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는 걸 알게 되어도 평소와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아요. 어쩔 수 없지. 하고;
 

인생의 34년을 야구에 쏟아부은 이상일 전 KBO 사무총장의 회고. 참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개인적인 일화와 함께 소개해주셔서 재미있게 읽다가도 뭉클해지기도 여러번. 밥보다 야구가 좋아서 야구계에 뛰어들었고, 야구가 운명이라고, 남은 인생도 야구에 바치겠다는 말씀에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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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인공인 책
여덟살 아들과 처음 시작한 매년 둘만의 해외여행이 9년째가 되었다고. 그림을 잘 그리면 좋겠다는 부러움을 갖게 한다. 묵었던 숙소와 만났던 사람들, 먹었던 음식들을 이토록 아기자기하게 묘사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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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 해외신간 소개 코너에서 보고 관심가졌던 작가와 책이었다. 공쿠르상 수상작이라고.드디어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기에 당장 읽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신없이 책장이 넘어가고 다 읽은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었다. 조카아이들이 생각나고 책 속 두 아이의 엄마, 미리엄에게도, 보모 루이즈에게도 감정이 이입되어 읽는 동안 맘속은 광풍이 휘몰아치는 듯. 무섭다.ㅠㅠ;

(눈물 닦고ㅠㅠ;)

작가인 레일라 슬리마니는 모로코 출신으로 영화배우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는데, 과연 매우 아름답다.@_@; 미모에 작가로서의 능력까지, 역시 세상은 공평치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_-;

관심가는 작가는 책들은 다 읽어보려 하는 편인데, 국내에 번역된 것은 이 책 한 권 뿐인 모양. 다른 책들도 출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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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7-12-2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moonnight 2017-12-28 15:37   좋아요 0 | URL
어머나 Joule님 반가워요^^ Joule님 맘에도 드셨으면^^
 

리베라 선수의 전성기 시절엔 메이저리그를 잘 알지 못 하던 때였다. 좀 더 일찍 관심을 기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영상으로 접했던 전설의 경기 장면들을 글로 읽는 재미가 대단하다. 데릭 지터를 포함, 클레이튼 커쇼, 로빈슨 카노 등 좋아하는 선수들을 발견하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병현 선수에 대한 회고 역시 당연히 나온다.
대기록의 마무리투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토록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마음과 행동을 같이 하는 분이라니, 더욱 존경스럽다.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먹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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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8-01-0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베라의 전성기 시절을 메이저리그 빠로 살아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 싶습니다. 보통 보면 사생활은 개차반인데 야구는 잘하는, 이런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강정호 ㅜㅜ) 한결같이 정상급 선수였던 비결에 독실한 크리스천도 있군요.

moonnight 2018-01-05 12:04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강정호ㅠㅠ 참.. 안타깝기 그지없어요ㅠㅠ; 리베라선수는 인간적인 면에서도 참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