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느껴진다. 뒤라스의 이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믿는다. 또는 착각한다-_-;)
도대체 어떻게 되었다는 건지 다 읽고 나서도 어리둥절하다는 건 매우 씁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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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는다는 건.

아주아주 예전에 배철수씨가 음악캠프 진행 중 본인은 시력과 청력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청력이라고,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고 하셨다.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는ㅠㅠ 음악도 중요하지만 보지 못 하는 삶이라니ㅠㅠ 책을 읽지 못 하다니ㅠㅠ 상상하기도 겁난다. 싫어싫어ㅠㅠ

훌쩍(눈물을 닦고ㅠㅠ)

요즘 아버지 모시고 대학병원 이 과 저 과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예전에 수술받으셨던 녹내장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고ㅠㅠ 제발 더 악화되지 않고 이 상태로나마 유지되었으면 간절히 바란다.

한 2년 사이 나 역시 시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 양 쪽 다 1.5 였는데 아 옛날이여ㅠㅠ 몇 개월전 시력검사에서 한 쪽이 0.8-_-; 실로 깜놀ㅠㅠ;;

또 눈물을 닦고ㅠㅠ

신문에서 이 책의 신간 소식을 듣고 고민없이 주문하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들일 수도 있지만-적정 체중을 유지하라든지 담배를 끊으라든지 눈을 쉬게 하라든지- 뭐랄까 눈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기관인가 구구절절 느끼게 된다고 할까. 내가 그동안 참 고마운 줄 모르고 살았구나 반성하게 된다.

(적어도^^;) 오늘은 눈을 자주 깜박여주고 잠시 감고 있기도 하면서 건조해지지 않게 노력하였다. 손바닥을 비벼 눈을 덮어서 따뜻하게 해 주는 마사지랑 눈꺼풀 청소도 실천해봐야겠다.
오래오래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었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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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학생 시절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어요. 살면서 처음으로 사용해본 것치고 불편함 없이 잘 썼어요. 여기서부터 제가 방심했어요. 도서관에서 잠 안 자고 공부할 때도 렌즈를 착용했어요. 결국 각막이 조금 손상됐어요. 안경을 착용했는데도 세상이 희미하게 보였어요. 그때 정말 실명될까봐 두려웠어요. 렌즈를 한동안 착용하지 않으니까 각막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었어요. 만약에 이걸 오래 방치했으면 각막이 심하게 손상됐을 겁니다.

moonnight 2018-01-04 17:26   좋아요 0 | URL
앗 죄송합니다. 댓글을 이제야 발견하고ㅜㅜ 4개월이 지났ㅠㅠ;;;
cyrus님 얘기 들으면서 저도 벌벌-_-;
잘 회복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

오거서 2017-09-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런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들어야 하는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요. 아직 두 기관에 큰 문제가 없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moonnight 2018-01-04 17:28   좋아요 0 | URL
답글 늦어서 죄송합니다. 굽신굽신;
우리 오거서님은 클래식음악에도 무척 조예가 깊으시니 정말 고민되실 듯 해요. 저도 아직 큰 문제가 없으니 참 다행입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 2018-01-0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력의 중요성은 절대적이죠.... 저는 이 작은 눈이나마 잘 보인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moonnight 2018-01-04 17:31   좋아요 0 | URL
작다고 생각 안 하지만 어쨌든 매력적인 눈입니다^^ 늘 건강하게 집필해주시고 tv에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닐까 하고 의심하곤 한다. 내 경우엔 현관문이 잘 잠겼는지(저절로 잠기는 아파트문), 가스 밸브가 잘 잠겼는지, 전기불은 다 껐는지 확인하느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6번 반복한 적 있었다. 이러는 내가 무서워져서 세 번 이상은 확인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방금 확인해놓고서는 뭐가 그리 불안한지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교사로 재직하다 강박장애로(당시엔 병명도 몰랐지만) 퇴직하게 되고 서점 경영, 학교 경비원 등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병을 어느정도 극복하고 교사로 복귀한 이야기이다.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경우는 아니겠지만, 나를 포함해서 스스로 강박장애가 있다고 생각되는 이들은 읽어볼 만 하다.

먼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는 긍정하며 공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이 정도는 괜찮아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게 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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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USB를 잃어버린 이유로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컴퓨터를 사용하면 가방 주머니 속에 USB가 있는지 꼭 확인합니다. 잃어버린 USB 안에 책의 문장들을 정리한 문서 파일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뒷목이 땡깁니다... ㅎㅎㅎ

moonnight 2017-09-15 13:44   좋아요 0 | URL
cyrus님^^ 그러셨군요. 저는 글도 안 쓰고 컴퓨터랑 안 친하니 상관없지만 usb 잃어버리시고 충격이 크셨을 듯ㅠㅠ
저는 술 마시고-_- 지갑을 잃어버린 적 있는데 그 후로는 특히 술자리에서 지갑이 가방안에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지요. 요즘엔 술자리에 아예 지갑을 안 들고 나가용-_-;

sprenown 2017-09-14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박장애라는 게 문명병이죠..현대인들은 다 조금씩은 갖고 있을 거예요..정도의 차이겠지만..저도 마찬가지입니다ㅎㅎ

moonnight 2017-09-15 13:46   좋아요 0 | URL
sprenown님도 조금은 그러시군요ㅎㅎ 넹 사는데 지장 없는 상태로만 유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읽다보니 울고 있다. 나도 모르게.ㅠㅠ


당신의 가난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존재는 당신의 부모님과 반려견뿐입니다(p 208)

글쎄 우리 부모님은 내가 부양능력이 없어진다면 좀 부끄러워할 것 같은데욤-_-


어쨌든-_-



지금으로서는 반려견을 입양할 것 같진 않지만 (말했듯이 두렵다ㅠㅠ) 나를 마치 신처럼 무조건 사랑만 해 주는 존재라니. 그저 놀랍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아이들을 ‘훈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을 리가 없다. 돌봐주고, 아껴주고, 함께 하는 존재인 것이다.


조카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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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7-08-1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형욱 씨 덕분에 ‘보호자‘라는 개념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페이퍼를 남기셨구먼요. 그간 격조했습니다.^^

저 아래, Joule 님이 쓰신- ˝잘 지내시나요, Joule 님?˝- 댓글에 댓글이 언제 달리나 공연히 기다렸던 게 뭔가 까마득한 옛날처럼 여겨지는구먼요.ㅎ

아무튼 글 보니 반갑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저는 먹을 자격이 없어서 굶기로 했습니다. 흠흠....-.-



moonnight 2017-08-14 15:50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안녕하셨지요? 원래도 부지런하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더더욱 무기력하네요ㅜㅜ;
하여간^^;
굶지 마셔요ㅠㅠ; 저는 김치라면과 계란말이 김밥을 잘도 먹었지요. 무기력해도 밥은 잘 먹는-_-;
강형욱씨 책도 참 따뜻하더군요. 여러모로 반성하게 되었어요. ^^

cyrus 2017-08-3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은 많은데, 책임력이 부족해서 반려동물을 좋아해도 키울 능력이 없습니다. ^^;;

moonnight 2017-09-01 08:51   좋아요 0 | URL
책임력(이라는 단어 왠지 좋네요. 책임감보다^^) 없기로는 저역시ㅜㅜ; 동물을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사랑을 주었는데 나보다 먼저 죽으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미리 두려워요. 최근에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보낸 분을 만났는데, 이별이 두려워서 사랑하는 걸 미리 포기하면 안 된다는 훌륭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지만 연말쯤엔 유기견을 입양하실 거라고.. 저와는 다른 인격체란 느낌ㅜㅜ;
 

커쇼가 커쇼이듯.

하루키가 더이상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래서 얼마다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른다.

하루키씨, 모쪼록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활동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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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7-07-2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손잡이가 되고 싶어서 한 일 년 못 되게 하루키 수필을 왼손으로 필사한 적이 있어요. 하루에 한 편씩. 그때 알았어요. 눈으로 읽는 하루키 문장은 가볍고 유쾌하고 산뜻하고 할랑한데 손으로 읽는 하루키 문장은 놀랍도록 영리하고 깊이 있으며 빈틈없다는 것을요. 이토록 영리하고 훌륭한 문장이 어쩌면 그토록 아무렇지 않게 보일 수 있는 것인지, 가히 놀라운 경지다 하고 혼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몰두해야 할 일이 생겨 버려서 왼손잡이는 아직 못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