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모처럼이로구나. @_@;

느지막이 일어나서 청소하고 씻고 맥주를 딴다. 늘 그렇듯 정신사납게-_- 영화채널을 틀어놓고 클래식 에프엠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읽은 책들과 읽을 책들을 쌓아놓고 가끔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책장을 넘기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사랑하는 이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조카아이들을 생각하면 특히나, 내가 이런 여유와 행복을 느낄 자격이 있는가 생각하게된다.

거창한 새해목표 같은 건 잘 세우지 않지만, 올해는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마음 먹는다. 내게도 나름대로 여러 상황들이 있었지만 이만큼이나마 걱정없이 살게 된 건 내가 잘나서가 아님을 알고 있다. 기부금을 내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최소 한 곳은 매년 기부액을 올리겠다 마음먹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어제 한곳을 상향조정했고 올해가 가기 전 다른 곳도, 그리고 매년 꾸준히. 다시 마음먹어본다.

다른 얘기지만, 어제 신문에서 오승환 선수가 출국하면서 조카아이 (여자아이였다)에게 뽀뽀하는 사진을 보았다. 돌부처도 여지없이 조카바보구만 싶어서 웃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파크애비뉴의 영장류>인데 얼마전 해외서평?편에서 재미있다는 평을 읽었는데 번역되어 나왔구나. 아직 앞부분인데 과연, 재미있다^^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라는 부제가 달렸다. 나는 전혀 모르는 브랜드가 매우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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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7-01-0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저도 좋아하는 이찌방 맥주군요^^
배려... 이미 실천하고 계신 문나잇님!

moonnight 2017-01-08 14:46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세실님^^ 기린이치방 저도 맛있어합니다. 실천이라는 칭찬 듣기에는 부끄럽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야클 2017-01-0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엔 좀 더 멋진 경기들과, 재밌는 책들, 그리고 시원한 맥주들이 달밤님과 함께 하기를. ^^

moonnight 2017-01-08 20:33   좋아요 0 | URL
어머나 야클님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글썽ㅠㅠ;; 감사합니다. 야클님께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 함께 하는 새해이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한수철 2017-01-08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며칠 전에 한국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보다가 약간 울었어요. 영화 자체의 감동이라기보다는 영화가 촉발한 제 과거의 한 기억 때문이었어요. 흠흠.... 뭐, 그랬다고요.

아무려나 달밤 님처럼 멋있는 사람과 친구라는 게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밤입니다.


moonnight 2017-01-08 22:43   좋아요 0 | URL
기욤 뮈소 원작이라는 그 영화로군요. 저는 아직 못 봤는데 한수철님을 움직인 장면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쩝-_- 말만 앞서는 인간인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나이만 먹지 말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할텐데요ㅠㅠ
친구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수철님 좋은 밤 보내세요^^
 

답게 라고 해도 할까? 기자 되시기 전에도 잘 쓰셨을 텐데^^; 어쨌든;; 글을 참 잘 쓰신다. 음식에 대한 책들을 좋아하는데, 뭔가 몰랐던 아쉬움을 달래주신다.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말씀해주셨듯, 지리와 역사가 묻어있어서일까. 요즘같이 요리사를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시절도 없었던 것 같다. 일전에 박찬일 작가님이 독서관련 프로그램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해주시는 모습을 봤었다. 지나가며 본 거라 제목도 모르지만, 말씀하시는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진행하셔도 될 텐데.

그리고 아쉬운 점은, 오자가 많다ㅠㅠ 사진찍은 페이지 말고도 맞춤법 틀리고 받침 틀린 곳이 심심찮게 나온다. 좋은 내용에 정성이 부족해보여서 마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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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1-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어준 뉴스공장에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 코너 좋아합니다. 민족주의 타파에 대한 말씀 아주 공감해 듣고 있어요~
그나저나 음식이나 글이나 디테일이 중요한 장식인데 안타깝네요.

moonnight 2017-01-07 09:0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황교익씨는 텔레비전 음식 프로그램에서 봤어요 말씀 잘 하시더군요. 아갈마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낭만인생 2017-01-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고는 전적으로 출판사 편집실에서 하는데... 주의해서 보지 않은 것 같네요...

moonnight 2017-01-08 11:22   좋아요 0 | URL
네 좀 아쉬웠습니다. 낭만인생님^^
 



은 무섭다.

..너무 무섭다ㅠㅠ;

<리바이벌>을 읽는데, 9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더이상 못 읽겠다ㅠㅠ
박찬일 셰프의 에세이로 갈아타서 좀 읽다가 그만 자려고 불을 껐는데 다시 무서워져서 심장이 벌렁벌렁-_-;

책에서 묘사된 장면이 막 머리속에서 재생되고, 막 뭐가 나올 것 같고ㅠㅠ

다시 불을 환하게 켜고;; 요즘 매일같이 술을 마신 터라 오늘은 마실 생각이 없었건만ㅠㅠ 결국 와인 한 잔 따랐다. 티비도 틀고 라디오도 틀고-_-; <미식가의 허기>를 좀 더 읽다가, 와인의 도움으로 무서움을 극복하길 바래본다.

스티븐 킹은 낮에만 읽어야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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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1-05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멘> 소설로 읽었을 때 가장 무서운 밤이었던^^ 책으론 그게 유일해요.
정말 무서운 소설은? 알라딘 poll해도 재밌겠어요ㅎ

moonnight 2017-01-05 02:23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오멘은 영화로만 봤네요@_@;
그러게요 투표하면 재밌겠는데^^ 후보작이 좀 있어요ㅎㅎㅠㅠ;

다락방 2017-01-05 08:11   좋아요 0 | URL
아갈마님 ㅠㅠ
저도 오멘 소설로 읽고 엄청 무서웠었어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은 밤에 잠에서 깼는데 화장실을 못가겠더라고 하더라고요. 변기 위에 사탄이 앉아있을 것 같았다고...

문나잇님, 저 책 무서워요? ㅠㅠ
저 예전에 스티븐 킹 단편집 읽고 너무 무서워서 진짜 잠 못자고 뒹굴거리던 생각 나네요. ㅠㅠ
스티븐 킹은 무서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moonnight 2017-01-05 09:12   좋아요 0 | URL
오멘 읽어보고 싶어서 (또 벌벌 떨겠지만-_-;) 검색해보니 품절인가 절판인가 그렇네요. 역시 Agalma님과 다락방님은 일찌감치 읽으셨군요♡

다락방님ㅜㅜ 엄청 무서워요ㅠㅠ; 실제로 무서운 장면이 많다거나 한 건 아닌데 막 상상이 되어서ㅠㅠ;; 책 앞쪽부분은 감동적이고 슬프고 해서 잉잉 울면서 읽다가 뒤로가면 벌벌ㅠㅠ;;
무서운데, 재미있어요ㅠㅠ 이를 어쩔ㅠㅠ 역시 스티븐 킹ㅠㅠ;

AgalmA 2017-01-06 07:14   좋아요 0 | URL
오오, 다락방님도 오멘~ 너무 무서워 하셔서 웃음이ㅎㅎ

보슬비 2017-01-05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이 책 읽지 않았는데, 더 더욱 읽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책 옆에 와인잔 탐나요.~~^^

moonnight 2017-01-05 23:34   좋아요 0 | URL
어맛 보슬비님 감사합니당^^ 다리 긴 와인잔 취해서 몇번 깨뜨리고 장만했는데, 알아봐주셔서 기뻐요. 뿌듯~^^

moonnight 2017-01-05 23:35   좋아요 0 | URL
책은 무섭지만, 너무나 재밌어서, 보슬비님 좋아하실 듯^^ 벌써 읽으셨을 거라 생각했어요@_@;
 

재미는 확실한데, 마음이 불편하다. 책말미에, ‘술장사를 너무 낭만적으로 표현한 건 아닌지 염려되며 이 책을 읽고 누군가 술집을 운영하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할까봐‘(p 210) 저자는 걱정하시던데 내가 읽기에는 전혀-_-;

현실적으로 가감없이 잘 쓰셨다고 해야겠지.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들에 대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절절한 미움과 좌절, 분노가 느껴져서 읽는 동안 솔직이 무서웠다. ㅠㅠ;

소나기를 구경하는 것과 맞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내가 그간 다닌 수많은 술집의 사장님들이 나를 너무 미워하지 않길 바란다. ㅠㅠ ‘술과 안주 외에는 아무것도 내게 바라는 것이 없던 고마운 손님‘ (p 205)으로 기억되었으면. (찔린다-_-;)

다행스럽게도, 책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뭔가 마음이 풀어지신 듯 느껴졌는데, 아니나다를까 좋은 변화를 계획 중이라는 얘기. 한편으로는 아쉽다. 종로에 있다는, 엘피로 록음악을 틀어주는 바텐더가 있는 술집에 나도 한 번 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맥주를 (많이;;) 마시고 주인을 짜증나게 하지 않으며 영업시간 끝났는데 딱 한 잔만 더.를 외치지도 않고 계산을 확실히 한 후, 책을 내밀고 사인을 받는 상상을 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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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너무나 좋아한 조카아이들. 둘이서 신나게 갖고 놀더니 큰아이는 게임으로 복귀하고 둘째아이는 택배놀이 시작.
아이들은 상자 비슷한 것만 있으면 들어갔다 나왔다 너무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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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2-2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귀여워라.
다음엔 상자만 선물해도 잘 갖고 놀겠는걸요 ㅋㅋ

moonnight 2016-12-25 21:25   좋아요 0 | URL
ㅎㅎ그렇네요 설날선물은 커다란 상자로^^

Joule 2016-12-2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두 번째 사진 정말 귀여워요! 저도 상자, 병 보면 사족을 못 쓰는데... 나도 저렇게 귀여우면 정말 좋겠어요!

moonnight 2016-12-26 10:31   좋아요 0 | URL
ㅎㅎ감사합니다. 제게 느껴지는 Joule님도 무척 귀여우십니다^^♡

AgalmA 2016-12-26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처럼ㅎㅎ 저도 언젠가 제 체격에 맞는 이불 상자받고 거기 들어가 있어 본 적 있다는ㅎㅎ 옆에서 흔들어 주면 더 재밌음!

moonnight 2016-12-26 10:34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_@; 저도 어릴적에는 이불장안에서 잠든 적 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폐쇄공포증-_-;; 어제 조카 들어있는 상자 끌고 이방저방 많이 돌아다녔네요. 깔깔하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

AgalmA 2016-12-26 10:42   좋아요 0 | URL
저는 숨박꼭질하다가 남의 집 옷장에서 잠들어서 그집 저녁 식사 시간 때 모두를 놀래켜준 적 있다는ㅎㅋㅎ;;
저도 폐쇄공포증^^; 차라리 추운 밖을 선택하면 했지 답답한 곳을 못 참아요.

moonnight 2016-12-26 13:44   좋아요 0 | URL
ㅎㅎ상상만으로도^^;;;;
점심식사 맛있는거 드셨는지요. 오후도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