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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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고 조용한 마을 슬리피할로우에 새로온 선생 이카보드 크레인! 어린아이들과 농부의 아낙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는 이야기를 곧잘했는데 특히 유명한 사람들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해주고 대가로 유령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는 어느날 마을의 유명한 '머리없는 기수'이야기를 전해 듣게된다.
젊은 독일군 유령이라 알려져있고 유럽에서 건너와 미국인과 싸우다 대포에 머리가 맞아 날라가 밤마다 자기 머리를 찾아다닌다는 이야기였다.
유령을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유령에게서 본인을 보호하는 자신만의 방법인 찬송가를 부르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게 된다. 노래를 가르치며 마을사람들의 호감을 얻은
그는 마을 청년들의 이상형 카트리나에게 호감을 갖게되고 그녀에게 다가가려 그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게되는데 그곳에서 그녀와 친밀해지려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밤 어둠이 가득한 숲속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이제껏 들어온 온갖 무서운이야기가 떠올라 무서움을 떨치려는데 휘파람 소리와 함께 키크고 건장한 기수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생김새는 볼품없지만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이카보드!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습은 이상적인 사람인것 같지만 미래의 배우자로써 카트리나를 선택하는모습은 지독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마을 모두가 두려워하는 유령으로부터 본인을 보호할줄안다고 해서인지 그의앞에 유명한 머리없는 기수를 만나게 되는데
작은마을의 소소한이야기인줄알았던 동화가 클래식호러시리즈답게 마지막에 긴장감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시무시한 유령에 대항하는 이카보드의 얘기는 뜨거운 여름 충분하게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이야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슬리피할로우마을과 이카보드의 현실감넘치는 모습들 그리고 무서운 머리없는기수 모습까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호불호없이 좋아할 삽화가득한 호러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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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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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안녕 주정뱅이>작가님이 '음식' 산문을 가장한 '안주'산문을 내셨다기에 일찍히 눈독들이다 구입한 책이었다.
야채는 가리지 않지만 소고기는 연탄불에 직화로 굽지않은고기 아니면 입도 대지 않던 지독한 편식쟁이(작가님)가 술이란 마법의 음료를 접하고 만취해서 먹은 순대를 시작으로 모든 음식들을 섭렵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쓰여져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마다 이야기가 나눠지는데
그 계절하면 떠오르는 대표메뉴들 4~5개가 짧지 않은 이야기로 소개되어있다.
지금은 여름이니까 여름 챕터에 있는 물회이야기가 생각난다.

원래 여름하면 물냉면을 꼽던 작가님이었단다.
어느날 행사차 방문한 지역에서 지인이 추천하는 물회 맛을 보고는 여름엔 냉면보다 물회를 손꼽게 되는 이야기다.
" 차지고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회와 오독오독 씹히는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와 매콤새콤한 국물까지 그야말로 통쾌하고 상쾌한 맛이었다. 땀과 더위와 앞으로 써야 할 글의 부담까지 한방에 날려버리는 맛이었다"
물회의 마지막쯤 국수사리를 넣어 먹다 받은 연재의뢰 전화를 사리가 줄어드는 급박한 마음에 덜컥 받고나서 후회하는 이야기였는데 이리저리 재고 또 재는 생각을 없애주는 기가막힌 맛이 상상되어 작가님의 후회가 고개 끄덕여지던 에피소드였다.

좋아하는 음식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다. 라고 생각한다.
애정하는 특정 음식을 떠올리면 그날의 이야기와 음식의 냄새, 주변인들과 나누던 감정들 그리고 그 모든것을 포함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각 챕터 각 음식들마다 작가님의 세밀한 표현들과 사진같은 삽화들덕에 맛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단골 중국집에서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팬을 만나서 더는 유명해지면 안돼겠다며 다시는 음식산문 안쓰고 소설만 쓴다는 작가님을 위해 난 지나가다 만나도 아는척 안해야지라고 다짐하며 표지의 사진을 더 눈여겨 보았다고 꼭 쓰고싶다. 작가님 2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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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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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책 제목을 읽고 떡볶이 덕후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구였기에 구입했다.
더 어의없는건 평소 습관적으로 하던 리뷰나 목차조차 안보고 구입한 책이었다.
그렇게 처음엔 제목이 눈에 띄였고 읽고 나서는
책 아래쪽에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라는 사람들을 향한 문구가 와 닿았다.
어째든 완독하고나니 만족스러운 충동구매였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정신과전문의와 상담하는 문답이 그대로 보여지는 방식이었다.
저자와 주치의가 처음만나는 관계형성단계
저자가 조금씩 본인을 노출하고 상담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받고 받아들이는 단계
상담시 주치의가 제시하는 주제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는 모습들
약물처방과 복용 그리고 겪게 된 약물 부작용을 이해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선 정신과 치료가 흔하지 않기에 알기힘든 치료과정이고 노출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참 좋은 책이다... 싶었다.

우울함은 모든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혹은 마음의 병은 감기와 같아서 치료가 필요할땐 치료를 받아야한다고도 많이 얘기한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쉽지않은일이다.
그렇기때문에 쉽게 밝히기 어려운 본인의 어두운 모습을 조심스레 혹은 과감하게 밝히는 모습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었던것 같다 라는 생각을했다.

언젠가 다시 근무하고싶은 그곳에서 나도 저런 치료적 면담을 진행하고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진행중인 면담을 2부에서 더 읽고싶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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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 일지
김영돈 지음 / 다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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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하고 읽으려 노력하는 사람 그뿐이지 아직은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할줄아는 글쓰기가 가능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항상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잔뜩 가질 뿐이었다.
그래도 독서가는 책으로 배움을 찾는다고 나름 실천하려고
온갖 글쓰기 책을 많이 섭렵하듯 읽었었다.
읽기전엔 막연히 이 책도 내가 읽던 그런 책일거라 생각했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독려로 가득찼지만 평소 접하던 그런 방법들은 아니었다.

작가는 총 5장으로 강연하듯 이야기를 했다.
1장은 작가로써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법이라는데 그가 책을 펴내고 겪었던 혹은 독자들이 겪을 주변인들의 반응과 대처법(?) 인간관계 정리법 등이 써있었다.
2장은 진심을 다해서 쓰는것의 중요성과 작가로써 사람들의 메신져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험을 사소하게 넘기지 말고 글로 풀어내는 방법과 나로써 주제를 찾고 내 책을 최고의 상품이 되게하는 작가만의 기름칠하는 방법을 제시 해주었다.
3장은 작가로써 책을 내고도 본인이 가지고있는 직업을 더 본인답게 살아가고있는 유명인 11명을 소개하고 있었다.
4장은 책을 내기까지의 실제적 방법( 아픈날 주제 선별법, 본인이 쓰고자하는 경쟁도서 분석하기, 타깃설정과 제목의 중요성, 목차설계법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서술 되어있었다.
5장은 본인이 쓰고 있는 진이로 대입하며 독자의 이해를 쉽게 정리하고 있었다.

제목이 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일지이자
저자의 '필명'이자 '호' 처럼 본인을 삐또 김영돈이라 칭하고 있었는데 읽다보니 자유분방한 그의 말투가 느껴지는것 같았고 책읽는 내내 그가 좋아하는(?) 강연듣는 느낌이었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본인이 좋아하는 혹은 대중적인 작가들로 예를 들어줘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편했던것 같다.
접하기쉬운 책이지만 내가 내기엔 까마득히 멀기만한 출판의 길을 쉽게 다독여주는 글을 읽고 인생의 목표를 새로 정비한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내글을 쓰고 나서 선배이야기 듣듯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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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 내 멋대로 살던 나. 엄마를 돌.보.다.
마쓰우라 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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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예고도 없이 찾아오며 처음에는 같이 지내던 가족들도 본인도 건방증정도로 가벼이 넘기다 증상이 차츰 진행되면 그제서야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환자가 치매란것을 확인한다. 내가 아는 보통의 루트이다.

소설 속 어머니도 늘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던분이었다고 표현했지만 치매가 발병하면서 치약이나 캐첩등을 다 사용하기전에 새것을 개봉하는 일을 반복하거나 소금대신 설탕을 넣고 음식을 조리하고 가스레인지 불을 끄지않는 일이 반복되는 등 평소라면 이러지않았는데 라는 일이 반복되어진다.
드라마속에서나 겪던 치매가 우리 엄마에게 오리라곤 상상치 못하다 결국 병원에가서 치매를 진단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비슷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문제는 끊임없는 화두이자 항상 해결중인 숙제가 되어버렸다.

완치약이 없이 증상만 더디게 진행되게하는 약만으로는 환자를 케어 할 수 없을뿐더러 사전 예고도 없이 무작위로 발병하는지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그런 질환이 되어버렸다.

저자의 효심으로만 채운 이야기가 아니라 치매의 종류, 치매 초기증상부터 중기 그 이후까지 겪게 되는 문제들 (환자의 체력저하, 낙상과 낙상의 위험성, 치매환자식이, 성격변화 그리고 치매 가족들의 경제적어려움의 이유 등)
치매를 개인적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일본의 치매환자 관리체계도 세세히 적어놓아 치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기 어렵지않게 설명해준 책이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노인문제에 관심이 많아 우리나라 노인요양시스템과 일본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있었던것도 좋았다.

노화는 누구든 겪게되는 과정인지라 항상 공부하고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 치매가족에 대해 어렵지않게 이해 시켜줄 책이라생각되어 가까운 지인들에게 지금 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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