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stormmyday 2013-11-08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몇해 전 상명대학교에서 교수님이 진행하신 교양 수업으로 러시아 문학에 대해 공부한 학생입니다. 당시에 러시아에 대해, 또 러시아의 문학에 대해 문외한이던 제게 고골과 도스도옢스키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훌륭한 러시아 문학들을 진지하면서도 재미나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이후 고골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한동안 러시아 문학을 잊고 지냈지만. 얼마 전 아트앤스터디에서 선생님 강의를 발견했고 얼마 전 지젝 영화 관련 책도 발간하시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는 내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 방문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여행이지만 러시아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설렙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문학을 다시 읽다보니 교수님 생각이 떠올라서. 이렇게 염치없는 긴 글 남깁니다. 교수님. 가을 바람이 매서워집니다. 바쁘신 일상 속에서도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로쟈 2013-11-0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엄두를 못낸 일이었는데, 시베리아 횡단열차라... 멋진 경험이 되길 바래요!~
 


ipanema1 2013-08-02  

로쟈님 안녕하세요.

매거진 인터뷰 요청을 위해 메일을 드렸는데, 혹시나 확인 못하실까봐 이 곳에 다시 한 번 남깁니다.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책 한권에 대한 간략한 인터뷰이며, 자세한 내용은 메일에 기재했습니다.


그럼 확인 한 번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홍혜원 드림

( ipanema1@nate.com  )

 
 
로쟈 2013-08-0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이 온 게 없는데요.^^;

2013-08-03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3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마 2013-07-27  

로쟈님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있습니다. 

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러시아 문학을 '나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번 방학동안 '러시아 영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안나 카레리나'를 현대판으로 재 해석(?)하여 영화화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책도 여러 번 읽고, 최근 개봉한 영화도 보고, 로쟈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글들도 참고하며(특히 '안나 카레리나와 비인칭적 열정'이라는 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앎이 부족한 터라, 영화에서 어떤 내용을 중요히 다뤄야 할지 정확한 감이 잡히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우연히 로쟈님께서 '로쟈, 안나 카레리나에 대한 나의 생각'이란 강의에서 이 소설을 영화화 할 때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에 대해 언급하셨다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부분들에 관하여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뵌 적도 없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부탁을 드린다는게 참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로쟈님의 글들의 즐겨 읽으며 존경심을 키우던 애독자로서 실례를 무릅쓰고 용기내어 부탁드립니다. 


cjcdy@naver.com


감사합니다.


 
 
로쟈 2013-07-2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 보냈어요.~
 


윤모모 2013-07-20  

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에 있는 인문서당 강원의 일원입니다.

저희는 수유너머 강원의 이름으로 3년여 인문학 공부를 해오다 1년전부터 인문서당 강원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공간에서 공부를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희 서당에서 얼마전부터 지젝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샘의 책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을 비롯,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실재의 사막> <삐딱하게 보기>를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어가고 있지만 어렵네요.

해서 저희 공간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무언가 시도해보는 것으로 공부의 힘을 받아보는 것이 바른 길이라 여겨 이렇게 감히(?) 그리고 간곡한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희는 9월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샘의 일정과 조율 가능합니다.

다음에 '인문서당 강원'으로 검색하시면 저희 카페가 있으니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공개된 공간이라 이메일 주소만 남깁니다.

그럼이만 총총...

hawau07@nate.com

 
 
로쟈 2013-07-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장 드렸습니다...
 


maxin 2013-05-14  

촌철살인의 비유, ‘불설비유경’ 경전 중 가장 짧으면서 가장 유명 복잡한 인생본질 몇마디로 적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쉬라바스티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에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서 승광왕(勝光王)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나는 지금 대왕을 위하여 한 가지 비유로써 생사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리니, 잘 듣고 잘 기억하시오. 한량없이 먼 겁 전에 어떤 사람이 광야에 놀다가 사나운 코끼리에게 쫓겨 황급히 달아나면서 의지할 데가 없었소. 그러다가 그는 어떤 우물이 있고 그 곁에 나무뿌리 하나가 있는 것을 보았소. 그는 곧 그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가 우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소. 그 때 마침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가 그 나무뿌리를 번갈아 갉고 있었고, 그 우물 사방에는 네 마리 독사가 그를 물려하였으며, 우물 밑에는 독룡(毒龍)이 있었소. 그는 그 독사가 몹시 두려웠고 나무뿌리가 끊어질까 걱정이었소. 그런데 그 나무에는 벌꿀이 있어서 다섯 방울씩 입에 떨어지고 나무가 흔들리자 벌이 흩어져 내려와 그를 쏘았으며, 또 들에서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우고 있었소.” 왕은 말하였다. “그 사람은 어떻게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그 보잘 것 없는 맛을 탐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 광야란 끝없는 무명(無明)의 긴 밤에 비유한 것이요, 그 사람은 중생에 비유한 것이며 코끼리는 무상(無常)에, 우물은 생사에, 그 험한 언덕의 나무뿌리는 목숨에 비유한 것이요,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는 밤과 낮에,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 목숨이 줄어드는 데, 네 마리 독사는 4대(大)에 비유한 것이며, 벌꿀은 5욕(欲)에, 벌은 삿된 소견에, 불은 늙음과 병에, 독룡은 죽음에 비유한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은 알아야 하오. 생ㆍ노ㆍ병ㆍ사는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니, 언제나 그것을 명심하고 5욕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오.” 그 때에 승광대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사의 근심스러움을 듣자 일찍이 알지 못했던 일이라 생사를 아주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으로 우러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 저를 위해 이처럼 미묘한 법의 이치를 말씀하였사오니, 저는 지금부터 우러러 받들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장하오. 대왕이여, 그 말대로 실행하고 방일하지 마시오.” 이때에 승광대왕과 대중들은 모두 다 환희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이것이 게송을 뺀 〈불설비유경〉의 전문이다. 게송이라 해야 앞서 산문으로 설한 비유의 내용을 반복해서 읊은 20구가 전부다. 이 경은 아마도 수많은 불교경전들 중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유명한 경전이 아닌가 싶다. 그 누구도, 형언하기 어려운 인생의 본질을 이토록 짧은 몇 마디로 이토록 예리하게 적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리고 그것으로 모자라 절간의 벽마다 그림으로 그려 전하고 있다. 이 경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삶과 쾌락, 우리가 피하려고 하는 죽음과 괴로움의 본질이 촌철살인의 비유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언제나 이렇게 직시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갈 길은 절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태연히 산다.
 
 
maxin 2013-05-14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오늘 수업시간에 나온 '참회록'에 언급된 비유품입니다. 법화경이 아니네요.
수업 늘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로쟈 2013-05-14 23:26   좋아요 0 | URL
바로 찾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