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나무 2006-01-28
님의 장대한 세계에 축복 눈이 내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거창하게 제목을 지었나요. 알라디너 중에서는 나의 독서 나침반을 심하게 교란시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로쟈 님은 교란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움켜지는 분쯤 될 것 같습니다. 님의 페이퍼와 리뷰를 읽으며 실버가 되고, 골드가 되고 '플래-'를 바라보면서, 지갑은 얇아지고 생활은 위태로워지는 이 독자를 어이 하시려고...
명절을 맞이해서 '즐찾 이웃'들에게 인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로쟈 님은 열두 번째 손님이시구요.
제게 '러시아적'이라는 말은 이미 일반명사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푸슈킨, 고골리,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등을 하나쯤은 보면서 러시아 문학은 제게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요. 요번에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우연히 보았는데, '러시아적'인 것을 열정적으로 표현한 영화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특히 좋아하는 작가인데, 전집을 사놓고 '장편'만 집중적으로 읽은 까닭인지, 그의 서평이나 에세이, 단편에는 좀 약합니다.
이 독서 이력을 토대로 글을 시도했지만, 천박한 정보 활용 능력 때문에 좋은 글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님에게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해설서나 논문에 대해 조언을 부탁해도 좋을까요.
아무튼 새해에도 행복한 책읽기 글쓰기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최근에 나온 책들' 시리즈도 무리 없이 2006년을 채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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