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의 <신비에 싸인 사건>은 지난해 <어둠 속의 사건>으로 번역된 소설이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을 읽고 조제프 푸셰에 대한 전기를 쓴다. <어둠 속의 사건>의 독자라면 자연스레 츠바이크의 책에도 손이 갈 수밖에 없다...

발자크에게 푸셰는 ‘둘도 없는 천재‘이자 ‘나폴레옹이 거느렸던 장관들 중 유일하게 제구실을 한 장관‘이며 그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발자크는 다른 글에서 이렇게 쓴다. "어떤 사람은 보이는 표면 아래에 항상 아주 깊은 심층을 지니고 있어서 그가 무슨 일을 하는 순간에 다른 사람들은 그 의중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푸세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도덕군자들에게는 매도의 대상인 인물이 이토록 철저히 다른 평가를 받다니 놀랍지 않은가! 발자크는 소설 <신비에 싸인 사건Une ténébreuse Affaire>에서 "음습하고 심층적이며 비범한 인물이 하나 있는데 그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운을 떼고는 이 인물에게 별도로 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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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나니 새삼스러운데, 그래도 새로 나온 책들이 있어서 적는다. 존 로페의 해설서 <질 들뢰즈의 저작1>과 대니얼 스미스의 <질 들뢰즈의 철학>, 그리고 다시 나온 존 라이크먼의 <들뢰즈, 연결의 철학> 등. 꽤 오래 묻어두었던 책들을 다시 파내서 펴보는 것 같은 기분이겠다. 프루스트와 루이스 캐럴 강의에 참고한다는 명분은 있다. 볼 책들의 우선순위를 정돈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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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23-09-0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작 I>과 <질 들뢰즈의 철학>이 각각 집필 방향은 좀 다른 것 같지만 두권 다 구입은 하게 됩니다.
 
 전출처 : 로쟈 > 너는 시베리아로 가야 한다

4년 전에 쓴 시다. 시베리아에 가는 대신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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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오랜만에 '강제독서'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제독서는 9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6회에 걸쳐서 월/화요일 오전(10시-12시) 진행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비대면 유료강의이며 단강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및 신청은 010-9024-5850 김인숙).


로쟈와 함께하는 강제독서


1강 9월 25일(월)_ 안희경, <내일의 세계>



2강 10월 23일(월)_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3강 10월 30일(월)_ 울프 다니엘손, <세계 그 자체>



4강 11월 21일(화)_ 레이첼 부크바인더 외, <히포크라시>



5강 12월 05일(화)_ 김응교, <백년 동안의 증언>



6강 12월 19일(화)_ 윤여일,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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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니체의 삶과 철학

6년 전에 적었다. 이후에도 니체 관련서는 여럿 더 나왔다. 내년 하반기에는 스위스 질스마리아(실스마리아)의 니체하우스에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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