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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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1988년 팬 투표에 의해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SF상인 휴고상을 수상했고,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인 <왓치맨>은 <씬시티>를 본 뒤 새로운 만화를 보고 싶다는 열망에 불을 질렀다. 히어로들이 강제적으로 국가에 의해 해산된 뒤 시간이 흘러 모두 제각기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 '코미디언'이라는 히어로가 살해되었다. 하지만 예전 동료들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로어세크만이 끈질기에 조사를 하고 다닌다.

로어세크의 조사가 현재라는 1985년을 하나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고, 홀리스 메이슨이 자서전을 통해 글로 과거의 히어로들의 등장과 희한한 코스튬에 대한 스스로들의 비아냥림과 그들의 쇠퇴할 수 밖에 없었던 수퍼 히어로의 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와 동시에 방사능에 오염되서 수퍼 히어로가 되어 버린 미스터 맨하탄의 이야기, 그리고 책 속의 책이라 할 수 있는 '검은 수송선 이야기'를 만화로 만나게 된다.

<씬시티>처럼 그림이 독특한 만화는 아니다. 그림은 보통의 미국 만화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대화와 대화들, 그 사이의 독백들, 이야기를 넘나들다 챕터가 끝날때마다 보여주는 유명인들의 글 하나는 그 챕터를 대변하고 만화와 소설이 동시에 존재하게 만들어 독자를 깨알같은 글씨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마치 조지 오웰의 <1984> 다음에는 <1985>가 있다는 듯이 SF적 시대의 암울함과 3차 대전으로의 위험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폭탄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은 매카시즘을 만들었고 히어로들도 그들에게 복종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이유로 히어로들은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수퍼맨, 배트맨같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찰들은 그들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시위를 하고 사람들은 그들을 조롱거리로 여길뿐이다.

불의를 참지 못한 자들의 정의감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마녀 사냥의 표본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들이 필요해서 이용한 정부도 그들의 이용 가치가 사라지면 대중에게 던져주면 그뿐이다. 제목이 <왓치맨>인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히어로들도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누군가 인간의 선함과 정의, 진실을 이용하는 법이라고 말이다.

물론 이들이 모두 선하고 정의로운 자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아닌 불특정다수인 사람들 개개인이 선하고 정의로운 것도 아니다. 1권 마지막에 로어세크에게 도움을 주려던 닥터 말콤 롱이 로르샤흐 테스트를 직접 자신에게 하면서 발견하는 자신 안의 어둠은 섬뜩하리만치 인간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빼도박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코스튬이란 인간의 이중성을 뛰어 넘어 모든 것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동전의 양면, 낮과 밤, 그리고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단순히 코스튬을 했을때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때가 다르다는 것이 아닌 그것은 인간이 지닌 본래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인간 한 명이 코스튬을 하든, 가족 전체가 하는 것은 그다지 해롭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인간이 만든 사회와 국가가 코스튬으로 위장을 하고 있을 경우다. 이것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이것이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한 미래로 인간을 나아가게 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묻고 싶다. 과연 어떤 코스튬을 감시하고 있고 감시해야 하는지. 아니 그 감시자 또한 코스튬의 일부는 아닌지.

슬프다. 히어로들의 코스튬을 한낫 웃음거리로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 그리고 늘 자신들의 국가 이념을 세계 이념인냥 퍼트렸던 미국적 영웅만들기의 자기 파괴가 아직 그런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매카시즘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땅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더욱 각인시켜주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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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2-2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풍자만화로서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미국 중심주의랄까 그런 것에 대한 영웅주의랄까 그런 것에 대한 풍자가 될 수 있겠네요.

물만두 2008-12-22 12:2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soyo12 2008-12-2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이번 시즌 드라마로 한다던대요.^.^

물만두 2008-12-22 12:24   좋아요 0 | URL
영화로 나온다고 들었는데 영화 아닌가요?
 
한국스릴러문학 단편선 Miracle 1
강지영 외 지음, 김봉석 엮음 / 시작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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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람포가 공포는 상상하는 거라고 했던가. 그러니까 스릴러도 독자가 얼마만큼 스릴을 느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본다. 여기 8편의 단편이 등장한다. 이 작품들은 상상할 수 있는 공포보다는 현실에서 있음직한, 또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공포로 풀어내고 있다. 인간의 가치 실종이라는 문제를. 살인이 아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인간이 잡아먹힌다는 설정은 사실도 공포지만 그것보다 삭막한 도시인들, 현대인들의 삶의 고단함에 대한 반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누구는 만원 한장 벌기 힘든 세상에서 누구는 일억을 껌값처럼 놀이로 쓰고 있다는 사회적 모순과 빈부의 격차, 기본적으로 신뢰가 깨진 인간관계와 끌어안고 가기에는 너무 벅찬 역사와 소통의 부재들이 공포라는 스릴러의 모습으로 포장되어 현대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첫 작품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인간 실격>은 소재면에서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것을 단편으로 멋지게 쓰고 있다. 인간을 잡아먹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냄새만으로 찾아내서 아내와 아이의 복수를 하려는 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 잘 표현되고 있다.

<나의 왼손>은 왼손의 반란과 그 이후의 전개의 미스터리한 설정이 좋았다. 왼손이라는 것이 주는 소외된 것, 개인이 질 수밖에 없는 짐에 대한 서글픈 스릴러라고나 할까. <피해의 방정식>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기존에 보여주던 것과 좀 더 미스터리한 점을 잘 어울리게 만든 세련된 작품이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나왔던 그 당시 군인이 정신병원에 있던 모습이 생각났다.

<질주>와 <사냥꾼은 밤에 눈뜬다>는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은 다섯시간동안 이유없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쫓기다 지정된 장소까지 살아 돌아가는 것을 담고 있고 후작은 거대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인간 사냥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을 놀이에 이용하고 있고 그들은 돈이 많고 다른 것에서는 스릴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두 작품 중 한 작품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상반된 면을 비교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은 좋았다. <질주>가 좀 더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말여행>은 갑자기 펜션을 가게 된 사이가 안 좋은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일상 생활의 냄새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액귀>는 호러색이 더 강한 작품인데 빈 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오싹하다. <세상에 쉬운 돈벌이가 없다>는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는 좀 마지막이 허술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의 공포인 스토커를 소재로 한 점은 괜찮았다.

나름대로 한국 스릴러는 발전하고 있다. 작가 폭도 넓어지고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보다 나은 작품도 있고 못한 작품도 있지만 꾸준한 창작과 출판으로 확실하게 이런 오늘의 발전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질주>같은 작품은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2편, 3편 계속 출판되기를 바란다. 우리 속담에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했다. 푹 삭은 맛난 장맛으로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같은 스릴러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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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7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 올해의 추리소설이 나왔다.
새로운 작가들이 보인다.
꾸준히 출판해준만큼 그 힘을 보여주기를.

 

레이크 에덴에서 영화를 찍는다네.
그럼 당연히 일이 벌어지겠지.
그나저나 아직도 계절은 3월이네.

커피를 마시고 자살을 하는 여자들이 생긴다니 이런...
클레어 코지는 그런데 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니 경감은 어쩌고?
이건 완전 사랑과 전쟁이 되겠는데...

이외수 작가가 이런 작품을 썼다니...
어떻게 썼는지 너무 궁금하다.
살인 누명을 쓰고 죽은 남자와 태어날때 그 남자의 표시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
그런데 몇 권짜린가? 2권인가?

2008년 제6회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일본 열도를 강타한 본격 미식(美食) 미스터리라.
미스터리와 요리를 함께 보여주겠다는데 저 팬더는 뭐냐? 판다가 맞는 말이다.
설마 판다를??? 곰발바닥??? 에이 설마???

남의 집에 들어가 주인행세를 하는 여자. 그 여자를 그 집 주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아무리 닮았다고 그런 착각을?
이 작품은 뭔가가 있다. 그게 궁금하다. 스릴러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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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7-0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커피시리즈 드디어 나왔군요!

물만두 2008-07-04 11:56   좋아요 0 | URL
그렇슴다^^

BRINY 2008-07-0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레이크에덴에서 살인사건? 그 동네, LA나 NY보다 살인범죄 발생율 높은 거 아닐까요?
근데 커피 시리즈도 자꾸 나오니 한권 보고 싶어지네요.

물만두 2008-07-04 11:57   좋아요 0 | URL
미스 마플의 세인트메리미드만하겠어요^^ㅋㅋㅋ
커피 시리즈는 2권째인데 코지로는 괜찮습니다.

하이드 2008-07-0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괴물은 새로 나온거에요. 제가 고등학교때 읽었으니 십년도 더 되었네요. ^^
커피시리즈 전 쿠키가게시리즈보다 훨씬 기대되는데요~ ^^ 단 것 싫어하고, 커피 좋아해서이려나. 헤헤

물만두 2008-07-04 14:01   좋아요 0 | URL
아, 예전에 나왔었군요.
커피 시리즈 괜찮으실겁니다.

레몬향기 2008-07-0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복숭아파이살인사건을 읽지 못했어요. 어서 읽어야겠어요! 이렇게 꾸준히 나오는게 너무 행복해요~ 이제는 한나가 결혼해서 결혼생활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ㅁ/

물만두 2008-07-05 10:15   좋아요 0 | URL
저두 결혼해서 계속 가게도 하고 탐정도 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노먼과요^^
 
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보통 책을 보려고 할때 추리소설이라도 무조건 읽는 건 아니다. 나도 싫어하는 장르가 있고 싫어하는 작가가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것이다. 마찬가지로 작가 이름만으로 책을 망설이지 않고 볼때도 있다. 그 중 한 작가가 요코야마 히데오다. 장편은 장편대로 좋고 단편은 단편대로 좋은 그야말로 어떤 작품을 읽어도 내 마음에 드는 작가다.

이 단편집은 F현의 강력계 1반, 2반, 3반이 벌이는 활약을 담은 경찰 소설이다. 단편이라는 한계를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어 상호보완적으로 만들어 일본 경찰의 치열하면서도 인간미있는 그러면서 확실하게 범인을 인정사정없이 잡아들이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첫 단편 <침묵의 알리바이>는 강력계 1반 반장 '파란 귀신'이라고 불리는 웃지 않는 구치키가 이끄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범인의 자백을 받았는데 법정에서 범인이 자백의 무효를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다고 말한다. 놀란 구치키, 범인을 심문한 시마즈는 사표를 내려 하지만 그것으로 물러설 구치키가 아니었다. 이 작품에서는 경찰이지만 실수로 인도에 뛰어든 아이를 공무수행 중 치어 숨지게 한 뒤 죽은 엄마가 평생 웃지 말라고 한 말을 지키기 위해 웃지 않게 된 구치키의 사연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가 왜 강력 1반, 강력계에서도 에이스로 자타가 인정하는 1반의 반장인지를 알려준다. 그는 범인에게 감춰진 얼굴을 벗기기 위해 범인을 잡는 귀신같은 경찰이기 때문이다.

표제작인 두번째 작품인 <제3의 시효>는 2반 반장 구스미가 등장한다. 공안출신으로 냉혈한으로 불리는 그는 인정사정없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공소시효의 만료는 15년이다. 하지만 그것은 제1의 시효다. 범인이 국외에 체류한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만큼 시간은 길어진다. 그것이 제2의 시효다. 그런데 그 시효도 넘겼는데 구스미는 계속 범인에게 걸려올 전화를 기다린다. 자신이 15년전에 여자를 강간하고 그 남편을 살해하고 도망갔지만 자신의 아이가 자라고 있는 그 여자의 집으로. 어찌된 영문인지 잠복근무하던 형사들도 모르는데 구스미는 변화없이 기다리기만 한다. 제3의 시효라도 있다는 것인지. 만화로도 봤지만 만화로는 볼 수 없는 인물들의 생생함과 긴장감, 마지막 반전까지 정말 멋있는 작품이다. 뒤에 보여주는 모리의 휴머니즘이 구스미의 냉정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더욱 보는 맛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죄수의 딜레마>는 강력계의 반장들을 이끄는 수사 1과 과장 다하타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각각의 1,2,3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능력없는 부하를 이끄는 것도 못할 노릇이겠지만 너무 잘난 부하들을, 그것도 세명이나 거느리는 것도 참 애처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또한 경찰과 기자간의 보안과 충돌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삭막하고 서로 밟고 올라서려고 하는 모습만으로 알고 있던 부하들에게서 인정과 배려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가장 요코야마 히데오다운 작품이었다.

<밀실의 탈출구>는 3반의 동물적 감각이 천재적이라는 무라세 반장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무라세 반장은 사건을 맡은 직후 쓰러져서 반장 대리가 사건을 맡았다. 여기에서는 폭력전담반과 생활안전과도 등장해서 그들과의 알력도 보여주고 강력계 형사들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퇴원 후 말만 듣고 사건을 해결하는 무라세 반장의 대단한 능력이다.

나머지 두 작품 <페르소나의 미소>와 <흑백의 반전>도 좋았다. 경찰의 모습, 미스터리적 요소, 작가의 휴머니즘을 두루 갖춘 단편집이다. 역시 만화보다는 원작으로 보는게 훨씬 좋았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보고 책을 덮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것이 내가 이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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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하다고 해야 할까, 세상이 만만하게 보이는 소년범죄자가 아직 발각되지 않은 살인의 증인을 없애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도대체 그 소녀는 왜 그 소년 앞에 나타난 걸까.
부드러운 깃털끝에 묻은 저것은 피?
의미심장한 표지가 눈길을 끈다.

핸드폰과 개그맨이라는 조합으로 현대인의 공포를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문자로 날라오는 죽음에 대한 예고? 경고?
웃어넘기기에는 점점 강도가 심해진다.
정말 코미디는 끝나는 것일까? 궁금하다.

소설 <외과의사>의 후속편이자 법의관 마우라와 형사 리졸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임산부를 납치해 잔혹한 범죄를 그린 흉악범이라니 너무 잔혹한데...
하지만 이런 소재의 작품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문제는 어떻게인데
임신한 리졸리가 임산부 살인범을 쫓는다니 이 사건은 정말 리졸리에게도 부담이 되겠는데...
그나저나 제목에서 의사가 아닌 다른 제목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

지금 상영중인 영화 원티드의 원작 만화다.
미국에서 발행된 오리지널 만화의 에피소드 1~6의 합본이다. 또한 국내판에는 현상수배 조서 및 Wanted 편집후기,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삭제장면을 부록의 형태로 실어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렇게 썼는데 영화소설로 분류되어 있다니 만화라는 건지 소설이라는 건지...
그런데 영화와 내용이 좀 다르다.
역시 제목이 왜 원티드인지를 알겠다.
주인공이 악당이 되는 거였구만.
이제 영웅은 재미없으니 악당으로 승부하겠다는 건가.
너무 극과 극인데 그래도 어디 한번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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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2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8-07-0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건재해 지켜주고 계시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물만두 2008-07-03 14:03   좋아요 0 | URL
진/우맘님 오랜만입니다.
저야 뭐 붙박이잖아요^^
건강하시죠?

진/우맘 2008-07-04 10:36   좋아요 0 | URL
그럭저럭요~^^

물만두 2008-07-04 11:50   좋아요 0 | URL
건강하셔야해요~